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를 펴면 인생이 펴집니다 - 대한민국 1호 자세전문가의 '바른 자세' 솔루션
송영민 지음 / 퍼스트펭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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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딸과 달리 늘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해

늘 건강하던 엄마가 갑자기 엉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앉지도 눕지도 못해서

깜짝 놀라 집 근처 척추전문병원으로 갔다.

MRI를 찍으니 협착증이라며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하루 만보 이상 너무나 잘 걷던 엄마가

하루아침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도 충격인데,

첫 병원 방문에 수술이라니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다른 병원도 갔다.

다행히 당장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니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보기로 해서 물리치료를 시작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병원을 다니다 보니,

피할 수 없는 응급 수술이 아니라면 특별한 의학적 해결책이 없고

바른 자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때마침 대한민국 1호 자세 전문가이자 재활운동 전문가 송영민 박사님이

바른 자세와 운동법에 관련된 책을 출간하여 엄마와 함께 정독했다.

건강은 결코 남이 대신해 줄 수 없다.

전문가가 좋은 운동법을 알려줘도 결국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은 강해지지 않는다. 바른 자세 없이 강한 척추는 없음을 인식하고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현재의 통증은 주사와 약으로 치료하지만,

미래 통증은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아도 나쁜 자세와 운동 부족을 고치지 않으면 소용이 없어진다.

인체는 거대한 다세포 집합체이므로 계속 움직이는 게 제일 좋다.

근육 세포는 움직임을 통해 끊임없이 수축하고 이완하는데,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일어나지 않아 머리도 멍해지고 소화도 안 되고고

허리 디스크 같은 연골 세포도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평소 정적으로 보이는 모든 자세도 실제로는 많은 신경과 근육 세포의 떨림이

조절되고 있는 동적인 행위이다.

바르게 앉기, 바르게 서기, 바르게 물건 들기, 바르게 자기, 바르게 걷기 5가지만

잘 익히면 나쁜 자세를 빠르게 고칠 수 있다고 하는데

가장 기본인 5 동작을 의식하고 해보니 잘되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완성하기 위해 힘쓰다 보니 허리가 아프고 등이 결렸다.

지속 가능한 바른 자세를 위해 5% 힘 빼는 걸 제대로 하지 못해서이다.

과하게 긴장된 자세는 몸을 굳게 만들지만 최소한의 긴장만 유지하는 자세는

몸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어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 건강을 위한 핵심 운동 9가지만 제대로 해도 효과가 엄청나다.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목뒤를 검지, 중지, 약지로 감싸고 팔을 앞을 하고

내쉬는 호흡에 천천히 목을 뒤로 젖히고 다시 앞으로 천천히 숙이는

숙였다 젖혔다 운동, 천천히 도리도리 운동, 갸우뚱갸우뚱 운동을 10회식 하루 세 번,

생각날 때마다 자주 하면 유연성은 물론, 일자목 개선에 좋다.

배에 힘을 주고 어깨와 허리를 세운 뒤 1cm만 키를 크게 한다고 생각하며

자세를 펴는 건 크게 어렵진 않지만 꾸준히 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통증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세를 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껴서 이 책이 너무 도움이 되었다.

자세를 펴면 통증이 줄어드니 인상도 좋아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풀리고,

당당한 자세로 자신감도 생기고 건강해지니 스트레스에도 강해져

인생도 잘 풀림을 잊지 말고 1cm만 더 크게를 잊지 않아야겠다.


#자세를펴면인생이펴집니다 #자세교정 #허리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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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세대 과학 커뮤니케이터, 유튜브 <안될과학> 진행자 궤도가

EBS 교양 클래스 <나의 두 번째 교과서>를 통해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책이라

쉽고 재미있다. 단순히 과학 지식을 복습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순수한 호기심을 되찾고

과학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

항성은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이고, 행성은 항성 주변을 공전하는 천체이니

'지구별'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고 옳지 않다고 말하는

이과적 사고가 납득이 가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과학이 우주에 대해 추측할 수 있는 건 우주의 5% 정도이고,

나머지 95%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지를 깨닫고,

무한한 우주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고 특별한지를 깨닫게 된다.

공통과학 세대로 물화생지를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물리 전공자들이 1927년 5치 솔베이 회의 사진을 보며

왜 그렇게 흥분하는지 잘 몰랐는데

29명 중에서 17명이 노벨상 수상자로 구성된

지상 최고의 정모를 다시 보니 가슴이 웅장해졌다.

물론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코펜하겐 해석을 둘러싼 아인슈타인과의 격론은 여전히 이해가 잘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금은 왜 반짝이고 금색이야라는 물음에 아래와 같이 답하는 사람은

참 멋있어 보일 것 같다.

금속이 반짝거리고 금속마다 광택의 색이 다른 이유는 자유 전자때문이다.

자유 전자들이 다양한 파장의 빛을 흡수했다가 방출하는데,

빛이 들어오지 못하고 튕겨 나가는 반사와는 다르다.

탕 하고 튕겨 내는 게 아니라 한번 먹었다가 뱉는 것이다.

빛의 파동이 금속에 닿으면 그 에너지를 받은 자유 전자가 진동하는데,

자유 전자가 움직이는 속도가 다르다.

전자가 빨리 움직일 수 있으면 그만큼 진동을 많이 한다.

진동수가 많은 경우를 파장이 짧다 하고 보라색으로 보인다.

자외선은 자색(보라색)으로 보이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위험한 빛이다.

빨간색으로 보이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빛은 적외선으로

병원에 가면 적외선 치료를 받기도 한다.

적외선 치료를 받으면서 가늘고 길게 살자고 생각하면

빨간색 파장이 긴 파장이라는 게 저절로 외워질 거라는 이과의 암기법^^

대부분의 금속은 자유 전자가 충분히 빨라서 긴 파장부터 짧은 파장까지

모든 파장의 가시광선을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은백색의 광택을 낸다.

반면 금 속에 있는 자유 전자는 은에 있는 전자들보다 느려서

초록색으로 보이는 가시광선만큼 진동할 수 없다.

초록색보다 진동수가 더 적은 노란색 광택을 내는 것이다.

이불을 덮으면 내 몸에서 나오는 열기가 밖으로 안 나가고 이불 안에서 돌아 따뜻하다.

이런 온실 효과가 없으면 생명체는 너무 추워서 살 수가 없지만,

뭐든지 과하면 문제가 되는 법이다.

이불의 역할을 하는 온실가스가 지나치게 많아져 따뜻함을 넘어 뜨거워져

한여름에 오리털 이불 100겹을 덮게 된 상황이 지구온난화라는 비유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웠다.

지구온난화를 넘어서 '지구가열화'라고 불리는 심각한 현실을

친구들에게 1만 원씩을 10명에게 주는 건 크게 부담되지 않으나

모든 인류에게 주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니,

평균 온도 1도 상승이 얼마나 심각한지 바로 느낌이 왔다.

시험과 성적 올리기에 급급해 놓치고 말았던 과학의 진짜 매력을

제대로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나의두번째교과서X궤도의다시만난과학 #궤도 #교양과학 #청소년과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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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스페인 2025~2026 - 스페인을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성혜선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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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까지 거의 반 년을 하루에 3만 보씩 걸으며 취재한

관광지와 맛집, 핫플이 가득한 최신 스페인 여행 가이드북이다.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리얼 스폿 400이 엄선되어 있고,

국내 가이드북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소도시도 있어서

스페인 첫 여행자나 n번 여행자에게도 두루두루 도움이 되는 가이드북이다.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 열정의 나라, 5끼는 기본인 맛에 진심인 나라,

타파스 한 접시의 여유와 자유로움이 가득한 나라, 볼거리도 먹거리도 넘쳐나서

너무나 사랑스럽고 활기찬 나라라서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여행 계획을 세우기가 힘든데,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완전 최신의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할 때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블로그의 제대로 된 최신 정보와 카페에 문의하고 답 체크하느라 

얼마나 분주하고 힘들었는지 겪었던지라 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들이 

축약되어 있음이 잘 느껴졌다. 나름 검색을 많이 해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잘 맞지 않아 계획대로 되지 않아 후회가 많이 남았는데,

이런 가이드북이라면 시간을 많이 절약하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각종 입장권 절약하는 꿀팁, 도시 간 이동 방법, 풍경 맛집, 인생 샷 명소는 기본이다.

먹어야 할 게 워낙 많은 나라라서 선택하기가 힘든데

스페인의 대표 음식, 인기 타파스 메뉴, 타파스 주문 시 알아두면 좋은 팁,

스페인에서 즐겨 마시는 주류, 대표 와인, 가성비 정찬 메뉴 델 디아의 구성 등이

알차게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구글맵 OR 코드를 스캔 한 번에 스마트폰 속으로 지도가 쏙 저장할 수 있다.

구글맵에 일일이 검색하는 수고스러움까지 간소화해주는 친절한 가이드북이라니

정말 여행하기 좋은 시절이다.  


저자가 선정한 스페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 10가지를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끄덕여졌다. 

도시를 가득 채워주는 햇살, 올라를 외치며 친절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

가우디의 역작들, 스페인이 낳은 위대한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들,

지중해를 품은 휴양지, 안달루시아 지역의 이국적인 이슬람 문화의 흔적들,

수출하지 않고 자국민들이 다 소비한다는 가성비 갑 스페인 와인,

365일 축제 중인 흥 많은 사람들, 유럽의 다른 도시와는 달리 활기찬 밤에

플라멩코 공연을 정말 맛보기만 봤던 것 같아서 다시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세고비아, 톨레도, 마드리드, 그라나다,

코르도바, 세비야, 론다 최선을 다해 나름 열심히 동선을 짜서 

여행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 너무 아쉬운 점도 많고

스페인 북부는 전혀 못 가봐서 다음엔 북부부터 다시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여행 욕망을 일깨우는 책이다.

스페인 여행이 처음이고 겨울이라서 일정에 북부를 넣기는 어려워 전혀 못 갔는데

아름다운 자연뿐만 아니라 독특한 문화를 자랑한다고 하니 너무 궁금해졌다.

유럽의 겨울은 비추라고 하지만, 스페인은 한국에 비해 덜 추워서 나쁘지 않았다.

물론 좋은 계절에 가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다른 유럽에 비해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떠나기 좋고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다.

대서양을 마주하는 스페인 북부의 해변은 더욱 강렬하고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져 있어 또 다른 스페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갈리시아 지역의 음식의 맛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고, 

와인 산지에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고 한다.

마드리드 미술관 투어를 3일 해도 너무 아쉬움이 많았는데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또 얼마나 매력적일지 기대된다.


1월 6일 동방 박사의 날이 축제인 줄 모르고 갔다가

운 좋게도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는데

일 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나라니 여행 일정과 맞는다면 

스케줄을 잘 맞추면 좋은 추억이 된다.

1월 6일 동방 박사의 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방 박사들이 어린이들에게

사탕과 선물을 주는 날로 성탄절 못지않은 스페인 최대의 명절

2월 8~14일 카르나발, 화려한 분장을 한 사람들의 거리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

3월 15~19일 라스 파야스, 발렌시아의 대표 축제로 건물 높이보다 더 큰 인형들의 퍼레이드

4월 14~20일 페리아 데 아브릴, 세비야 플라멩코 축제

5월 첫째 주 코르도바 피에스타 데 로스 파티오스, 집마다 내부 중정인 파티오를 화려하게 꾸미고 개방

7월 6~14일 산 페르민,  북부 팜플로나에서 열리는 소몰이 축제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라 토마니타, 발렌시아 부뇰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

9월 24일 이전 5~7일 라 메르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인간 탑 쌓기와 거대 인형 퍼레이드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에서 북부, 남부까지 스페인 전역을 아우르는 

22개 도시가 수록되어 있어 여행에서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다시 갈 곳을 설레며 편리하게 계획하게 되는 편리한 스페인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리얼스페인  #스페인여행가이드북 #한빛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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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 세상과 이치를 논하다
완웨이강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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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계의 지식이 우리가 추구하는 달이라면,

자신이 쓴 책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되기를 바라는 과학 작가가

이공계 마인드로 세상을 통찰하고 과학 정신으로 사회 현상을 탐구한 책이다.

21세기 세상을 바라보는 네 개의 창-사회의 법칙, 교육의 비밀, 역사의 법칙, 미래의 퍼즐-이

궁금하다면 500여 페이지의 분량이 많이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과 이치를 꿰뚫어 보며 지극히 'T'적인 쓴소리가 가득해서

완전 'F'인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게 손해 본다는 생각이 부쩍 많아졌는데,

원칙을 중심으로 삼으며 성공한 사람들의 일 처리 방식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신의 영리만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고 하니 안심이 좀 되었다.

원칙주의자는 공명정대할 뿐 아니라 도덕적 책임감까지 갖추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니 

돈, 향락, 명성, 일과 가정을 가치판단의 중심으로 삼느니

차라리 원칙을 중심으로 삼는 게 현명하다.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여섯 가지 도덕 모듈을

중국 유가 기본 이념인 오상(인의예지신)과 대응시켜 놓은 게 인상 깊었다.

지는 도덕을 의미하지 않지만 나머지 인의예신은 모두 하이트의 도덕 모듈과

대응하니 가장 기본적인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일한 것 같다.

- 관심/피해는 '인'에 대응한다. 어린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포유동물의 본능으로 박애 정신으로 가족, 지인은

물론 사회 전체를 대할 수 있다.

-공정/부정은 '신'과 대응하며, 타인과의 협력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상호 호혜적

메커니즘이다. 공동이익은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하는데, 누군가 부정한 방법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하면 우리는 분노한다. 공정한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이타적인 행위는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므로,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손해를 보게 되면

불공평하다고 받아들이게 된다.

-충성/배신은 '의'에 대응한다. 인간은 누구나 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천성이 있어

자신이 속한 팀에 충성심을 갖게 되고 팀원들과 유대감을 형성하여 집단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고 외부의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권위/복종은 '예'에 대응하며, 전통 사회에서 예를 강조한 것은 권위를 갖춘 사람을

경외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경의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신성/타락은 종교적 색채가 섞인 도덕적 모듈로 '혐오'라는 감각과 대응하며, 

불길한 대상을 꺼리는 진화된 본능이다.

-자유/탄압에 대해 유가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지만 도가는 자유를 강조한다.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이 6개의 모듈이 들어 있는데, 사람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분량의 크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사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때 취사선택의 기준이 다르다.

현대 심리학은 세계에서 가장 괴상한 WEIRD 집단을 연구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Western 서양의, 

Educated 교육받은, 

Industrialized 산업사회의,

Rich 부유한,

Democracy 민주적인.

'I am ......'을 넣어서 20자 정도의 글을 쓰라고 하면

미국인들은 나는 즐겁다, 나는 외향적이다, 나는 재즈를 좋아한다 등

자신의 심리적 특성을 적는 반면, 아시아인은 나는 아들이다, 나는 공무원이다 등

자신이 맡은 역할과 사회관계를 더 즐겨 쓴다고 하니

나라마다 고유의 도덕 문화가 다 다르지만 재미있는 대응이었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한국이나 현재 고등학교 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

지식의 전수와 인재의 육성이 아니라 인간을 등급별로 분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건 너무 슬픈 현실이었다.

매 순간 사회 안에서 선택과 도태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고등학교가 그런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첫 관문이 되어

우리의 등급이 매겨진다니 안타까웠다.

똑똑한 학생에게 명문대 진학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성공할 사람은 다른 길로 가도 성공할 수 있고,

한 번 선택받지 못했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이 없을 만큼

사회는 복잡하며 시장은 그에 맞춰 충분히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능력만 뛰어나다면 명문대에 진학하지 않아도 미래 소득에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저소득 가정의 학생은 명문대 진학 여부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저소득 가정 출신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취업까지 이어지는 가족의 직접적인 뒷받침,

상상력, 창의력과 같은 종합적인 자질과 소양의 부족이라는 핸디캡이 있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성공의 길로 들어서기 어려워지므로

무조건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니 씁쓸했다.

미국 빈곤층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보통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우선 결혼한 후에 아이를 낳아야 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며, 

안정적인 직장이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조건만 갖추면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을 확률이 무려 98%나 되는데, 미국인들에게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에 인종을 분리하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지만 평범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같은 지역 사회 안에서 살 수 없다. 그들 사이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적 차이가 아니라 문화적 차이에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아는 것이 힘 프로그램(KIPP, Knowledge Is PowerProgram)이다.

미국 빈곤 가구의 자녀 중 대학 합격률은 8%에 불과한데, 

KIPP 졸업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걸 보면 경외감마저 든다.

반드시 대학에 합격해야 한다는 하나의 목표,

열심히 공부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자는 두 개의 기본 지침이

KIPP의 이념이다. 중산층 출신의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기본적인 매너를

자연스럽게 익히지만, 저소득층 출신의 아이는 아니기 때문에

엄격하게 매너 교육을 시켜 학교에서 다 가르쳐 준다.

SLANT 규정에 따라 학생들을 가르친다.


Sit up(똑바로 앉기) : 허리를 펴고 정자세로 앉아야만 마음가짐도 바로 선다.

Listen(경청) : 경청은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학습 방법이다.

Ask and Answer questions(묻고 답하기) : 과감하게 질문하고 대답할 줄 알아야 한다.

Nod(끄덕이기) : 상대방의 말을 이해했다면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

Track the speaker(말하는 사람 쳐다보기) : 말하는 사람과 시선을 맞추는 것은 존중의 의미로

정보 전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열심히 공부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을 요구하며 아이들에게 자제력을 키워준다.

자제력은 상상력보다 더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덕목으로

빈곤 탈출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첫 번째 열쇠이기 때문에 

SLANT 규정에 공감이 되었다.


부모님이나 돈 혹은 직위와 같은 외부적 요소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끌어올리는 추동력과

남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논리와 주관으로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가정에서 뒷받침하거나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평생학습을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

평생 배우지 않아도 잘난 사람으로 살 수 있지만 결국 대세에 따르는

수동적 삶에 그칠 뿐이니 평생학습을 통해 우리에게 채워진 족쇄를 부수는

군자의 삶으로 도약하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었다.


#지식인들의지적대화  #KI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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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빛 컬러링 엽서북 : 동물 친구들 - 귀여움의 마법에 걸리는 꿈빛 컬러링 엽서북 3
타케이 미키 지음, 곽현아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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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집 밖을 나가기 싫은 계절, 집에서 힐링하면서 사랑스러운 동물 엽서로
소중한 지인들에게 연말 인사하기에도 딱 좋은 컬러링 엽서북이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할 것이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역시 귀여움의 마법에 한 번 걸리면 빠져나올 수 없는 것 같다.

산리오 캐릭터 문구 상품 콜라보로 잘 알려진 타케이 미키는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면서 일본 정신건강협회에서 심리 카운슬링을 배운 뒤
독립해서 섬세한 그림과 부드러운 색을 사용한 일러스트나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아기자기하고 몽글몽글 포근한 느낌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재질이다.
엽서 크기라서 처음 컬러링을 도전하는 아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빠른 시간 내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오니 만족도 최상이다.
색연필이나 컬러펜, 수채색연필, 수채물감 등 취향에 따라
채색 엽서를 참고해도 되고, 전혀 다른 분위기로 작품을 완성해도 되니 재미있다.
색칠하기 쉬운 도화지인데다 친절하게도 절취선과 접는 선 커팅이 되어 있어
세상 편하다는 건 제일 좋은 점 중 하나이다.
완성도 높은 정성스러운 엽서가 되기 때문에 연말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섬세한 부분을 칠하거나 색연필로 바탕을 칠한 후 짙은 색을 레이어링하고 싶을 때는수채물감을 사용하는 게 좋고, 팔레트 타입의 고체 수채물감은 색을 조금만 사용하고싶을 때 편리하단다. 자신이 구비하고 있는 도구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의 엽서가
탄생할 수 있으니 채색 견본 엽서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같은 색을 다양한 부분에 바탕색으로 깔아주면 전체적으로 정돈된 인상을 줄 수 있고,
인상 깊은 눈동자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마지막에 짙은 색을 눈동자 중심에 겹쳐 칠해야
하는 등의 포인트 미니 레슨도 있어서 어떻게 색칠하면 좋을지 감 잡기도 쉽다.

보드라운 털, 아름다운 깃털, 동그란 눈동자까지
그야말로 베이비 스키마가 작동하면서
귀여움이라는 무기 앞에 무장해제되는 느낌이다.
토끼 세 자매, 양지바른 곳의 알파카 가족, 백조 가족, 여우 가족, 달콤한 판다 가족,
돌고래 왈츠, 사랑스러운 아기 돼지, 프렌치 캣, 행복한 잉꼬 커플, 패럿의 결혼식,
멋쟁이 동물들, 동르란 친구들, 해달 가족, 잘 자요 코알라, 캔디 도그, 펭귄 페스티벌까지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동물 친구들과 함께 하는 힐링되는 시간,
그리고 그 힐링의 결과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
더 행복해지는 컬러링 엽서북이었다.
#꿈빛컬러링엽서북동물친구들 #컬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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