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1 - 팬더 구출 대작전 어린이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4
정민.박수밀.박동욱.강민경 지음, 조경규 그림 / 휴머니스트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재미있고 만화 주인공들이 친근해요. 잘 알지 못하던 상식을 알 수 있어서 한자도 한자지만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알 수 있어요. 저는 뒤에 다시 쓸 수 있는 곳에 쓰면서 앞에서 보았던 것을 써볼 수 있어서 좋아요. 글자들 속에 그렇게 많은 뜻이 들어 있는 줄 몰랐어요. 우리말만 중요한 줄 알았는데 한자도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쉬워서 앞으로 자주 보면서 한자 공부를 하고 싶어요. 어? 이것도 배운 건데...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었어요? 한자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쏙쏙 들어 와요!"

어린이를 우선 '눈높이'로 한 책이어서 일단 아이들에게 모두 보게 한 다음 두 아이에게 책에 대한 느낌을 물어 보았다(중 1, 아들/초등4, 딸). 한자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첫째와 이 년 전부터 한자를 썩 좋아하여 서점에 같이 가게 되면 한자 문제집에 관심을 보이며, 스스로 고르기도 하였던 둘째의 의견은 약간 차이를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이랬다.

"우리 마마님께...<엄마>
기자님 ㅋㅋㅋ ^.^~ 오늘 그곳에 가서 재미있었어요? 그곳이 무슨 동이에요? 낮에 말씀 드렸던 <어린이 살아 있는 한자 교과서>의 소감 이곳에 쓸게요. 먼저 소라라는 이름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좀 더 우리나라를 나타내는 이름이 있을 것인데, 엄마의 의견을 듣고 보니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깻잎이란 이름은 맘에 들어요.

책 안쪽을 펴보면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이 참 마음에 들어요. 아! 맨 뒤쪽에 있는 ‘팬더댄스’와 함께 쓰는 한자 100자'에 한자 한자 써보면서 읽으니깐 더 잘 외워지는 것 같아요. 모르던 한자도 새로 알게 되고....아!, 하나 빼먹었어요. 각 나라의 문화재나 이런 저런 이야기 물건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어요. 어쨌든 기자님! 덕분에 이 책을 만나서 고맙습니다. 기자님 홧팅~! <김수연/여/경기 고양 삼송초등학교 4학년/ 8.12 책동네 커뮤니티 다녀와서 받은 편지 한 통>"

이 책은, 지난해 청소년 이상의 눈높이로 나왔던 <살아 있는 한자 교과서(2004,2,26 휴머니스트)>를 다시 재구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새롭게 내놓은 책으로 원저자들이 다시 참여 하였다. 현재 1,2권이 나왔지만 앞으로 5권까지 완간할 예정이며, 1권마다 기본적으로 100자를 실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만화 주인공을 따라 여행을 하며 한자는 물론 한자와 관련된 생활, 문화는 물론 역사적인 상식까지 골고루 배울 수 있는 내용이 장점이다. 내용 중에 한자를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이 만화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한자를 대하고 읽을 수 있는 것도 돋보인다.

한자는 물건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인 만큼 한자마다 나름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점을 생활 속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교양적인 소양을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여서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에도 썩 유용한 내용들이다(위 본문 내용 이미지 참조).

중국은 물론 한자의 가장 큰 영향권인 우리나라나 일본의 역사적인 이야기나, 문화재등도 비교적 자세히 싣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관심도 가져 보게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제안을 한다면, '이 책을 읽은 아이에게 역사이야기 중에서 더 알았으면 하는 것이나, 기억에 남는 것을 말하게 한 다음 관련 책을 사주는 것'도 앞으로 아이가 책이나 역사에 계속적으로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기본적인 한자-->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관련 단어--> 꼭 알아야 하는 고사성어(사자성어)의 단계적인 구성도 좋다. 훗날, 아이들이 이미 한번이라도 만났던 단어나 사자 성어는 어떤 책을 읽다가 우연히 만났을 때 더 쉽게 들어오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선택하게 하면 부모에게는 시시하거나 속빈 강정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예사고, 어른 눈으로 고르게 되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건, 어른들에게건 흥미로우며 알토란같은 내용이 많다.

한자가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쓰이는지를 사물과 문화를 통해 살피는 맛깔스러운 한자 여행. 이 책은 일단 재밌다. 그리하여 쏙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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