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에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을 떄 <전쟁과 사회>와 <에로틱 문학의 역사>를 예약하고 왔다. 내가 다니는 도서관은 촌 동네 도서관이라 없는 책이 많다. 그래서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예약하고 빌려 볼 수 있는 제도가 있나 보다. 아주 좋은 제도이다. 오늘 도서관 직원에게서 책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3일안에 대출해 가야한다고 한다. 나는 토요일 전에는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하니 그렇게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다. 도서관에 근무하는 건 직업치고는 참 좋은 것이다. 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기껏해야 문자 정도로 연락이 오겠거니 했는데 직접 전화까지 걸어준 직원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말소리가 다소 사무적이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눈감아 줄남하다. 이러다가 왠만한 책은 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지 않게 되나 싶다. 그도 좋은 일이다. 어차피 읽고 나서 좋으면 사게 될 것이니..



'매일 아침'에 오강남의 <예수는 없다>를 주문하다. 나는 이상하게도 종교적인 색채가 나는 종교인들(중,목사,신부,수녀)의 책은 읽지 않는다. 하지만 예외가 되는 분들도 있다. 오강남목사, 이현주목사, 김민웅목사(최근엔 교수가 되었다)의 책은 예외다. 오강남이 번역한 <도덕경>을 가지고 한동안 도덕경을 공부한 적도 있다. 그가 번역한 현암사에서 나온 <장자>는 책장에서 아직도 잠을 자고 있지만... 예전에 이슈가 된 책을 5년쯤 지나서 읽어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한다. 책값도 무척 싸지고.(사실 난 이책을 3,800원에 주문했다. 포인트 2,000점+OK Cashbag 1,000점이 삭감하니 참 싸다.)
이현주 목사의 책은 아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이아무개 목사의 열린 사고를 존경한다.










유.불.선을 넘나드는 이현주 목사님의 관심과 식견에, 그리고 끊임없는 저작활동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저 많은 책 중에 제대로 본 건 <노자 이야기>를 비롯하여 몇 권이 채 안되지만 그럼 어떠랴. 책장에 꽃힌 책만 보아도 바보처럼 뿌듯한 기분이 드는 걸. 최근엔 대학과 중용을 번역한 책도 나왔다. 잘하면 그 책도 내 책장에 눕게 되겠지.
김민웅교수의 책은 단행본으론 딱 두 권이 있다.


<보이지 않는 식민지>는 지금 내 가방에 있다. 예전에 한 번 본 걸 재독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