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
 서경식.타카하시 테츠야 지음, 김경윤 옮김 / 삼인 / 2002년 5월

 

 

  매일 아침 6시 30분 정도에 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오늘은 가방에 무슨 책을 넣을까? 그래, 서경식의 책을 더 읽기로 했다. 거의 3년 이상 방치해 둔 책인데 읽어 보련다.

 재일 조선인에 대한 기억 하나.  1994년부터 업무적으로 알게 된 재일 조선인이 있었다.  오사카에 살고 있으며 오사카외국어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친구다.  나랑은 나이가 같아서 전화상으로만 대화를 하지만 그럭저럭 친한 관계였다.  아마도 2000년으로 기억한다.  처음으로 그 친구를 만나게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여권은 어떤 것을 쓰세요?'라고 물어 봤는데 "대한민국 여권이요"라고 말해서 약간의 의아함으로 보여달라고 해서 그 친구의 여권을 본 적이 있다. 그랬다. 나의 여권과 똑같은 대한민국 여권이었다.  그친구의 국적을 확인하고 나니 새삼 '중국'을 '우리 나라'라고 하던 1994년에 처음으로 접한 '조선족' 여행 안내원 아가씨가 생각이 난다. '국적'이라, 국적이라.  어렵구나.... 과연 존재는 의식을 규정하는가?

  이 책까지 보면 서경식의 책은 3권을 보는 셈인데, 그의 다른 책도 보고 싶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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