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리 소설 작가 쌤 대쉴 해밋를 주인공으로 삼은 빔 벤더스 감독의 80년대 초반 영화였다.

내가 해밋 작품을 읽은 게 하나도 없는 터여서 소설과 영화가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는 말할 처지가 못 되지만 소설도 영화 비슷하다면 1900년대 초반 쌘프란씨쓰코의 어두운 모습을 그렸을 거 같다.

영화에선 돈 많은 상류계급 남자들이 중국 10대 소녀랑 섹스 파티를 벌이다가 파티 장면을 사진찍어 돈을 요구하는 파파라치에게 쩔쩔매는 게 나오고 부패한 경찰과 암흑가 깡패들도 나온다. 옛 동료의 부탁으로 사라진 10대 소녀를 뒤쫓는 추리소설가 해밋의 발걸음을 따라 사건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전모를 드러낸다.

아주 독창적이거나 특별한 면모는 없지만 공들여 만든 단단하고 알찬 느와르 영화였다. 한국에도 발매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실 기회가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봐 두시도록. 적어도 시간낭비했다는 억울한 느낌을 받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별점은 5개 만점에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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