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책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_인문 교양 지식 편
이동진.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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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ㅇㅜ리가 사랑한 소설들>이란 책도 둘이 공저했다고.

어쩌면 공저보다 공설했다고 해야 맞을지도.

<빨간책방>이란 이름을 걸고 인터넷방송한 걸 글로 옮겨 적은 거니까.

 

9권을 다루는데 내가 읽은 책은 <총,균,쇠>,<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작가란 무엇인가>

세 권이다.

무엇보다 방송을 옮겨 적은 것이라 구어체 입말로 꽤 주제가 무거운 책들을

독자들이 펼쳐볼 용기를 내게끔 도와주고 부추긴다는 게 장점이다.

 

<철학자와 늑대>를 읽고 인터넷 검색해 보니 저자 마크 롤랜즈와 반려랑 브레닌 사진이 나온다.

사람과 늑대 다 건강한 마초 분위기를 흠씬 풍긴다.

건강하지 못한 마초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일베로.

 

읽고 나니 소개한 나머지 여섯 책을 비롯 이동진,김중혁의 책들도 더 찾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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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2 - 20세기의 봄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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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앞서 내가 읽은 조선희 책은 단편소설집 <햇빛 찬란한 나날>이랑

60,70년대 옛날영화 다룬<클래식 중독> 두 권이었다.

<햇빛 찬란한 나날>은 우울했고 별 재미도 없었고

<클래식 중독>은 읽고 나니 책이 소개한 옛 영화를 찾아 보고 싶은 맘이 무럭무럭 생기는 책이었다.

 

이번에 만난 셋째 책 <세 여자>는 놀라웠다.

20세기 초 일본식민지 조선의 마르크스 걸들인 주세죽,허명숙,고명자와

그들의 남편이나 애인이었던 박헌영,김단야,임원근과 주변사람들 이야기는

감동,찬탄,아쉬움,분노,허망함 등등 거의 모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역사소설에 이렇게 푹 빠져 본 게 한국작품으론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을 읽었던 97~98년,

외국작품으론 도미니까공화국의 다카키랄 수 있는 독재자 뜨루히요 죽음을 다룬 마리오 바르가쓰 요사의 <염소의 축제>를 읽은 2007년 다음엔 처음이었다.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며 특히 20세기 초중반 한반도 지식인 여성들 삶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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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뜨루히요를 다룬 또 다른 좋은 소설로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이 있다.

2.이 책을 포함 요새 페미니즘 책을 좀 읽었는데 읽으면서 느끼는 게 내가 여성인권감수성만큼은

내가 한심해하는 일베들이랑 똑같다는 거다. 난 정말 사람 되려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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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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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하고 울컥하고 재밌고 군데군데 웃기기까지 하다. 70년대 운동권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당사자였던 서명숙이 실감나게 적었다. 유시민,이해찬,심재철 같은 이들의 젊을 때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크다. 운동사에서도 거의 사라졌던 가라열로 대표되는 여성운동사를 되살려냈다는 게 가장 큰 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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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공문학 - 섹슈얼리티, 폭력 그리고 재현의 문제
루스 배러클러프 지음, 김원.노지승 옮김 / 후마니타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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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게 지은이가 호주 한국학 교수다.

지은이가 대학생일 때인 1989년 한국에 왔다가 제 또래인 여공들을 만나고

이들의 삶에 놀라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게 오랜 시간에 걸쳐 무르익어 책으로 나왔다고.

 

일제강점기 때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소설가 박화성 작품에서 비롯해

다카키,29만원대머리 때 산업화시대까지 작가이자 스스로 '공순이'였던 이들이

남긴 수기 및 소설을 통해 한국을 살핀다.

 

지은이가 말한 작품들 가운데 내가 읽은 건 신경숙의 <외딴 방> 하나 뿐.

그 책 나올 때만 해도 신경숙은 신선했는데 지금 신경숙 하면 표절작가란 딱지부터 떠오른다.

 

70년대말 80년대초 많이 나왔던 수기집 작가였던 석정남과 장남수는 그러고 보니

강준만 교수 <한국현대사 산책>에서 군데군데 인용된 게 기억난다.

검색해 보니 석정남 책은 알라딘에 없고

장남수 책은 2011년11월 나온 제19회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 <뜀박질>과

2010년10월 나온 노조활동을 다룬 <못다 이룬 꿈도 아름답다> 공저자다.

다만 둘 다 지은이가 이 책에서 말한 책은 아니다.

지은이가 말한 석정남의 <공장의 불빛>(일월서각,1984)과

장남수의 <빼앗긴 일터>(창작과비평사,1984)는 2017년10월 현재로서는

헌책방에서도 찾기 어려운 거 같다.

 

거기에 오늘날 일하는 여성들이 겪는 갑질과 감정노동 생각해 보면

한반도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정말 가혹한 땅이었고 여전히 그렇다.

물론 나같은 한남충김치찌질남들은 남자들도 살기 힘들다고 목소리 높이지만

사실 그래도 꼬추 달고 나온 것만으로도 한국남자들은 한국여자들보단 퍽 많은 걸 누린다.

인정할 건 하자.

 

조금 전 100자평 올린 토마스 하디 Far From the Madding Crowd에서도

신분낮은 여성노동자가 군인남자랑 사랑에 빠졌다가 신세망치고 결국 일찍 죽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책에서도 산업화시대 한국에서도 여공이 남자대학생이랑 사귀는 얘기를 하며 하디 작품을 인용한다.

경향신문 인터뷰 보면 석정남이 이 책을 읽고 계급 차이 나는 사랑 때문에 비극이

생기기도 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런 일은 드물게 일어났다. 지은이가 계급차 사랑에서 비롯된 비극을 지나치게 많이 일어난 것으로 그린 건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득 우석훈이 어느 글에선가 쓴 '한국은 연령층으로는 나이 많고 성별로는 남성이고

출신지역별로는 경상도이고 계층으로는 부유층인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나라다'란

구절도 떠오른다.

 

참, 경향신문 인터뷰는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707162058005&code=960205&med_id=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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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ford Bookworms Library Level 5 : Far from the Madding Crowd (Paperback, 3rd Edition) Oxford Bookworms Library 5 6
토머스 하디 지음, Clare West 엮음 / Oxford Univ Pr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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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쯤 인생의 작은 아이러니들을 조금 읽다 말았으니 27년 전 중학생 때 읽은 <테쓰> 다음으로 끝까지 읽은 하디 책. 글쎄 이야기는 썩 재밌는 거 같지는 않은데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뭔가 있긴 있는 거 같아. 우연히 같이 읽은 책 <여공문학>에도 이 소설 속 얘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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