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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권 - 탄소는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 ㅣ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27
스토리베리 지음, 문수민 그림 / 뭉치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권>에는 여러 영화가 소개된다. 지구온난화를 막연히 글/text로 읽는 것보다는 영화 등을 통해 보는 것이 좀 더 와닿기 쉬울 것이다.
영화 <설국열차> <인터스텔라>등의 영화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설국열차'는 보았지만 '인터스텔라'는 아직 보지 못했다. 한번 기회를 마련해서, 보아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연상된 영화(애니메이션)가 또 있었다. 최근에 아이와 함께 보게 된, <북극곰 빅>이라는 애니메이션이다. 북극곰 빅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을 걱정하며, 인간은 북극마저 인간들을 위한 휴양지로 만들려고 한다.
이 책의 맨뒤쪽에도 북극곰1마리가 조그마한 얼음위에서 안절부절 울고 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본 (아마도) 엄마 곰, 아기 곰이 쩍쩍 갈라진 얼음위에서 어찌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이처럼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는 제법 되는 듯하다.
'탄소배출권'이라는 말은 예전에 스치듯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트로베리'이다. 이름이 무척이나 독특하여, 닉네임(별명)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하였다. 책날개에 보면 저자 '스트로베리'는 '스토리텔링 전문 작가그룹'이라고 한다. 구성원은 '스토리디렉터 인현진, 스토리텔러 조인경, 리서치 김지민'이다.
지구온난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체가 바로, 이산화탄소 등 '탄소 c'라는 것,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탄소배출권'이란 말 그대로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약속을 위한 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UN기후변화협약을 통해서 1979년부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하고, 1997년에는 교토의정서를 채택, 2015년에는 파리기후협약을 했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협약들이 대체로, 자율성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 듯하고, 또한 선진국의 거부 , 불참 등의 한계점이 있다고 한다.
이 책 <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권>은 맨처음 만화로 시작한다. 꿈속에서, 울고 있는 북극곰을 발견한 '세강'이는 북극곰의 엄마,아빠를 찾으러 간다.
'세강'이는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꾸물거리기도 하고, 화장실 변기 커버를 올리지 않고 쉬를 하기도 한다. ( 이 부분에서 무척이나 웃었다. 아이도 아주아주 가끔씩 변기 커버를 올리지 않을때가 있기 때문이다. )
학교가는 날 아침은 '흐린 하늘, 아픈 목, 기침, 따가운 공기'등이 세강이를 괴롭게 만든다. 아마도 공기가 무척이나 나쁜 모양이다.
20쪽을 보면, 아이들이 부모에게 가지는 '이기적인' 생각을 알 수 있다.
- ...암튼 엄마가 고생한 건 알겠는데, 왜, 왜 밥은 안한 거냐고. ...
엄마의 고생은 별개로, '나'는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이것이 바로 대체적으로 갖는 '아이들'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세강'이의 시점에서 바라보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변기 커버 올리지 않고 쉬를 한 것'이라든지, 세강이의 친구가 하는 '엄마 고생과 별개로 밥은 해주어야한다'는 말, 세강이의 친구가 입술에 (학생용?)립스틱(?)을 바르는 것 등 아이들의 생활, 생각이 무척이나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나온다. (읽으면서 좀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다. )
과학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모둠을 이루어서 '탄소배출권,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조사해오기'라는 과제를 내고, 세강이, 윤찬이, 인정이가 모둠을 만든다.
과학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에너지를 쓸 때마다 탄소라는 물질이 나오고, 탄소가 너무 많아지면 사람,지구에게 나쁜 일이 생긴다'고 말한다. 탄소가 많아지면, 지구 온도가 올라가고, 기상 이변 등 환경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8쪽) 온실가스 주요배출국은 중국 25.9%, 미국 20.4%, EU 14.3% 이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청정개발체제(CDM)이라고 하는데, 인도 > 중국 > 브라질 > 멕시코 등이 CDM이 많았다.
28쪽의 표를 보고 잠시 어이가 없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곳은 중국 > 미국 > EU 등의 순서인데,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하는 곳의 순위에는 미국, EU가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CDM을 많이 하고 있었다니, 이제까지 환경을 많이 많이 파괴해서 그로 인해 수많은 이익을 얻은 선진국들( 미국, 유럽 등 )은 무얼 하고 있는가 말이다. 맛있는 꿀만 따먹고, 청소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못된 심보가 느껴져서 무척이나 괘씸한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주요배출국 순위로 세계7위 (한국 1.9% / 연간배출량이 5억톤 )라고 한다. ( 28쪽, 98쪽 )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저탄소 올림픽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니, 온실가스의 연간배출량을 아주 많이 줄여주기를 바란다.
세강이는 외삼촌과 함께 지구온난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고, 지구온도 상승으로 북극곰, 거북, 가문비나무 등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기후난민(환경난민, 기상난민)이 된 마셜 제도의 '투발루'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탄소발자국, 탄소계산기, 탄소나무 계산기, CO2 제로 계산기 등 여러가지 이름들이 등장한다.
탄소발자국은 생활하면서 직접/간접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한다.
탄소발자국 계산기에 따르면, 생수병1개는 10.6g / 종이컵1개는 11g 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모둠활동으로 체험과 조사를 하며, 세강이는 '분리수거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 재생 에너지(폐기물 에너지 등)',에 대해 깊이있는 조사를 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70%가 폐기물 에너지라고 하니, '분리수거'가 무척이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분리수거의 방법으로는
- 우유팩은 물에 한 번 씻어서 분리수거
- 페트병은 꾹 밟아서 분리수거 ( 부피 줄이기 ) / 페트병에 붙은 비닐은 떼기
윤찬이는 '식품 수송으로 발생하는 환경부담을 수치로 나타낸 '푸드 마일리지''를 조사한다.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 수입산보다 우리 농산물을 먹기 ( 수송 거리가 멀수록, 푸드 마일리지가 높다 )
- 화장실 물을 아껴쓰기 ( 1.5리터 물병을 물탱크 안에 넣기 / 대소변 절수부속을 설치하기 )
- 설거지할 때,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기 ( 음식물이나 기름기를 휴지로 닦고 설거지하기 )
인정이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에 대해 조사한다.
-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 ( 혹은 멀티탭으로 끄기 )
- 종이컵 대신에 텀블러(컵)쓰기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나무에는 고무나무, 아이비, 관음죽 등이 있다. 나무는 산소를 배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나무를 많이 심으면 탄소배출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나무는 잎이 넓은 나무라고 한다. 특히 고무나무는 유독가스를 흡수해 준다니, 더더욱 좋을 것 같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 만큼, 그 부분을 실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