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타블로이드
제임스 엘로이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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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된 <LA컨피덴셜>로 이름난 작가의 대표작. 제임쓰 프랑코가 영화화한다고. 50년대말 60년대초 미국 정치,암흑가,재벌,노조의 얽히고 섥힌 부패를 다룬다. 등장인물 많고 이야기가 복잡해서 영화 <LA컨피덴셜>처럼 되풀이해야 줄거리가 비로소 머리에 들어온다.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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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7-12-0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은 좋은데 오역 하나를 찾아냈다. 73쪽 아래 둘째줄에 ‘게일 핸디의 구멍 동서, 잭 케네디.‘라는 문장인데 아마존 가서 원문 찾아 보니 ‘Gail Handee‘s old squeeze, Jack the K.‘라고 돼 있다. squeeze를 인터넷서 막 검색해 보니 dictionary.com/browse/squeeze에 23번째 뜻으로 Slang. a sweetheart 라고 나왔다. squeeze가 속어로 애인이란 뜻도 되는 걸 영어 배운지 서른 해인 오늘에야 알았다. 내가 알기로 우리말 비속어 ‘구멍 동서‘는 한 여자와 살 섞은 두 남자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철수가 영희와 살섞는 사이였다가 헤어지고 난 뒤 영희가 영수와 살 섞는 사이가 됐을 때 철수와 영수를 비속어로 ‘구멍 동서‘라고 부르니까. 소설에서 위 문장이 나올 때는 잭 케네디가 게일 핸디란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 헤어진 다음이다. 조영학의 오역은 게일 핸디가 남자고 케네디와 게일 핸디 둘 다 같은 여성과 잤다는 뜻이 돼 버린다. 따라서 위 문장은 ‘게일 핸디의 옛 애인, 잭 케네디.‘가 돼야 바르게 옮긴 게 된다.

심술 2017-12-0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위 오역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번역은 좋고 조영학의 번역은 시간이 갈수록 저ㅁ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번역가 조영학의 책을 기대를 갖고 읽을 생각이다. 로버트 해리쓰의 <임페리움> 번역 때 나온 ‘푸르테르‘와 ‘네아레르‘ 오역 같은 대형사고는 <아메리칸 타블로이드>에선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조영학의 <임페리움> 번역을 가장 매섭게 비판한 글을 보시려면 여기로. blog.aladin.co.kr/735274114/2413858 2008년11월20일 글인데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심술 2017-12-05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윤후명 단편소설 <호궁>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내가 한국문학 읽으며 ‘구멍 동서‘를 첨 만난 게 그 소설이었으니까. 1996년 말인지 1997년 초 쯤인지로 기억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도서관 아시아언어책 모아 놓은 곳에 있었던 광복50주년기념으로 1995년에 동아출판사에서 100권으로 나온 ‘한국소설 문학대계‘의 ‘협궤열차 外‘에서였지. 그게 스무 해 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