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일상 영어 첫걸음 영어 하기 딱 좋은 나이!
김미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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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시니어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교재라

A4 사이즈의 책자만 큰 게 아니라 글자 크기가 정말 시니어 맞춤으로

큼직큼직해서 어머니가 너무 만족하셨다.

영어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초급 영어회화 책을 사다 드렸는데,

글자가 너무 작다고 5분도 안 돼서 눈이 너무 아프다고

책도 못 읽고 한심하다고 속상해하셨는데, 어머니를 만족할 만큼

큰 글씨 도서가 없어서 마땅치 않았는데 진짜 글자가 커서 속이 시원하다 하셨다.

해외여행 가서 간단한 영어 회화만 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니

풍부한 여행 경험을 위해 단어 나열이 아닌 간단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구사해 보는 것이라는

다른 뜻으로 뚜렷한 목표가 있고 치매 예방에도 일조하니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회화 공부 삼매경이시다.

근래에 드린 선물 중 가장 만족도가 좋아서 뿌듯하면서

같이 영어회화 공부도 되니 서로에게 즐겁고 집안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져서 여러모로 유익했다.

로 듣기

대부분의 영어회화 책처럼 패턴 드릴 학습법을 활용해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문장 구조를 익히고, 다양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라

기억에 오래 남고 실제로 바로 쓸 수 있게 되니

다음 여행지에서는 나보다 어머니가 더 원활히 대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임하신다.

콩글리시 표현들이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져서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가미된

생활 속 영어 상식을 통해 헷갈리기 쉬운 표현들도 정리하고

말하기 패턴 이해하고, 바로 듣기 QR로 듣고 따라 말하고, 1초 만에 해석하고, 바르게 따라 쓰고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보는 내가 뿌듯하다.

첫 만남부터 날씨, 취미와 관심사, 식당, 커피숍, 기념일, 건강, 추억 등

생존 영어와 스몰 토크의 주제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

이 교재만 몇 번 야무지게 독학한다면 외국인을 봐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어제 외운 표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짬짬이 보고 체크하시고 말하기 연습을 하시니,

가족들 모두 주요 패턴에 익숙해져서 영어에 대한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 여행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설레게 되어 하루가 더 행복해진다.

영어를 구사하는 자와 입을 벙끗하지 못하는 자의 해외여행은 질이 달라진다.

영어를 통해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는 경험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의기소침해지는

어머니에게 새로운 자극과 활력소가 되고, 또 다른 세상으로의 한 걸음이라는 도전이 되어

어머니를 생기 있게 만들어주어 참 좋다. 더불어 늘 영어 공부해야지 하고 맘만 먹고

늘 게으름을 부리는 나에게도 어머니와 함께 천천히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게 만들어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기 위해 게으름 부리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고

#시니어일상영어첫걸음 #시니어영어회화 #큰글씨영어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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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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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바꾼 이야기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와인 편 또한 재미있었다.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음식의 풍미를 높여주는 알코올음료로 사랑받는

와인을 고대에는 신이 내린 은총으로 최고의 약으로 여겼다.

와인이 신의 음료로 추앙받고, 포도나무를 생명의 나무로 숭배했던 이유는

'발효' 때문이다. 포도 주스를 그대로 두면 산화해서 마실 수 없지만

발효라는 화학 작용이 일어나 알코올이라는 새로운 물질로 부활하면

훨씬 오래 보존하고 일반적인 주스와 달리 장기 저장도 가능했기에

와인을 생명의 재생을 가능케 하는 숭고한 음료로 여겼다.

죽었던 액체가 다시 살아나는 신비와 기적은 와인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었기 때문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와인은 유대교에서 파생한 기독교에서도

재생이라는 기적의 사상을 이어받게 되었단다.

고대 오리엔트 세계에서 지배자와 기득권층이 광대하고 비옥한 토지를 독점했기 때문에

피지배층에게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를 명령하고 거기서 나오는 모든 이익과 혜택을 독차지한 결과

와인은 지배층의 음료였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분의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와인을 즐기고 수준 높은 와인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지형 때문이었다.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와 달리 고대 그리스는 큰 강이 없을 뿐 아니라 비옥한 평야도 없고

산이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독특한 지형이라 지배 계급이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토지를 독점한 채

폭력을 행사하기가 어려웠다. 좁은 평야를 소유한 평민 계급의 농민들이 천민이나 전쟁 포로를

노예로 부리며 농사를 지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다.

지형 특성상 절대군주가 존재하기 어려워서 민주 정치도 와인 문화도 발전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그 시대에는 물을 타지 않은 와인을 품위가 없고 야만인들에게나 어울리는 음료로 여겼는데

당시에는 와인이 쉽게 산화해 1년도 맛을 유지하기 어려워 와인에 뭔가 새로운 맛을 추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식재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성행했기 때문이라니 신기했다.

고대 그리스식 연회에서 와인은 사람을 자유롭게 하고 달변가로 만들어주는 지적 윤활유 역할을 했고,

와인이 다른 알코올에 비해 사람을 지적으로 만드는 묘한 특색이 있는 것은 와인 속 타닌의 효능과 관계있다.

기독교의 급속한 확산은 와인의 세계화로 이어진다.

수도회는 와인을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요람이자 인큐베이터가 되었다.

게르만족의 대이동과 전쟁으로 인해 포도밭이 짓밟혀 서유럽의 와인 수난 시대가 초래되었다

게르만족이 시나브로 와인 맛을 알아가기 시작한 덕분에 포도밭이 다시 살아나게 된다니

역시 술맛을 알게 되면 빠져나올 수 없나 보다.

음주를 즐기지 않고 과음을 경계했던 카롤루스 대제는 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독교와 함께 와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교회를 중심으로 와인 생산을 독려하고

와인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성정이 거칠고 다루기 힘든

게르만족을 포도 농사와 와인 생산에 적응시켜 온순한 기질로 변화시키는 게

꽤 훌륭한 작전이었던 것 같다.

프랑스의 수도가 파리가 된 이유도 와인 때문이라니 흥미로웠다.

지금의 파리 주변에는 포도밭이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지만

카페 왕조 시대 때 파리 주변은 훌륭한 포도 와인 생산지였다.

카페 왕조는 왕실 소유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배를 이용해 우선 판매하여

막대한 이익을 차지해 왕실 재정을 확충했다. 보관 기술이 좋지 않던 시절,

와인 우선 판매권을 선점하여 독점에 가까운 막대한 이익을 차지할 수 있으므로

와인을 생산 판매하기 쉬운 파리가 수도로 채택된 것이다.

가난한 자연인을 표방한 베네딕도 수도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와인이

비싸고 화려한 부르고뉴 와인의 모태라는 것,

아비뇽 유수로 울며 겨자 먹기로 시작한 프랑스 생활이 와인 덕분에 쾌적하고 안락했을 만큼

와인을 사랑한 교황 클레멘스 5세 이야기,

프랑스 혁명의 기폭제가 된 와인 입시세 등 인간의 욕망과 뒤얽힌

지적인 신의 음료 와인 이야기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세계사를바꾼와인이야기 #와인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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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다산의 말 - 혼란속에서 무엇이 나를 버티게 하는가
민유하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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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들릴 때, 흔들려도 버티고 무너지지 않는 삶의 지혜가 절실히 요구될 때 큰 힘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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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다산의 말 - 혼란속에서 무엇이 나를 버티게 하는가
민유하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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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삶의 흔들릴 때, 흔들려도 버티고 무너지지 않는 삶의 지혜가 절실히 요구될 때 큰 힘이 될 책이다.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야속하고 원망스러운 날이 분명 있다

그럴 때 "하늘이 나를 부지런하게 하려고 시련을 준 것이다."라고 여기고

시련을 단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다듬는 연마의 시간으로 삼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산 정약용이 몸소 보여주셨듯이

무엇을 위해 이 시간을 지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자신의 길을 분명히 볼 수 있는 자의 삶은 분명 달라진다.


실패는 길을 다시 묻는 기회이다.

쓰러짐은 방향을 다시 가다듬는 시간이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가장 조용한 훈련이다.

"실패는 스승이요, 바르게 이끄는 인도자다."라는 말씀을 새겨듣고,

실패를 능력 부족이라고 여기지 말고 삶이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신호로 여긴다면

실패 속에서도 더 단단해질 수 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묻는 자에게

다산은 공부의 목적은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기르는 데 있다고 했다.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고, 백성의 고통을 이해하며,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삶.

나 하나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도구로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해 자신을 더 단단히 만들기 위한 공부는

평생 해도 결코 헛될 수가 없다.

배움은 세상보다 먼저 나를 바꾸는 것이므로

바깥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시선과 태도를 바꾸는 순간

내 삶은 새로운 궤도에 들어서게 된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알려고 욕심내다보면 지치게 된다.

조급함에 마음을 지치게 만들지 말고, 천천히 깊게 스며들게 해야 오래 남는다.

지식은 속도가 아니라 깊이에서 완성되니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재치 있는 농담이 아니라 마음이 담긴 진심이니,

말에 마음을 담아 진실을 말할 수 있게 신중해야 한다.

다산의 말이 모두 와닿았지만 기회에 대한 명언은 특히 잊을 수가 없다.

무언가 시작해야 할 때 준비가 덜 되었다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자꾸만 미루다 보면 마음이 식고

기회가 조용히 옆을 지나가버리게 된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열어가는 것이다.

누구도 주지 않은 기회를, 자신이 직접 쌓고 열기 위해서는

완벽한 준비보다 한 걸음 내딛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지만,

움직이는 사람에게 지금 이 순간이 곧 기회가 된다는 말...

더 이상 기회를 기다리고만 있지 말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정약용 #초역다산의말 #삶의태도 #혼란속에서무엇이나를버티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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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거인의 어깨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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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류 지성의 위대한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대중과 공유하는 동시에

미래의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를 위한 핵심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자이언톡' 프로젝트의 결과물답게 철학, 실천, 문학, 예술, 학문, 역사 분야에 걸친

방대한 양에 놀라웠다. 동서고금이 철학자, 종교가, 과학자 등 크리슈나에서 보스트롬까지

거인의 사유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철학 3부작 중 하나이다.

주요 저술의 내용까지 마지막에 요약되어 있어 좀 더 깊이 성찰하고 싶을 때

읽어야 할 책을 바로 파악할 수 있어 더 큰 도움이 된다.

세네카는 스토아 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고통과 욕망, 정치와 죽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실천적 성찰을 강조했다.

세네카는 인간이 불행해지는 원인으로 감정의 예속을 들며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이성의 힘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감정의 폭발은 결국 자기 자신을 파괴하므로

이성이 감정을 다스려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삶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을 낭비하기 때문에 짧아진다고 생각했기에

운명에 저항하기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평온을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우주의 질서에 조화롭게 순응할 때 진정한 자유를 얻는 법이니,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인식이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법이니

삶을 통제하려 애쓰지 말고, 나의 태도가 내 삶의 가치를 결정함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헤르더는 "인간은 말함으로써 인간이 된다."고 했다.

인간은 언어를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존재가 아니기에, 세계를 언어로 해석하면서

점차 인간이 되어간다. 사고는 언어를 통해 구조화되고 그 구조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타자와 소통하며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결핍된 존재로 태어난 인간은, 그 결핍으로 인해

인간을 형성하려는 충동으로 이끌어 자신의 부족함을 언어로 메우고, 감정을 표현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문화와 도덕, 예술과 철학을 창조한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형성하고 타인과 더불어 설아갈 수 있는 존재로 성숙해지는 전인적 과정이

살아보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니체는 초인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존재라고 했다.

운명을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태도는

자기 자신을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됨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많은 거인의 어깨에서 나를 사랑할 용기를 다시 내게 만드는 책이었다.

#자이언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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