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강전. 유럽 6팀, 남미 2팀이 올랐다. 어제 두 경기 모두 남미팀이 유럽팀을 만났다.

 

먼저 우루과이:프랑스.

예상은 프랑스가 우세할 거라 했고 실제로 그랬다.

전반 끝을 조금 앞두고 프랑스 수비수 바란이 그리즈만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중반엔 그리즈만이 찬 잡을 수 있을 듯한 슛을 우루과이 골키퍼 무쓸레라가 실수하며 추가골이 나왔다.

프랑스는 58년,82년,86년,98년,06년에 이어 여섯째로 4강까지 올랐다.

58년은 한 대회 최다골인 13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쥐스트 퐁텐이 82년,86년은 플라티니가 98년,06년은 지단이 이끌었다.

우루과이는 16강 포르투갈전의 두 골을 모두 넣었지만 부상으로 나간 카바니가 못 나온 게 뼈아팠다.

수아레스가 분전했지만 그 홀로 프랑스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다음 브라질:벨기에.

팽팽하지만 브라질이 이길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빗나갔다. 13분 만에 브라질 페르낭지뉴 자책골로 벨기에가 앞섰고 20분쯤 뒤 벨기에 미드필더 드 브라위너의 멋진 중거리골이 터지며 브라질 선수들 얼굴에 절망이 서렸다. 두 골 차가 되자 벨기에는 여유가 생겼고 브라질은 조급해졌다. 전반 끝나고 후반도 마찬가지로 느긋한 벨기에와 애타는 브라질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다 76분 브라질이 헤딩골로 추격해 박진감 넘치는 클라이막스가 될 조건이 마련됐다. 그 때 골 넣은 게 벨기에였으면 사실상 경기 끝이고 맥빠진 채 시간만 흘렀을 텐데 벨기에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브라질 골 터진 덕에 경기가 끝까지 긴장감 넘치고 재밌었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려 필사적인 브라질, 정규시간에 끝내 체력소모 줄이고 4강전을 맞고픈 벨기에. 재미났다. 결국 벨기에가 잘 지켜냈다. 이번 대회 명승부 5 안에 들 만한 경기였다.

 

이렇게 해서 오늘 8강전 나머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4년,66년,82년,06년에 이어 다섯번째로 유럽팀만의 4강잔치가 열리게 됐고 더 놀랍게도 월드컵 사상 첨으로 4강에 브라질도 독일도 아르헨티나도 없다. 여러 모로 이변 많이 꽃피는 올해 월드컵, 우승팀은 누굴까? 난 결승전은 벨기에:크로아티아고 승자는 벨기에일 확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확률 높은 게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전에 우승 프랑스라고 생각하는데 지켜봐야겠다.

 

오늘밤은 순서대로 스웨덴:잉글랜드, 다음에 러시아:크로아티아다. 난 스웨덴과 크로아티아 응원키로 했다. 러시아는 약물 말썽도 많고 푸틴도 싫어서. 잉글랜드는 브렉시트 때문에 좀 얄밉고 스웨덴은 복지모범국이란 점 때문에 인상이 좋다. 내 기억에 월드컵 무대에서 스웨덴:잉글랜드 최근 맞대결은 한일월드컵 때 1:1로 비긴 거고 러시아:크로아티아는 월드컵 무대에선 처음 만나는 걸로 안다. 과연 어떻게 될까? 오늘밤도 잠은 다 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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