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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없는 미래 - 사라진 북극, 기상전문기자의 지구 최북단 취재기
신방실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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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상전문 신방실 기자의 지구 최북단, 사라진 북극 취재기이다.

기상전문기자 최종 면접때 남극과 북극에 가서 온난화를 취재하고 싶다고 답했는데

입사한 지 15년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지만 순조롭지는 않았다.

기상전문기자에게조차 북극은 쉽게 가기가 힘든 곳이라니,

내게도 기회가 올까 싶다.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둠 투어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인 여행으로 홍보되지만,

비행기와 유람선 운항 증가로 인한 온실가스가 빙하의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니

나의 이기심인 것 같아 신방실 기자와 같은 전문가들의 다큐를 통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다음 세대에는 사라질 곳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겨냥해 만들어진

둠 투어는 사라지고, 과학자들의 연구와 다큐 등을 통해 알려지는

최악의 위기에 처한에 대한 경각심은 대중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보다는 세계에서 단 두 곳 중

가까운 우리나라에 위치한 백두대간 수목원에 가서 백두대간 종자 저장고를 방문해야겠다.

북극을 오가는 과학자들도 빙하를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이 늘고

빙하와 영구동토층, 생태계에 영향을 줌을 우려한다.

북극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연구 목적으로 만들어진 과학기지촌만 활성화되고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예 생겨나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북극 관광산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유람선에 관광객을 싣고 오기 위해 소비하는 화석연료와,

유람선을 타기 위해 전 세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덜 소비하고 덜 이동하는 것이 기후위기를 막는 데 중요하다.

야생 환경이 과잉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사랑하던 소녀는 기상전문기자가 되자,

날씨에 품고 있던 상상과 은유가 한낮의 안개처럼 허무하게 증발하게 됨을 경험하게

됐다는 말에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을 때의 변화가 공감이 되었다.

영국이 비평가 존 러스킨이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고 말한 건

기상전문기자가 아니여서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건

멀리서 구경할 땐 태풍도 멋지겠지만 막상 그 안에 들어가면 전쟁터이기 때문일테다.

저자가 KBS에 입사할 당시만 해도 지구온난화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불과 10여 년 사이 기후변화는 기후위기, 기후 비상사태, 지구 가열이라는 말로 대체될 만큼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 해빙이 사라지자 북극곰이 물개를 사냥하는 일이 어려워졌고

살길을 찾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북극곰은 순록을 사냥하기 시작했으니

정말 기온상승이 심각하다. 먹이 사냥에 문제가 생겨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건 순록도 예외는 아니다.

눈을 헤치고 그 속의 풀을 먹으며 수천 년간 생존해왔던 순록은

겨울에 눈 대신 비가 내리자 풀이 단단한 얼음 속에 갇혀보려 굶주리게 되자,

해초를 먹기 시작했다. 수천 년간 입에 대지도 않았던 해초를 어쩔 수 없이 먹게 된 순록의 건강은

괜찮은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 우리에게 해초는 건강식이지만 염분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순록은 괜찮을지 궁금하다. 북극곰과 순록의 서식지가 겹쳐고 북극곰이 순록을

먹잇감으로 여기지 않는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순록을 먹은 북극곰은 괜찮은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변화하는 북극의 생태계가 걱정이 되었다.

몇 년전부터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산의 경사가 심해지고 묘지의 십자가가 기울어지기 시작하고

관이 떠내려가는 오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스발바르에 묻힌 과거의 사람들이

기후 위기로 인해 죽어서도 쉴 수 없는 비극을 맞을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영구동토층은 탄소를 품은 시한폭탄이다. 갇혀 있던 미지의 미생물들은 어떤 질병을 유발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북극에서 눈과 얼음이 사라지고 따뜻해지니 초록색 식물이 생명력을 과시하는

툰드라 그리닝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식물이 증가하면 좋을 것 같지만 햇빛 대부분을 반사하던 눈과 얼음의 감소는

더 큰 기온 상승을 불러오기 때문에 북극의 초록색 풍경은 반갑지 않다.

북극은 북극다워야 한다. 눈 자체가 태양복사 에너지를 반사하는 알베도 효과가 있어

지구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었는데, 봄에 눈이 일찍 녹고 식물이 빨리 번성하게 되면

오히려 식물의 생체 리듬이 바뀌면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한 번 녹으면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비가역적 반응이기 때문에 다음 빙하기를 기다려야 한다니 아찔했다.

커피, 초콜릿, 메이플 시럽, 해산물, 옥수수, 콩, 체리, 와인.

2016년 영국의 <가디언>이 꼽은 기후위기로 사라질 수 있는 8가지 음식이다.

2023년 기후위기로 사라질 음식들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있을 때 실컷 먹어놔야지가 아니라,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미래 세대에게

전설 속 음식으로 전하는 이기적인 세대가 되지 않기 위해

불편함을 감내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 수칙들을 의무적으로 실천해야겠다.

북극의 위기는 우리에게 보내는 심각한 경고이다.

신방실 기자의 취재로 완성된 '고장난 심장, 북극의 경고'를

사람들이 흘려듣지 않길 바란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되돌릴수없는미래 #기후변화 #둠투어 #북극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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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행복할 결심 - 내 인생에 응원이 필요한 시간
제인 수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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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으로 계속 자기 갱신을 하라는 어른만이 할 수 있는 독한 조언과 응원이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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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행복할 결심 - 내 인생에 응원이 필요한 시간
제인 수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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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출생 작사가, 칼럼니스트, <제인 수의 생활은 춤춘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

제인 수는 40대 여성 싱글 라이프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과장도 꾸밈도 없이 유쾌하게 시원시원하게 조언해 주는 옆집 언니 느낌이라

가장 주목받는 에세이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 같다.

브라 톱이 해져서 새로 사기 위해 쇼핑하러 갔다 하나 큰 사이즈를 에피소드는

40대 여성이라면 공감할 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났다.

나이살이 늘어나 속옷이 꽉 끼기 시작할 때의 갑갑함.

내 몸에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 웃음이 날 정도로 큼지막하고 배꼽이 덮이는 속옷이

너무 큰가 고민했지만 착용 후 너무 편안하고 딱 맞아 놀랐던 경험이 나 또한 있다.

엉덩이도, 가슴도 평소보다 훨씬 편안한 걸 경험하며

그동안 브라 톱이 문제라 생각한 것이 실은 사이즈가 맞지 않았던 것임을 인식하며

무의식적으로 '나는 이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깨달은 저자는

사이즈는 변하는 거야~뒷걸음치지 않고 시도해 보길 조언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관을 저스트 사이즈를 고를 것이니

그때까지는 주체적으로 계속 자기 갱신을 하라는 어른만이 할 수 있는 독한 조언이었다.

매일이 선택의 연속이다. 그러나 선택의 기준은 의외로 잘 갱신되지 않는다.

중년이 되면 작은 선택조차 뇌에 얼마간 부담이 되므로

좀처럼 표준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p.19

어른의 책무 두 가지, 불행한 곳에 자신을 방치하지 않을 것! 스스로 선택한 것을 책임질 것!

명심해야겠다.

아기가 울어대기 시작하고, 전화가 오고, 현관 벨이 울리고, 욕실 물을 틀어놓고 깜빡한 것이 떠올랐고,

화장실 용건이 급하다면 어느 것부터 해결하겠는가라는 심리 테스트에

난 화장실, 아기, 욕실, 현관 벨, 전화 순을 선택했다.

나의 우선순위는 자기 자신, 애정, 돈, 친구, 일이 된다. 결과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긴 하는데,

왜 우선 순위대로 삶은 채워지지 않는 건지 참 안타깝다.

갑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는 어렵지만 '나의 이런 점이 좋아'라는 포인트를 발견하면

절로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니 '~다움'에 속박되지 말고

가능성의 싹을 키워나가자고 다짐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힐링 #혼자서도행복할결심 #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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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지도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외 지음 / 샘터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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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9.1~10.15 문화제조창 본관 및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가치를 창조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발전시키겠다는 다짐과 함께 1999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13회를 맞이하였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공예축제로

도자, 목칠, 섬유, 금속, 유리 등 공예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장에 직접 가면 제일 좋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나 같은 사람들은

참여 작가들의 작품과 작업 방식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아쉬움을 달래본다.

책을 읽고 직접 현장에서 작품을 마주하면 200배 즐기겠지만,

방구석에서 공예가 시대를 담는 법을 알게 된 것으로도 좋았다.

친절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작품 안내서였다. 현대미술처럼 난해하지 않은 데다,

친철한 큐레이터가 곁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 같아 예술 문외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는 <사물의 지도_'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이다.

공예는 인류의 가장 근원적이고 오래된 지적 설계로 인류 문명의 뿌리이지 무의식에 해당한다.

인류세, 자본세의 시대에 지구는 우리가 만든 물건, 쓰레기,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지구 위기에 대해 공예의 사회적 책무를 확인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생태적 올바름'을 각성하는 주제라

우리의 생활습관을 반성하게 되었다.

19세기 산업혁명과 기계의 충격

20세기 플라스틱과 인공재료의 충격

21세기 팬데믹과 기후 문제, 디지털 문명의 충격

p.13

이 세 가지 키워드가 공예와 인류 물질문명의 발전 경로와 정확히 일치하고

지구온난화에서 지구 열대화 시대를 열게 했음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러한 주제의식 속에서 전시는 4가지 섹션

생명사랑의 공예, 바이오플라스틱 공예, 디지털 공예, 업사이클링 공예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가 나훈아의 '홍시'를 들으면 늘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훔치셔서 그런지

서도식의 단조로 감아올린 환희의 순간 '감 甘 感'에서

외할머니께서 주시던 달콤한 홍시의 따스한 기억이 떠올랐다.

 

카렌 비트 베일레의 대형 종이 공예도 인상 깊었다.

오로지 작은 자수 가위로 섬세하게 종이를 자르는 작업이 얼마나 인내가 필요한지

아주 작은 작품을 만들면서도 경험했기에 대형 작품 제작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니,

작은 것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느린 예술이라는 소개가 딱 맞았다.

 

빔 델보예의 '앵무조개'가 된 고딕 성당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예술에서 고딕이란 계몽주의적 사고관이 싹트던 르네상스 시대에

중세 미술을 야만적인 것으로 낮춰 부르던 말이다.

신성성을 향해 끝없이 솟아오르던 첨탑의 숭고함을 야만성으로 전락시킨 모순적 단어이자,

금욕과 절대 신의 그늘이 빚어낸 가고일(중세 건축물 지붕에 있는 날개 달린 괴물)의

기괴함-그로테스크를 표현하는 문화적 상징 코드이기도 하다.

p.142

아리 바유아지가 버려진 밧줄과 어망을 직물로 재창조한 것이 단순한 업사이클링을 넘어서

발리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기를 제공하여 정기적인 소득을 얻게 한 점은 정말 좋았다.

환경과 지역사회,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그의 바람대로 직조가 안정적인 생계를

유지하는 좋은 직업이 되면 좋겠다.

 

수선한 스웨터가 치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실리아 핌의 '구멍 난 곳의 지도'는 놀라웠다.

보통의 수선은 구멍 난 곳을 표시나지 않게 감쪽같이 숨기는 데,

그는 밝은 컬러의 실로 수선한 부분이 오히려 더 눈에 띄도록 한다.

애착 인형 수선 전문 병원이 존재하는 것처럼, 그의 말대로

Mend는 수선하다 와 몸이 회복되다 두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023청주공예비엔날레 #사물의지도 #생태적올바름 #바이오필리아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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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 -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마커스 브릿지워터 지음, 선영화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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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필리아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책이라 반가웠다.

전 세계 100만 명이 즐겨보는 <가든 마커스>의 운영자이자 식물 애호가인

마커스 브릿지워터가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마약, 폭력, 범죄가 만연한 플로리다주 젤우드 지역의 입양 가정에서

자랐지만 자신을 사랑해 주는 양 할머니로부터 식물 돌보는 법을 배우면서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의지할 기회가 없었고

마음 놓고 빈둥거릴 시간도 없었고, 포기라는 선택지도 없어

긍정적이어야 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얼마나 큰 상처들을 치유하며 성장했을지 알 수 있었다.

세상에 살아남아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도전을 받아들이고

모든 축복에 감사하며 앞으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한 저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친구 어머니로부터 선물로 받은 식물 열여섯 포기 중

아홉 포기가 죽었을 때, 난 똥 손이구나 하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남은 일곱 포기를 살려내야 하는 도전으로 여기고

자신이 어떻게 관리했는지 되돌아보며 살아남은 식물과 더불어 함께 성장했다.

반 이상이 죽으면 그냥 포기하고 나머지 식물도 죽게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긍정성을 연습할 기회로 여겼다.

문제를 묵살해버리는 해로운 긍정성이 아니라, 속상하긴 해도 경험을 교훈 삼아

다음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 여기는 긍정을 선택한 것이다.

식물을 건강하게 성공적으로 키워내려면 정원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을 위한 준비 또한 계속되어야 한다.

잡초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정원을 점령해버린다.

공간 솎아내기를 해야 정원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잔해나 부식물도 제거되듯이

마음도 솎아내어야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집중을 방해하며 에너지를 갉아먹는 습관이나 취미가 없는지 점검해야겠다.

딱정벌레가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유익하지만, 딱정벌레 유충이 비료 통을

빠져나와 정원 식물을 갉아대기 시작하면 역할이 변질된다는 대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공동체와 환경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더라도 자신의 역할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할 경우

내 공헌이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음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경각심이 생겼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역할도 진화함을 기억해야겠다. 더불어 성장하려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고,

노력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정원을 관리하듯 평정심, 주의력, 관계지향성을 유지함으로써 영혼의 조화를 추구하여

내 영혼을 조화롭게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식물은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하듯 우리의 인생 또한 그러함을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느리지만단단하게 자라는식물처럼삽니다 #마커스브릿지워터 #바이오필리아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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