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책이다 - 청소년,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허병두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한 권의 책은 한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너희들 스스로가 한 권의 책이 되어라. 여러분 모두가 한권의 책이다. 여러분 스스로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 바란다. 그래서 내가, 또는 누군가가, 또는 스스로가 자신을 펼쳐 볼 때 맑고 아름다운 내용들이 향기롭게 펼쳐지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책, 이제 각각 가장 귀중하고 알찬 책들이 되어야 한다"- 본문 중


책에 대하여 관심이나 애정,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책 운동가의 책 한 권을 아주 유용하게 읽었다. 책으로 여는 따뜻한 세상 대표이자 책 칼럼니스트 허병두씨의 <너희가 책이다>이다.

이 책을 펼쳐 읽어 나가는 동안 요즘의 청소년들이 부러웠으며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얼마전 서점에서 만난 아이들은 이런 저런 경제 관련 책들 앞에서, 혹은 대박을 가능케 해 준다는 책 앞에서 요행의 대박을 꿈꾸고 있었다.

이 책이 겨냥한 독자층은 청소년이다. 저자는 인생 선배로써 친절하고 자상하다. 저자는 인문, 사회, 자연 과학, 한국 문학, 세계 문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관련 된 필독서라고 할 수 있는 책 66권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66권에 대한 맛보기는 물론 어떤 점을 염려해서 읽어야 하는지 무엇이 그 뼈대인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저자는 더 깊이 말하지 않는다. 맛보기를 통해 책 앞에 자연스럽게 설 수 있도록 한다. 자연스럽게 그 책을 집어 읽게 친절하게 이끌고 있다. 이 책이 다루는 범위 또한 삼국유사에서 그리스로마신화까지, 춘향전에서 조르바까지 그 폭이 넓고 깊다.

주제마다 함께 생각하면 좋을 점들과, 함께 읽었으면 좋을 책들을 덧붙였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래 진정한 책 읽기의 묘미는 바로 이거야"라고 몇 번을 감탄했는지 모른다.

부록이라고 할 수 있는 책 속 보너스 내용도 좋다. 책을 고르는 방법부터 어떤 물음을 가지고 읽어 나갈 것인가. 독후감은 어떻게 쓸 것인가 등을 제시해 줌으로서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이제는 머잖아 책과 입시가 연결된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교육법은 못마땅하다. 독서란, 삶의 당연한 흐름 속에 머물러야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좀 더 많은 어른들이 읽어 아이들을 책으로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책 고르는 방법 11가지는 아래와 같다.

1.30년 후에 자기 2세에게 권해 줄 수 있는 책을 고르라-고전, 스테디셀러, 신간
2.독서 전문가들을 항상 주시하라-전문가의 조언
3.추천 도서 목록을 꼭 챙기자-도서 정보
4.수시로 서점과 도서관에 가라-직접 확인하는 태도
5.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을 고르라-독서의 수준과 목적, 정서
6.독자 대상의 특성에 걸 맞는 책을 고르라-독자 대상
7.저자나 역자를 주의 깊게 확인하라-저자 ,역자
8.출판사를 확인하라-출판사
9.원전을 읽어라-텍스트
10.책의 꾸밈이나 형식에도 주의하라-장정, 형식
11.삶의 보편적인 의미와 가치를 구현하는 책을 읽어라-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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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2005-05-12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두 허병두 님은 알고 있어요. 책따세 대표이고 책칼럼니스트이지요. 저두 책따세 회원이에요. 그 사이트에 자주 드나들지요. 저는 그래도 요즘 청소년들은 읽을 책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읽으려 들지 않아서 문제지... 그건 우리 교육계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좋은 책은 많이 있는데, 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시간이 있으면 컴퓨터나 다른 오락에 빠지거나... 저도 책과 입시가 연결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억지로 강요해서 읽은 책이 그들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먼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또 문제이겠지요. 저도 이 책도 읽어보아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필터 2005-05-13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는 나의 실패작....책따세 회원이시라구요?...정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