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천만 원으로 두 번째 월급 받는다 - 평생 월 300만 원 버는 상가투자 핵심 노하우 50
홍성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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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건물주가 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지만 현실이 되기는 막막하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로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상가 투자 핵심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월 따박따박 돈이 들어오는 부동산 안전자산 시스템 만들기를 알려준다.

저자는 20년 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동산 투자에 입문하여

하루 4만 보 걷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현장을 누비며 상가 공부를 한 결과,

월급 300만 원을 받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월 2000여 만 원의 임대수익을 내는 실전투자자가 되었다.

저자는 상가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카페 행복재테크에서

상가 분야 전문 칼럼니스트 겸 강사로 활동했으며,

<스마트 튜브> 유튜브 채널에 상가 전문가로 출연하면서 사업을 접목한 상가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상가 투자는 큰돈이 있어야 한다는 편견이 있지만

전국 여러 지역의 다양한 상가를 보유하고 있는 저자는,

수천만 원이던 수억 원이던 각자의 예산에 맞는 기회는 반드시 존재한다고 말한다.

시대가 바뀌고 트렌드는 늘 달라져도 상가투자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다양한 투자방식을 시도하지만 종착지는 월세 나오는 건물, 상가가 된다.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임대수익이 꾸준히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땅값이 오르며 결국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퇴직 이후의 삶이 불안한 지금의 시대에 상가가 두 번째 인생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상가는 아파트와는 완전히 다르다. 유동인구, 임대수요, 분양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져야만 한다.

이런 요소들을 면밀히 확인하지 않고 지인의 말만 믿고 사는 상가는 자산이 아니라 짐이 된다.

수십 년째 공실로 방치된 상가도 수두룩하다.

투자만 하면 월세가 나온다라는 달콤한 말은 함정일 뿐이다.

상가 투자의 성패는 꼼꼼한 사전 검증과 냉철한 수익성 분석에 달려있는 것이다.

남들이 살 때 따라 사면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가격이 높다.

진짜 실력자는 남들이 외면할 때 분석하고 들어갈 타이밍을 잡는다.

안목과 발품 그리고 판단력만 갖춰진다면 저평가된 좋은 상가는 언제든 나의 것이 될 수 있단다.

상가 투자의 성공 요건인 안목과 발품 판단력을 도대체 어떻게 갖출 것인가.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직접 움직이고 보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단다.

부동산은 책상 앞에서만 공부한다고 실력이 절대 쌓이지 않는단다.

눈으로 보고 걷고 손으로 기록해야만 한다.

특정 지역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며 변화의 흐름을 관찰한다.

업종이 바뀌고 사람의 동선이 달라지는 것을 비교 분석하면서 상권 파악을 해야 된다.

같은 장소를 일정 주기로 촬영해 나가다 보면 작은 변화도 쉽게 감지되는데

이것이 현장의 흐름을 읽는 첫걸음이라고 한다.

로드 뷰로도 현장을 볼 수 있지만 촬영 시기가 제각각이고

골목이나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은 누락되기 쉽다. 그래서 직접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으며 그때의 분위기와 공기, 사람의 움직임까지 온전히 기억하는 것이 좋다.

한때 최고의 상권이었던 신촌과 종로 젊음의 거리는 지금 쇠퇴길을 걷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행은 바뀌는데 상권은 과거를 고집했고 임대료는 여전히 전성기 시절을 기준으로 삼아

공실이 방치되고 상권이 흘러내렸다. 상권의 흐름이 만드는 것이지 위치만으로 유지되지 않음을

증명한 사례다. 과거에는 종로나 명동이 상가의 로망이었지만

지금은 홍대와 성수 등이 새로운 중심이 되었다.

시대는 바뀌었고 상권의 기준도 바뀐다.

과거의 명성이나 유동인구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제는 콘텐츠, 콘셉트, 그리고 감성의 싸움이다.

지금 어떤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가? 그들은 어떤 걸 즐기고 어떤 공간을 선호하는가?

이런 트렌드를 읽는 것이 상권분석의 시작점이고

이 흐름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시대라는 핵심 키워드로 귀결된다.

이제는 어디가 중심인가만 볼 것이 아니라 어디가 더 재미있어지고 있는가를 분석해야 한다.

즐거움을 담을 수 없다면 그 상권은 곧 사람들에게 잊히게 된다.

영원한 상권은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발품하고 안목을 키워야 함을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줘서 상가 투자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

#나는5천만원으로두번째월급받는다 #상가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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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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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에 대해서는 얼마나 무분별하게 착취하고 권리조차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는지 알게 되어 그야말로 인간 중심적 사고를 해체하는 철학적 성찰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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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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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가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묻고 있다.

인간 중심적 사고를 해체하는 철학적 성찰이 돋보이며,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편견과 인간 중심의 생각을 하고 있는지 놀라울 지경이었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에 쉽게 답할 수가 없었다.

인간 뇌의 크기와 속성이 현대 인간과 뛰어난 문화를 탄생시켰다고 하지만,

인간의 발달사에서 몸의 크기와 보행방법, 뇌의 성장 같은 유전적 변화와

도구 생산 같은 문화적 성취는 나란히 진행되지 않았다.

일부 고인류학자들은 인간의 정체성을 사냥꾼으로 규정하는 유혹의 빠졌다.

오늘날 존재하는 유인원은 간혹 작은 영양과 다른 원숭이를 잡아먹는 침팬지를 제외하면

모두 채식을 한다. 그러다 보니 사냥 능력에 기초해서 인간을 영장류의 제국에서 떼어내는 것은

꽤 매력적으로 비쳤을 것이다. 유인원의 몇몇 초기 종 대표자들은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숲을 떠나

초지로 피신했을 때, 채식성에서 잡식성으로 바뀌었다.

사바나에는 영양분이 풍부한 식물과 열매 견과류가 별로 없었고

커다란 딱정벌레와 개구리 도마뱀, 뱀, 작은 포유류, 땅바닥에서 생활하는 조류가 있었고

그것이 주요 식량원이 되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우리 조상처럼 건강하게 사는 법,

석기시대의 식이요법을 따라야 한다면 실제론 열매가 아니라 곤충과 개구리, 뱀을 먹어야 하지만

미래 식량 곤충에 대해 거부감이 많은 걸 보면 인간의 편견은 참 이상하다 싶었다.

익히지 않은 생고기는 송곳니 없이는 찌거나 자르거나 먹지 못한다.

고기 섭취는 70만 년 전 이전에는 그 증거가 남아있지 않은 불 피우기 기술이 등장하면서부터

비로소 가능해진다. 단백질을 다량으로 함유한 음식이 우리 조상들의 뇌 성장에 촉매제가 되었다는

사실은 학계의 일치된 의견이다. 그런데 그 단백질은 매머드가 아닌 곤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당하다.

대형동물 사냥이 시작되었을 즘에 호모사피엔스의 뇌가 이미 오래전에

오늘날의 무게에 도달한 상태였다. 실제로 대형동물을 사냥한 시기는 10만 년 전으로 추정되며

사바나에서 섭취한 다량의 단백질 함유 음식이 우리 조상을 더 똑똑하게 만든 요소라고도 할 수 없다.

육식만 하지만 특별히 똑똑한 동물이라고 할 수 없는 악어나 사자 독수리 같은 맹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이 단백질 섭취를 한다고 해서 더 똑똑해지지 않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 조상이 더 똑똑해진 이유는 단백질 때문만은 아니었고, 사냥 때문만도 분명 아니라는 것이다.

사냥 신화는 그리 믿을 만해 보이지 않는다.

사냥 신화는 대형동물 사냥이 남자 원시인들에게 상호 간의 협력을 북돋우고

언어와 대뇌를 발전시키고 하나의 무리로 결속시키고 먹이를 서로 나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지만 사실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다.

사실 우리의 뇌는 다른 모든 육상 척추동물의 뇌와 구조와 다르지 않다.

심지어 유인원과 인간의 뇌는 거의 똑같고 크기만 다를 뿐인데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인간의 뇌가 큰 것도 아니다.

몸집과 뇌의 비율로 보면 딱쥐나 코끼리주둥이고기 같은 몇몇 귀여운 동물이 인간을 능가한다.

고차원의 뇌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의식, 지각, 사고, 표상을 담당하는 중추부위도

코끼리, 돌고래, 그리고 다른 고래들이 더 크다.

원숭이와 인간 태아 사이에 차이는 미미하지만,

인간 태아는 원숭이에 비해 느리게 성장하기에 뇌의 성장 시간도 길다는 점이 다르다.

인간 발달에서 느림이 바로 핵심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인간은 평생 끝까지 성숙하지 않는 원숭이 태아와 비슷하고 그로 인해 장점도 많다.

성인이 된 뒤에도 원숭이에게서는 유년기에만 발견되는 특징이 여전히 나타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강한 놀이 욕구와 다른 동물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호기심,

배움에 대한 욕구 말이다. 호기심과 끊임없는 배움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자신의 의식과 똑같은 것이 나타날 때만 동물에게 의식이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일부일처제, 위생, 분업 같은 행동방식이 필연적으로 인간만의 의식에 속하는 것처럼 말이다.

고대에 이미 인간은 스스로를 동물과 구분 짓는 두 가지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단계적으로 생명의 최고 수준에 오른 존재로 정의하거나,

동물이 완전히 대립되는 존재로 규정한 것이다.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는 데 언어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풍부한 어휘와 비유는

소통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

언어가 의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그건 비단 인간언어만이 아니라 원숭이의 소통에도 해당한다.

인간은 자기 언어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삶을 구조화하는 것이 언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아서

인간과 비슷한 언어를 갖고 있지 않은 생물은 원시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자신과 매우 비슷한 것만 동등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럽 문화권의 남자들은 다른 동물뿐 아니라 여자도 꽤 오랫동안 도덕에서 배제했다.

자기중심성 차별과 신학과 철학, 생물학 속으로도 어렵지 않게 스며들었던 것만 보더라도

하물면 다른 종에 대해서는 얼마나 무분별하게 착취하고 권리조차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는지 알게 되어 그야말로 인간 중심적 사고를 해체하는 철학적 성찰의 시간이었다.

동물 사육과 살해의 이면이 적나라하게 육식주의자로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며,

공장식 대량 사육의 문제가 윤리적으로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 경제적으로도 재앙임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지구 육지의 1/4 이상이 가축사육이나 사료 경작에 이용된다니 정말 놀라웠다.

소농은 접근할 수 없는 땅이고, 어떤 채소나 다른 곡물을 재배할 수 없는 땅이 전체의 1/4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전 세계 환경독과 유해 물질의 배출 측면에서 보면

대량 사육이 산업과 교통 같은 다른 모든 오염원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배출한다.

'비욘드 미트' 프로젝트가 사적인 영리 목적이 아니라

대량 사육으로 인한 수많은 동물의 고통과 비참한 현실을 더는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추진되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 씁쓸해졌다.

도축장과 동물의 고통이 없는 고기 생산의 시대, 대체육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지나친 육식의 탐욕에 빠져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은생각한다 #동물의권리 #동물윤리 #인간의한계 #인간중심적사고해체 #철학적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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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함께한 진균의 역사 - 곰팡이, 버섯, 효모가 들려주는 공생의 과학
니컬러스 P. 머니 지음, 김은영 옮김, 조정남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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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간과 진균의 공생에 관한 흥미로운 과학책이다.

인간과 균은 매일 매우 밀접하고 광범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피부와 장내 기생하는 효모로부터 음식과 약품의 원료로 쓰이는 진균,

그리고 지상의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땅속에 버섯 군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어지는 진균의 역사를 하나씩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진균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가장 물리적인 관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진균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고,

진균의 역할은 과소평가되어 있다.

진균들은 숫자상 훨씬 더 많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둘러싸여 살며

인간의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미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

즉 인체 내의 미생물 군집을 형성하고 이 내밀한 생태계에서

진균 부분을 진균 군집, 즉 마이코바이옴(mycobiome)이라고 부른다.

마이크로 바이옴의 박테리아에 비해 마이코바이옴의 진균은 개체 수가 매우 적다.

사람의 장에 깃들어 있는 박테리아 세포의 총수가 40조 개인데 비해

진균세포의 총수는 400억 개의 불과하다고 한다.

박테리아 세포 천 개에 진균 세포 하나 꼴이다.

박테리아들을 모두 뭉쳐놓는다면 무게는 설탕 1컵 정도,

한 줄로 늘어놓는다면 지구를 한 바퀴나 돌 수 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진균의 경우에는 다 합쳐 뭉쳐 놓았을 때 무게가 고작 건포도 한 알 정도이고,

개체 크기는 고른 평면에 이차원의 한 겹으로 배열해 놓았을 때

8인용 식탁을 덮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즉, 사람의 대장 내막의 면접과 비슷하다.

진균의 상당수가 분해 중인 음식이나 형성 중인 배설물 속에 감춰져 있기는 하지만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화학반응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대한 면적의 진균세포 표면과 면역체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개별 분자들의 움직임에서부터

작은 유기체가 인간의 건강에 어떻게 그토록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수많은 난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아주 유용하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불확실성은 여러 원인에 기인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 원인대 결과의 문제다.

진균이 해당 질병의 원인인지 아니면 그 질병으로 인해 진균이 급격히 증가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 들어와 장을 형성하는 죽은 진균 세포들을 감지할 수는 있지만, 장내 살아있는 진균들을 발견하기는 아주 어렵다고 한다.

연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긴 있지만 피부에 건강을 유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장소인 우리 몸의 표면에서

진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진균과 인간의 경이로운 공생을 탐험하는데 아주 유익했다.

인간은 자궁 속에서부터 이미 중 진균에 노출되어 있다.

출산 도중 온몸에 뒤집어쓰는 효모야말로 평생토록 계속될 인간-진균 공생의 진정한 시작이고,

호흡을 시작하고 모유 또는 분유를 한 모금을 삼킬 때 진균은 아기의 폐와 소화기계로 들어간다고 한다. 평생에 걸쳐 진균이 지배하는 가장 큰 영역은 피부라고 한다.

인간의 장기 중에서 가장 큰 장기 기관인 피부는 진균이 우리 몸의 미생물학적 세계를 지배하는 곳이다.

두피는 진균이 막대한 수로 밀집해 사는 장소로 겨우 우표 한 장만 한 면적에서

10만 개에서 100만 개의 효모가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는 80억 인구를 로스앤젤레스 도시에 모두 들어가게 한 것과 유사하다고 한다.

우리가 머리를 빗을 때 느끼지는 못하지만 수많은 진균이 우글거리며,

전력을 다해 피부에 화학적 균형을 이루게 하는 복잡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런데 샴푸, 로션 등이 바뀌며 그 균형이 깨어지면 두피를 붉게 부어오르게 하거나

갈라져서 벗겨지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비듬 샴푸가 너무 흔하고 일상적인 제품이라 항진균제라고 크게 인식하지 않고 사용해왔는데,

이 샴푸를 사용함으로써 매일 마이코 바이옴을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하니 좀 무서워졌다.

비듬샴푸의 항진균 성분이 우리 피부에 생태계에 일대 전환을 일으켜

샴푸의 공격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진균만 번성하면서 자연선택된다.

마치 내성을 갖게 된 박테리아 변종이 자연 선택되는 것처럼

항진균제에 의해서 균의 변이가 촉진되어서 인체와 문제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된다니 말이다.

진균에 관한 사실과 허구,

진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초기 단계의 마이코 바이옴 연구로부터

장내 진균이 다른 신체 부위에서 일어나는 질병과도 연관된 사례들을 보면서

진균과 어떻게 해서 공존할지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다.

#인류와함께한진균의역사 #인간-진균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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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로 끝내는 화학 공부 - 8명의 화학자가 안내하는 화학의 세계
김정민 외 지음, 대한화학회 기획 / 휴머니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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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물에 대해

8명의 화학자가 물의 성질부터 생명의 탄생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화학 공부 이야기라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

철새가 어디에서 날아왔는지를 가락지나 GPS 추적 장치로 알아내는 줄 알았는데

철새의 깃털에 있는 수소나 산소의 동위원소비를 질량분석기로 분석하는 방법으로도

알아낼 수 있다니 신기했다. 다양한 질량을 갖는 물 분자는 증발과 응결의 정도가 모두 다르다.

무거운 동위원소가 포함된 물은 온도가 낮을 때 더 빨리 응결돼 사라지므로

구름에는 가벼운 동위원소가 많이 남아 비로 내린다.

바다에서 증발해 형성된 구름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무거운 물이 먼저 비로 내리므로

해안 지역의 물에는 무거운 동위원소가 많지만,

내륙으로 갈수록 가벼운 동위원소가 많이 존재한다.

각 지역 물의 수소 동위원소비나 산소 동위원소비는 고유의 값을 갖기 때문에

깃털 속 수소/산소 동위원소비 정보를 통해 어디에서 태어나 날아왔는지 알 수 있다.

거의 부패되어 뼈 일부와 머리카락만 남은 사체에서도

머리카락의 수소/산소 동위원소비를 분석하여 피해자가 어떤 지역에서 물을 마시며

생활했는지 알아낼 수 있단다. 머리카락이 일주일에 2mm 씩 자라는데,

이때 생겨난 머리카락이 당시 그 사람이 마신 물을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법과학뿐만 아니라 와인이나 벌꿀과 같은 식품의 원산지를 알아내는 데 사용되는 걸 보면,

물은 단순한 액체가 아니라, 정보의 저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생명체는 주위 환경으로 미세한 조각의 환경 유전자(environmental DNA, eDNA)을 방출한다.

비늘이나 머리카락, 배설물 등 살아있는 생명체가 남긴 eDNA 조각들은 물에 녹아 있기 때문에

강물이나 바닷물을 채취해 그 지역에 어떤떤 생물종이 서식하는지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을 추적하거나 외래종의 침입을 감지하는 것도

물로 할 수 있다니, 물은 단순한 용매가 아니라 생명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정말 대단한

저장소인 것 같다.

물은 매우 안정한 분자이기 때문에 분해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친환경 수소에너지 개발을 위해 물 분해 효율이 중요하다.

수소는 전극을 이용한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직접 연소를 통해서도

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내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무공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에너지가 없으면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없고,

깨끗한 물이 없으면 에너지 생산도 불가능하므로 물과 에너지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하는

'물-에너지 넥서스' 개념이 떠오르는 것이다.

깨끗한 물 없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도, 안정적인 에너지도, 건강한 삶도 가능하지 않으므로

"물을 아껴 씁시다."라는 것이 더 이상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지구적 위기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의 시작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요리 속의 화학 반응은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인데,

그중에서 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진짜 물 한 방울로 확장할 수 있는

화학 공부가 너무 많아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흥미로워 할 책이다.

#물한방울로끝내는화학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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