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7일 수요일.

 

    나는 물고기를 되게되게 싫어한다. 물론 생선 요리는 되게 잘 먹는데-_-;아무리 작은 미꾸라지라도

    나는 만지지 못하고 벌벌 떤다. 아아....진짜 상상만 해도 싫다.

    그 외에 벌레,곤충,새,병아리...닭......나는 심지어 개도 잘 못 만진다. 그래서 친구들이 항상

    놀린다.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다. 오늘 야자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었다.

    10반에서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단짝이 뭔가를 팔레팔레 들고 오더니 내게 떡 내밀었다.

    이게 웬일.....연습장 하나 북 찢어서 거기에다가 신문지에 나온 작은 물고기들을 죄다 입체감있게(?)

    갖다가 더덕더덕 붙여놓은 것이었다. 끄아아아악;;;;;;;더군다나 걔가 애교가 많다.

    그 애교를 부리면서 말하면서.....ㅠㅠㅠㅠㅠㅠ나를 완전히 궁지로 몰아넣었다. 무슨 자기가 사설

    때문에 학교에 신문을 갖고 오는데 한 면에 물고기들이 빼곡히 있는 광고가 있다더라. 그래서

    내 생각이 나가지고 사설 공부하는 걸 때려치고 1교시 내내 그걸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고기들이 더덕더덕 붙여져 있는 그 종이 가운데에는 내 친구가 '왼손'으로 쓴 엉망진창의

    글씨가 써져 있었다.   ' 디효니 사랑해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내 책상에 그걸 던지는데 나는 소리를 마구 지르면서 도망갔다. 그러자 친구들이

    뒤에서 그러는 것이다.  " 디효니...두이가 1교시 내내 만들었는데 도망가구....실망이얌..디효니.. "

    ....난 결국 울 뻔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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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8-17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사진조차도 싫으신 거예요? ^^

야간비행 2005-08-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에..ㅠㅠㅠ너무 무서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