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 식물과 동물, 그리고 진화의 위대한 로맨스
라일리 블랙 지음, 조정남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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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로서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젊은 과학 작가'로 평가받는

라일리 블랙의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서사적 글쓰기가 빛을 발하는 책이다.

수억 년에 걸친 식물과 생명의 관계를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로 엮어내며

식물이 어떻게 지구의 운명과 생명의 방향을 바꾸어왔는지가 정말 다큐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미국 국립 과학교육센터 선정 <다윈의 친구상> 수상작이자,

아마존 편집진 선정 최고의 논픽션으로 올해의 주목할 과학 저술다웠다.

어디에나 존재하고 우리 삶에 너무나 중요해서 우리가 그들의 삶에 더 이상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하는 것이 식물의 가장 놀라운 재주라는 말이 공감이 되었다.

모든 생물학자가 각자 하나씩의 종을 선택해 평생을 바쳐 연구한다 해도

여전히 많은 것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을 만큼 다양하고 특이한 식물은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날씨, 기후, 곤충의 섭식, 심지어 우리의 미적 감각의 진화들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지점에 놓인

생명체의 역사는 식물 없이는 불가능했다.

지구가 푸른 행성인 것은 식물을 비롯한 광합성 생명체들 덕분이다.

고대 광합성 생명체들이 이미 1억 년 이상 바다와 땅 사이 경계에서 살아왔고,

고대 홍조류들이 변형되어 식물이 출현할 수 있었다.

식물의 광합성으로 대기 중에 산소가 많아지면서 불이 쉽게 일어날 수 있었다.

공기 중 산소가 10 이하면 연기나 그을음 정도만 만들 수 있다.

아직 불에 탈 만한 숲은 없었지만, 산소 농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식물은 천천히

그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생애 주기에 불이 반드시 필요하도록 진화한

식물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산소의 폭증은 새로운 가능성을 연 만큼 새로운 문제들도 야기했다.

소고도 과하면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동물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몸집이 커지면 이런 단점들을 상쵀할 수 있으므로 석탄기 거대 동물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

과거엔 잠자리가 너무 커서 놀랐는데, 산소 과잉에 예민하지 않게 적응한 것이라니 신기했다.

적응을 마친 잠자리에게 산소 과잉은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숲속을 더욱 힘차게 날아다닐 수 있는 이점이 되었던 것이다.

곤충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잠재적으로 유용한 변이가 빠르게 나타나고 잃어버린 기능을 곧바로 대체할 수 있다.

그 결과 백악기 말 대재앙에서 살아남은 강인한 생존자들의 토대가 되어

딱정벌레와 애벌레, 그리고 끝없는 허기를 지닌 수많은 절지동물이

한때 사라졌던 역할을 다시금 이어갈 수 있었다.

다양한 곤충이 진화의 시간 속에서 같은 역할을 되풀이하며 살아왔고,

그들의 모습은 주변 생명체들이 만들어낸 기회에 맞추어 변해왔다.

식물들이 발달시킨 방어수단은 속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떤 식물은 조직 속에 해로운 화합물을 넣어 곤충에게 독성을 나타내거나 중동을 일으켜

다른 먹이를 찾도록 만들거나 적어도 먹는 속도를 늦추게 한다.

두꺼운 왁스층 같은 구조적 방어는 아예 곤충들이 잎 조직을 뚫지 못하게 막아버리기도 한다.

각 식물이 완전히 홀로 곤충들의 공격을 막아내지는 않는다.

어떤 식물들은 화학 신호를 방출해 같은 종의 이웃 식물들에게 경고 신호를 전하고

미리 방어 물질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이 신호는 곤충의 천적들을 불러들이기도 하는데

이는 식물과 곤충 포식자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주고받음은 자연히 균형이라기보다 길게 이어지는 진화적 대화에 가깝다.

새로운 식물 방어수단은 우연히 그것을 회피할 수 있는 곤충이 더 잘 번성할 수 있게 하고

이는 다시 더 강인하고 저항성 있는 식물종의 등장을 촉진한다.

이렇게 새로운 변이로 양쪽은 균형 아닌 균형을 이어가며 공존하고 있다.

식물은 땅속 침전물과 암석에도 변화를 일으키는데,

토양 물질들 중에서 칼슘, 인 같은 원소들을 흡수한다.

원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분배되고 지구 생명의 본질을 바꿔놓았다.

기후가 바뀌면 식물도 변하고 그 식물에 의존하는 모든 생명도 변한다.

이전의 풍부한 다양성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식물은 놀라울 만큼 민감한 존재이다. 평생 뿌리를 내린 채 그 자리를 떠날 수 없기에

굶주린 초식동물을 피하거나 힘으로 쫓아낼 수 없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식물들은 위험을 감지하고 공격자를 몰아내지는 못하더라도

수많은 잎이 남긴 상처를 재빨리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진화시켜 왔다.

진동을 감지하는 능력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다른 나무들이 화학신호를 통해 초식동물이 다가왔음을 서로 알리듯

진동 역시 나무에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니 신기하였다.

식물은 먹이뿐 아니라 건축자재도 될 수 있어서 수백만 년의 공진화 과정을 거치며

지구라는 정원에서 이뤄지는 관계는 더욱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확장된다.

어떤 식물은 다른 종들이 나무에서 가져간 것을 다시 되찾아가도록 진화하기도 했다니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존재인 것 같다. 식물과 동물은 서로의 그늘이 되고

서로의 형태를 만들며 단순히 지속되는 관계로 통해 서로를 존재하게 한다.

가장 사소한 선택과 우연조차도 울려 퍼져 자연의 본질을 바꿀 수 있다니

오늘 내가 선택한 행동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12억 년 식물과 지구가 함께 써 내려간 생명의 장대한 연대기였다.



#식물이바꾼지구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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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의 월든 - 길가에서 발견한 자연의 생존 전략
정주혜 지음, 김나연 그림 / 이케이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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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생태 공동체 '초생달과곰'을 운영하며 전 세대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자연언어 통역사 겸 교육활동가인 저자가 20년 동안 활동하며,

식물의 위대함에 감탄하며 써 내려간 관찰기이다 보니 정말 매혹적인 풀 이야기가 펼쳐졌다.

풀은 연약해 보이지만 실은 연약하기로 작정한 것이지 결코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발에 밟히지만 그것조차 삶의 방편으로 삼는 식물들의 작지만 위대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정말이지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추위와 더위를 맨몸으로 견디는 풀들은 여리지만

단단하게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그들만의 전략으로 인간의 지혜를 넘어선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냥 지나쳤던 풀들이 달리 보이고 그들의 생존 전략에 감탄하게 된다.

잎에 나타나는 특이한 무늬나 얼룩은 독이 있거나 독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의 표시이다.

흔하게 만나는 토끼풀잎을 잘 살펴보면 선명한 흰 얼룩이 있는 개체가 있다.

토끼도 즐겨 먹는 풀인 것으로 보면 치명적은 독은 없겠지만, 흥미로운 방어 흔적으로

아주 작은 애벌레가 잎을 갉아 먹다가도 흰선을 넘어가지 않고 멈춘다니

정말 식물이 그어놓은 경계선인 셈이다.

그늘에서 편안하게 무리를 지어 사는 토끼풀에는 흰 무늬가 없거나 희미한 반면

땡볕 아래에서 사람들에게 밟히며 고단하게 살아가는 토끼 풀잎에서는

유난히 흰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토끼풀의 흰 무늬는 단순한 무늬가 아니라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치밀한 방어전략이다.

사실 잎에 흰 무늬는 식물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다.

엽록소가 없는 부분만큼 광합성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장을 조금 포기하는 대신 식물은 안전을 택했다.

잎의 무늬를 통해 마치 이미 다른 벌레가 갉아 먹은 것처럼 위장함으로써

곤충들의 추가 공격을 피하는 방패가 된다.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천적이 많은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린

토끼풀일수록 방어막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제 몸을 지켜낸다고 한다.

무늬가 있는 잎이 곤충들에게는 이미 누군가 먹다 남긴 맛없는 잎,

시들어가는 잎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같은 땅에서 자라면 조건이 다 같다고 생각하지만 식물이 체험하는 환경은

단 한뼘거리라도 완전히 다르다.

어울려 사는 풀이 다르고 머리 위 햇살의 각도가 다르고 땅속 미생물의 생태계조차 다르기 때문이다.

식물이 땅으로 돌려보내는 영양분이 제각각이다 보니 흙과 섞이는 과정에서

바로 옆자리라 해도 토양의 성분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 작은 차이에 따라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곤충과 동식물의 종류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옆에 붙어 있더라도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미세한 환경의 차이가

각기 다른 무늬와 삶의 방식을 만들어낸다니 정말 신기했다.

토끼 풀 잎은 원래 세 장이 기본이지만 4장, 5장, 6장짜리 토끼풀도 있다.

4장 이상이 되는 것은 잎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에서 생장점이 자극을 받아 분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토끼풀 줄기 끝에서 잎눈을 만드는 생장점은 본래 세 개의 세포로 갈라져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 생장점이 상처를 입게 되면 세포가 4개 혹은 그 이상으로 쪼개진다.

그래서 사람의 발길이 잦은 곳에서 네 잎 토끼풀이 자주 발견된다.

땅속에 특수한 화학물질이나 기온의 급격한 변화가 생산점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타고나기를 4잎을 잘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개체도 있지만,

풀밭에서 발견되는 네 잎 토끼풀은 대부분 성장 과정에서 겪은 시련이

생장점의 영향을 미친 결과물이라고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관찰할 수 있는 풀의 생존 전략을 알게 되어

너무나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거대한 숲을 거닐지 않더라도 일상의 산책 속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풀의 월든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게 해주는

안내서여서 큰 도움이 된다.



#풀의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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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뇌과학 : 불안과 잘 지내고 싶은 당신에게 - 무기력과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뇌과학 처방전
조용한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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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무기력은 나약함이 아니라고 살아남기 위한 뇌의 신호라고,

불안한 나에게 무기력해도 괜찮다고 다시 일어서면 된다고

다정하게 토닥토닥여주는 뇌과학적 처방전이었다.

노력이라는 단어가 갈 길을 잃은 채 허망한 메아리가 되어 자꾸만 돌아오는

거대한 절벽 앞에 계속 서 있다 보면, 초라한 나의 모습에 한없이 작아짐을 느낀다.

점점 더 고립되어 가고 침묵하게 되는 것이 도태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파멸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선포한 최후의 비상상태이자

외부의 공격과 내부의 자책으로부터 생명을 지켜내기 위한 뇌의 생존 파업이라는 말을 들으니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다시 일어서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처절하고도 본능적인

신경학적 저항이라며, 왜 지금 이 자리에 멈춰 서 있는지, 왜 자꾸만 세상으로부터 뒷걸음질 치는지를

해석해 주니까 무너지지 말라고 꼭 껴안아 주는 것 같아 위안이 되었다.

그야말로 따뜻한 뇌과학적 처방이라 힘을 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나의 뇌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해버려서

사소한 일상도 초고난도 과업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번아웃된 뇌가 싸구려 도파민에 의지해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는 것을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나의 뇌는 결함 덩어리가 아니라 척박한 환경 속에서 나를 살려내려고

고군분투해온 가장 충실한 파트너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마음의 짐이 정말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나를 살리기 위해 애써 온 나의 뇌와 다정하게 마주하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인간의 뇌는 진화론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대조하고 저울질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문명화되지 않았던 시절, 우리 조상에게 무리 내에서의 위치는 곧 생사의 갈림길이었다.

서열이 높으면 사냥해온 고기의 가장 좋은 부위를 먼저 배분받고

적이 침입할 때 동굴 안쪽에 가장 안전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남들보다 뒤처지는 신호를 감지하며 마치 맹수를 만난 것처럼

비상벨이 울리도록 진화했다. 우리가 남의 성공 소식에 가슴이 철렁하고 잠을 설치는 이유다.

타인보다 조금 더 나은 성과를 내거나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느낄 때 복측 선조체에서 도파민이라는

강력한 행복물질을 뿜어낸다. 문제는 이 엔진이 거꾸로 작동할 때다.

내가 타인보다 뒤쳐진다는 정보가 입력되면 엔진은 보상 신호를 뚝 끊고 강력한 스트레스 신호를 올린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은 뇌과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단순히 부럽다는 감정만 느끼는 게 아니라 타인의 행복 앞에서 신체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

전대상 피질이 유독 민감하게 활성화되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다.

뇌는 심리적 상처와 물리적 상처를 구분하지 않는다.

질투는 감정을 넘어 몸이 부서지는 아픔과 동일한 사건이다.

뇌는 영리하고 잔인한 부위라서 해결되지 않는 고통이 장기화되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감각을 저하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결국 무기력증과 열등감은 신경학적 차단의 결과이다.

나태해서가 아니라 추가적인 심리적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뇌가 스스로 반응 스위치를 내린 생존전략인 것이다.

이타주의는 심혈관 건강을 지키고 생명의 시계를 천천히 흐르기 흐르게 한다는 점에서

남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한 영리한 본능으로 볼 수가 있다.

옥시토신은 타인을 구원함과 동시에 우리 자신의 존엄을 되찾게 한다.

이타주의는 숭고한 성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고립의 늪에 빠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영리하고 지혜로운 생존전략이다.

사회적 기여는 마비되었던 전전두엽을 깨우는 훌륭한 마중물이다.ㄴ

나의 뇌 용량이 가득 찬 하드 디스크처럼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의 뇌는 평생 진화한다. 성인이 되어도 새로운 경험과 학습에 따라

뇌가 성장하는 사실은 입증되었다. 반복의 경험이 특정한 뉴런과 뉴런 사이의 연결을

굵고 튼튼한 고속도로로 만들고 시냅스를 강화한다.

신경회로가 재구성되고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영역에선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간은 배울수록 그리고 낯선 환경에 부딪힐수록 실제로 뇌의 지형이 달라진다.

인간의 뇌는 고장 난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시대에 맞춰 스스로 창조하는 역동적인 유기체이다.

인간의 뇌는 진화적으로 타인과 끊임없이 교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정한 미소를 지어도 우리 뇌는 속지 않는다.

거울뉴런은 나와 같은 체온을 지닌 진짜 인간과 눈을 맞출 때만 강렬하게 불타오른다.

가짜 위로를 건네는 차가운 알고리즘 앞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다.

기계적인 노동은 AI에게 넘겨주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진짜 공감을 향해 도약해야 한다.

한 사람의 위기를 감지하고 즉각 반응하는 사회적 전두엽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함을,

뇌과학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단절된 신경망을 복구할 옥시토신, 성취감을 일깨울 도파민, 평온을 되찾을 세로토닌이

서로를 잇는 마음이라는 이름으로 제조되어야 함을,

우리 사회가 더 촘촘한 공명의 시냅스로 연결되어야 함을 알려주는 다정한 책이었다.

약함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넘어져도 괜찮다고 뇌친화적으로 위로해 주는 책이라

위안이 많이 되었다.



#다정한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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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지구 관찰 보고서 : 생명과학 편 - 생명체의 비밀을 밝혀라!
김원섭 지음, 김석 그림 / 비아에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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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배우는 개념과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엉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지구에 신기한 비밀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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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지구 관찰 보고서 : 생명과학 편 - 생명체의 비밀을 밝혀라!
김원섭 지음, 김석 그림 / 비아에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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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이 과학동아>를 창간해 편집장을 지낸 저자는 20년 넘게 과학잡지와 교육 키트를 만들면서

과학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념 연결 초등 과학사전>의 후속 시리즈인 <지구 관찰 보고서>는 생명과학, 화학, 물리학, 지구과학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야별 재미있는 탐구 주제 25 가지가 담겨 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개념과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엉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지구에 신기한 비밀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토끼는 다 작고 귀여운 줄 알았는데 자이언트 토끼의 경우 몸길이가 무려 1m 30cm나 된다니

실제로 보면 더 놀라울 것 같다. 토끼는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 같은 공격 무기가 없어

온순하게 보이지만 뒷다리가 발달해 빠르게 도망치는데 능숙하다.

귀가 길고 크게 발달한 것도 멀리서 들려오는 천적의 소리를 재빨리 감지하기 위해서이다.

눈이 머리 양옆에 달려 있어 거의 360도에 가까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서

감각과 순발력으로 삼아 살아남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문화권에서 토끼가 다산의 상징인 이유는 번식력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사람과 달리 자궁이 2개이고, 한 번에 십여 마리의 새끼를 품을 수 있고

임신 기간도 약 한 달로 매우 짧다. 평생 수천 마리를 낳을 수도 있다니 정말 놀라운 번식력이다.

철새는 자기장으로 방향을 찾는 줄만 알았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몸에 자석을 붙인 슴새 그룹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제대로 길을 찾은 반면,

후각을 마비시킨 슴새 그룹은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슴새는 주로 후각을 이용해 이동 방향과 경로를 찾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철새의 이동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신비로운 것 같다.

북극 제비갈매기는 매년 95000km를 난다고 한다.

지구 둘레 길이가 약 4만 km이니 매년 지구 두 바퀴를 넘게 도는 셈이다.

그렇게 먼 거리를 날아갔는데 길을 잃지 않고 다시 찾아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은행열매가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은 자손 번식과 관계가 있다.

씨앗이 생기기 전에 동물이 먹고 소화시키면 땅에 닿을 기회를 놓치는 셈이니

악취를 풍겨서 씨앗이 준비되기 전에는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지구상에는 은행나무 열매를 먹고 소화해 씨를 다른 곳에 배출할 수 있는 동물이 없단다.

은행에 고약한 냄새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은행나무가 살던 먼 옛날에는 거대한 초식공룡이나 대형 포유류가 그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 동물들이 사라진 지금은 씨앗을 멀리 퍼뜨릴 방법을 잃어버렸고,

전적으로 사람이 심고 가꿔 주는 덕분에 번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범의귀 식물과 호랑이 귀가 어디가 닮았는지 잘 몰랐는데

호랑이 귀 뒷면에 오셀리라고 부르는 흰 점이 있었다.

호랑이가 물을 마시려고 고개를 숙이면 그 흰 점이 마치 호랑이의 눈처럼 보여서

물을 마시면서도 다른 동물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니 신기했다.

내 눈엔 길쭉한 두 장의 꽃잎이 호랑이 귀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재미있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유익했다.

도시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지이이이~ 하는 크고 날카롭게 우는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말매미이다.

기후변화와 도시 열섬 효과로 우리나라에 많이 분포하게 되었는데,

80 데시벨 이상으로 지하철 내부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라서 소음인원도 많단다.

소음 때문에 매미의 수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한다는데

사실 매미는 먹이사슬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매미 애벌레인 굼벵이는 땅속에서 두더지, 멧돼지의 먹이가 되고

성충매미는 새와 잠자리의 주요 먹잇감이 된다.

특히 매미가 우화하는 시기에는 짧은 기간에 엄청난 양의 단백질이 지상생태계로 한꺼번에 공급되는데

이를 영양펄스라고 부른다. 매미가 사라지면 여러 동물의 번식과 생존에 영향을 주게 된다.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여름철 자연의 순리가 담긴 매미 울음 소리가 사라진

조용한 여름은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음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외계인만큼 궁금한 게 많은 어린이를 위한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가 가득해 유익했다.

읽다보면 정말 세상이 온통 과학으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관찰보고서 #생명과학편 #과학지식 #과학상식

#개념연결지구관찰보고서생명과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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