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 子夏曰: 小人之過也, 必文.
자하왈: 소인지과야, 필문.
번역 - 자하가 말하였다. "소인의 잘못은 필시 꾸미는(변명하는) 것이다.
남곡왈 : 이 몇 자 안 되는 문장을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의 번역을 우선 살펴보자.
1) 김도련은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꾸며댄다.'라고 번역하여 小人(주어)之(주격조사)過(동사술어)也, 必(부사어)文(동사술어)로 보고 .있다.
2) 이기동은 '소인들이 허물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둘러댄다'라고 번역하여 김도련선생과 비슷하게 번역하고 있다.
3) 양백준은 '小人對錯誤一定加以掩飾 (소인은 잘못에 대해 반드시 숨기고 꾸민다)'라고 번역하였다.
이제 다른 시각으로 문장을 바라봅시다. 小人之過(주어)也, 必(부사어)文(동사술어)<其過(목적어)>로 보는 것은 어떠합니까? 번역하면, '소인의 잘못은 반드시 (그 잘못을) 꾸미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소인의 잘못은 자신의 잘못을 꾸미는 데 있다는 말이다.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고치지 않고 숨기고 변명하고 꾸미는 데 그것이 잘못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문법적으로나 의미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나요? 이런 이유로 저는 한문 문장에 토를 다는 것을 별로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석의 다양성에 대한 자유로운 사고를 막는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번역이 꼭 옳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르게 풀어 보시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언제나 비판에 대한 귀는 열려있습니다.
集註 - 文, 飾之也. 小人憚於①改過, 而不憚於①自欺, 故必文以重其過.
문, 식지야. 소인탄어개과, 이불탄어자기, 고필문이중기과
번역 - 文은 꾸밈이다. 소인은 잘못을 고치는 것을 꺼려하나 스스로 속이는 것은 꺼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반드시 꾸밈으로써 그 잘못을 .무겁게 만든다.
① 於는 없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