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용감해질거야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제 난 용감해질 거야>는 인디포럼이 탄생한지 15년이 되는 해를 축하하기 위해 16명의 감독들이 편당 15만원(!)의 예산으로 만든 15편의 단편집입니다. MB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문화/예술계에 정치적인 잣대를 들어 지원금을 삭감하거나 아예 없앤 경우가 꽤 많았는데, 인디포럼도 희생자 중 하나입니다. 청천벽력 같은 결과이지만, 이들 젊은 감독들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기대지 않고 스스로, 용감하게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이제 난 용감해질 거야>는 '자생(自生)'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인 동시에, 인디포럼 감독들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이들 감독들은 온갖 장르를 넘나들며 '자생(自生)'이란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각각의 영화는 정말 한 편 한 편이 의미 있고, 소중하며,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하지만, 옴니버스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결국 그 안에 있는 영화들끼리 경쟁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상업영화건 기획영화건 간에, 감독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순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자칫 방심하면 그 영화는 관객에게 잊히거나, 아니면 다른 뛰어난 영화에게 잡아먹히고 맙니다. 당신은 33명의 거장들이 참여한 <그들 각자의 영화관>의 감독 이름과 영화 제목을 줄줄이 읊을 수 있습니까? 옴니버스라는 형식은 영화제의 경쟁부문과 비슷합니다. 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결국 (마음속의 수상작은) 결정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디포럼의 감독들은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각각의 영화는 모두 인상적이며, 장르와 형식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습니다.  

 

장건재 감독의 <5시의 미정>은 어느 터미널에서 시작합니다. 카메라는 고정되어 있고, 터미널 앞 수많은 사람들이 어딘가를 떠나기 위해서, 혹은 돌아가기 위해 터미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빠지고 나서야, 카메라 중앙에 목발을 지고 커다란 짐을 앞에 둔 여인이 보입니다. 여인은 자신의 불편한 다리를 힘겹게 이끌고, 큰 짐을 옮겨가며 한 계단, 한 계단 힘겹게 오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지만, 그녀는 그런 도움 따위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저버린 듯, 마음을 다잡고 계단을 오릅니다. 스스로 살아간다는 것은 일견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과정은 힘겨워 보입니다. 영화는 그녀가 계단을 다 오르기 전에 카메라를 치워버립니다.  

 

김성철 감독의 <배우 인터뷰>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는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여줍니다. 배우가 되고자 했으나, 아니, 배우였으나 결국엔 현실과 타협한 이들이 현실의 벽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영화는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 배우라는 직업이 만들어내는 진실과 거짓, 그리고 배우만이 할 수 있는 현실의 마법의 순간을 담아냅니다. 마치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베티가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현실이 영화가 되는 마법을 보여준 것처럼. 이 영화는 반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속았다는 느낌보다는 다행이라는 느낌이 드는 귀여운 반전입니다.  

 

임철민 감독의 <228>은 고시원에서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함축적인 느낌이라기보다는 꽉 눌린 느낌의 공간. 사람들의 밀도는 높지만, 각각의 관계를 틀어막은 칸막이와 방문 사이에서, 사람들은 고립되어 살고 있습니다. 이름이 아닌 방문 호수로 기억되는 사람들. 형체가 아닌 베니어판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로만 기억되는 사람들. 익명의 공간 안에서 용기 내어 228호에 다가가는 소년. 하지만 대답 없는 여인, 혹은 너무 늦은 관계의 시작.  

 

이진우 감독의 <꽃>은 한 편의 영화가 기획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이번 인디포럼에 가해진 정치적 사건을 영화로 찍을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는 친한 배우를 앞에 두고 장황하게 설명을 합니다. 처음엔 추어탕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폼이 나지 않는다 해서 단양 쑥부쟁이 이야기를 합니다. 쑥부쟁이는 굉장한 생명력을 지닌 꽃입니다. 홍수로, 폭우로 쓸려가고 씻겨가 다 멸종됐나 생각하면 어느 샌가 자라납니다. 그런 꽃이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진짜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4대강 사업과 쑥부쟁이 이야기는 MB정부의 문화 예술 탄압과 맞물려져서, 그 스스로 강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장르를 따지자면 코믹계몽영화 정도? 이 영화는 옴니버스 영화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이종필 감독의 <살아남아야 한다>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예술을 하지만, 돈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버지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갓난아기인 아들을 홀로 남기고 유명을 달리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아들은 예술가였던 아버지 영정 앞에서 뒤늦은 고백을 합니다. 말하는 것을 보아 아들은 이공계 출신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거의 배를 곪는 직업군을 가진 아들과 아버지는 어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다짐을 합니다.  

 

박종빈, 박재평 감독의 <벌거숭이>는 새로 태어나는, 혹은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눈이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거리, 그리고 숲, 밤. 한 남자는 벌거숭이가 되어 어둠 속을 돌아다닙니다.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의 자아를 찾는 탐험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탄생. 이 이야기는 젊음을 마치고 기성세대로 진입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일 수도, 혹은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의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태어난다는 것은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태어남은 울음으로 시작합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작은 어쩌면 슬픔일지도 모릅니다.  

 

기채생 감독의 <마치 낮도깨비처럼>은 제 개인적으로 가장 심금을 울린 영화입니다. 2010년은 인디포럼이 생긴지 15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광주항쟁이 일어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게다가 올해 518 행사는 처음으로 반쪽짜리 행사가 되었지요. 영화는 518 자료화면과 갈라진 행사, 그리고 금남로의 모습과 518 묘역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이제는 익숙한(!) 화면 속에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북소리 아니 드럼소리 같은 강렬한 비트가 입혀지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다른 악기들이 조금씩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이 비탄하면서도 익숙한(!) 장면에 갑자기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망월동 구묘역이 비춰지고, 지금까지 음악을 연주한 노래패들의 모습이 마치 낮도깨비인양 오버랩 되는 모습을 영화는 계속 보여줍니다. 망월동 묘역은 518에서 죽은 시민들의 시신을 가족들이 수습해 묻은 곳입니다. 학살을 자행한 전두환 정권은 망월동 묘역을 없애려 했지만, 광주 시민들은 그 묘역을 지켜냈습니다. 그 후, 망월동 신묘역이 만들어졌어도, 구묘역은 아직까지 남아있고, 시민들은 구묘역을 망월동 묘역이라 부릅니다. 스스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강렬하게 저항해야한다는 것을 기채생 감독은 설명하지 않고 우리를 느끼게 해줍니다. 낮에 나타난 도깨비는 자기 시간을 놓친 뜬금없는 존재입니다. 게다가 밤에 나타나는 귀신보다 덜 무섭지요. 하지만, 어쨌든 도깨비는 도깨비입니다. 이들의 존재감은 충분히 불안감을 느끼게 합니다. 518과 망월동 묘역을 보여주면서, '마치 낮도깨비처럼' 같이 살아남자는 다짐과 응원을 하는 그의 작품은 영화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기채생 감독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다루면서도 헤매지 않고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다 이야기했습니다.  

 

김민경 감독의 <핑퐁>은 웃음이 피어나는 따스한 이야기입니다. 한 소년이 자기 동네에 있는 전설의 탁구왕 이야기를 합니다. 동네에 탁구대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한 아저씨가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탁구를 칩니다. 그는 누구와 탁구를 치건 매번 지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밤, 소년은 그 아저씨의 진짜 실력을 보고 그를 탁구왕이라 부릅니다. 그는 소년의 영웅이 됩니다. 하지만, 그의 영웅은 그의 실력으로 세상을 평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소년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어른의 지혜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채기 감독의 <건강>은 고정된 카메라로 일관합니다. 영화는 한 사내가 바닷가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사내가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강한 파도가 밀려드는 텅 빈 바닷가. 그러다 저 멀리 하나의 점이 보입니다. 조금씩 다가오는 점, 그리고 사내의 형상이 드러날수록 밀려드는 안도감. 그리고 보이는 자막. "웃고 있어도/울고 있어도/울고 있어도/웃고 있어도/건강해라" <아라비아의 로랜스>에서 오마 샤리프가 지평선 끝에서 다가오는 모습은 경탄이었습니다. <건강>에서 사내의 모습은 불안함과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기쁘든 슬프든, 홀로 살아남기 위해서 ‘건강 하라’는 당연하지만 서글픈 교훈.  

 

장훈 감독의 <용기낸 자가 얻으리라>는 영화 찍기의 악전고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심해에서 올라온 어패류 1번> 이란 영화 속 영화를 감독한 젊은 감독은 영감을 받아 영화를 찍으려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여성의 나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그는 다짜고짜 누드협회에 찾아가 캐스팅을 부탁합니다. 많이 희화화 되었지만, 장훈 감독은 인디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듣기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발상인데도, 감독은 자신의 비전을 지키기 위해서 계란으로 바위 치듯 말 그대로 용기를 내어 들이대야 합니다. 자신의 비전을 위해서라면, 메피스토텔레스에게 자신의 영혼은 물론 식구들의 영혼까지도 팔았을 저 위대한 탐식가들. 영화를 찍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자신의 비전을 위해서 용기가 필요한 것은 영화 감독뿐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들이기도 할 것입니다. 

 

최아름 감독의 <2020 농사꾼>은 현실을 뒤집어 현실을 보여주는 기막힌 영화입니다. 때는 2020년. 한 일련의 학생들이 농사꾼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그는 10년 전, 갑자기 깔린 자전거 도로를 뒤엎어 농사를 짓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작지 주변은 온통 공사판이라 불만입니다. 4대강 공사가 끝난 후, 4대강을 다시 되돌린다고 온갖 기계들이 강을 뒤엎고 있습니다. 농사꾼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계란 폭탄 제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실제로 학생들에게 계란으로 바위를 폭파(!)시키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최아름 감독은 지금 2010년에 대한민국(좀 더 정확히는 여주)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대로 찍으면서, 10년 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친 세상에 미친 농사꾼의 모습은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너무 씁쓸한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지만, 뒤에 사족은 괜히 붙인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를 너무 드러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신수원 감독의 <집>은 스틸 사진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이는 이미지는 마치 문장의 '종결형 어미' 같은 느낌이 들고, 흑백의 이미지는 황량합니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소년의 내레이션과 폭격과도 같은 굉음입니다. 엄청난 소리에 소년이 잠에서 깹니다. 전쟁이라도 난 듯, 집에 구멍이 났습니다. 어머니는 보이지 않습니다. 집 밖에 나가보니 동네가 무너져 있습니다. 소년은 짐을 챙겨 거리로 나왔습니다. 소년은 전화 부스에서 숙식하며 어머니를 기다립니다. 신수원 감독은 재개발을 전쟁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소년은 갑자기 고아가 됐으며, 엄마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엄마는 돌아올 것 같지 않습니다. 있는 자들과 없는 자들의 전쟁, 아니 있는 자들의 학살의 현장인 재개발 지역은 정말 끔찍합니다. 소년은 혼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신수원 감독은 활동사진의 모습으로 소년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아직까지 '종결형 어미'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지연 감독의 <산책>은 시각 장애인의 산책을 그렸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한 소녀가 불안하게 길을 걷습니다. 동네 아주머니가 그 모습에 잠깐 말을 걸어보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걷습니다. 익숙한 향기, 익숙한 소리. 혼자서 걷는 그녀는 산책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다가오는 사람들, 자동차들로 그녀는 잠시 길을 잃습니다. 전 그녀가 집에 잘 돌아갔는지 모르겠습니다(아마 그리 먼 거리를 간 게 아니니까 안전하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장애인으로 혼자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녀는 외부의 도움 없이 혼자 걷는 법을 택했습니다.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무섭겠지만, 그녀는 혼자 걸음으로서, 얼굴에 엉겨 붙는 따사로운 햇살, 귓가를 간질이는 수줍고도 시원한 바람,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벽의 든든함 등 삶의 즐거움을 간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느끼는 것들로 삶은 가치가 있습니다.  

 

김종찬 감독의 <희망구두방>은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매일 그 자리에 있던 구둣방이 갑자기 철거를 당해 없어졌습니다. 바로 어제 구를 맡긴 한 여인은 그 난감함에 어쩔 줄 모릅니다. 그런데 여인은 골목 커피숍에 구두를 맡겨놨다는 쪽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여인은 구두를 찾습니다. 주제를 이야기하기에 너무나 익숙한 방식이고, 또 익숙한 소재이지만, 그래도 가장 짧은 시간에 주제와 감동을 이끌어내기엔 가장 무난한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웃음은 주제를 한 번 생각하게 하지만, 감동은 주제를 그대로 느끼게 하는 방법이니까요. 물론 너무 익숙한 탓에, 다른 작품들과 비교가 되는 것은 옴니버스의 숙명입니다.  

 

신이수 감독의 <꿈풀이>는 젊은 커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소녀가 소년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꿈속에서 그녀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이태원 해밀턴호텔 앞에서 프리 허그 퍼포먼스를 합니다. 바로 그 때 한나라당 지지자인 아버지가 나타나 오세훈 서울 시장 후보의 유세장으로 데려갑니다. 어처구니없는 꿈에서 깨어난 그녀는 그래도 뭔가 아쉬운 마음에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신기하게도 꿈은 다시 이어집니다. 이번엔 복학생 선배와 자신의 옛 남자친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반전이 있습니다. 소녀는 이 세상을 혼자 힘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소년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만의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생각하지 못하고 내가 잘나서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소녀는 언제쯤 그 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어쩌면 소녀는 그 사실을 영원히 모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계속 꿈을 꾸고 있으니까요. 인생은, 혼자 걸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와 같이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예술입니다. 게다가 집단 창작활동이기도 하죠. 그런 만큼 자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비전을 생각하면서, 돈까지 생각해야합니다. 몇 몇 검증된 감독들에게만 기회를 주어 돈을 벌어오는 영화를 기획하는 '영화판' 시스템에서는 감독의 비전을 온전히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인디포럼은 작가들의 비전을 날 세우고 앞세운 최전선입니다. 그러니 정부는 제발이지, 문화/예술에 정치적 잣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저는 이들 작가들을 진심으로 지지합니다. 

  

 

*덧붙임: 

조만간 인디 플러그(클릭) 에서 온라인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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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7-29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라인 개봉이란 말이지요^^

Tomek 2010-07-30 08:37   좋아요 0 | URL
온라인 개봉을 한다고 했는데, 아직 공지는 뜨지 않고 있어요.
저는 운좋게 화요일에 스크린에서 봤습니다. 두 번째 참석한 인디포럼 월례비행이었는데 두 편 다 좋았어요. :D

novio 2010-08-13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영화를 보는 것만 같은 리뷰네요. 꼭 보고 싶은 영화들이네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Tomek 2010-08-14 11:20   좋아요 0 | URL
novio 님만 하겠습니까? <요술>과 <영도다리>를 돈을 지불하고 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지요. 그런 면에서 전 아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