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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 子游曰:"子夏之門人小子,當①灑掃,應對,進退,則可矣, 抑②末也, 本之③則無, 如之何?"
자유왈:"자하지문인소자,당쇄소,응대,진퇴,즉가의. 억말야, 본지즉무여지하?"
번역 - 자유가 말하였다:"자하의 제자들은 물 뿌리고 비로 쓰는 일(청소)와 응락하고 대답하는 일과 나아감과 물러감에 당면해서는 그런대로 잘한다. 하지만 말단적인 일이다. 근본을 캐보면 없으니 어찌하리오?"
① 當은 동사로 '당면하다'의 뜻이다. ② 抑은 접속사로 가벼운 전환을 나타내며, 복문의 後句의 맨앞에 쓰인다. 번역은 '하지만'으로 한다. ③ 本之에서 本은 타동사로 '근본을 캐어보다'로 번역하였다. 集註에서는 推其本으로 풀었다.
集註 - 子游譏子夏弟子,於威儀容節之間則可矣. 然此小學之末耳, 推其本, 如大學④正心誠意之事,則無有. 자유기자하제자,어위의용절지간즉가의. 연차소학지말이, 추기본, 여대학정심성의지사,즉무유.
번역 - 자유가 자하의 제자들이 몸가짐과 행동거지는 괜찮으나 이것은 학문의 말단일 뿐이고 大學의 正心,誠意와 같은 그 근본을 탐구해 보면 있지 않음을 나무란 것이다.
④ 四書중의 大學을 말한다.
19-12-2 子夏聞之曰: "噫! 言游①過矣! 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 譬諸草木②, 區以別矣. 君子之道,焉可誣也③? 有始有卒者,其④惟聖人乎!
자하문지왈: "희! 언유과의! 군자지도, 숙선전언? 숙후권언? 비저초목, 구이별의. 군자지도,언가무야? 유시유졸자,기유성인호!
번역 - 자하가 그 말을 듣고 말하였다 :"아아! 子游(의 말)가 지나치구나! 군자의 도는 무엇을 먼저라 하여 전하고 무엇을 나중이라 하여 게을리 하겠느냐? (사람의 자질을) 초목에 비유하자면, 구역을 정하여 구별되는 것이니 군자의 도라는 것은 어찌 속일 수 있겠느냐? 처음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 오직 성인뿐일 것이다"
① 言游는 子游를 가리킨다. ② 諸(저)는 之於의 줄임말이다. 여기서는 之於의 之가 무엇인지 다시 말해, 무엇을 초목에 비유했느냐가 중요하다. 집주에서는 學者所至라고 풀었고, 번역에서는 사람의 자질이라고 하였다. ③ 君子之道,焉可誣也를 문장 분석하여 보자. 나는 君子之道(주제어),焉(의문사)可(조동사)誣(타동사)也(어기조사)로 본다. 여기서 君子之道는 의미상으로는 동사 誣의 주어가 되는 지 아니면 목적어가 되는 지가 관건이다. 만약 君子之道가 의미상의 목적어라 하여도 焉可誣君子之道也라고 쓰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보인다. 두 가지가 문장상에서는 가능한데 내가 보기에는 목적어로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④ 其는 이 문장이 (단정적인) 평서문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 준다. 즉, 감탄, 의문, 청유문 등등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어기조사 乎나 與와 호응하여 추측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集註 - 倦,如『誨人不倦』①之倦.區,猶類也. 言君子之道,非以其末爲先而傳之,非以其本爲後而倦敎.但學者所至,自有淺深,如草木之有大小,其類固有別矣.若不量其淺深,不問其生熟,而槪②以高且遠者强而語之,則是誣之而已.君子之道,豈可如此? 若夫始終本末一以貫之,則惟聖人爲然,豈可責之門人小子乎? ♥ 程子曰:"君子敎人有序,先傳以小者近者③,而後敎以③大者遠者.非先傳以近小④,而後不敎以遠大④也." 又曰:"灑掃應對,便是形而上⑤者,理無大小故也.故君子只在愼獨."又曰:"聖人之道,更⑥無精粗.從灑掃應對,與精義入神貫通只一理.雖灑掃應對,只看所以然如何⑦." 又曰:"凡物有本末,不可分本末爲兩段事.灑掃應對是其然,必有所以然⑧."又曰:"自灑掃應對上,便可到聖人事."愚按:程子第一條,說此章文意,最爲詳盡.其後四條,皆以明精粗本末.其分雖殊,而理則一.學者當循序而漸進,不可厭末而求本.蓋與第一條之意,實相表裏.非謂末卽是本,但學其末而本便在此也.
번역 - 倦은 『誨人不倦』의 倦.과 같다. 區는 類와 같은 뜻이다. 군자의 도는 그 末端이 앞에 있다하여 그것을 전하는 것이 아니고, 그 根本이 나중에 있다하여 가르치기를 게을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배우는 자의 이르는 바(학생들의 소질)가 스스로 깊고 얕음이 있어 같지 않다. 마치 초목에 크고 작음이 있어 (초목의)종류가 본래 구별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일 배우는 자들의 (도달할 수 있는) 深淺을 헤아리지 않고, 설고 익은 것을 묻지 않고 고르게(하나같이) 높고 원대한 것(도리)를 강하게 말한다면, 이것은 그들을 속이는 것일 따름이다. 군자의 도가 어찌 이와 같겠는가? 처음과 끝, 본질과 말단이 하나로써 관통하는데 이르는 것은 오직 성인만이 그러할 것인데 어찌 제자들에게 그것을 꾸짖을 수 있겠는가? ♥ 정자가 말하였다:"군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는데는 순서가 있으니 먼저 작은 것, 가까운 것을 전한 이후에 큰 것, 먼 것을 가르치는 것이지, 먼저 近小한 것을 전하고 나서 遠大한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 말하였다:" 灑掃應對, 즉 이것은 形而上의 것이다. 왜냐하면 이치에는 크고 작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자는 단지 愼獨에 있을 뿐이다." 또 말하였다 :"성인의 도는 절대로 정밀하고 거친 것이 없어서 灑掃應對로부터 精義入神과 서로 관통되어 있는 것이 단지 하나의 이치일 뿐이다. 비록 灑掃應對라 하더라도 다만 所以然(그것이 그렇게 되는 이유)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 말하였다 :" 어떠한 사물이든지 本末이 있으나 本末을 나누어서 두 가지 일로 삼아서는 안 된다. 灑掃應對가 (사물의) 이러한 것이니 반드시 所以然이 있는 것이다." 또 말하였다:" 灑掃應對로부터 위로 올라가면 곧 성인의 일에 도달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정자의 제 1조는 이 장의 글 뜻을 가장 상세하게 밝혀 설명하였다. 그 후의 4조는 모두 精粗와本末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비록 그 구분은 다르지만 이치는 하나다. 배우는 자는 마땅히 순서에 따라 서서히 나야가야 할 것이지 末을 싫어하여 本만 구해서는 안된다. 이는 대체로 제 1조의 뜻과 실제는 表裏가 되는 것이며 末이 곧 本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末을 배우면 本이 바로 그 안에 있는 것이다.
① 誨人不倦은 제 7장 述而편 2장에 나온다. ② 槪는 원래 평미레(로 고르게 하다)라는 의미여서 '고르게 '라고 번역하였다. ③ 小者近者와 大者遠者는 문맥상 구체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 게 좋겠다. ④ 近小와 遠大는 추상적인 의미로 쓰인 것 같다. ⑤ 形而上: 무형이란 뜻으로, 형태로써는 인식할 수 없는 영역 즉 道를 이름 (금성판 한한자전) ⑥ 更은 無를 강조하는 강조부사이다. ⑦ 중국어로 번역된 四書全譯에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只要看他這樣做的思想基礎是什me? 번역하면 <단지 그것이 그렇게 되는 사상기초가 무엇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참고가 되길 바란다. ⑧ 한번 더 四書全譯의 도움을 받아 보자. 灑掃應對是事物的如此,但必定有爲什me如此.번역하면 <쇄소응대는 사물의 이러한 점이다. 하지만 반드시 왜 이러한지(에 대한 이유)가 있다.>
집주 독음 - 권,여회인불권지권.구,유류야. 언군자지도,비이기말위선이전지,비이기본위후이권교.단학자소지,자유천심,여초목지유대소,기류고유별의.약불량기천심,불문기생숙,이개이고차원자강이어지,즉시무지이이.군자지도,기가여차? 약부시종본말일이관지,즉유성인위연,기가책지문인소자호? ♥ 정자왈:"군자교인유서,선전이소자근자,이후교이대자원자.비선전이근소,이후불교이원대야." 우왈:"쇄소응대,편시형이상자,이무대소고야.고군자지재신독."우왈:"성인지도,경무정조.종쇄소응대,여정의입신관통지일리.수쇄소응대,지간소이연여하.우왈:"범물유본말,불가분본말위양단사.쇄소응대시기연,필유소이연."우왈:"자쇄소응대상,편가도성인사."우안:정자제일조,설차장문의,최위상진.기후사조,개이명정조본말.기분수수,이리즉일.학자당순서이점진,불가염말이구본.개여제일조지의,실상표리.비위말즉시본,단학기말이본편재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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