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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SE (2disc) - 아웃케이스 있음
최동훈 감독, 김혜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두 주 쯤 전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두 시간이 넘는 꽤 긴 러닝타임이 금새 지나간다.
짜임새도 탄탄하고 연출,연기,각본 다 튼튼하고 알차다.
김혜수 연기 잘 한다는 생각 해 본 적이 드문데 이 영화에서는 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호구 꼬시는 장면이나 고니 애인 만나고 술집을 나서며 표독스럽게
"어린 것이 말 받아치고 싸가지없게시리" 하는 대사 하는 거 능청맞게 잘 했다.
대사도 맛깔나고 종이만화 원작자 허영만 화백이 카메오 출연하는 것도 숨겨진 재미.
몇몇 기억에 남는 대사
그럼 잘 알지. 갈 데까지 간 놈 - 백윤식이 조승우 첨 보고
좆 무서우면 시집가지 말아야지 - 유해진이 첨 나오는 도박판에서
상상력이 풍부하면 그 인생 피곤혀 - 아귀가 정마담이랑 재회하면서
그럼 난 그런 남잔가? - 유해진이 비혼모 새란을 꼬시면서
이건 대사는 아니지만 정마담 부하가 너구리 입 단속하는 장면도 뛰어났다.
게다가 오락영화면서도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까지 갖췄으니 정말 만족스런 관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