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은 없었고 귀차니즘 발병했었다. 깨어나야지.

글 안 쓰는 동안 줄곧 책 읽고 영화도 봤다.

밀린 감상문을 짧게라도 쓸까 귀찮은데 지난 건 잊고

오늘부터 읽고본 새것만 쓸까는 나중에 생각해보겠다.


네 경기까지 끝난 월드컵도 한 경기 봤다. 어젯밤 9시 이집트:우루과이전이었다.

약팀 이집트가 잘 맞서 싸웠는데 안타깝게 마지막 몇 분을 두고 히메네쓰의 헤딩골을 맞고

0:1로 졌다. 난 나랑 직접 관계 없는 두 팀이 붙을 땐 약팀을 응원하기에 살짝 슬펐다.

오늘 새벽 포르투갈:에쓰빠냐도 보려 했지만 졸려서 결국 포기.

크리쓰띠아누 호나우두가 해트트릭을 하며 포르투갈에 승점 1점을 안겼다고.

이렇게 되면 호나우두는 04포르투갈 유로대회부터 18러시아 월드컵까지 두 해에 한 번 열리는

대형 국가대항전 여덟에서 모두 골 넣은 셈인데 내 기억이 옳다면 역사상 유일하다.


방금 알라딘서재 들어와보니 인기서재로 진/우맘님 서재가 소개됐길래 반갑고 놀라서

아니 이분이 돌아오셨나 하며 가 봤는데 2013년8월에 쓰신 글만 반길 뿐이었다.

blog.aladin.co.kr/jinwoomom


문득 사라진 알라디너들이 잘 계신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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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8-06-1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방선거 사전선거도 했구나. 사전선거 첫날 지난 금요일인 2018.6.8.에 했다. 줄 안 서도 돼서 좋더구만. 경기 동두천 생연2동 사는 내가 던질 표는 모두 일곱 표.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교육감 송주명(이재정과 함께 후보 다섯 가운데 진보로 분류됨), 동두천시장 민주당 최용덕, 도의원 민주당 유광혁, 시의원 민주당 1-나 최헌필, 도의원비례 정의당, 시의원비례 민주당 찍고 나왔다.
찍은 사람 가운데 경기교육감이랑 시의원은 떨어졌다.
시의원 셋 뽑는 동두천 가선거구 시의원 결과를 보니 민주:자한 비율이 5:3으로 민주당이 앞섰지만 1-가 이성수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통에 자한당의 두 후보, 2-가 정계숙과 2-나 김승호,가 시의원 됐다. 1-가 이성수에게 표 던졌던 사람 가운데 46명만 1-나 후보를 찍었어도 민주당 시의원 두 명 나올 수 있었는데.
옆 동네 나선거구는 민주당 두 명,무소속 한 명이던데. 나선거구 무소속 시의원당선인 박인범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시의원보다 높은 도의원이었고 8년 전에 시장후보로도 나왔는데 올해 민주당 시장후보로 나오려다 최용덕 후보에게 밀리자 반발해서 아예 체급을 낮춰 시의원으로 나왔다. 웃기는 사람이다.
투표 하고 나서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얘기가 나와서 시끌벅적. 누가 참을 말하는지 아리송. 사표 만들기 싫어 이재명 찍었는데 정의당 이홍우 후보 찍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놀란 게 김부선 스캔들이 이미 예전부터 이재명을 따라다녔다는데 난 이제야 들었다. 내가 정보에 깜깜이는 깜깜인가 보다.

동두천 이사 와서 선거 한 건 지난해 대통령 선거랑 이번 지선 두 번인데 지난해 대선 땐 몰랐다가
이번에 지선 하며 느낀 게 확실히 서울 관악구 살 때보다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거다. 정의,녹색,노동 이런 작은 정당은 거의 후보를 내지 못했다. 경기도지사에 정의,민중이 후보 낸 거랑 경기도비례의원에 정의당이 후보 낸 게 다다. 서울 살 땐 당선가능성은 없어도 작은 정당도 후보를 꾸준히 냈는데 여기는 민주,자한 둘이나 민주,자한,바미 셋만 후보를 내는 일이 퍽 많다. 이번에 그나마 자한이나 바미보다 나아보이는 민주당계열 후보를 찍기는 했는데 사실 내가 찍은 이들이 제대로 할지는 의문이다. 민주당도 사실 몇몇을 빼면 자한,바미랑 거의 같으니까.

지난해 2월까지 살던 관악구는 어떻게 됐나 살펴보니 두 가지 즐거운 소식이 들렸다.
하나는 고시촌 인문사회전문서점 ‘그날이오면‘ 유정희공동대표가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 됐다는 거고 둘은 정의당 이기중 후보가 관악구 아선거구 시의원 된 거다. 4년 전 길 가다 유정희대표가 시의원 예비후보 출마 준비하며 명함 돌리는 걸 받은 적 있는데 그 때 유후보는 경선에서 떨어졌고 신언근이 관악구 대학동을 대표하는 서울시의원 됐다. 신언근 이 사람은 민주당이긴 하지만 자한당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었다. 이번에 구의원 된 이기중 후보는 4년 전엔 아쉽게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붙었다. 4년 전 포스터에 ‘여러분과 함께 이기는 중!‘이란 구호를 넣었던 걸 기억한다. 구호의 ‘이기‘ 와 ‘중‘을 다른 글자보다 크고 다른 색으로 만들어 후보 이름을 강조했었다. 이번에도 그 포스터 아이디어 썼는지 궁금하다. 아무쪼록 두 분 힘들게 얻은 시의원과 구의원 자리를 빛내 주시길 바란다.

그밖에 내가 관악구에서 살 때 관악구의원 했고 관악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기도 했던 나경채씨가 고향인 광주광역시장 정의당 후보로 나섰던 게 이번 지선이 내게 남긴 기억 가운데 하나다. 결과는 민주당 이용섭에 이어 2위로 낙선.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