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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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동화는 삶의 따뜻하고 희망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안데르센의 동화는 어둠과 빛, 희생과 보상, 인간성과 비인간성이라는 상반된 모습들을 

모두 담고 있다. 지금 시대에도 소수자들의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는데,

안데르센이 살던 시절 가난한 구두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양성애적 애정 문제를 갖고 있었으니

엄청 소외되고 차별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좌절시켰던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관계에 좌절을 겪는 한계를 비판하면서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잔혹동화를 집필했는지도 모른다.

그가 집필한 160여 편의 동화 중에서도 잔혹하고 독특하다 평가되는 동화들만 모아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을 모아놓으니, 삶의 비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함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길 바랐던 안데르센의 마음을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안데르센이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에드워드 콜린의 결혼 소식을 듣고

상실감에 빠져 집필한 <인어공주>에는 모든 것이 어긋나버린 연심 앞에서

고뇌하던 안데르센의 감정이 잘 드러난다.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라는 새드엔딩으로 알았다.

공기의 요정이 되어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살아가면서

왕자에게서 얻지 못했던 불멸의 영혼을 인어 공주 스스로 얻는다는 

희망적인 결말인 줄은 몰랐다. 이루어지지 못한 인어공주의 사랑에 초점이 

맞추어져 슬픈 비극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왕자를 찌르지 않고 바다에 몸을 던져

서서히 물거품으로 변해서 끝난 게 아니라 정말 다행이었다.

다른 공기의 요정처럼 300년 동안 온갖 생물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해서 

불멸의 영혼을 얻게 된다고 하니 자신을 배신한 왕자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보다

더 나은 결말인 것 같다.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 인어공주에게

후회는 없을 것이다.


<외다리 병정>에서 외톨이 장난감으로 남을 것 같던 외다리 병정이 

자신과 같이 한쪽 다리로 서 있는 종이 발레리나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고 되고 죽음에 다다라서야 함께하게 되는 결말은

인어공주보다는 해피엔딩이지마, 안데르센의 존재론적 고통과 사랑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동성애를 죄악시하던 기독교 교리 아래에서 불안했던

안데르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고통,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용기를 잃지 않고 사랑했음을 녹아내린 주석 심장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별생각 없이 어릴 적 읽었던 안데르센의 동화를 다시 읽으니

권선징악이라는 전형적인 동화가 아니라 잔혹동화를 통해

노력 하나 없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비판하고,

선과 악은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적 본성에 둘 다 내재되어 있음을 전달하고자 했던

안데르센의 강한 의지가 느껴져서 새로웠다.

물론 <미운 오리 새끼>가 외모지상주의를 기반으로 한 노력이 아닌 혈통을 강조했다고

비판받는 면도 있지만, <성냥팔이 소녀>를 통해 자본가들이 싼값에 어린이를 고용했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추악한 사회의 모습을 고발하고,

<하늘을 나는 가방>을 통해 일상의 벽을 넘어 세계를 탐험하고 사랑도 찾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짧은 동화를 통해서도 복잡한 교훈을 줄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동화 #잔혹동화 #안데르센 #베스트셀러

#소설 #문학 #자기계발 #필사 #인문학 #센텐스 #리텍콘텐츠


"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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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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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심리학자 엠마 헵번은 최신 심리학 이론과 뇌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을 바쳐왔다.

특색있는 일러스트를 이용해 간단하고 알기 쉬운 처방을 지속해온 결과

SNS에서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 '포인트 오브 라이트 상'을 받았다.


감정은 우리가 감정을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대응하고 대처하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인생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라고 할 만큼 감정은 우리 삶의 중심이 된다.

감정은 기억, 반응, 미래 계획, 행동, 관계, 생존에 내재되어 있어서

감정을 이해하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고, 삶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을 받게 된다.

모든 롤러코스터가 그러하듯 감정 롤러코스터도 기복이 심하고 반복된다.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의 루프에 갇혀 있나, 새 궤도에 올려놓을 작은 변화는 무엇인가

내 감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감정을 쿠키로 생각하면 훨씬 더 친근하고 관리하기 쉬워진다.

쿠키를 잘못 구울 때도 있지만, 다음에 쿠키를 구울 때는 재료를 다르게 넣어 

조금 다른 쿠키를 만들면 된다. 감정 쿠키의 수석 세프는 뇌인데,

나의 역사, 신체 감각, 기분, 맥락, 문화, 언어를 재료로 쿠키를 굽는다.

재료가 사람마다 다르고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완성된 쿠키는 제각각이다. 감정은 반응이 아니라 특정 맥락에서 신체 감각이 의미하는

바를 구성하는 것이기 대문에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다룰 수는 있다.

나 자신이 감정의 설계자임을 인식하면 뇌는 다르게 예측하고 반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우리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소비와 저축을 반복하면서 몸을 쓴다.

신체 예산은 정서와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지금 자기의 신체 예산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예측 가능성을 선호하고, 우리 뇌는 예측 가능성을 높여 자원을 절약하고 생존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누구나 불확실성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체 예산에서의 지출이 너무 지속되면 번아웃이나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겪게 된다. 잘못된 과학을 반박해야 하는 것처럼,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적 믿음도 반박해야 한다.

버려야 할 낡고 도움이 안 되는 감정에 대한 신념을 업데이트하고

내 감정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나 잘 파악해야 한다.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신체 예산을 잘 관리해야

감정을 잘 돌볼 수 있다. 감정과 싸우지 않고 받아들이면 감정과 약간의 거리를 두어

감정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정은 나의 일부이지만 나를 정의하지는 않는다.

맷 헤이그는 감정을 구름, 사람을 하늘로 묘사했다.

구름은 다양한 모양을 가지지만 고정된 것이 아니라 왔다가 사라진다.

감정은 인간의 일부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뇌와 연결된 신체를 가진 존재임을

인식하면 지나가는 구름처럼 한발 물러서서 관찰할 수 있어,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내 감정 등대가 어떤 신호를 주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서

작지만 효과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나의 감정 사용 설명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감정의이해   #엠마헵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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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
무라카미 미쓰루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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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는 맥주이다.맥주 한 잔으로 회식 끝까지 버티는 알쓰에게도 흥미로운데,
애주가들은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할까 싶다.
뻔하고 지루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술자리에서
독일 맥주가 왜 맛있는 줄 아냐, 파울라너 맥주는 왜 또 맛있을까,
벨기에가 유럽의 맥주 왕자국이 된 이유는 말이야 등등
약간의 잘난 척과 함께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맥주의 거의 모든 역사가 펼쳐져 있어 정말 흥미롭다.
종교, 문화, 전쟁,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맥주 이야기,
맥주 애호가라면 맥주 관련 상식과 맛에 대한 설명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흑맥주와 그냥 맥주 정도만 구분하는 알쓰는 유명한 맥주들의 맛에 대한
설명에 공감은 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는
너무 유익하고 좋았다.

보크 비어로 이름이 바뀐 뮌헨의 아인베크 맥주병 라벨에
종교개혁의 불씨를 지핀 마르틴 루터의 초상화가 있다.
1521년 4월 17일, 루터의 '95개 논제' 철회를 요구하기 위한
보름스 제국회의에서 '마르틴 루터 심문'에 긴장한 루터가
맥주를 벌컥벌컥 마신 뒤 용기를 내어 격정적인 연설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인에게 맥주는 갈증을 해소해 주는 청량음료이지만,
독일인 특히 바이에른 지방 사람들에게 맥주는 영원한 영양의 원천이다.
보크 비어는 원맥 즙 농도가 16% 이상, 알코올 농도가 7% 정도로
홉의 쓴맛까지 강한 맥주로 체력을 강화하고 용기를 얻은
기운이 불끈 솟는 맥주이다.
아돌프 히틀러가 대규모 나치스 집회를 괜히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개최한 것이 아니다. 세계사를 바꾼 정치 집회가 비어홀에서 개최된 것이
우연일 리가 없다.

19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영국의 양조 기술은 유럽의 많은 양조가에게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었으나, 19세기 루이 파스퇴르의 등장으로
에일과 라거의 위상은 뒤바뀌게 된다.
파스퇴르는 에일의 성공률이 80% 정도임을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밝히고,
저온살균법을 통해 맥주를 산패하지 않고 장기 보존할 수 있는 식품으로
격상시켰다. 뮌헨의 린데가 발명한 냉동기, 덴마크 칼스버그의 에밀 한센이
완성한 효모 순수 배양법과 함께 파스퇴르의 저온살균법은 맥주의 3대 발명으로
불리며, 맥주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벨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 맥주의 원류와도 같은 곳으로
벨기에처럼 전통적인 방법으로 개성 넘치는 맥주를 제조하는 나라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유럽에 맥주의 왕자가 산다면 벨기에인일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 발효가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오늘날, 천연기념물이 되어 버린 자연 발효 맥주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는 나라가 벨기에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자연 발효 맥주가 '람빅'이다.
역사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맥주인 수메르인들의 시카루와 제조법이 거의 같다.
숙성 기간이 적어도 2년이나 되는 람빅의 고전적 양조법을 뚝심 있게 지켜 온
람빅 양조가들과 람빅을 사랑하는 벨기에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하니
애주가는 아니지만, 람빅의 맛이 궁금해져서 한번 맛보고 싶어졌다.

비애주가에게도 친숙한 여러 맥주 브랜드명의 유래 및
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를 알게 되어 유익한 책이었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세계사를바꾼맥주이야기 #람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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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돈의 속성 - 레벨 2단계
서진 엮음, 돈의 속성 원저, 강인성 일러스트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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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행복한 부자가 되는 행복 습관과 돈의 속성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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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돈의 속성 - 레벨 2단계
서진 엮음, 돈의 속성 원저, 강인성 일러스트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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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하다 망한 사람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투자는 무서워 

저축만 하고는 난 돈복은 없나 보다 하고 살아온 이유 중의 하나가

어릴 때 경제 관련 공부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를 살 자녀에게 50대 후반이면 퇴직하는 직업을 추천하지 말고,

자신의 아이에게 은행 통장과 증권계좌, 사업가 명함을 선물하라며

돈의 속성을 알려주며 부자가 되는 기본기를 다지게 만드는 책이다.


평소에 경품 당첨도 잘 되고 상도 자주 받고 가위바위보도 잘 하고,

남들보다 많이 공부하지도 않는데 시험 성적이 좋아 보이는

운 좋은 친구를 부러워하는 아이에게 그런 친구들이 

운이 좋아서 일이 술술 풀리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틈틈이 공부하고 상황 판단을 잘 하며 

필요한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운은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자신이 운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쓸데없는 말을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적당한 양의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운이 돌아온다고

팩트를 날려준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려면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려면 쓸데없고 충동적인 일을 하지 않아야 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생각이 맑아지게 된다.

그런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욕심이 줄어들어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을 하게 되니 게임이 아니라 숙제와 공부부터 하게 된다.


행복하게 돈을 모으고 사용하기 위해서 먼저 갖춰야 할 네 가지 행복 습관을 지니면,

행복하게 벌고 행복하게 사는 부자가 될 수 있다.

  1.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세요.

  2.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하세요.

  3. 아침밥을 먹기 전에 물 한 잔을 마셔요.

  4. 되도록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세요.

기지개는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돕는 전신운동이라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잠자리를 정리하면서 부모님과 삶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사소한 습관이

자기 자신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다. 자는 동안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면서

장운동을 도와주고 뇌를 자극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아주 사소한 행동일지라고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 

들다는 단순하고 가장 기본적이지만 절대적인 행복 습관을 잘 형성해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사고 싶은 것 말고 꼭 필요한 것을 사야 한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예쁜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집에  얼마나 많은 샤프펜슬이 있는지 책상 서랍을 한 번 정리해 보면

깜짝 놀랄 정도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물건은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자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진짜 부자이다.

자린고비처럼 아껴서 얼마를 모을까 싶을 때는 한두 방울 떨어진 물들로 세숫대야가 가득 차게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푼돈이었던 것이 모이면 불어나 큰돈이 된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려 하지 말고, 저축 먼저 하고 남은 돈을 써서 종잣돈을 마련한다.

그렇게 마련한 종잣돈이 투자나 사업의 마중물이 되어 크게 돌아온다.

돈에는 다른 돈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눈 뭉치를 굴릴 때는 시간이 걸리지만, 굴리면 굴릴수록 넓은 면적에 눈이 달라붙으면서

눈덩이가 커지는 속도가 빨라져 조금 커지면 순식간에 눈사람이 완성되는 원리를 이해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청소년을위한돈의속성   #청소년경제    #어린이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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