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지인도 없고 그렇다고 어디서 얘기를 들어볼 수도 없는 필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책을 내시면 마음이 동동동동 달뜬다. 소개페이지에 나온 에피소드만 읽어봐도 포복절도. 이렇게 서로 자기 얘기를 해 주면 모두 상대방의 고충을 조금은 알지 않겠어요... 그러면 참 좋겠지(이상적인 얘기인 거 안다). 문제는 그런 책들이 지금도 꽤나 나와있지만 읽는 사람만 읽는다는 거. 으유- ㅠ.ㅠ
이 책을 왜 관심신간목록에 넣었는지 마땅한 이유를 적지 못하겠다. 모르겠지만 빠트릴 수가 없는 묘한 기분.
아, 이 작가 참 좋아하는데 새 책이 나왔구나. 전작 두 권은 내 후배가 번역했는데 이건 다른 분이 하셨구나. 번역가가 누구이건 간에 오스틴 클레온의 책은, 재미있게 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한다.
여하간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뱁새가 되어가는 우리는 쫓아가는 것도 힘겹다. 그래도 뇌 가소성 이론을 믿고 가는 데까지는 가보는 거지. 늙어가니까 뭘 새로 배우는 것도 힘들고 의욕도 안 생기고 나발이고 다 핑계 맞다. 어쨌건 아직 안 죽었고 수십 년은 더 살 것 같으니까, 집 안에 틀어박힐망정, 앞으로는 뭐가 어떻게 변해간다고 똑똑한 사람들이 먼저 공부해서 얘기해주면 가능한 데까지는 좀 들어봐야겠다.

김민철 카피라이터가 새 책을 냈다. 이 분이 여성이라는 걸 처음 알았을 때의 충격이 새삼 떠오르면서 웃음이...
이 책을 보자마자 미셸 투르니에가 생각났으나 당연하게도 이 작가와 투르니에의 책은 여러 면에서 결이 다를 것이다. 그림에 얽어 쓴 글을 한 사람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 것이니까, 조금은 그 거리가 가깝지 않을까. 글쎄, 어떠려나.
최근에 본 표지 중에 최고였... 디자이너님 누구세요? 센스가 보통이 아니심. 이 책은 전혀 손을 못 대는 분야에 속해있음에도 일단 눈길을 끈다. 이런 소중한 인재는 회사 차원에서 극진해 대우해서 붙잡아두셔야 하지 않을까...
저는 요즘 분들(차마 내가 것들이라고 부를 수는 없...)의 이 문제에 대해 미안함이 좀 뭍은 관심이 있어서.
내 인생은 수많은 덕질로 점철되어있는데다 거기에 식물덕후로서의 정체성도 무시할 수 없는 세월의 두께만큼 쌓여있는 관계로 이런 책을 못 본 척 넘어갈 수는 없다.
그러니까 결혼을 하라는 걸까요 말라는 걸까요? 결혼을 이벤트라 치면 이 이벤트에서 빠질 수 없는 상징적인 상품이 바로 저 에메랄드 그린색 상자에 들어있는 바로 그 물건일텐데 이렇게 도발적으로 표지에 쓴 건... 어... 괜찮았을려나, 왜 내가 걱정이 되지...
신간페이지에서 이 책 보자마자 웃다가 뒤로 넘어갈 뻔. 한 2년 전이었던가 엔간해서는 어떤 종류의 학습법이라든가 자기주도형 스터디 상품 같은 것에 눈길도 안 주던 친한 동생이 언니 이거는 진짜 좀 다른 것 같아, 많이 달라, 이러면서 가히 영업이라 할 만한 즉석 PT를 시전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머릿속에 콕 박혀있던(그러고 지금까지 잊어버림) 게 있었는데 그게 깨봉수학이었다. 그 온라인 강의는 좀 (내 수준에선) 비싸다 싶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책이면 사볼 만도 하겠다.
책 소개 읽다가 처음 알았다. 인터폴 총재가 한국인인 걸. -_- ... 세상에 이렇게 관심이 없어서야, 쯧...
김하나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
하여간 요즘 어디서도 못 들을 수가 없는 그놈의 창의성, 그러니까 창의성이 뭔데? 그놈의 것을 어떻게 기르라는 건데? 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되겠다.
가끔 생각한다. 사랑은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없는 세계에도 눈을 돌리게 하는 것이라고. 죽일 놈의 사랑이다 정말. ㆀ 2호야,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관심없는 패션이니 쇼핑이니 하는 것에 눈길이나 주었겠니, 응?
이런 잡지 있는 거 나만 몰랐나요? 왜 몰랐지? 새삼 억울합니다. 시간은 없고 읽을 것은 너무 많고 머릿속 정리할 시간도 벅차서 살림을 야무지게 잘 할 시간이 없는 겁니다, 네...
그냥 플로리스트 얘기면 그런가보다 했을 텐데 아주 생고생을 하면서 지금의 자기 자리를 만든 사람의 인생여정이라 좀 남다르다. 남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이민을 두 번이나 하고, 이미 단단한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자기가 있을 곳을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도서관의 사서로 취직하자마자 나치에게 점령당한 도시에서 동료들과 그들에게 저항하기로 결심한 스무 살의 여성과, 미스터리한 이웃에 관심을 가지는 1980년대의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번갈아 흘러간다. 이 둘 사이에 접점은 생길까? 나치 시절의 그 사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도서관은 지켜졌을까? 실화를 밑그림으로 둔 이 역사소설은 이미 팬층이 확실한 듯. 출간일이 올해 2월 9일인데 벌써 번역이 돼 나왔다는 게 조금 놀랍다.
한 달 도서구입비를 20만원까지 떨어트려야지 이대로 가다간 책에 깔려죽기전에 책더미와 더불어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르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