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11시쯤에서 일요일 새벽 6시쯤까지 계속 텔레비전을 봤다. 주로 스포츠를 봤는데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쓰날 대 맨유의 07/08 씨즌 프리미어 리그 첫 만남, 레딩 홈에서 첼씨, 빠리 테니쓰 코트에서 바그다티스 대 나달을 봤다. 나도 참 한심한 인간인 거 같다. 아쓰날 맨유 경기는 앙숙 두 팀이 만나면 늘 그렇듯이 치열한 접전이자 명승부였다. 전반 끝나기 바로 전 루니가 골 넣어서 맨유가 앞섰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파브레가스가 동점골 넣고 후반 35분 무렵 끄리쓰띠아누 호나우두가 다시 한 골 넣어 맨유가 이기는 듯 보였다. 종료 전 갈라스가 다시 동점을 만든다. 훌륭한 경기였다. 레딩 첼씨는 첼씨가 쉽게 이겼다. 전반 30분 되기도 전에 램파드랑 바르쎌로나에서 건너온 벨레띠가 골을 넣어 맥빠진 경기였다. 나달 바그다티스는 꽤 재밌었는데 첫 쎄트를 내주고 2쎄트에도 3-1로 뒤지던 나달이 역전승을 거뒀다.
시비돌이 지승호님 말을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텔레비전,스포츠,게임을 안 해서 만든 시간으로 일한다고 말했단다. 나도 시간 조절 좀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텔레비전 한 번 틀면 채널 써핑하며 세월아 네월아 하기 일쑤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