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가서 책 빌려옴. 이 동네 도서관은 한국책 많아서 좋음. 8권 빌려왔는데 

김애란 1)달려라 아비 2)침이 고인다 3)칼자국 2008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 

김영하 4)빛의 제국 5)오빠가 돌아왔다 6)보물선 2004황순원문학상수상작품집 

이대흠 7)청앵 

정미경 8)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찾아보니 박민규,심윤경,정이현,오현종 작품도 있다. 물론 내가 읽고파 하던 작품이 모두 있진 않지만. 2000년대 들어선 뒤 한국소설은 거의 안 읽었는데 서서히 따라잡아야겠다. 

책 빌려오며 JB Hi Fi 들려 아바 골드를 샀다. 단돈 13뉴질랜드달러. 어머니날 선물은 이걸로 끝.

오늘 다 읽은 책은 권지예의 아름다운 지옥. 문학사상사에서 04년에 나왔고 두 권이다. 훌륭한 작품이다. 은희경 새의 선물을 읽을 때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다시 느꼈다. 박완서의 싱아, 그 산도 그렇고 신경숙의 외딴 방도 그랬듯이 작가들의 성장기이야기는 읽어서 실망한 적이 드물다. 주인공 김혜진이 작가의 분신인 건 알겠는데 과연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궁금해진다. 암으로 꽃다운 나이에 죽는 혜진의 동생 혜선처럼 권지예의 여동생도 죽었을까? 혜진이 처음 살 섞는 대목이 소설엔 있는데 그게 사실일까 상상일까? 불량한 독자의 쓸데없는 호기심은 끝을 모르고 날뛴다. 1권 42쪽에 트리코모나스라는 낱말이 나와 찾아봤더니 성병을 일으키는 벌레라고 한다. 의학상식도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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