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척추 이야기
도은식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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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척추 이야기>의 저자, 도은식은 30여년을 척추전문의로 살아온 더조은병원의 병원장이라고 한다.

책의 초반에는 저자의 일기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본인이 했었던 '나눔과 봉사'의 이야기, 포부 등에 관련된 이야기가 책의 초반에 한참있었다.

처음에는 읽으면서, '본인의 자랑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물론 저자 본인의 자랑도 있지만, 그 와중에 '의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리추구 이외에 '사회기여, 나눔, 봉사'를 하는 것이, 저자 도은식이 추구하는 의사로서의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기관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와이즈멘', '월드비전', '게인코리아' 등등의 기관이름이 나오고, 해당 기관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게 되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저자가 말하는 '의사로서의 자세'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인상깊은 구절은 '늘 처음처럼 환자에게 겸손하게 하고, .... 최선을 다해야 한다.' ( 39쪽)이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은 의사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척추전문의로 살아온 30여년
2. 척추건강에 대한 오해와 진실
3. 의료기관인증제와 척추전문병원
4. 제대로 알고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5. 우리나라 의료가 나아갈 길


 

파트2에서는 '무조건 좋은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인상깊다.  증상에 따라 수술하는 방법이 좋은 치료법일수도 있고, 혹은 비수술 방법이 좋은 치료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병원/전문병원'의 차이점도 이 책 <~ 척추 이야기>에서 알려주고 있다.

여러가지 잘못된 상식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올바른 정보를 저자 도은식은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
수영의 경우, 대체적으로 척추재활환자들에게 권한다. 다만 접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목디스크 환자의 경우는 자유형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수영'이라는 하나의 운동종목이 척추에(디스크에) 좋은가 아닌가가 아니라, 좀 더 세분화되어 들어가면서 어떤 경우에는 좋고, 어떤 경우에는 좋지 않다고 저자가 말해주고 있다.

뜨거운 찜질/차가운 찜질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붓기가 있을 경우는 차가운 찜질이 좋고, 수술한지 얼마 안된 환자의 경우는 뜨거운 찜질을 피해야 한다고 한다. ( 감염위험이 있다고 함 )



증상의 원인에 따라 구분해보면,

1. 디스크가 튀어나왔다 ( 허리디스크병 )
2. 디스크도 늙는다 ( 퇴행성 디스크 )
3. 신경통로가 좁아졌다 ( 척추관 협착증 )
4. 척추가 미끄러져 나왔다 ( 척추 전방 전위증 )
5. 척추가 휘었다 ( 척추측만증 )
6. 척추뼈가 찌그러졌다 ( 척추압박골절 )
7. 목의 디스크가 튀어나왔다 ( 목디스크 )
8. 목이 앞으로 일자가 되었다 ( 거북목 증후군 )

와 같이 나눌수 있다. 이와 같은 9가지 경우가 각각 증상이 다르고, 원인과 치료법 또한 차이가 있음을 이 책 < ~ 척추 이야기>에서 알려준다.




가벼운 증상을 치료하는 비수술로는

1. 신경성형술
2. 고주파수핵감압술
3. 풍선확장술
4. 추간공내시경레이저시술 ( PELAN )
5. 무중력감압치료
6. 운동치료

등이 있다.




수술치료의 종류로는

1. 목디스크 현미경수술
2. 허리디스크 현미경수술
3. 현미경 신경공 확장술
4. 척추 고정술
5. 연성 고정술
6. 인공 디스크 치환술
7. 척추체성형술

등이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치료사례 또한 이 책속에 있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나와 같은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병원에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자가진단'으로는  ( 132쪽 )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아침에 일어났더니 허리가 아프다면, 관절통
- 앉아 있을 때 허리가 아프고, 앉았다가 일어나도 아프다면, 디스크성 요통
- 다리가 더 많이 아프면, 디스크나 협착증
- 허리를 굽히거나 움직였더니 아프다면, 척추가 불안한 것
- 노인들이 넘어지고 나서 꼼짝을 못한다면, 압박골절 



 

사례중에 눈길이 가기도 하고, 좀 낯선 것도 있었다. '풋 드롭 foot drop'이라고 하는 것인데, '발목에 힘이 없고 자꾸 처진다. 발목에 힘이 없어서 걸을 때  발목이 턱턱 걸린다' 등의 증상이 있다고 한다.  저자가 사례자의 MRI 사진을 보니, 디스크가 무척 심했다고 한다. 발목에도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고, 걸음걷기가 어려워진다니, 디스크의 범위가 무척이나 넓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중후반부에는  '매일 10분,  척추가 건강해지는 운동요법'이 있어서 정말정말 좋았다.
집에서 편안한 옷을 입고서, 책에 있는 그림과 설명을 참고삼아 매일 10분을 운동한다면, 척추가 건강해진다니, 정말정말 좋은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요가때 배웠던 '코브라 자세', '고양이 자세'와 비슷한 그림이 있어서 반가웠다.



파트5에서는 저자가 만난 어느 환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환자의 경우는 '비수술'의 경우를 믿지 못했던 모양이다. 즉, 비수술로 치료가능하다는 말에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만약 나라면, 비수술로 치료가능하다고 하면, '정말요?'라면서 무척이나 기뻐할 것 같다.


나는 파트2, 파트4를 큰 관심을 가지고 보았고, 그외를 보면서  대학병원/전문병운/의료기관인증제 등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척추 수술에 관한 저자의 말,
- 수술로 치료할지, 비수술로 치료할지 판단은 전문가인 의사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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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권 - 탄소는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27
스토리베리 지음, 문수민 그림 / 뭉치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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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권>에는 여러 영화가 소개된다. 지구온난화를 막연히 글/text로 읽는 것보다는 영화 등을 통해 보는 것이 좀 더 와닿기 쉬울 것이다.

영화 <설국열차> <인터스텔라>등의 영화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설국열차'는 보았지만 '인터스텔라'는 아직 보지 못했다. 한번 기회를 마련해서, 보아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연상된  영화(애니메이션)가 또 있었다. 최근에 아이와 함께 보게 된, <북극곰 빅>이라는 애니메이션이다.  북극곰 빅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을 걱정하며, 인간은 북극마저 인간들을 위한 휴양지로 만들려고 한다.
이 책의 맨뒤쪽에도 북극곰1마리가 조그마한 얼음위에서 안절부절 울고 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본 (아마도) 엄마 곰, 아기 곰이 쩍쩍 갈라진 얼음위에서 어찌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이처럼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는 제법 되는 듯하다.
'탄소배출권'이라는 말은 예전에 스치듯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트로베리'이다. 이름이 무척이나 독특하여, 닉네임(별명)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하였다.  책날개에 보면 저자 '스트로베리'는 '스토리텔링 전문 작가그룹'이라고 한다. 구성원은 '스토리디렉터 인현진, 스토리텔러 조인경, 리서치 김지민'이다.

지구온난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체가 바로, 이산화탄소 등 '탄소 c'라는 것,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탄소배출권'이란 말 그대로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약속을 위한 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UN기후변화협약을 통해서 1979년부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하고, 1997년에는 교토의정서를 채택, 2015년에는 파리기후협약을 했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협약들이 대체로,  자율성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 듯하고, 또한 선진국의 거부 , 불참 등의 한계점이 있다고 한다.



이 책 <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권>은 맨처음 만화로 시작한다. 꿈속에서,  울고 있는 북극곰을 발견한 '세강'이는 북극곰의 엄마,아빠를 찾으러 간다.



'세강'이는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꾸물거리기도 하고, 화장실 변기 커버를 올리지 않고 쉬를 하기도 한다. ( 이 부분에서 무척이나 웃었다. 아이도  아주아주 가끔씩 변기 커버를 올리지 않을때가 있기 때문이다. )
학교가는 날 아침은 '흐린 하늘, 아픈 목, 기침, 따가운 공기'등이 세강이를 괴롭게 만든다. 아마도 공기가 무척이나 나쁜 모양이다.

20쪽을 보면, 아이들이 부모에게 가지는 '이기적인' 생각을 알 수 있다.
- ...암튼 엄마가 고생한 건 알겠는데, 왜, 왜 밥은 안한 거냐고. ...
엄마의 고생은 별개로, '나'는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이것이 바로 대체적으로 갖는 '아이들'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세강'이의 시점에서 바라보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변기 커버 올리지 않고 쉬를 한 것'이라든지, 세강이의 친구가 하는  '엄마 고생과 별개로 밥은 해주어야한다'는 말, 세강이의 친구가 입술에 (학생용?)립스틱(?)을 바르는 것 등  아이들의 생활, 생각이 무척이나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나온다. (읽으면서 좀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다. )

과학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모둠을 이루어서 '탄소배출권,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조사해오기'라는 과제를 내고, 세강이, 윤찬이, 인정이가 모둠을 만든다.

과학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에너지를 쓸 때마다 탄소라는 물질이 나오고, 탄소가 너무 많아지면 사람,지구에게 나쁜 일이 생긴다'고 말한다.  탄소가 많아지면, 지구 온도가 올라가고, 기상 이변 등 환경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8쪽) 온실가스 주요배출국은 중국 25.9%,  미국 20.4%, EU 14.3% 이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청정개발체제(CDM)이라고 하는데,  인도 > 중국 > 브라질 > 멕시코 등이 CDM이 많았다.
28쪽의 표를 보고 잠시 어이가 없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곳은 중국 > 미국 >  EU 등의 순서인데,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하는 곳의 순위에는 미국, EU가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CDM을 많이 하고 있었다니, 이제까지 환경을 많이 많이 파괴해서 그로 인해 수많은 이익을 얻은 선진국들( 미국, 유럽 등 )은 무얼 하고 있는가 말이다.  맛있는 꿀만 따먹고, 청소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못된 심보가 느껴져서 무척이나 괘씸한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주요배출국 순위로 세계7위 (한국 1.9%  / 연간배출량이 5억톤 )라고 한다. ( 28쪽, 98쪽 )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저탄소 올림픽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니, 온실가스의 연간배출량을 아주 많이 줄여주기를 바란다.



세강이는 외삼촌과 함께 지구온난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고, 지구온도 상승으로 북극곰, 거북, 가문비나무 등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기후난민(환경난민, 기상난민)이 된 마셜 제도의 '투발루'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탄소발자국, 탄소계산기, 탄소나무 계산기, CO2 제로 계산기 등 여러가지 이름들이 등장한다.
탄소발자국은 생활하면서 직접/간접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한다.
탄소발자국 계산기에 따르면, 생수병1개는 10.6g / 종이컵1개는 11g 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모둠활동으로 체험과 조사를 하며, 세강이는 '분리수거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 재생 에너지(폐기물 에너지 등)',에 대해 깊이있는 조사를 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70%가 폐기물 에너지라고 하니, '분리수거'가 무척이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분리수거의 방법으로는
- 우유팩은 물에 한 번 씻어서 분리수거
- 페트병은 꾹 밟아서 분리수거 ( 부피 줄이기 )  / 페트병에 붙은 비닐은 떼기



윤찬이는 '식품 수송으로 발생하는 환경부담을 수치로 나타낸 '푸드 마일리지''를 조사한다.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 수입산보다 우리 농산물을 먹기  ( 수송 거리가 멀수록, 푸드 마일리지가 높다 )
- 화장실 물을 아껴쓰기 ( 1.5리터 물병을 물탱크 안에 넣기 /  대소변 절수부속을 설치하기 )
- 설거지할 때,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기  ( 음식물이나 기름기를 휴지로 닦고 설거지하기 )

인정이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에 대해 조사한다.
-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 ( 혹은 멀티탭으로 끄기 )
- 종이컵 대신에 텀블러(컵)쓰기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나무에는 고무나무, 아이비, 관음죽 등이 있다.  나무는 산소를 배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나무를 많이 심으면  탄소배출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나무는 잎이 넓은 나무라고 한다. 특히 고무나무는 유독가스를 흡수해 준다니, 더더욱 좋을 것 같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 만큼, 그 부분을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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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멕시코 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시리즈
코믹아트 글.그림, 김종상 감수 / 키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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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멕시코>는 가로길이는 A4용지와 비슷, 세로길이는 A4용지보다 조금 더 길다.
책이 큼지막해서, 책속에 있는 멕시코의 여러 곳의 사진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책의 맨 앞쪽에 멕시코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나오는데, 건국일 부분이 조금 독특했다.  '선언'은 1810년에 했지만, '승인'은 1821년에 되었다고 나오는데, 책을 읽다보니 멕시코인들과 멕시코를 300년간 지배했던 스페인정복인과의 줄다리기와 갈등이었던 모양이다.
아마 내가 멕시코인이라면 '승인'이라는 말에 발끈할 것 같기도 하다.

멕시코의 국가원수/국무총리는 '엔리케 페나 나에토 대통령',   돈의 단위인 통화는 '멕시코 페소 peso', 국제전화번호는 '+52'라는 등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국기는 세로로 삼색인데, 녹색 흰색 빨강이고, 가운데에 독수리가 뱀을 물고 있다.  녹색은 독립과 희망, 백색은 정직과 통일, 빨강은 인종의 통합과 국가독립을 위해 바친 희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가운데 있는 독수리는 아즈텍의 건국건설에서 유래한다고 하는데, 이 건국건설은 이 책의 챕터3 멕시코의 역사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전혀 몰랐었던 멕시코의 역사를 알고나니, 멕시코의 국기가 조금 달리보인다. 빨간색이 그냥 보이는 것이 아니라, 멕시코 고대문명중에 있었던 제례, '피의 의식'과 연관되어 상상이 되고 있다.


 
차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멕시코의 자연환경
2. 인종과 언어 문화
3. 멕시코의 역사
4. 멕시코의 문화 예술


 

멕시코는 지리적(지형적)으로는 북아메리카에 속하지만, 민족적으로 보면 라틴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로 볼 수 있다고 한다.  10쪽에 멕시코의 지도가 있고, 주요도시들의 지명이 있어서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다.



지도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강의 이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 <데굴데굴~ : 멕시코>를 읽다보면  마야문명이 '우수마신타 강' 유역을 중심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강의 위치를 몰라서 아쉬웠다. 또한 책 내용 중에 '유카탄 반도', '북부 유카탄 지방'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곳이 어디인지 궁금했으나 책의 어디에서도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대표적인 강이름,  반도이름 등을 표시한 지도가  주요도시지도와 별개로 1개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멕시코의 기후는 건조, 열대, 온대기후이고, 가뭄철과 장마철로 나뉜다고 한다.
멕시코 고지대는 높은 위치, 공해 등으로 인해 산소가 다른 지역보다 25~30%부족하다고 한다.  산소부족으로 두통, 미열, 구토 등 고지증세에 시달릴 수 있다고 하니, 멕시코 여행을 갈 경우 주의해야겠다. 공해가 심하다 하니, 미세먼지 마스크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멕시코의 인종구성은 '메스티소'가 60%라고 하는데, 메스티소는 백인과 원주민의 혼혈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멕시코의 공용어는 스페인어(에스파냐어)로, 고유어인 마야어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300여년간의 스페인지배의 영향으로, 멕시코의 종교는 89%가 로마카톨릭교(20쪽)이라고 한다. ( 21쪽에는  카톨릭이 93%라고 한다.  서로 수치가 달라서 당혹스러웠다. )



책의 중간중간에 어려운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별도로 있었다. '문맹퇴치운동', 'NAFTA' 등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에 대한 간략설명이 있어서 좋았다.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벽화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다고 한다. 멕시코시티의 정식명칭은 '시우다드데메히코'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았고, 발음도 아주 낯설었다.
챕터3의 멕시코역사를 보면, '툴텍족의 공주'를 죽인 죄로 쫒겨난 '아즈텍 부족'이 떠돌아다니다가, 뱀을 잡고 있는 독수리를 보고 '신의 계시'를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아즈텍 부족'은 그곳(독수리가 있던 곳)의 늪지를 메우고 도시를 세웠는데, 그 도시가 바로 멕시코시티라고 한다.
현재 멕시코의 국기에 있는  '뱀을 잡은 독수리'가 바로  그러한 아즈텍 건국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해안가 사진, 동굴 수영장이라는 '세노테',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는 '아카풀코'등등 사진이 정말 아름다워서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보라색 꽃이 한가득 핀 나무도 있었는데, '자카란다'라고 한다. 보라색 꽃은 (내 기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꽃이어서, 보고서 반가웠다.
아이와 함께 사진을 보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고, 상상도 해보기도 했다.


 
이 책 <데굴데굴~ : 멕시코>에서는 마야문명, 아즈텍제국 등에 대한 이야기가 풍부하게 있다.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라서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다만, 고대문명에서 행했던 제사, '피의 의식'부분을 만화로 너무 자세히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몹시 당혹스러웠다. 내가 이 책을 읽기전에 아이가 먼저 읽었었는데, 만약 내가 먼저 읽어보고, '피의 의식'의 잔혹한 장면이  여과없이 만화로 그려진 것을 알았다면, 아이에게  읽으라고 쉽사리 건네주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나는 학습만화라서 별 의심없이 아이에게 건네주었는데, 너무나 잔혹한 학살, 피의 의식 등이 모자이크 처리없이 보여져서 정말정말 당혹스러웠다.
이러한 제물, 인신공양, 식인, 흡혈,  피의 의식, 근친살해 등에 관련된 부분이 49쪽, 50쪽, 55쪽, 56쪽, 81~83쪽 등등에 있는데,  아이들이 볼 만화라면 어느정도는 모자이크처리를 하거나 혹은  검은색 그림자로 처리하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하는 등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text는 그렇다 쳐도, 칼라풀한 만화로 정말 자세하게, 칼, 심장, 피, 불, 토막 등등을 그리는 것은, 아이들이 볼 학습만화에는 너무너무너무 과하고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읽었으니, 해당 부분의 그림을 어찌해야할지 고민할 부분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고대문명으로, 그 당시의 제례로, 고대에는 식인 등이 과한 행동이 아니었을 문화였으니,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
'아이가 본 책, 아이가 볼 책'이라고 생각하니 불연듯 걱정이 생긴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한가지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습만화'라고 해서 무작정 아이에게 읽도록 허용해서는 안되겠구나, 내가 먼저 검수를 해 본 후에 아이에게 건네주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다.
만화의 적나라한 그림과 아이에 대한 부분은  이만 하도록 하자.


여하튼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마야문명, 아즈텍 제국 등에 대해 알게 되어서, 나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지식이 충족되는 기쁨을 느꼈다.
'피의 의식'에 관한 자세한 내용(text)을 읽으면서, 예전에 본 영화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몇 해 전, 아주 깊은 밤에, 영화 채널방송에서 보여준 것이다. 나는 처음에는 원주민 원시인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인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멜 깁슨'이 감독을 한 영화 '아포칼립토'라는 영화였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표범발(재규어발)'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부족(a부족)의 젊은이.  어린 아들과  만삭이 다가오는 아내가 있는 (젊은) 가장이다.  (동물)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무언가 으스스한 기운을 느끼고, 족장인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아버지는 부족민을 동요시키지 말라고 한다.
그날 새벽녁, 크고 힘이 센 공격적인 부족(b부족)이 침입하여, a부족민들을 학살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a부족들을 밧줄로 묶어서 b부족의 거처로 이동한다.
노예가 된 a부족과 표범발은, b부족의 거처에서 온몸에 푸른색 물감칠을 당하게 되고, b부족 사제들에 의해  제물로서 심장을 잃게 될 처지이다.  ( 이하 생략 )


그 당시 나는 정말정말 무서우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아포칼립토'를 보다가 너무 무서워지면 다른 채널에 돌렸다가, 다시 보기를 반복했었다.




이 책 <데굴데굴~ : 멕시코>를 읽으면서  멕시코의 고대문명에 대해 알게 되고, 영화와의 유사한 점, 전혀 다른 점을 떠올리고 있다.

마야문명의 마야족은 화요일, 금요일에 시작하는 것은 불길하다 여겼고, 토요일은 길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마야족의 3대신은 부신, 모신, 선악신인데, 이 외에도 수많은 신이 있었다고 한다. ( 우리나라의 부엌신, 등등 잡신과 유사한 개념인 듯 하다. )
마야족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는 것을 알았고, 위도와 경도의 개념, 일식과 월식에 대해서도 알았다고 하니, 정말정말 대단할 따름이다.  ( 마야문명은 AD300년~AD900 사이가 전성기였다고 한다. )


또한 마야문명은 숫자 0을 사용했고, 20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혈통에 따른 계급차가 있었으며, 50집마다 제단을 1개씩 만들었다고 한다. ( 제단 : 제사를 지내기 위한 곳 )


 
나는 그냥 마야문명이라는 이름만 알았는데, 이 책은 정말 여러가지 정보를 주고 있다.
마야문명은 '고 마야문명', '신 마야문명'으로 나뉘어진다고 한다.
'고 마야문명'은 300~900년 사이에 성했었고, 유카탄 반도 + a 로 꽤 넓은 지역을 지배했던 모양이다. '신 마야문명'은  10세기부터 얼마동안 유카탄 반도에 존재했다고 한다. ( 이 책에는 신 마야문명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가 없다. 다만 15,16세기 이전에 멸망했으리라 추측한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



아즈텍부족과 비교하면 마야족은 온화한(?) 편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에는 인신공양(제물)이 흔했던 모양이다.


아즈텍 부족이 뱀을 잡은 독수리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 도시를 세우는(멕시코시티) 시기가 1345년 즈음이라고 한다.
1426년 즈음에 테파텍족의 지나친 독재로,  아즈텍+텍스코코+ 다쿠바 3부족이 동맹을 맺었고, 이 삼각동맹을 계기로 '아즈텍 제국'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1500년대 초기에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나타나 아즈텍 제국은 멸망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긴 의문점은,  마야문명과 아즈텍제국이 서로 다른 곳에 위치했는가, 라는 궁금증이다. 왜냐하면 시기가 겹지는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아, 역시 지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멕시코 지도에 ㅇㅇ는 마야문명 발생지, ㅁㅁ는 아즈텍 부족의 이동경로, 아즈텍 제국 등등  명확하게 표시해뒀으면. )


 
싸움에서 최고라고 불리우는 아주 호전적인 부족, 아즈텍 부족에게는 '아즈텍 전설'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전설도 이 책 <데굴데굴~ 멕시코>에서 소개하고 있다. 아주 흥미진진 재미있다. 이집트의 신화 이시스,  오시리스 등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몇해전에 있었는 '2012년 12월 21일 지진으로  멸망할 것이다'라는 예언(?)은 바로  '아즈텍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아즈텍 전설'에 따르면, 세상은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 편의상 1세상, 2세상 등으로 부르겠다. 단어가 너무 길고 어려워서 )
'1세상'이 4000년간 지속하다 비와 홍수로 멸망했고, 많은 인간들이 물고기가 되었다. ( 죽었다는 말이 아니라, 살아있는 물고기. 신화임을 감안하자. )  대부분의 인간들은 물고기가 되었지만 네네, 타타라는 2명의 인간은 사람으로 존재했다고 한다. 이 2명의 인간으로 인해  '2세상'이 시작되었고 4010년간 지속하다가  바람에 의해 2세상도 멸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나무를 꽉 잡았고, 그 사람들은 꼬리가 생겨났고 모두 원숭이가 되었다. 동굴속에 숨어있던 2명은 살아남아, 이들로부터 '3세상'이 시작된다. 3세상은 4081년간 지속되다가 불에 의해 멸망한다. 2명이 살아남아 4세상이 열리고, 피와 불에 의해 4세상이 멸망한다.
또 2명이 살아남아 5세상이 열리는데, 5세상의 멸망시기가 바로 2012년 12월 21일, 원인은 지진이라는 것이 바로 '아즈텍 전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보고 들어보는 전설이야기였다.
'아즈텍 전설'의  나머지 다른 이야기를 듣다보면, 왜 아즈텍 제국에서 '피의 의식'을 그렇게 했는지  '나름'이해할 수 있다.


 
책의 중간중간 나타나는 오타들 (68쪽), 어색한 문맥들 (72쪽) 등등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헷갈리는 것 한가지는  '코이올쇼키'라는 이름이다. 이 이름이 49쪽에도 나오고, 53쪽에도 나오는데, 동명이인인 것인지 확실히 알고 싶다. 우리나라의 '순이'처럼 정말정말 흔한 이름이었던 것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멕시코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했다.
프리다 칼로, 마야문명, 거대한 고대도시, 피라미드 ...
읽고 나니, 왜인지 멕시코가 조금은 두려워졌다. 고대 전설부터 피를 무서워하지 않고, 피와 심장을 이용했다하니, 왜인지 조금 두렵다할까.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멕시코의 여러가지 면들, 그리고 고대문명의 흥망성쇠를 자세히 알게 되었으니, 나의 지식욕은 어느 정도 충족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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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인도 교과서와 함께 하는 데굴데굴 시리즈
코믹아트 글.그림, 김종상 감수 / 키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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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는 너비가 A4 용지만 하고, 길이는 A4용지보다 조금 길다.
이 책에서는 인도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인도의 면적, 인종, 언어, 종교, 돈의 단위(통화), 그리고 국제전화번호와 인터넷 도메인까지 알려준다.
인도 돈의 단위라 '루피'라는 것, 그리고 인도 국제전화가 "+91"로 시작한다는 것, 인도의 인터넷 도메인이 '.in'이라는 것 등을 책의 앞쪽에서 간략히 알려주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국가원수/국무총리'라는 란이다. 책에는 2012년 7월에 취임한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2016년인 지금은 상관없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대통령이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나는 책의 발행일을 살펴보기도 했었다. )
- 국가원수/국무총리 : ㅇㅇㅇ 대통령 ( 2012.7월 취임 ~ 20ㅁㅁ.ㅁ 예정 ) 이런 식으로 두는 것이 조금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의 국기는  주황, 하양, 초록색 띠가 있고 중앙에 파란색 무늬가 있는데, 그 각각의 의미를 책에서 알려준다.

 - 주황은 용기와 헌신, 흰색은 진리와 평화, 초록색은 믿음과 번영, 중심의 파란색 법륜은  아소카 사자상에 새겨져있던 법륜에서 유래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인도의 자연환경
2. 인종과 언어문화
3. 인도의 역사
4. 인도의 문화예술


 


챕터 1,2,4는 사진과 글 위주로 되어 있는데, 사진을 보면서  책 제목그대로 '데굴데굴 인도랑 놀 수' 있었다.  타지마할,  히말라야 산맥, 체라푼지, 타르 사막,  히말라야 호수, 호게나칼 폭포, 갠지스 강, 여러 야생 동물들, 도시들, 축제들, 종교 사원 등등을 생생하게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챕터3은 만화위주로 구성되었다.  이 만화챕터에서 특히 글이 매끄럽지 못한 것들이 제법 발견되어서 아쉬웠다.



인도의 기후는 건기, 우기, 한랭기의 3개로 나뉘어지는데, 건기는 3-5월, 우기는 6-10월, 한랭기는 11-2월이라고 한다. 우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체라푼지'라는 곳인데,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타잔이 날아다닐 것 같은, 그리고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었을법한 풍경이 보여서 신기했다. '체라푼지'는 세계 제1의 다우지역으로 꼽힌다고 한다.
건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타르사막(인도사막), 한랭기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히말라야 산맥이 있다고 한다.



인도가 4개 종교의 발생지라고 한다. 나는 힌두교와 불교를 알고 있었는데, 나머지 2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보았다.  '자이나교', '시크교'라고 한다.

인도에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데, 인도의 헌법이 인정한  지정 언어가 무려 18개라고 하니, 무척이나 많아서 깜짝 놀랐다.



'베다'라는 단어를 들어는 보았는데,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해주고 있다. '베다'는 '지식, 종교적 지식'을 뜻하는데, 현재 4종류의 베다 문헌이 남아 있다고 한다. '리그베다/ 야주르베다/ 사마베다/ 아타르바베다'가 있는데, '리그베다'가 가장 오래되었고, 리그베다를 통해 그 당시 '아리아'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다르지만, 나는 조선왕조실록이 연상되기도 했다.



석가모니 이야기가 한참 나오는데, 48쪽에서는 인도사람이라고 말하고, 56쪽에서는 네팔 사람이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그 당시에는 어쩌면 네팔이 인도에 속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사실을  독자에게 설명해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석가모니는 석가+모니인데, 석가는 '샤카'족, 모니는 '성자/수행자'를 말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샤카'라는 부족명은 '능하고 어질다'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인도가 불교의 발생지이지만, 불교국가는 아니라고 한다. 인도는 힌두교가 대다수인 나라로,  브라만교가 성행하다가, 불교가 성행하다가, 힌두교가 성행했다고 한다. 인도의 인종이 다양한 만큼 종교 또한 그러해서, 종교가 흥하고 망하기를  번갈아했던 모양이다.



세계사 시간에 외웠었던 '세포이'항쟁이야기도 나온다. 세포이는 '병사'를 뜻하는 페르시아 말이라고 한다.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이슬람교도, 힌두교도 중 용병을 뽑았으며, 그들을 세포이라고 불렀다.
세포이 항쟁이 일어난 계기를 이 만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예전의 세계사 시간에는 인도 병사들의  영국에 대한 항쟁, 세포이 항쟁으로만 알았었는데,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영국이 세포이들에게 총을  닦으라고 기름을 주는데, 그 기름이 '돼지기름, 소기름'이었던 것이다.    돼지기름을 알아본 이슬람교도 세포이, 소기름을 알아본 힌두교도 세포이는 종교적인 이유로 격분하게 된다.
물론, 이제까지 쌓이고 쌓인 울분이  터진 것이겠지만, 그 계기가 돼지기름과 소기름이라니,  과연 종교의 나라라 할 것이다.



인도의 인구는 '12억만명'이라고 하는데, 이도 좀 이상했다. 그냥 '12억명'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9천만 다음이 1억이니, 9천만명 다음은 1억명으로 명시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데굴데굴 세계랑 놀자 : 인도>를 읽는 중간중간 이렇게 '걸리는 삐그덕거리는' 부분들이 몇군데 있었다.

특히 33쪽에서는 갠지스강, 인더스강, 인더스 문명의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메소포타미아'를 언급해서 당혹스러웠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 대략이나마 알고 있는 나로서도, 만화속 인물들 '대화의 맥락'을 따라가기 낯설었는데, 세계사 문명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에게는 더욱 낯설고 힘들었을 것이다.
( 감수를 다시 한다면, 문장이 매끄럽게 잘 연결되도록 다시 한번 신경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아쉬운 점은, 책의 곳곳에 나타나는 오타(대표적으로 37쪽), 그리고 문맥이 맞지 않는 ( 이해하기 힘든 ) 문장들이다.
좀 더 감수를 꼼꼼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책의 맨 앞쪽이나 혹은 맨 뒤쪽에 책의 발행일이 표시되면 더욱 더 좋을 것 같다.



인도 곳곳의 사진을 책의 여러곳에 제시해두어,  그러한 사진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하며 즐거웠다. 인도의 축제, 음식, 예술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인도 여행을 가기전에 이렇게 책을 한번쯤 읽어보면 훨씬 좋을 듯 하다. 특히 '돼지, 소'에 관한 부분에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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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괴테처럼 - 스스로를 천재로 만든 하연이의 르네상스식 공부법
임하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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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열일곱, 괴테처럼>의 표지와 간략한 설명을 보았을 때부터, 무척이나 내용이 궁금했다.




책날개에 따르면, 책의 저자

 - 임하연은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예술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미술관련 다수의 상을 받았고, 2009년도에는 오페라 영재수업에 참여했다.  어린시절 저자는 화가, 성악가를 꿈꾸었고, 그 후에 국제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중학교 3학년때 특목고와 외고 입시에 실패, 사립여고에 진학, 천 권에 가까운 책을 읽으며 공부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들을 아주 다양하게 알게 되었다. 특히 특목고 '민족사관고등학교'라는 곳의 이름은 내게는 낯선 이름이었다.  이 책에 의하면,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는 중학교 전교 1자리수 안에 드는 아이들이 지원하여 겨루는, 그러한 학교 같다.

어려서부터 국어못지 않게 영어가 능숙했던 저자는 , 중학교시절 '민사고에 입학, 하버드에 진학'한다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민사고 입시에 실패, 외고 입시에 실패한다. 사립여고에 진학한 저자는 우연히 1권의 책을 접한 후,  중학교 시절 '보고 싶었으나 보는 것을 참았던' 독서에 몰입한다.   ( 저자에게 사립여고의 수업은 '모두 다 아는' 내용이어서 흥미가 없었던 듯 싶다. )



이 당시 천권에 가까운 책을 읽었다고 말하는데, 그 책의 제목들 또한 내게는 익숙하지 않다.
<생각의 탄생/ 루트번스타인>, <열정과 기질/ 하워드 가드너> , <괴테와의 대화 / 요한 페터 에커만> 을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의 탄생>에서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와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서 아주 큰 인상, 충격을 받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독백하고 있다.
- '... 울프의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아. 버지니아 울프가 되고 싶어. ... '


 
그 외에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책들(아마도 저자가 몰두하여 읽었던 책들)은 무척이나 많다.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 박지성> , 영자신문 <틴타임즈><주니어헤럴드>, 민음사 세계문학시리즈 1권부터 차례대로 독파, <셰익스피어, 그리고 그가 남긴 모든 것 / 스탠리 웰스> <모짜르트: 음악은 언제나 찬란한 기쁨이다 / 피터 게이> , <아이콘, 차이를 만들어낸 200인 / 바버라 캐디 > ,  <작지만 강한 대학>, <내 인생을 바꾼 대학>,  <셰익스피어에 관하여 /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창조자들 / 폴 존슨> , <파우스트 / 괴테>, <해리포트 / 영어 원서>, <내 남자친구 이야기/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 <지혜로운 킬러/ 이정숙> <권력에의 의지/ 니체> ...


 


저자는 스탠리 웰스의 셰익스피어에 관한 책을 읽고, '셰익스피어의 읽어버린 7년'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에게도 그러한 7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저자는 '천재들에게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에 대략 7-8년에 이르는 양적 투입이 있었다는 사실 ( p.46 )'을 알아내고, 저자 역시 그러한 시기를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 친인척의 반대를 뚫고 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되는 임하연.
저자의 대단한 점은, 그러한 투쟁 중에도 학교를 꼬박꼬박 열심히 나갔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퇴학과 자퇴는 다르므로, 절대 퇴학당하지는 않겠다'라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가출 중에도(친인척 집) 학교는 꼬박꼬박 나갔다고 하니,  더더욱 대단하다.

우여곡절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저자가 말했던 '셰익스피어의 읽어버린 7년'을 구상한다. 스스로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아주아주, 대단히 깊이있게 조사하고 연구한다.



그러한 '스스로의 커리큘럼'중에도 저자는 쉬지 않고,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불어를 배운다.
그리고 저자는 하버드 등 유명 대형 대학교(아이비리그)보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작은 규모의 인문학을 가르쳐주는 대학교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인식하게 된다.


 
저자는 어렸을 때는   소공녀, 여왕 빅토리아,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와 어느 정도 동일시했었고, 그리고 나중에는 재클린 케네니에 대해 흥미를 가져 아주 깊이 있게 조사했다.
저자가 영국의 소더비에서의 수업을 선택한 이유도 재클린 케네디와 연관이 있다. ( 재클린 케네디, 그녀의 딸 )



이 책 <열일곱, 괴테처럼>을 읽으면서, 천재 혹은 영재라 일컫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지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알게 되었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처음 들어보는 책들도 있었고, '리버럴 아츠 칼리지' '민족사관고등학교' 등 생소한 이름도 많이 등장했다.



소더비는 단순한 경매회사(!)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많은 부와 시간(저자의 표현에 따르면)을 가진 이들이 가득한 곳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저자 임하연은 중산층이 아니라, '중상층'인 부모를 둔 듯하다.
어려서부터 미국 정규과정과 동일한 영어학원을 다녔고, 오페라 등을 수시로 관람하러 가고, 유럽여행도 자주 다닌 걸로 보아서,  '평범한 중산층'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가 보고 싶어하는 책을 모두 사줄 수 있고, 집안에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책들을 구비할 수 있고, 고가의 외국의 원서 등을 구입해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자는  최소한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 사실, 내가 보았을 때는 제법 넉넉한 상태로 보인다.)

비록 저자가 영국 소더비에서 상류층을 접해보고  그들의 방식에 잠시 당혹스러워했다지만, 내 입장에서는 저자 임하연의 생활또한 쉽사리 상상이 가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중상층'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성에 관한 부분에서 외화감을 느끼지만,
아마도, 어느 정도 ( 제법 ) 경제력이 바탕이 되는 이들이라면, 익숙한 단어들이지 싶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천재 혹은 영재이면서  스스로 홈스쿨을 하는 혹은 하려는  청소년에게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듯하다.

수많은 책들, 그리고 하나에 흥미를 가지면  아주아주 대단히 깊이있게 조사 연구하는 태도,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는 방식,  홈스쿨로 공부한 경우 대학교 진학을 위한 방법 등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 생각된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81775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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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 2020-02-1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임하연작가님이 4년 만에 두번째 책 ˝점심 먹는 아가씨들˝을 출간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여성들이 상속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