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읽는데, 약간의 무거운(?) 책은 옆에 앉은 몰상식하게 보이는 아줌마나 아님 아주 수다스러운 아가씨들을 만날 경우는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는 이유로 가벼운 책 하나 가방에 넣어둔 것이 김승옥의 <무진 기행>이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인천에 가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용에 대한 이해니 파악이니를 무시하고 일단 페이지가 잘 넘어가서 좋다. 일종의 뿌듯함도 느낀다. 그래서 예전에 어른들이 글씨가 큰 책을 보라고 한 것같다.
언제나 그렇지만, 문학사(그것도 2개나)이면서도 전혀 문학적인 센스가 바닥이므로 제대로 된 리뷰나 쓸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아무튼 잘 읽혀서 좋다.
20060208 : 사실 무진기행을 일독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리뷰를 쓰지 못하고 있다. 역시나 나는 문학적 이해가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