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험 킹피셔 지식 탐험 시리즈 3
마이크 골드스미스 지음, 이승숙 옮김, 방효충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아리랑 2호 발사-우주탐험, 결코 먼 꿈이 아니다

2006년 7월 28일 발사된 아리랑 2호는, 지구 685㎞의 궤도에서 지상에 있는 자동차를 식별해낼 수 있는 1m급 해상도 광학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한다. 1m급 해상도는 지구상의 가로 세로 1m의 물체를 화상에서 한 개의 점으로 표시, 한강변을 지나는 차가 승용차인지 봉고차인지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발사 한 달 후인 8월 29일 시험 촬영하여 보내온 백두산 천지 사진은 물밑까지 들여다 보일만큼 화질도 뛰어나고 선명했다. 백두산 부근에서 관광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의 행렬, 백두산의 식물분포, 화산 이후 굳어진 암반까지 뚜렷하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니 놀랍다.

아리랑 2호와 같은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위성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이스라엘 등 5-6개국. 아리랑 2호는 2007년 초부터 하루에 14차례 지구 주변을 돌면서 지구촌 구석구석을 촬영, 위성영상을 제작, 판매할 것이라는 뉴스도 이어 나왔다. 이로 인한 예상 수익은 3년간 총 5400만 달러.

점점 갈수록 인공위성의 쓰임새는 커지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네비게이션(DMB)도 모두 인공위성덕분이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 중계도 인공위성 덕분이다. 이것뿐일까? 국토개발, 재해 및 환경 감시, 자원탐사 등 활용가치가 무척 높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으로!

우주인들은 어떻게 잘까? 무얼 먹지? 급한 볼일은 어떻게 해결하지?

아리랑 2호 발사장면과 아리랑 2호가 보내온 사진을 텔레비전을 통하여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인공위성에 대하여 좀 더 알고 싶었다.(사실 아는 것이 별로 없었지만) 인공위성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인공위성 하나 쏘아 올리는 값이 천문학적이라는 것과 소수점 이하의 오차도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정도? 마침 눈에 띈 킹피셔 지식시리즈 <우주탐험>.

솔직히, 우주탐험에 대한 뉴스를 볼 때마다 궁금한 것이 참 많았다. 인공위성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우리나라만 해도 우리별, 무궁화, 아리랑) 우주인들은 잠을 어떻게 자고 어떤 음식을 먹을까? 우주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은? 블랙홀은 정말 있을까? 우주 정거장은 과연 가능할까?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우주인을 꿈꾸지 않아도 늘 궁금하던 것들. 우주인들은 어떻게 잠을 자고 어떤 음식들을 먹을까?

우주인들은 선실을 이리저리 떠다니다가 물건에 부딪치지 않기 위해 선실 적당한 곳에 붙어 있는 특수침낭 속에 들어가 잠을 잔다고 한다. 그럼 이들이 먹는 음식은 어떨까?

어떤 우주 음식은 바짝 말려서 먹기 직전에 물을 넣는 것도 있고, 데워 먹어야 하는 음식,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음료는 빨대로 먹어야 하며 선실에 음식부스러기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절대 조심해야 한다고.

먹고 자는 것, 그럼 급한 볼 일은 어떻게? 이것도 무척 궁금했는데 책 속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궁금함은 여전히 남고 말았다. 그럼 우주인들은 어떤 하루를 보낼까?

우주인들은 우선 자기들이 맡은 임무를 임무시간표에 맞추어 하는데, 이들이 하는 일은 과학실험, 행성탐사, 인공위성 쏘아올리기,인공위성을 찾거나 고치는 등. 현재 지구인들이 단 한 번도 탐사하지 않은 위성은 명왕성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는 몸이 많이 약해지기 때문에 매일 운동하는 것이 우주인들에게는 무척 소중하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무중력을 즐기면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재미를 즐기기도 한다고.

그럼 우주선이 발사하는 순간의 느낌은 어떨까?

"일단 로켓에 불이 붙으면, 왕복 우주선이 증기구름과 함께 불꼬리에 휩싸여 위로 날아오르지요. 우주선을 타고 가면 흔들리고 시끄러워요. 머리가 헬맷 안에서 마구 움직이고, 몸은 의자에서 튀어 오르지요. 로켓이 포효하는 소리 너머로 들리는 헤드세트의 목소리도 거의 들을 수 없답니다."-미국최초의 여성 우주인 샐리 라이드

발사되는 순간 '붕!' 뜨면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 될 줄 알았는데 의외다. 책속에는 샐리 라이드가 자신의 우주탐험 경험을 토대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생생하다.

"햐!", 아이들과 신나게 우주탐험을 떠나 보자구요!

"햐!" 이 책을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끊임없이 튀어 나오던 감탄이다. 우주탐험에 대한 모든 것, 이렇게 신기하다니! 우주도 신기하고 이런 우주를 발견, 탐험하는 지구인들도 대단하다는 찬사가 끝없이 나왔다. 게다가 책까지 특별한 편집을 하고 있어서 여간 흥미로운 게 아니다.

킹피셔 지식탐험시리즈 <우주탐험>은 그림책 형식(사진)을 빌린 우주탐험에 대한 백과사전이라는 말이 맞겠다. 페이지마다 이제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인공위성과 행성들의 표면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귀한 사진들이 풍성하여서 보는 재미가 쏠쏠. 생각만으로도 복잡하고 어렵던 우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책읽기를 계속 탐험해나가도록 특수한 장치를 책에 가득 넣었다. 드문드문 투명 페이지를 넣거나 구멍을 넣기도 했다. 투명 페이지에는 앞 페이지와 다음 페이지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설명, 투명 페이지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우주인이 옷을 입은 겉모습이 되기도 하고 우주복의 특수한 장치가 보이기도 한다.

특히 4페이지를 연결한 1미터에 이르는 우주왕복선 발사 순간에 대한 설명은, 카운트다운 10초, 9초...3초...1초 꽝! 하는 발사음이 들리는 듯, 현장에서 발사의 순간을 지켜보는 듯 생생하다.

사실 그동안 인공위성이니, 우주 정거장이니 이런 국제적인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인공위성과 우주에 대한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생각만으로도 복잡하고 어려웠다. 태양계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하여 우주에 대한 참 많은 것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서점에 가는 길에 책을 찾아 펼쳐보는 순간 우주탐험에 대한 꿈이 시작될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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