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2disc)
이주영 감독, 이병헌 외 출연 / 에프엔씨애드컬쳐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설 바로 앞날이었던 지난 2월15일 목요일 23:30에 jtbc에서 내가 알기론 tv 최초로 방영해 줬다.

보고 싶었지만 그날 내게 채널결정권이 없어서 놓치고 어제 도서관에서 봤다.

 

훌륭하다. 올 연말까지 가 봐야 알겠지만 내 올해의 영화 10 안에는 들 수 있을 듯.

 

사생활은 까도 연기솜씨는 못 깐다는 말을 듣는 이병헌은 또 한 번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공효진,안소희를 망라한 다른 배우들도 두루두루 좋다. 호주 배우들도 좋고.

각본과 연출도 섬세하고 뛰어나다. 가끔 좋은 배우들이 구멍뚫린 각본 때문에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영화 씨나리오는 배우들 연기를 안정적으로 품는다.

 

흠, 그러니까 1)안소희가 국수집에서 국수 먹을 때 안소희 눈에 이병헌은 안 보였던 거고 2)이병헌 자꾸 트집잡는 옆집 할머니도 아마 귀신이고 3)이병헌더러 다리에서 뛰어내려 죽지 말라고 했던 쾌활한 건설노동자도 귀신이고 4)이병헌이랑 얘기를 나눈 크리쓰의 아내도 몸이랑 떨어져 나온 혼령이고 그랬다는 거구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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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8-02-2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첫머리에 고은의 시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못 본/그 꽃> 전문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영화 바깥 일 때문에 영화 느낌이 달라진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 터진 고은의 성추행 사건 폭로 때문에.

그러고 보니 전도연,김남길,박성웅 나왔던 <무뢰한>도 처음 볼 땐 몰랐는데 얼마 전 다시 보니 홍준표 때문에 보는 맛이 달랐다. 영화에서 경찰이 수배자 박성웅의 애인인 전도연을 붙잡아놓고 돼지발정제를 써서 흥분시켜 박성웅의 은신처를 알아내려하는 무지막지한 설정이 있는데 지난해 대선 때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을 겪은 뒤 다시 보니 느낌이 달랐다.

65:20에 나온 책이 뭔지 보려고 했는데 도서관 스크린 화면이 작아서 끝내 못 봤다. 공효진이 씨드니 셋집에 둔 한글책 세 권이었는데 영화 내용과 관계가 있는 중요한 소품인지 그냥 씨나리오 속에 ‘한글 책 몇 권‘ 쯤으로 처리된 소품인지가 궁금했다.

아, 백수장은 25:00 무렵부터 26:00까지 잠깐 얼굴을 비춘다. 그러고 보니 백수장이 <출출한 여자 씨즌 2>에 잠깐 나온 것도 기억난다.

심술 2018-02-2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속 공효진이 아들 데리고 세들어 사는 486 Mary Street, Bondi, Sydney, Australia 는 찾아보니 없는 주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