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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문화칼럼 이웅진]

그 사람은 왜 내가 사랑한다는 것을 모를까?

직장인 P씨는 참으로 자상한(?) 애인을 두었다. 생각이 많아선지 그녀는 P씨에게 늘 할 말이 많다. P씨의 의상, 식습관, 심지어 친구관계까지 참견하려고 든다.

물론 P씨는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걱정, 당부, 잔소리 등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있자면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기보다는 못미더워서 그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가끔은 그녀가 자신이 하는 것을 그냥 믿고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난 평소 연애 잘하는 사람을 심리학의 대가라고 말한다. 그만큼 남녀관계는 인간 심리와 관련한 다양한 상황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 여자가 모르는 남성 심리 등을 알아두면 연애하는 데 도움이 될 때도 있다.

P씨 커플의 경우, 그의 애인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하고 있다. 그는 애인이 참견하는 대신 그냥 지켜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애인은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함에도 불구하고 P씨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갖기가 힘들 것이다.

남성은 지지를 원하고, 여성은 일체감을 원한다

남녀관계에서는 상대로 하여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배려와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캡틴 밥 스미스는 남녀에게 각각 '언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해서 그 답변을 순위별로 정리했다.

그 결과 남녀의 대답들 중에는 순위는 다르지만, 공통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답변들은 조금 달랐다. 이것이 남녀의 차이이다. 남성들은 지지(직업, 취미, 기타 관심사), 변화를 요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것, 보살핌을 받을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반면 여성들은 이야기 들어주기, 감정 받아들이기, 일체감 등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는 경향이 있었다.

단편적인 예이지만, 이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남성은 상대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을 원하고, 여성은 상대와의 친밀함과 소통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애를 할 때 남녀의 이런 정서적 특성을 고려해서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면 서로 원하는 것이 달라 어긋나는 상황은 줄어들 것이다.

무엇을 원하는지를 상대에게 물어보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많은 것을 요구한다. 대개는 자신의 이성상으로 원했던 스타일에 상대를 끼어맞추려고 한다. 하지만 나와 상대가 원하는 것이 꼭 같을 수는 없고, 때로는 상반된 것일 수도 있다.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고, 남녀의 정서가 다르고, 사랑방식이 다르다.

그렇지만, 한가지 통하는 것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편이 되어주고, 지지자, 협력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바람과 상대가 원하는 것이 다를지라도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냥 이해하고,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상대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고민하지 말고, 상대에게 물어보라. 내가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는가를.
이웅진 대표는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CEO로 우송정보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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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자 결혼..男 ‘천천히’ 女 ‘글쎄’ 

남성 고학력자는 결혼을 연기하지만 여성 고학력자는 결혼 자체를 기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해봉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전국 18∼49세 12만여명(남성 7만명, 여성 5만명)의 생활스타일을 분석해 '교육이 초혼 형성에 미치는 영향-결혼 연기 혹은 독신?'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8일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여성은 낮을수록 결혼 비율이 높다는 것. 남성은 36세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비율이 전문대졸 이상은 30%인 반면 고졸 이하는 45%였다. 또 대졸 여성의 미혼율은 23%로 고졸 이하 여성(12%)보다 훨씬 높았다.

대부분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남성은 전문대졸 이상보다 결혼을 일찍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전문대졸 이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고졸자들의 경우 33세까지 결혼한 사람의 비율이 50%였지만 그 이후에는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 이는 남성의 결혼에는 경제적인 능력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고졸자도 남성처럼 전문대졸 이상보다 일찍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남성과 달리 미혼율은 전문대졸 이상보다 훨씬 낮았다. 36세까지 여성 고졸자의 미혼율(12%)은 전문대 졸업자(20%)나 4년제 대학 졸업자(23%)보다 크게 낮았다.

이와 함께 우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도 '결혼을 연기'할 뿐만 아니라 '생애 동안 결혼을 하지 않는'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생애 동안 결혼을 하지 않을 개연성은 성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즉 남성의 경우 최근으로 올수록 저학력 남성이 배우자를 찾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지는 반면 여성의 경우 고학력 여성을 중심으로 생애 동안 결혼을 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의 혼인율 감소 및 초혼 연령 상승에는 고등교육의 팽창이 추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 부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우 부연구위원은 "이런 교육의 차별적 효과는 우리나라의 경우 성(性) 분리 규범으로 여전히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경우 일과 가족의 영역에서 동시적으로 요구되는 역할 조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생애 동안 결혼을 하지 않는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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