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푸른 만두...
자, 제가 원했던(?) 공포스러운 만두가 되었습니다.
찐만두들 속에 물만두 하나가 숨어있습니다. 어느 것일까요....
그 어둡고 추운, 푸른
이성복
겨울날 키 작은 나무 아래
종종걸음 치던
그 어둡고 추운 푸른 빛,
지나가던 눈길에
끌려나와 아주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살게 된 빛
어떤 빛은 하도 키가 작아,
쪼글씨고 앉아
고개 치켜들어야 보이기도 한다
만두언니에게서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점' 하고요,
살만 루시디 '악마의 시' 상.하
이 어둡고 추운 겨울에 저는 갖고 싶던 책들을 고마운 분으로부터 선물받았으니
겨울날 키 작은 나무아래 지나가던 눈길, 마음속에 들어와 살게 된 인연
그렇게 작은 것은 아니지요. 쪼글씨고 앉아 고개 치켜들어야만 보이는 것은 아니지요.
♡ ♡ 만두언니,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