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직의 생존을 결정하는 MZ 리더십 - 워라밸 시대의 K-조직문화는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
김태윤 지음 / 리커리어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1980년대~1990년대 초 출생인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 출생인 Z 세대를 일컫는
MZ와 기존 세대인 꼰대의 대결 구도 에피소드가 난무한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3요'에 대처하는 법도 등장하는데,
턱걸이 M 세대라 아날로그 감성이 더 큰 끼인 세대인 사람으로서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법에 대한 고민이 크다.
젊은 꼰대가 더 무섭다는 말이 있듯 나이가 많다고 꼰대가 아니고,
MZ라고 해서 모두 일을 회피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아니다.
상사의 지시에 복종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MZ는 자신이 해야 하는 업무의 내용을 정확히 알기 위해 '이걸요?',
왜 자신이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제가요?',
이 업무를 해야만 하는 이유와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알기 위해 '왜요?'
라고 질문한다. 디지털 사고방식을 장착했기 때문에 MZ의 근무 태도는
'프로그래밍적 사고'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면 잘 소통할 수 있다.
아날로그 인간인 기성세대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었지만,
디지털 인간인 MZ에게 개떡을 입력하면 개떡이 출력된다.
MZ를 애송이라 취급하지 않고 명확한 피드백을 주고 소통하면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MZ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직장이 곧 삶이었던 기성세대는 회사의 이익이 나의 이익이었지만,
평생직장의 의미가 무색하고 이직이 보편화된 MZ 에겐 그렇지 않다.
MZ 세대에게 직장은 재미를 넘어 성장하기 위한 자아실현의 무대이므로
회사의 주인이 아니라 '나의 주인' 프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내 일을 통제하는 일의 주인이 되어야지,
현재의 일에서 성장과 의미를 느끼지 못하면 MZ는 주저 않고 회사를 떠나거나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조용한 사직을 한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처럼
사람도 환경에 따라 선해 지기도 하고 악해지기도 한다.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조용한 사직은
초개인화 시대와 맞물려 조직 내 부정적 문화로 크게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이전하면서,
초 단위로 움직이는 현대 플랫폼 경제에서 시간의 밀도가 높아졌다.
가속의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시간 가성비 '시성비'를 따지게 된다.
분초 사회에 소비자의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애자일(Agile)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변동성 높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애매해진 시대에
애자일스럽게 기업을 변화시키려면 유연하게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
기성세대는 변화의 흐름을 읽고 MZ 세대는 기성세대의 노하우와 경험을 존중하면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은
양자물리학을 연구한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서독에서 태어나 동독에서 자랐다.
진보주의와 보수주의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진정한 통일국가를 만들기 위해 훌륭히 중해했던 메르켈의 리더십은
실용주의, 신중함, 용의주도함, 타협, 도덕적 가치로 특징지어지는데
그녀는 독재 정권으로부터 신중함을 과학으로부터 느림을 배웠다고 한다.
"나는 과학자예요. 문제들을 가장 작게,
가장 잘 관리할 수 있는 부분들로 쪼개는 것을 좋아해요."라며
인기와 칭찬에 연연하지 않고 화려한 수사 대신에 결과를 내는 실천에 집중했다.
'메르켈하다'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 눈에 띄지 않게 목표에 도달한다는
동사로 쓰일 정도로 퇴임 직전에도 75%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레임덕 없는 리더로 존경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물질적 가치, 명예, 권력에 집착하지 않고
겸손과 배려의 리더십을 몸소 보인 화합형 리더였기 때문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에서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거나 혼합되고 통합되는 워라하(work-life harmony),
워라블(work-life blending),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일을 노동 행위로만 여기지 않고 자신의 존재 이유와 자기 성장, 가족, 공동체, 여가 같은
가치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다르듯이, 직원들 개개인이 어떤 꽃인지
언제 어디서 개화하는지 알고 도와주는 것이 조직의 리더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MZ리더십 #워라하 #메르켈하다 #K조직문화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