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봄바람
장항준 감독, 김승우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어딘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장항준 감독 인터뷰를 봤다.

'불어라 봄바람'은 우디 알렌풍 느낌 나는 코미디로 만들려 했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았다.

못 본 영화라 궁금해서 찾아봤다.


인터뷰를 읽고 봐서 그런지 살짝 우디 알렌 느낌이 나는 거 같기도 하다.

우디 알렌 느낌보다 그 무렵 한국롬콤 분위기가 더 쎄게 나지만.


소설가 김승우의 조수로 나오는 새끼소설가와 김승우의 벗으로 나오는 동료 소설가 장현성 같은 개성이 재미난 조연캐릭터가 많았고 그 동안 뚜렷한 호오 없이 그냥 무덤덤했던 두 배우 김정은과 김승우 둘 다 좋은 연기를 보였다.


17년 전 영화라 지금 보면 촌스런 화면도 왠지 이 영화엔 잘 어울린다.

별 기대 없이 보면 충분히 재미나고 사랑스럽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술 2020-01-2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셰어랑 니콜라쓰 케이지 나왔던 영화 <문스트럭>이 생각났는데
아마 <불어라 봄바람> 마지막 장면에서 나이든 김승우 부모가 저승에서 만나 즐거워하기 때문일 테다.
<문스트럭> 마지막 장면은 고된 한살이 거의 끝내고 나란히 앉아 웃으며 말년의 여유를 누리는 어느 한쌍 사진 클로스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