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들은 본책보다 추천사 때문에 만져보게도 된다. 그나저나 풍월당이라니 내가 아는 그 풍월당이 맞는 것 같은데... 아련해지네.



정말 쉬울까? 의심 백만번 하고 있지만 목차만 보면 정말 쉽게 썼을 것도 같고.



맞다. 코로나때문에 뭔가 와르르 쏟아지고 뒤섞여서 다시 바닥부터 조립해 올라가야하는 형편이 되긴 했지만 그 덕에(???) 많은 부분을 제대로 고쳐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하면 너무 긍정적인 망상인가? 그렇더라도 이왕 이리 된 거, 이렇게저렇게 하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겠지.



윗 책과 마찬가지 이유에서 골라본다.



우치다 타츠루 교수도 나한테는 autobuy author의 한 사람이다.



구독 서비스도 한층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는 듯. 이쯤되면 정말 너는 무슨 컨텐츠를 가지고 있니, 이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일러주고 싶을 정도.



장류진의 장편소설??!!?!?!



'...' 이거밖에 기대평을 쓸 수가 없다. 



나는 어린시절 ET를 보고 자란 세대에 속한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책이 나오는 시대를 살고 있구나. 격세지감은 이럴 때 쓰는 말인듯.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남은 책들도 번역돼 나오기를...



아마도 사전으로 분류해야겠지. 사전과 도감 덕후의 체면이 있는데 모른 척 할 수 있을리가...



청소년 고전 시리즈란다. 어릴 때 어디 출판사인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전우치전 읽으면서 굉장히 신나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라이트노벨 느낌이 완연한 표지... 를 보니 우리집에서 이게 완전 잘 먹힐 어린양이 떠오른다. ㅎㅎㅎ 제목도 걔한테 딱이네.



내용도 아주 교육적으로 중요하게 보이긴 하는데 사실 다른 속셈이 있다. 펭귄 그려보고 싶었는데 자료가 없었숴... 



아이디어를 힘 있는 컨텐츠로 바꿀 줄 아는 사람의 노하우는 나눠줄 때 챙겨가는 게 남는 장사다. 개인적인 믿음이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럼 문화사를 공부하지 않을 이유는 또 무엇인가? 핵심만 가져가고 디테일은 변주하면 되는데.



장국영과 투유 초콜릿을 매칭했던 시절이 있었다. 세상에 이런 순정만화 현실 남주가 있을 수 있냐고 그 땐 생각했더랬다. 종횡사해가 내 인생 최고의 영화였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그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가 알면 무슨 생각을 할까. 



다음에 연재할 당시 이건 절대 소설로 쓰지 못할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글만으로 어떻게 이 역동적인 이야기의 디테일을 다 전달한다는 말이야. 그렇게 열광했었고 떠나보낸 작품의 뒷이야기가 나왔다. 본편을 안 보신 분들께는 정말 강권해 드린다. 



책 살 돈이 없어서 책을 못 사는 게 아니라(물론 돈도 좀 없긴 하다), 둘 곳이 없어서 못 사는 지경에 드디어 이르렀다. 아흑.



개인적인 취향 차이겠지만 이상하게도 영화 에세이는 독서 에세이만큼의 감흥을 크게 남긴 적이 그닥 없다. 이 책은 좀 기대가 된... 


가끔 예전 신간셀렉목록 뒤지다보면 이런 책도 있었지 참, 싶었던 게 되게 많다. 어휴. 요즘은 어째 책 읽는 시간보다 읽은 책, 읽고 싶은 책, 정리해야 될 책, 구입해야 될 책, 이런 목록 정리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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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의 아이디어를 좋아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말을 들으면 보호본능과 더불어 나를 공격하는 듯한 위협감을 느낀다. 아니 이제 그런 거 그만 졸업할 나이도 되었지 않나, 생각하지만 문득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일전에 나는 정세랑 작가가 좋아, 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고보면 그 '좋다'는 표현이 참 모호하다. 호의를 대충 당의처럼 둘러입힌 말인데 기준이고 설정점이고 나발이고 모조리 감아 덮은 것 같은 말. 가끔 '좋음'을 명쾌하게 파헤칠 필요가 있지 않나. 아무튼 그 때 나의 발언이 그런 점에서 애매하고 불투명하기 짝이 없었기는 하지만 '그런 류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반응에 그만 아연한 얼굴을 만들고 말았다. 그런 류라니? 그런 類라는 건 대체 뭐지? 

물론 한 작가의 작품들이 어떤 일정한 톤을 띠는 경우는 왕왕 있긴 해. 그러나 이 類라는 말은 말야... 말끔하게 밝혀 말하긴 어렵지만, 그런데 좀 싸잡아 말하는 느낌이잖아? 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이것은 뒷북이로다.


나름 이 바닥에선 유명한 어떤 이가 말하길, 내가 좋아하는 이 책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하고 그 책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싫어하는 사람과 하는 대화가 어쩌면 더 유익하고 풍성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상대방에게 예의를 지킨다는 가정하에. 그래서 내가 참 좋다고 생각한 이 책을 박하게 평가한 분들이 쓴 리뷰를 열심히 읽어봤고 그게 동의할 수밖에 없는 평가라는 것, 내가 반한 부분에 눈멀어 미처 보지 못한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이 독서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방식인 것을, 제대로 체험해 보니 알겠다. 


그러니 호의적으로 두둔하는 경우건 따갑게 비판하는 말이건 그건 제대로 분별해서 밝혀 말해야 하는 거다. 왜 좋은지 왜 싫은지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면서 좋으네 싫으네 하는 것도 우스운거지... 그런데 맘잡고 말해볼라치면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진지하게 집중해서 읽어야만 한다. 대충 스토리라인따라 한 번 읽고 말고서 절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근데 그게 너무 힘드니까 아 난 이 소설 좋았어, 난 좀 별로야, 이 정도 평가(라고 할 수 있으려나)가 난무하는 거겠지. 거기에 일조한 일인으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앞서 말했듯 나는 정세랑의 아이디어를 좋아한다. 이것은 어떤 부분에서 무엇이 모자란다, 고 솔직하게 쓰신 분들의 리뷰를 읽다가 깨달았고 수긍했는데 비평의 언어는 배운 적 없는 사람이라 그냥 내 전공분야의 언어를 활용해서 말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아무튼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기성이 아직 조금 모자란 느낌이라고. 적절한 곳에 여백이 있고 여백이 아닌 곳은 긴밀하게 단단히 짜여져 서로를 붙드는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그 사이에 긴장과 완화가 있어야 하고 강세가 눈길을 끌어야 하지만 바탕에서 일탈해서는 안 된다. 말만 쉬운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안다. 색감도 훌륭하고 패턴도 창의적인데 다만 좀 성기게 짜인 텍스타일같은, 그런 부분들이 좀 느껴진다.


여하간 이제 무엇이 나를 잡아끌었는지를 잊지 않게 써두어야겠다. 


제사, 그놈의 제사. 


여기에 나오는 제사의 형식이 정말 비현실적으로 이상적이었다. 고리타분한 제사 따위 지내지 말라고 한 엄마의 제사를, 10주기가 된 시점에서 한 번은 지내야겠다고 큰딸이 제안하면서 가족들이 술렁인다. 아무렴 내가 전 부치고 지지고 볶는 제사를 지내자고 할까보냐하는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 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굳이 하와이로 가는 이유는, 그곳이 엄마의 인생길에서 좋은 쪽이건 나쁜 쪽이건 인덱스가 되어버린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제사, 파격이다. 파격인데 근사한 파격이다. 이렇게까지는 아니어도, 제삿상에 며칠에 걸쳐도 다 먹지도 못하는 기름기 가득한 음식들만 그득그득 올려 지낼 게 아니라 모인 가족들끼리 먹고 끝낼 수 있는 정도의 음식만 마련해서, 고인께 한 사람씩 안부 인사를 올리고, 돌아가며 근황도 좀 나누고 돌아가신 분 이야기도 좀 하고, 그렇게 보내면 안 될까 생각한 적이 많았다. 나는 그닥 제사에 부정적인 입장이 아니었는데 (무엇보다 사람 모이는 걸 좋아하고 음식 가짓수 많은 걸 좋아하는 특이한 성격에 힘입은 바가 크다), 맏며느리로써 이걸 몇 년을 하다보니 여기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싶은 거다. 적어도 제사 준비가 힘들어서, 는 내 핑계가 못 된다. 그러나 이 무의미성은 몸서리가 나게 싫다! 그런 차에 이 소설을 읽으니 눈이 반짝 뜨이지 않을리가 잇나. 쓸데없(다고 굳게 믿는 바다)는 말 좀 읖조리지 말고, 그 의미없는 차례지켜 음복하는 것 좀 생략하고, 그 시간에 둘러앉아 안 그래도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궁금한 어린 것들에게 그 분들이 어떤 분들이시고, 어떤 시대를 사셨고, 몇 분의 자손을 낳고 그 중 몇 번째가 너희의 할아버지(내지는 할머니)시고, 무엇을 직업으로 삼아 사셨는지... 그런 살아있는 이야기를 해 주시고, 그러면 좀 좋지 아니하겠느냐 이 말이지. 


너무 이상적인 얘기만 썼나.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제사라는 형식 자체가 허울로 느껴지고 극심한 노동이라는데 이견을 제시할 생각은 없다. 집안 여자들의 노동력을 쪽쪽 빨아 기어코 각혈하게 하는 그 제삿상이 그리도 필요하면 필요한 자가 직접 할 일이지 안 그런가. 내가 제사를 큰 거부감없이 수용하게 된 건 모두가 사이좋게 노동하는 분위기를 만든 시어머님의 노련함이 한몫했지만, 세상 시어머니가 다 그럴리도 없고 말이지. 아무튼 너무 이상적인 소리라도 누구든 계속하면 거기에 말을 덧붙일 사람은 또 늘어날거고 계속 그렇게 이게 더 좋다, 저게 더 좋다, 그러다보면 점점 진짜 좋은 쪽으로 가게 될 거야. 나는 그렇게 믿는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라는 작가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나는 너무 알 것 같아서, 나는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는 아니고 그곳에서 이곳으로 뛰어내린 1인에 불과하지만 그 마음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정세랑의 다음 책을 기대한다. 뒤끝 작렬하는 나라서, 내게 그 말을 했던 이에게 이 책을 내밀며 정세랑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여기에 방점을 찍으며)의 소설만 쓰는 작가가 아니야, 그렇게 말하고 싶은 충동을 잘근잘근 씹어 삼킬까, 그냥 뱉을까를 고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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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주는 모든 걸 다 걸러버리고 나자빠졌는데(=all real time classes... 집에서 쥐죽은 듯이 조용히 있어야 합니다. 어떤 선생님들 초예민하셔서 집에서 생활소음나는 것도 화를 내시면서 면학 분위기 조성 안된다고 난리를 하셔서 엄마도 아무 일도 못하고 쭈그리고 박혀 있어야 했... ㅋㅋㅋ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여) 뭐 그런 거죠. 사는 게 다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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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지인도 없고 그렇다고 어디서 얘기를 들어볼 수도 없는 필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책을 내시면 마음이 동동동동 달뜬다. 소개페이지에 나온 에피소드만 읽어봐도 포복절도. 이렇게 서로 자기 얘기를 해 주면 모두 상대방의 고충을 조금은 알지 않겠어요... 그러면 참 좋겠지(이상적인 얘기인 거 안다). 문제는 그런 책들이 지금도 꽤나 나와있지만 읽는 사람만 읽는다는 거. 으유- ㅠ.ㅠ 



이 책을 왜 관심신간목록에 넣었는지 마땅한 이유를 적지 못하겠다. 모르겠지만 빠트릴 수가 없는 묘한 기분. 



아, 이 작가 참 좋아하는데 새 책이 나왔구나. 전작 두 권은 내 후배가 번역했는데 이건 다른 분이 하셨구나. 번역가가 누구이건 간에 오스틴 클레온의 책은, 재미있게 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한다. 



여하간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뱁새가 되어가는 우리는 쫓아가는 것도 힘겹다. 그래도 뇌 가소성 이론을 믿고 가는 데까지는 가보는 거지. 늙어가니까 뭘 새로 배우는 것도 힘들고 의욕도 안 생기고 나발이고 다 핑계 맞다. 어쨌건 아직 안 죽었고 수십 년은 더 살 것 같으니까, 집 안에 틀어박힐망정, 앞으로는 뭐가 어떻게 변해간다고 똑똑한 사람들이 먼저 공부해서 얘기해주면 가능한 데까지는 좀 들어봐야겠다. 



김민철 카피라이터가 새 책을 냈다. 이 분이 여성이라는 걸 처음 알았을 때의 충격이 새삼 떠오르면서 웃음이... 



이 책을 보자마자 미셸 투르니에가 생각났으나 당연하게도 이 작가와 투르니에의 책은 여러 면에서 결이 다를 것이다. 그림에 얽어 쓴 글을 한 사람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 것이니까, 조금은 그 거리가 가깝지 않을까. 글쎄, 어떠려나.



최근에 본 표지 중에 최고였... 디자이너님 누구세요? 센스가 보통이 아니심. 이 책은 전혀 손을 못 대는 분야에 속해있음에도 일단 눈길을 끈다. 이런 소중한 인재는 회사 차원에서 극진해 대우해서 붙잡아두셔야 하지 않을까... 



저는 요즘 분들(차마 내가 것들이라고 부를 수는 없...)의 이 문제에 대해 미안함이 좀 뭍은 관심이 있어서. 



내 인생은 수많은 덕질로 점철되어있는데다 거기에 식물덕후로서의 정체성도 무시할 수 없는 세월의 두께만큼 쌓여있는 관계로 이런 책을 못 본 척 넘어갈 수는 없다. 



그러니까 결혼을 하라는 걸까요 말라는 걸까요? 결혼을 이벤트라 치면 이 이벤트에서 빠질 수 없는 상징적인 상품이 바로 저 에메랄드 그린색 상자에 들어있는 바로 그 물건일텐데 이렇게 도발적으로 표지에 쓴 건... 어... 괜찮았을려나, 왜 내가 걱정이 되지... 



신간페이지에서 이 책 보자마자 웃다가 뒤로 넘어갈 뻔. 한 2년 전이었던가 엔간해서는 어떤 종류의 학습법이라든가 자기주도형 스터디 상품 같은 것에 눈길도 안 주던 친한 동생이 언니 이거는 진짜 좀 다른 것 같아, 많이 달라, 이러면서 가히 영업이라 할 만한 즉석 PT를 시전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머릿속에 콕 박혀있던(그러고 지금까지 잊어버림) 게 있었는데 그게 깨봉수학이었다. 그 온라인 강의는 좀 (내 수준에선) 비싸다 싶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책이면 사볼 만도 하겠다. 



책 소개 읽다가 처음 알았다. 인터폴 총재가 한국인인 걸. -_- ... 세상에 이렇게 관심이 없어서야, 쯧... 



김하나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 

하여간 요즘 어디서도 못 들을 수가 없는 그놈의 창의성, 그러니까 창의성이 뭔데? 그놈의 것을 어떻게 기르라는 건데? 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되겠다. 



가끔 생각한다. 사랑은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없는 세계에도 눈을 돌리게 하는 것이라고. 죽일 놈의 사랑이다 정말. ㆀ 2호야,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관심없는 패션이니 쇼핑이니 하는 것에 눈길이나 주었겠니, 응?



이런 잡지 있는 거 나만 몰랐나요? 왜 몰랐지? 새삼 억울합니다. 시간은 없고 읽을 것은 너무 많고 머릿속 정리할 시간도 벅차서 살림을 야무지게 잘 할 시간이 없는 겁니다, 네... 



그냥 플로리스트 얘기면 그런가보다 했을 텐데 아주 생고생을 하면서 지금의 자기 자리를 만든 사람의 인생여정이라 좀 남다르다. 남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이민을 두 번이나 하고, 이미 단단한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자기가 있을 곳을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도서관의 사서로 취직하자마자 나치에게 점령당한 도시에서 동료들과 그들에게 저항하기로 결심한 스무 살의 여성과, 미스터리한 이웃에 관심을 가지는 1980년대의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번갈아 흘러간다. 이 둘 사이에 접점은 생길까? 나치 시절의 그 사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도서관은 지켜졌을까? 실화를 밑그림으로 둔 이 역사소설은 이미 팬층이 확실한 듯. 출간일이 올해 2월 9일인데 벌써 번역이 돼 나왔다는 게 조금 놀랍다. 



한 달 도서구입비를 20만원까지 떨어트려야지 이대로 가다간 책에 깔려죽기전에 책더미와 더불어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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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CpvkM8-Q1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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