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부지영 감독 / 기타 제작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감독님의 다른 작품인 이 작품 감상문을 짤막하게 적어보렵니다.

 

몇 달 전 동네 디비디방에서 새 디비디 들이려고 옛 작품 팔 때 2500원에 샀는데요 주연배우 공효진,신민아만 보고 다른 거 모르는 채 사서 보고난 뒤 횡재했다는 느낌이 든 작품이죠.

모르던 부지영 감독님을 알게 된 작품이기도 하고 2014-11-14 13:01 현재 기준으로 제가 유일하게 본 부감독님 영화이기도 합니다. 한 편으로 절 팬으로 만드셨죠.

 

영화는 엄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언니 공효진과 동생 신민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가족영화입니다.

언니랑 동생은 여러 모로 다른데요 언니는 고향 제주도에서 생선 팔고 사고쳐서 낳은 딸도 하나 있고요 성격도 괄괄합니다. 동생은 새침하고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꽤 자리잡은 엘리튼데 촌스런 언니랑 많이 다르고 사이도 나쁩니다. 동생은 언니 뿐 아니라 엄마랑도 사이가 나빴던 걸로 보이네요.

 

엄마가 돌아가시자 장례 치르러 동생이 모처럼만에 고향으로 오고 아빠가 누군지를 몰랐던 동생은 이 기회에 아빠를 찾아 언니와 함께 길을 나서서 영화는 로드무비가 되는데요 여행 하면서 싸움도 하고 사고도 겪고 하면서 결국 동생은 아빠를 만나고 언니랑도 세상과도 화해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참 흐뭇하고 따스하게 그려집니다.

영화의 비밀은 꽤 충격적인데요 여러분들이 보고 확인하시도록 입을 다물랍니다.

다만 영화 퍽 좋아하고 나름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 저는 영화가 알려줄 때까지 짐작 못 하고 있다가 감탄했다는 것만 밝혀둡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겨울이지만 다 보고 나면 세상살이에 지친 몸과 마음이 따스한 모성의 바다에 들어 치유받고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아주 훌륭한 영화니 못 보신 분들은 케이블 같은 데서 해 주면 꼭 보시기를.

 

요즘 들어 돈 없어서 영화도 극장 개봉 때는 거의 흘러 보내고 동네 도서관에 새 디비디 들어오기만 기다리거나 동네 디비디가게 중고처분만 노리는 접니다만 <카트>만큼은 극장에서 봐야 할 거 같은 의무감이 생기네요. 곧 보고 <카트> 감상문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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