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17일 화요일 아버지가 모처럼 가족이 다 모인 저녁밥 자리에서 생일선물로 뭘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내게 무엇, 동생에게 다른 무엇을 바라셨다. 아버지 생일은 금요일 20일이다. 오늘 장보러 간 김에 사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바란 게 뭔지 별안간 기억이 안 나는 거다. 어허, 이런 낭패가 있나! 자정을 1분 남기고 지쳐 들어온 동생에게 아버지가 내게 바랐던 선물이 뭐냐고 물었다. 같이 골똘히 생각해 봤지만 동생도 기억하지 못했다. 원통하게도 우리 둘 다 아버지가 동생에게 바랐던 건 뭔지 기억했다. 마지막 희망은 어머니다. 내일 어머니께 여쭤 보고 어머니도 기억 못 하시면 할 수 없다. 아버지께 도로 여쭤야지. 나이 때문에 가뜩이나 우울한 거 같은 아버지께 불효가 될 지도 모르지만.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심술 2007-07-1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파워&마린의 조세핀이 쌔뮤얼을 찾는 전화를 했는데 알고 보니 나 찾는 거였다. 내 한글 이름을 쌔뮤얼로 들었나 보다. 돈을 가게 전 주인한테 보냈는데 미안하다 실수로 그런 거라고 하고 담부턴 우리가 청구서 보낼 때 주문번호를 꼭 적어 달라고 하기에 그러마고 했다.

심술 2007-07-18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일 월요일엔 에이엔젵 은행에 전화해서 사기사건 보상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안 해 줄 거란다. 우리 실수라면서. 그래, 우리 실수지. 근데 에이에쓰비는 우리 실수라면서도 50%는 보상해 줬다. 고객써비쓰로. 아예 에이에쓰비로 옮겨야 할까 보다.

심술 2007-07-1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치아 아주머니네서 생일케잌, 술 한 병, 청국장을 갖다 주셨다. 생일케잌이 너무 일찍 왔다. 정작 금요일 되면 맛이 떨어질 거 같은데.

심술 2007-07-18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희정 관계의 기술. 직장생활하는 여성들이 타겟인 거 같지만 인간관계가 나쁜 나도 한 번 구해 읽어 봐야겠다.

2007-07-18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