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읽고, 오늘부터 이야기 작가! - 고전을 제대로 읽고 쓰는 방법 지식의 힘 6
윤예영 지음, 홍우리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삼국유사 읽고 오늘부터 이야기작가!>   ( 이하, "삼국유사~" )



이 책의 저자 윤예영은 고전문학과 기호학을  공부하였고, 

"삼국유사 신성친견담"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홍우리는 회화과를 졸업한 미술 치료사이다.



저자의 말을 보면, 어린이들은 "아직 편견에 물들지 않은 여리한 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야기를 잘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 "삼국유사~"를 "어린이에게 주는 지도"라고 말하는데, 어떤 보물을 찾는지는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초등학생 단짝인 윤하와 시은이는 학교에서 열리는 대회의 큰 상금(무려 50만원)때문에, 고전책을 살펴보러 헌 책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윤하와 시은이가 방문한 헌책방에는 두꺼운 안경을 쓴 아줌마가 계셨고, 아줌마의 조언으로 '삼국유사'라는 고전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윤하, 시은, 아줌마는 '삼국유사'의 이야기 세계속으로 들어간다.


고전은 오래되고 어려운 책일 것이라는 편견, '어린 왕자도 고전인가?'라는 윤하의 질문 등 아이들이 궁금해 했던 내용들에 대해, 헌책방의 아줌마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이 술술 넘어가는 이유는
'삼국유사'라는 옛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윤하, 시은, 헌책방 아줌마의 대화로 구성된 글이기 때문에 더더욱 잘 읽혀지고 있다.


윤하와 시은이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한 답을 아줌마가 해주는 방식이다.

꽤나 깊이 있는 이야기도 곧곧에 있다.
예를 들어 '삼국유사(일연)'이 왜 고려시대, 조선시대 사람들이 즐겨보지 않았는가에 대한, 왜 '삼국유사'를 조선시대 사람들이 경시하였는가에 대한 아줌마의 답변이 그러하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삼국유사'의 기이한 이야기들 , 단군이 1000년을 살았다던가, 곰이 사람이 되었다던가, 알에서 사람이 태어났다던가 하는 등의 이야기를 '괴이'하다며 꺼렸었다.


그러나 반면, 조선의 유학자들은

중국의 하.은.주 등 고대국가의 시조에 대한 이야기는  괴이한것이 아니라 '신이'하다고 했다고 한다.


똑같이  하늘에서 알이 내려오거나 하는 등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인데,  '삼국유사'는 '괴이'하고,  하.은.주의 설화는 '신이'하다니, 이  얼마나 이중적인 잣대인가.

 

헌 책방 아줌마는 '의도적으로 퍼뜨린 이야기일 수 있는 것을'

곧이곧대로 '아하, 그렇구나'하고 믿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쳐주고 있다.


무작정 어떤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보다는,

편견을 버리고서, 일부러 거꾸로 생각해 보는 방법을 추천해주는 헌책방 아줌마는

나와 어느정도 코드가 맞는 듯 하다.
아줌마의 말 '예언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란 말에

나도 모르게  '그렇지~!'라는 말이 나왔다.

 


 


책의 곳곳에 '삼국유사'를 읽었다고 생각한 나조차도 몰랐던 내용들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김유신이 전생에 고구려의 점쟁이 추남이었다는 이야기라든가,

옛 중국인들이 해와 달을 '큰 새의 눈'이라고 생각했었다는 것,

황룡사 9층 목탑이 무려 80m나 달하는 엄청난 높이의 거대한 구조물이었다는 것 등이다.



특히, 의자왕과 성충의 이야기가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과연 의자왕이 정말로 악당이었기 때문에, 삼천궁녀를 죽게 만들고, 백제를 망하게 했는가에 대한 헌책방 아줌마의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정말 그럴지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승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헌 책방 아줌마는

사람들이 '삼국유사'를 '역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헌책방 아줌마의 말에 의하면, '삼국유사'는  '일연'이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를 엮어 편집한 것인데, '역사책의 편집방법'으로 책을 저술했기에  '삼국유사'를 역사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일정부분은 역사서일수 있으나, 또 다른 부분은 신화이며 설화라는 것이다.


윤하와 시은이가 헌책방 아줌마와 함께

'삼국유사'를 읽으면서  생긴 궁금증을 질문하고, 해소하고,

또 다른 질문이 생기고 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토론이고 논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윤하와 시은이가 지은  '미랑이와 파노'의 이야기도 책속의 책이 되어,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다시 '삼국유사'를 읽으면서 , 그리고 <삼국유사를 읽고 오늘부터 이야기작가>를 읽으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있다면  그 부분은 신화, 설화로 받아들이고,
역사와 맞닿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사실로서 받아들이는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 p.29 ) "삼국유사"를 처음 읽어 보면 역사책 같아. (중략) 당시 역사책 방식으로 편집했거든. 그래서 (중략)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중략)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지게 돼.

( p.78 ) 이렇듯 예언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식이 많아.

( p.104 ) 의도가 있어서 퍼뜨린 이야기일 수 있는데, 사람들은 (중략) 곧이곧대로 믿어 버리곤 하지.

(중략) 그래서 이야기를 들을 떄는 그냥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다는 의심을 해야 해. 무엇보다 편견을 버려야 하지.

( p.131 ) 황룡사 구층목탑은 높이가 팔십미터가 넘는 커다란 건물이었어. 보통 십 층짜리 아파트가 삼심 미터가 넘는다는 걸 생각해 보면, 황룡사 구층목탑은 그냥 탑이 아니라 빌딩이었던 셈이지.

( p.18 ) 곰이 사람이 된다니 ! 이건 말도 안되는 순 거짓말이잖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남은 여름 1854 - 런던을 집어삼킨 죽음의 그림자, 살아남을 시간은 단 나흘 튼튼한 나무 13
데보라 홉킨슨 지음,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살아남은 여름 1854>는 1854년 브로드 길 주변에서 일어났던,

런던 콜레라 사태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이  뒤섞여져 있다.




책의 앞쪽에 소개되는 등장인물,

존 스노 박사, 헨리 화이트헤드 목사, 윌리엄 파르 박사는 실존인물이다.


존 스노 박사는 마취분야에 탁월한 실력을 가진 사람으로,

물과 콜레라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노력한다.

화이트헤드 목사는  존 스노 박사의 사망 이후에도

계속하여 존 스노 박사의 논설문을 발간하였다.

파르 박사는 호적 등기소에서 통계수집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즉, 이 책 "살아남은~"은  마취, 콜레라, 통계 등의 실제 사건과 인물

그리고 허구의 인물들(뱀장어, 도끼눈 등등)이 어우러진 이야기이다.




맨 뒤쪽의  '작가의 말'을 보면,
작가는 우연히 "죽음의 지도"라는 책을 읽은 후
런던 콜레라 사태, 브로드 길 펌프, 존 스노 박사 등에 관심을 가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의 지도'라는 책을 읽은 저자(데보라 홉킨슨)는

 존 스노 박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브로드 길을 직접 찾아가보기도 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책 <살아남은 여름 1854>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존 스노 박사는 공중보건, 마취라는 두 가지 분야의 선구자라고 한다.
에테르, 콜로로포름 등과 같은 기체를 이용한 마취를 통해,

환자가 고통을 적게 느끼도록  하면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인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콜레라가 독기(나쁜 공기)때문에 발생하고,

독기로 인해 확산된다고 굳게 믿고(신념)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콜레라가 공기와 상관있는 것이 아니라, 

(보기에 깨끗해 보이는)마시는 물과 상관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존 스노 박사의 주장(이론)이 박사의 사후에 온전히 받아들여졌다는

 서문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사건에서의 주인공은  존 스노 박사, 화이트헤드 목사, 파르 박사이지만,
이 소설 "살아남은~"에서의 주인공은  '뱀장어'라는 별명을 가진 13살 소년이다.



뱀장어는 '넝마주이'라고 불리우는 런던 강변가의 빈민층인데,

  더러운 런던 강속을 뒤적거려 나오는 것들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


'엄지 잘린 제이크'아저씨의 소개로 맥주공장에 취직하게 된 뱀장어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일손을 도와 푼돈을 열심히 모으는 부지런한 소년이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뱀장어는 자신의 비밀을 지키고 있다.

뱀장어는 본인이 어려운 상황이고 힘이 든데도 불구하고, 

더러운 강물속에 빠진 새끼 고양이를 구해주기도 하고,

아버지가 아파서 풀이 죽은 그릭스씨의  두 아이들 버니와 뱃시에게

싱싱주스를 사주기도 한다.

도끼눈 빌 타일러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뱀장어는

 불안감에 떨게 된다.

도대체 뱀장어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지는 책의 중후반 즈음에 나온다.

맥주공장에서 일하게 된 뱀장어는 큰 희망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앞으로 어른이 되면, 넝마주이가 아니라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뱀장어는 맥주공장에서 아주 성실히 일을 하지만, 

맥주공장 사장의 조카인 '귀요미'는 그런 뱀장어에게  도둑이라는 누명을 씌운다.

뱀장어가 누명을 벗어보려하지만,

 때마침 콜레라의 발병으로 사건은 또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뱀장어가 유일한 친구인 플로리에게 

'귀요미'가 씌운 도둑질 누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는데,

플로리의 말이 참 슬펐다.
(p.54) 플로리 : "그래 봬도 걔가 사장님 조카라고.  

          (중략)   내 말은, 우리 같은 천한 것들은 몸 사리고 살아야 한다, 이 말이야."
그 당시에는 12살 여자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 일상적인가보다.
(p.25) 플로리 : "(중략) 이제 내 밥값은 해야지"



책의 배경이 되는 시점에 대한 뱀장어의 표현이 무척 구체적이다.
(p.28)" 화덕 속 같은 메마른 더위가 아니었다. 태양이라는 거대한 괴물이 뜨겁고 역겨운 입김을 토해 내는 것처럼 끈끈하고 축축한 무더위였다."
우와~  이 구절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200% 동감했다.

런던의 무더위는 우리나라의 무더위와 마찬가지로 고온다습한 모양이다.

'끈끈하고 축축한 무더위'라니,

정말 지금의 날씨에 딱~! 맞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뱀장어가  콜레라로 사망한 사람을 처음 본 후에,

뱀장어는  '왜 콜레라를 푸른 죽음이라고 부르는지를 깨닫게'된다. 

이런 깨달음을 13살의 어린 소년이 알게 된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뱀장어는 고인의 가족에게 자기나름의 최선의 위로를 한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도끼눈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된,

또한  도둑누명때문에 맥주공장으로도 갈 수 없는 뱀장어는

잘 곳이 마땅치 않다.
'엄지 잘린 제이크'아저씨를 생각해보았지만, 

뱀장어는 "아저씨가 날 보고 도끼눈한테 팔아넘기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제이크 아저씨를 피하게 된다.
아주 힘든 상황 있는 사람들이 아주 적은 돈, 혹은 큰 돈 때문에 신의를 저버리는 경우를, 뱀장어는 무척이나 많이 보았나보다.



그래도 곳곳에 '어른스러운 어른들'이 있다.
화이트헤드 목사님이 그러하다.
(p.126) 화이트헤드 목사 : "동상은 아무나 못 만들지만 우리도 남길 수 있는게 있지. 우리가 행한 일들, 우리가 베푼 선행은 우리 생애가 끝나도 이 땅에 영원히 남을 거다. 틀림없이."



오래 남길 수 있는 것을 원했던 플로리는,

뱀장어를 도와주며, 

자신의 그림그리는 솜씨를 백분발휘하여 근사한 것을 남기게 된다.



존 스노 박사의 말처럼  사람들은

"어떤 얘기를 수백년 동안 계속 들으면 쉽사리 생각을 못 바꾸"기 때문에

  독기이론(콜레라는 나쁜 공기때문이다)의 틀을 깨기가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도움을 주는 사람을 찾기도 힘이 들었을 지 모른다.
뱀장어와 플로리는 10대초반의 어린 소년,소녀이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존 스노 박사와 함께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지하 똥통에 버린 물이  지하수의 물과  섞이면서

그렇게 수많은 사상자를 냈었던  브로드 길 사태.
1854년 9월8일 브로드 길 펌프를 철거함으로써 콜레라의 확산을 막았고,
그 후 일년이 지난후 주민들의 청원으로 (보수를 한)브로드 길 펌프 사용을 재개했다.



616명이라는 엄청난 사람이 죽었던 브로드 길 사태, 1854년 런던 콜레라 사태를 배경으로 한 <살아남은 여름 1854>를 보고 난후, 난 소름이 끼쳤다.



현재 나는 아파트에 거주중이다.
아파트의 구조상, 아파트 지하에 똥통(?)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조통(식수통)이 옥상에  그리고 지하에 있다고 한다.
제발, 아파트 지하에 있는 똥통과 식수통이 안전하기를 (누수되지 않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p. 40 : 어디 갈 때는 항상 출발 전에 머릿속에서 지도부터 그려 봐요. 그러면 보통은 안 헤매고 곧장 갔다 곧장 올 수 있어요.

p. 87 : 가장 끔찍한 건 검푸른 입술이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콜레라를 `푸른 죽음`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p.33 : 나도 언젠가 제대로 된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한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우 씨의 새 집 만들기 스콜라 꼬마지식인 18
정진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여우가 태어날 예정이라, 넓은 집이 필요한 여우씨는 

숲속의 건축가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한다. 


건축가와 다른 여러 동물들의 도움으로,
여우씨는 원하는 집을 짓게 되고, 아기도 태어나고,

이웃들과 행복하게 지낸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여우씨의 일상 이야기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건축"이라는 직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쭈욱   훑어보고 있는 책이며,
또 나만의 이기심만 충족되는 것이 아닌,
이웃과의 협동과 조화를 생각하는 마음이 표현되는 이야기이다.



이 책 "여우씨"를 읽으면서  아이는 물론 나 또한 몰랐던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해 대략적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집을 짓는 순서와  상세 작업에 대한 설명, 

그리고 곳곳에서 상부상조와  협동의 의미가 드러난다.

집을 짓는 단계단계마다 각각의 동물들이 자신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여우씨의 집 짓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

 

 

 

 

 

 

 

 





Q. 어디에 집을 지을까?
집을 고를 때 고려할 사항으로
아기를 위한 조용한 곳,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어야 한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 아주 감탄했다. )
여우씨가 지을 집이 주변의 다른 집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사항이다.
집을 지을 땐 나만 생각해서는 안되고,
주변 집들의 햇볕, 시야 등을 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건축가 아저씨는 조언한다.  






Q. 원하는 집 그림 그리기
여우씨는 아이방, 부부침실, 식품 저장소, 손님방을 원했다.
여우씨의 이야기를 들은 건축가는  자와 연필을  이용해서 도면을 그리기 시작한다.
도면에는 '평면도'와 '단면도'가 있는데,  '단면도'라는 말을 이책 "여우씨"를 읽으면서 처음 듣게 된 단어이다.

건축이나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닌 한,
혹은  의뢰하여 직접 집을 설계받아본 사람이 아닌 한 
'단면도'라는 말은  새로운 단어일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양이 '평면도',
칼로 옆을 싹둑 잘라 낸 듯 보이는 모양이 '단면도'이다.

 




 

Q. 기초는 ?   기초공사의 달인 두더지
도면이  완성된 후,  집짓기 위한 기초작업이 시작된다.
기초가 부실하면, 집이 언제 무너질 지 모르기 때문에 무척이나 중요하다.


건축가는 '집이 생각보다 훨씬 더 무겁'기 때문에
집의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여러가지 땅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우씨가 무척 어려운 일인것 같아 걱정하자, 건축가는 말한다.
"걱정 마세요.  혼자 집을 짓는 게 아니니까요."


이렇게  책의  곳곳에서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힘을 합하여 하는 일임을 알려주고 있다.

 

 


Q. 기둥은 ?  힘이 센 곰
기초를 완성한 후에는 집의 뼈대, '구조'를 세운다.
구조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음을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구조를 세울 때에도 건축가는 여우씨에게 말한다.
"집 짓는 일은 혼자 할 수 없어요.  ~ 함께 힘을 보탰어요."

 

 

 
 

Q. 설비는 ? 날쌘 다람쥐
설비 공사는 전기, 난방, 환풍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건축가는 방마다 차이를 두었다.
아기방은 따뜻한 난방 설비를
식품 저장고는 시원한 공기가 통하도록 환풍기를.

 

 
 


 Q. 바닥은 ?  나무 다루는 솜씨가 좋은 비버
설비공사 후에, 벽과 바닥공사를 한다.
바닥에 장판을 깔고, 벽돌로 벽도 세우는 등의 일을 한다.






 Q. 예쁘게 집을 꾸미자 : 인테리어
집을 마무리하는 단계인 인테리어에서
창문을 달고, 벽지 바르기 혹은 페인트 칠하기, 가구 들여놓기 등의 작업을

얼룩말, 딱따구리 등의 동물친구들과 함께 한다.




부록에는 세계의 다양한 집들에 대한 정보가 있어서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집을 짓는 재료에 따라서,  구조에 따라서
집의 모양이 여러가지로 달라진다.  
 

부록은 간단하지만  상당히 깊이가 있다. 

거미줄 모양, 블럭 놀이, 쿠키 굽기 등

집짓기와의 유사함을 비교설명하여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했다.

 

 


 

 


이 책 "여우씨"의 특징이랄까?
다른 책과 차이점을 보이는 것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는 바로,  '쪽수(페이지)' 표시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현재 읽고 있는 곳이 몇 페이지인지 표시가 없다.



또 다른 특징은
책의 맨 뒤쪽에 이 책 "여우씨"를 읽는 이의 사용연령을 표시해 두었다.  8-13세가 사용연령이라고 표시해두었는데, 무척 친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디자인) 혹은 이야기  측면에서 보자면,
커버를 넘기면 여우씨가  나무들 사이를 지나 숲속의 건축가를 찾아나서고,
맨 뒤쪽에서는  훌쩍 자라난 아기여우3마리가 

새로 지은 2층집의 바깥에서 함께 놀이를 하고 있다.
아주 세심하고 섬세한 그림이며,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그림이다.

 

 


이 책  <여우씨의 새 집 만들기> 는
건축에 관심있는 초등학생이 보아도 좋고,
이웃간의 상부상조 , 조화에 대한 인성동화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  한우리 book cafe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

 

 

걱정 마세요. 혼자 집을 짓는 게 아니니까요

다른 집들의 시야를 가리지 않게 짓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 왕초보 패턴 - Top10 미드추천, 1004문장으로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 기초영어 미드천사 시리즈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미드천사>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이즈에 , 두꼐는 1cm 정도로  아주 작고 가벼워서,  조그마한 가방속에도 쏙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좋은 편이다.


<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 : 왕초보패턴>라는 책이다.   ( 이하, <미드천사> )
1004문장으로 기초 영어공부를 혼자 할 수 있으며, top 10 인 미드를 추천하고 있다. 또한 무료강의까지 제공하고 있어, 귀로 열심히 들을 수 있다.

 

 




책에 있는 qr코드를 연결하여  휴대폰으로  '프렌즈'를  들어 보았다.  오랜만에 보니까 또 새롭다.

 

책의 뒤쪽에,  '40강이 넘는 무료강의, 미드 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   Mike Hwang 은 본인이  '영어를 못하던 시절이 있었기'때문에,
학생들이 '왜 영어를 못하는지, 한국어와 영어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 Mike 는  '7살부터는 문법없이 영어를 잘'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필요한 '문법 패턴'을 강조하고 있고, 이 책 <미드천사>에서   7살 이후 영어를 잘하기 위한 비법, 기초 문법 패턴을 알려주고 있다.

자막없이 미드(미국드라마)를 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나는 100%, 아니 200%,  300% 동의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나는  평범하게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 중심의 영어를 배운 사람으로서,  읽고 쓰기는 그럭저럭 가능하지만, 듣고 말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예전에   TV에서 한 연예인이  미국드라마를 주구장창 들어서 귀가 열리고, 말문이 트였다는 말을 듣고 한번 시도해보려 했으나, 환경적인 차이인지 실패했다.  ( TV속의 당사자는 말이 통하지 않는  영어권에서  몇년을 혼자 지냈었다고 한다. )

 

저자가  '기초 실력없이  미드를 아무리 많이 보아도 실력이 오르지 않는 이유'로 뽑은 것은 '한국어와 영어의 구조 차이'라고 말한다.
한국어는  '나는 너를  좋아한다' 의  주어, 목적어, 동사의 형태로 구성되고,
영어는 'I love you'  ( 나  좋아한다 너 ) 의  주어, 동사, 목적어 형태로 구성되기 때문에 , 기본적인 영어 문법 구조를 체득해야하며,   이 책 <미드천사>의 목표를  '문법 구조를 통해 말하기를 익히는'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저자 Mike 의 말  '영어에는  조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였다.
책에 의하면, 한국어 '나는 집에서 밥을 먹는다'를   영어단어 순서대로 쓰면,  I home rice eat 으로 구성된다.   I home rice eat 이라고 했을때, 외국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를 '영어에 조사가 없기'때문이라고 한다.
즉, I(나)를 먹는지,   home(집)을 먹는지 ,  rice(밥)을 먹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어에는 '~는', '~를' 등의 조사가 있지만,
영어는 조사가 없는 대신에 첫번째 단어에 '~가'가 붙고,  두번째 단어에 '~한다'가 붙고, 세번째 단어에 '~를'이 붙는다고,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두었다.

주어, 동사, 목적어 라는 말보다   100배는 더 쉬운 표현이고,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설명 방법이다.

 

 

 
저자는 미드를 무조건 많이 보는 것보다 , 적은 편수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책 읽기에 대입하자면,   다독보다는 정독을 보는 것이고,  시리즈로 된 책으로 표현하자면 시리즈10권을 순차적으로 다 보는 것보다는 1권을 여러번 보고, 그 후에 2권을 여러번 보는 것이다.  
미드의 영어자막을  mikelish.com 등에서 제공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무료강의를 제공하는 곳은, 팟빵, 팟캐스트, miklish.com, qr코드로 듣기 등 여러가지가 있어서,  어느 것이든지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qr코드로 듣기인데,  책의 각 챕터마다 qr코드가 있어서  휴대폰의 어플을 통해 쉽게 접근하여 들을 수 있다.  

 




저자 Mike가 미드 10편을 골랐는데, 여러가지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Mike는 '로스트'를  초급자용 미드로 선정했는데,  발음이 또박또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미드가 여러편 있어서, 제목만 보고도 반가웠다.

 

 

 

이 책은 1004개의 영어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쉬운 단어들이고, 많이 접해본 단어들이다.  이런 쉬운 단어들만 알아도 일상회화의 89%는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발음기호에 따른 소리내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th 가 '드', '쓰' 발음이 난다는 것만 알았었지, 울림여부가  다른지에 대해서는 이 책 <미드천사>를 보고서 알게 되었다. 
모음(aeiou  아에이오우)의  소리나는 입모양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내가 정말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최근에 시즌6이 방영되고 있는 '왕좌의 게임'이다.  Mike 는 왕좌의 게임의 미드 (영어발음) 난이도를 별5개, 최고로 보았다.  안쓰는 어휘가 많아서 어렵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사극과 마찬가지이지 싶다.  사극에서  '마마, 전하, 동궁, 세자,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등의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들이 많듯이,  왕좌의 게임도 같은 경우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어의 구조  '누가 - 한다 - 무엇을' 에 맞추어서  기초영어 단어로 문장 만들기를 하고 있다.
힌트도 있어서 '감동시키다'의 영어가  무언지 모를때 살짝 보면 'move'라고 알려주고 있다.
move 는 움직이다, 라는 뜻만 알고 있었는데 감동시키다니,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에 감동시키는 것이 아닐까 유추해본다.

 

책의 뒤쪽에는 불규칙 동사의  변형에 대해서도 적혀있어서, 시제에 맞게끔  활용할 수 있다.


이 책 <미드천사>로 기초 문법에 대해서  체득하고,
동시에  miklish.com  카페에 있는 (혹은 팟빵, 팟캐스트 등) 미드를  한글자막, 혹은 영어자막과 함께 듣는다면, 여러번 들은  해당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영어회화를  완벽하게 알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시간에 끝내는 한글영어 발음천사 - [발음강의 CD 제공] 한글만 알면 영포자도 익히는 유일한 영어발음기호 1004단어 파닉스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2시간에 끝나는 한글 영어발음 천사> (이하, '발음천사') 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아주 작은 사이즈의 책으로  두께도 1cm 남짓이다.
자그마한 핸드백 속에도 쏙 들어갈 정도로  가볍고 들고 다니기 쉬운 책이다.

영어책이 많이 무겁거나 혹은 크기가 크다면, 항상 들고 다니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자가용이 없는 뚜벅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 책  '발음천사'는 아주 작고 가벼운 책이어서  언제든지 어디든지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책의 커버를 넘기면,  저자 Mike Hwang ( 마이크 황,  황의민 ) 의 말이 있다.
저자는 "알파벳을 모르는 사람이 처음 영어를 익힌다면 어떨까"를 생각하며 이 책 '발음천사'를 만들었고, 그래서 "한글 기준에서 발음을 익힌다.  '가다'를 'gada'로 써보고, 영어단어 go 를 익힐 수 있게 만들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작고 가벼운 책이지만,  책의 맨 뒤쪽에는 cd도 포함되어 있다.
cd 의 구성 목록을 살펴보면,
머릿말, 알파벳 노래, 짧은 강의, 기본 모음, 기본 자음, 자음 비교, 약모음 강모음, 이중 모음, 묵음, 쌍자음의  10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를 살펴보면,   소문자 쓰기, 대문자 쓰기를 시작으로  알파벳과 발음기호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특히 요즘 유아들이 유치원에서 배우는   aeiou ( 아에이오우 ) 를  적어놓았고,
자음의 소리 또한 표시해 두었다.  
예를 들면, 알파벳 g 가  '그'소리를 내는  'ㄱ'이라는 것이다.   이를 반대로 하면  'ㄱ'이라는 소리가 나는 영어알페벳은 g가 된다는 것이다.
한글과 영어발음기호를 매치시켜놓은 것이다.

 





나는 아래 사진의 부분이 아주 재미있었다.   한글 '길'을 소리나는 대로 써보니 'gil'이 되고, 영어단어로는 way 가 된다는 것

'ㄹ' 소리 나는 영어알파벳은  l, r 두개가 있는데  l 을 사용하기도 하고, r 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혀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영어단어를  한글로 발음을 적어보는 방법도 있는데,  이 부분은 영어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것 같다.
예를 들어  영어단어 eat 를    한글발음 소리나는데로  '이잍(ㅌ)'라고 써보고 발음해 보는 것이다.
key 를 한글발음 소리나는대로 '키이'라고 써보고 발음해 보는 것이다.

 

 

 

책의 뒤쪽에는 '영어로 한글쓰기'가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유용한 것 같다.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작성할 때 ( 여권이나 신용카드 등) 어떤 알파벳을 써야할지 애매모호할 경우가 있는데,  '영어로 한글쓰기'부분을 참고하면  큰 어려움 없이 자신의 이름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로 한글쓰기'를 참고해서, 저자 황의민을 영어알파벳으로 쓰면, hwang ui min  이 된다.  저자가 왜  자신의 영어이름을 Mike로 했는지 이해가 간다.  확실히  hwang ui min 은 읽기 어렵긴 하다.  황위민 인지 황우이민 인지, 읽는 사람에 따라 달리 읽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황의민이라는 이름은 '의'라는 부분이 발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대부분의 사람들 이름을 영어로 작성하기에 꽤 도움을 될 거라고 생각된다.

 

 

 

 


'알파벳으로 찾아보기' 는  보통 흔히보는 영어사전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일종의 인덱스인 것이다.

 

 



책의 맨 뒤쪽 커버에는 황의민라는 한국인 이름을 가진 저자가
왜 Mike 라는 영어이름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이 책 '발음천사'의 출판사가 '마이클리시'인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 황의민이 얼마나 영어를 잘하고 싶었고, 영어를 좋아하는지  대략이나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miklish.com 에 가서 질문을 하면, "어떤 질문이든 늦어도 3일 이내 답변"을 해 주겠다는 저자의 말은, Mike 의  이 책 '발음천사'와 영어에 대한 사명감마저 느끼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을 아들에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있으면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영어단어를 보면서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예를 든다면,  where are you? 를  여러번 듣고  따라하면서 문장을 기억하면서도, where 만 따로 두고 읽어보라고 하면, 어리둥절해한다.  바로 방금전에 where are you 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a 가  '모음, ㅏ'인 것을,  g 가 'ㄱ' 인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 책 '발음천사'는 아들과 함께 보는 책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