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프랑스가 쉽게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열심히 싸웠고 전반엔 프랑스보다 내용도 좋았지만
확실히 셋째 골을 얻어맞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60분쯤부터는 지쳐보였다.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크로아티아.
지면 끝인 토나먼트 경기에서 한골 뒤진 팀이 동점을 만들면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팽팽하지만 만회골을 노리느라 수비가 빈 틈을 타 앞선 팀이 추가골을 넣어 두 골차 이상 나면 경기는 보통 그걸로 끝난다. 그 결정타가 어제 경기에선 3:1을 만드는 프랑스 포그바의 골이었다.
프랑스에겐 축하를 잘 싸운 크로아티아에겐 위로를 보낸다.
축구장 바깥에선 푸틴 독재에 이용됐고 러시아 황색언론이 '실력 좋은 외국선수랑 많이 자서 미래 훌륭한 러시아 축구선수를 낳아달라'는 헛소리 지껄여 시대착오적 여혐월드컵 소리를 들은 이번 월드컵이지만 축구 경기 내용만큼은 퍽 재미났다는 게 내 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