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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촬영기로 환자뇌에 있는 동맥류를 검사하다가 우연히 하트 모양의 동맥류를 발견했어요. 보통 뇌동맥류가 터지는 경우는 사망률이 50퍼센트 이상으로 매우 위험한데 이 하트 모양때문에 미리 예방할 수 있었어요...발렌타인데이에 주고 받는 장미와 쵸컬릿을 X선 촬영하다(책 속 사진 설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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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지성사 |
영상의학 기계와 과학자들을 둘러싼 이야기 <아하 박사님 과학하고 놀기>는 영상의학과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우리가 병원에서 만났던 기계들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막연한 거부감이 더 앞섰던 기계를 통하여 보는 우리 몸속 하트들이 신기하다. 저자의 설명대로 한장 한장 보다보면 하트모양의 무언가가 발견되면서 환자는 생명을 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기계가 촬영해 낸 우리 몸의 일부에서 보여 지는 하트를 보며 그래도 사람을 살리는 것은 사랑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위에서 일부를 소개한 '방사선의 X파일'을 통하여 방사선에 대하여 이제까지 몰랐던 것을 비교적 쉽게 이해하였다. 짧으면서도 폭 넓은 이야기들이 참 유용하다는 생각인데 아이들과 함께 접근하여 읽는 내내 유용했다. 방사선과 관련한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과학에선 더더욱 방사선의 음과 양의 차이는 엄청나다. 아울러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방사선에 대하여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들이 막연히 거리감을 두었던 병원의 기계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방사선, 화폐 속 과학자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단순하게 세간에 많이 알려진 과학적인 상식들을 묶어 놓은 것이 아니라 비교적 덜 알려진 분야의 이야기들이어서 과학분야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은 접근이 될 듯싶다.
아이들의 꿈, 어떻게 키워줘야 할까? '좀 별난 의사 선생님 정태섭'. 괴짜의사와 정 가이버라는 별명이 붙은 저자는 영동 세브란스 영상의학과에 근무하며 MBC 어린이 과학 프로그램인 <아하 그렇구나>를 진행하는 '아하 박사님'이다.
괴짜의사 정태섭은 아이들을 이끌고 별 탐사를 다니는 별박사인데 과학교사였던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통하여 다시 꿈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학교사인 그의 아버지는 어린시절 실수를 되풀이해도 실패 속에서도 무언가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도리어 실수를 통해 용기를 얻게 했다고 한다. 화폐수집가이기도 한 저자는 화폐 속에서 과학자의 얼굴을 찾아 그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우리나라 화폐에도 과학자를 넣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별자리를 보고 있는 저자의 어린시절 흑백사진 한 장이 남달라 보인다. 망원경에 눈을 댄 아이의 키와 렌즈가 맞지 않는다고 망원경주인은 아이의 머리를 눌러서 아이를 망원경에 맞춘다. 그래서 저자는 아이들과 별자리 탐사를 나가면서 아이들 키에 맞는 몇 개의 발판을 빠뜨리지 않고 준비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무한한 호기심을 우리는 어떻게 해줄 것인가. 아이들에게 펼쳐져 있는 무한의 세계를 우리는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