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의 영예가 올해엔 이색적인 인물에게 돌아갔네요.
일본문학진흥회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가와카미 미에코(川上未映子ㆍ31ㆍ사진)의 `젖과 알(乳と卵)'을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답니다. 오사카(大阪) 출신인 가와카미는 여러장의 앨범을 낸 가수로, 소설과 음악 양쪽에서 모두 인기를 얻어 `문필 가수'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는군요.
왼쪽 사진, 좀 심하게 젊게 나온 듯... 옛날 사진이런가?
이달초 발표된 아쿠타가와상 후보 7명 중에서도 수상이 가장 유력시돼 왔었다는데... "작품 `젖과 알'은 여성의 몸과 마음의 관계, 그리고 자신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만, 읽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가 이 소설을 읽게 될 것 같진 않군요 ㅎㅎ.
일본어로 작품활동을 해 `최초의 중국인 수상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았던 소설가 양이(楊逸ㆍ43)는 최종 심사에서 가와카미에게 밀렸다고 합니다.
좀더 대중적인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나오키(直木)상 수상작으로는 미스터리 소설로 유명한 사쿠라바 가즈키(櫻庭一樹ㆍ36)의 `내 남자(私の男)'가 선정됐다고 하는데... 나오키상 수상작을 읽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어째 요샌 일본소설 통 끌리지가 않네요...
마루야마 겐지의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를 과장 좀 보태면 10년에 걸쳐 읽고 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