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태우스 > 어떡해! 높은 분이 화나셨어요
그 뒤 보좌관님이 연락을 안하셔서 메일을 보냈어요.
[고명하신 보좌관님 안녕하세요
메일 보낸지 시간이 무지 흘렀는데 아무 소식이 없으셔서 다시 메일 드립니다.
시간이 없어서 대충 쓴 메일이라 전혀 해명이 안되었을텐데
왜 아무 연락이 없으시나요?
휴대폰 번호도 적어가셔놓고...
보좌관님이야 법과 친숙하신지 몰라도
저희같은 의학계통 사람들은 법을 잘 모르니
법을 가지고 협박하면 무서워서 벌벌 떨거든요.
충분히 소송이 가능하다고 으름장을 놓으셨기에 무지하게 겁을 먹고 기다리고 있는데요
답변이 없으니 갑갑하네요
안그래도 불안해서 변호사 친구한테 "소송 들어오면 책임져 달라"고 해놨고
그 변호사, 가뜩이나 사건도 없는데 잘됐다면서 소송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저같은 소시민이야 뭐, 소송 안하시는 게 좋지만
굳이 하시겠다면 할 수 없죠 제가 무슨 힘이 있습니까.
서슬 푸르게 협박하실 때의 기세로 보아 그냥 계시지는 않을테고
특히 명예를 훼손 당하신 고 의원님도 펄펄 뛰실 텐데
겁나게 바쁘신 줄은 알지만
혹시 소송 하실 건지 좀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열심히 세금 내는 시민 중 하나니 이 정도는 물어봐도 되겠지요? ]
세상에, 답장이 왔어요. 읽기 전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고명하신 기생충학의 대가께서 답변을 원하고 계신 줄도 모르고 답변이 늦었습니다.
글의 느낌을 보니 싸움을 강력하게 원하시고 계시군요.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실망시키지 않도록 대응해 드리겠습니다.
적당한 때에 당신네 학교총장, 의과대학장부터 교수예절교육부터 제대로 시키라고 강력하게 컴플레인을 제기해 드리겠습니다.
변호사친구가 놀고 있어서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은데, 법적인 대응도 검토하겠습니다.
우리가 "국민과 우리의 주식을 이간질"했는지 안했는지, 교수님의 글이 명예를 훼손한 글인지 아닌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윤** 보좌관드림.
추신: 급하게 쓰느라고 한가지를 빼먹었는데, 소송이 제기된다면 피고는 교수님과 **대학교가 공동으로 피고가 될 것입니다. **대학교 의과대학의 교수님 신분으로 글을 쓰셨기에 **대학교도 공동피고가 될 것입니다. 친구변호사만 같이 상의하지 마시고 학교변호사와도 같이 상의하시라고 미리 알려드립니다. ]
예절교육을 기대하겠다고 답장 보냈어요. 소송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