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에 개봉할 예정인 데이빗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는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라디오헤드의 「creep」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 소재가 있을까요? 그레고리안 성가처럼 들리는 외톨이들의 노래가 이렇게 처절하게 심금을 울리게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을 영상화한 <상실의 시대(ノルウェイの森)>를 기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게다가 감독도 (개인적으로)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 트란 안 홍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예고편을 보고 무너져버렸습니다. 아무리 영화가 엉망이라 하더라도, 비틀즈의 「Norwegian Wood」가 스크린에 흘러나오면, 전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두 편의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제발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