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대로 잉글랜드:파나마, 일본:세네갈, 폴란드:콜롬비아.

 

잉글랜드:파나마. 애와 어른의 싸움이었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첫 출전하는 파나마에게 세계무대의 매서움을 맛보였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은 해트트릭을 하며 5골로 4골의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벨기에 로멜로 루카쿠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나섰다. 경기 종료와 함께 벨기에,잉글랜드는 16강 진출 확정한 다섯째와 여섯째가 됐고 파나마와 튀니지는 탈락 확정된 여섯째와 일곱째가 됐다.

 

일본:세네갈. 팽팽할 거라 예상했는데 무승부로 끝났다. 골도 모두 네 골이 터져나온 재미난 경기.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서 콜롬비아 수비 핵심 선수 카를로스 산체스가 일찌감치 퇴장되는 바람에 경기 시간 내내 수적 우위를 누리고도 11명 몫을 10명이 뛰느라 경기 후반 중반쯤 콜롬비아 선수들이 탈진할 때까지는 오히려 콜롬비아11명, 일본10명으로 보일 만큼 답답한 경기를 펼쳤던 일본. 어제는 달랐다. 시원시원했다. 첫 경기에서 H조 최강팀 폴란드를 2:1로 꺾으며 한일월드컵에 이어 아프리카 돌풍을 예고한 세네갈도 잘 싸워서 잘 싸운 두 팀이 높은 경기력 선보인 경기였다.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다.

 

폴란드:콜롬비아. H조 최강팀으로 인정받던 폴란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콜롬비아에게 0:3으로 지며 탈락 확정된 여덟째 팀이 됐다. 16강 희망을 이은 콜롬비아는 조별예선 마지막날 세네갈을 만나고 같은 시간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도 지키고픈 폴란드는 일본을 만난다. 음, 일본 16강 가고 우리 떨어지면 전국 키보드워리어들이 또 폭발하겠구나.

 

그러고 보니 어제 경기에선 모두 14골이나 터졌다. 내친 김에 계산해 보니 러시아 현지 날짜 기준으로 '날짜/경기수/골수'는 다음과 같다.

20180614/1/5
20180615/3/8
20180616/4/8
20180617/3/4
20180618/3/7
20180619/3/10
20180620/3/3
20180621/3/6
20180622/3/7
20180623/3/13
20180624/3/14

어제 14골, 그제 13골로 골 풍년이었고 6월20일 경기에선 세 경기에서 세 골 뿐이어서 골가뭄이었다.

개막전부터 결승전까지 64경기 가운데 32경기가 끝나 이제 월드컵도 오늘부터 후반전에 든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끝날 때까지 명승부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