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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니 2
마이클 코다 지음, 공경희 옮김 / 김영사 / 1992년 1월
평점 :
절판
아무래도 남자이다 보니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는데 심심함에 못 이겨 책장을 뒤지다 찾아냈다. 84년 쯤에 미국에서 영화인을 아버지로 둔 저자가 썼고 미니시리즈가 만들어지기도 한 이 책은 90년대 초반 우리말로 번역됐다. 그러고 보니 미니시리즈를 국민학교 다닐 때였나 중학교 다닐 때였나 본 기억도 난다.
인도인 피가 1/4, 영국인 피가 3/4 흐르는 퀴니는 인도에서 태어나 살지만 행복하지 못하다. 아 참 시대적 배경은 1900년대 초반이다. 그래서 영국으로 삼촌과 함께 도망가지만 이 삼촌이란 사람도 믿을 만한 남자는 못 돼서 팔자는 자꾸 기구해진다. 끝내 스트리퍼로 몰린다. 그러다 기회를 봐서 영화배우로 성공하며 영국에서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그 과정에서 적도 만들고 동료도 만들고 결혼, 이혼 거듭하기도 한다는 얘기.
독후감을 잘 쓰지 못해 안타까운데 꽤 단단한 줄거리를 갖춘 로맨스 소설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다는 점만 다시 강조해 둔다. 저자가 영화인 아들이라 그런지 헐리우드 뒷얘기 읽는 재미가 스포츠신문 연예기사 읽는 것만큼 재밌다는 것도 덧붙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