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인문학 - 삶을 위로하는 가장 인간적인 문학 사용법
김욱 지음 / 다온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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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인문학은 인문학인데, "상처의" 인문학이라니,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을지 호기심이 생긴다.


책 표지는 검정색과 흰색의 흑백사진같다. 창가(혹은 기차? 버스안?)에 앉은 모자를 쓰고 안경을 쓴 남성의 실루엣이 비친다.  추측건대,  저자인 김욱인 듯 싶다.



책 날개에 있는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1930년 말띠생, 기자 출신, 묘지지기 출신 ( 무척이나 독특한 이력이다. ) , 그리고 75세에 문단에 데뷔.



책의 소제목에 '박완서'이야기가 나오는데, 박완서 역시 40이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 그 후 40년이라는 시간동안 집필을 했다고 한다.


박완서와 이 책 <상처의 인문학>의 저자인 김욱은 연배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해보았더니, 박완서는 1931년 생이다. 역시 연배가 비슷하다. )


이 책 <상처의 인문학>에는 여러 문학 작품, 여러 작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내게 익숙한 제목들도 있고, 낯선 이름 낯선 책들도 더러 있었다.


어떤 책들은 맨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데, 이 책은 "내 마음에 드는" 소제목을 고른 후에 마음대로 읽는다 해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책의 맨 처음 나오는 이야기는 니체이야기이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니체에 관한 글이 맨 처음이라니, 무척이나 새로웠다.  ( 왜냐면, 나는 니체, 짜라투스트라를 이해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기 때문이다. )  그 어렵다는 니체, 짜라투스트라가 이 책 <상처의 인문학> 맨 첫장을 차지하다니.


 여저히 알쏭달쏭한 니체의 글을 잠깐 보면,

  "그 절망 속에 마지막 희망이 숨겨져 있다. 왜냐하면 그대들은 아직 굴종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 21쪽,  니체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굴종을 한다면 절망이 없을테니, 절망이 있다는 것은 굴종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일까?  ( 역시 쉽지 않다, 니체. )



책의 중간중간에 저자가 밑줄을 그어놓은 곳이 종종 있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말인가보다.


이 책을 통해서,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작가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무척 많아졌다. 박완서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 ( 노력에 대한 배신과 무시 . 아버지, 오빠, 남편, 아들을 잃은 것 등 ) ,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생계유지기술을 연마한 스피노자 ( 2개 이상의 우물을 파라 )  등등.


 ( 부정적인 의미로 ) 인상깊었던 이야기 하나는 "진달래꽃"이라는 시를 쓴 시인, 김소월에 대한 것이다.

소월 김정식은 32세의 나이에, "자택"에서 새벽녁에 아편을 먹고 자살을 했다고 한다.  아내와 3남 2녀는 잠자고 있는 중에.


아버지이자 가장인 젊은 김소월의 아편자살이야기를 들으며,

 "아니 왜 결혼했어? 

스피노자처럼 결혼하지 말지.

부인과 애들은 뭔 죄?? "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말이다. ( 아마도 내가  여성이라서  김소월의 부인과 자녀 입장에 좀 더 감정이입이 되었다. )


저자 김욱은 김소월의 상처와 아픔을 말하고 있다. 소월의 간질, 정신병, 환청, 불안, 예민한 정서, 일본의 억압 등을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자녀 5명을 두고 자살한 32살의 김소월을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스피노자처럼 독신으로 생을 마감하며, 본인의 욕구(시, 등등 )를 충족했다면,  비감한 생각은 들지언정, 비정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김소월은 비정한 아버지이고 남편이다.  여하튼, 김소월의 자살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니, 나도 모르게 막 욕이 나온다. 


저자 김욱은 김소월의 아픔, 진달래꽃의 의미등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김소월의 남겨진 5남매와 그의 아내가 떠오른다.


저자 김욱의 말을 보면,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만으롣 내 인생 어딘가에 뿌리 내린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양분을 얻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141쪽)"


 



김정한의 <사하촌>에 관한 파트를 읽으면서, 나는 불연듯 '4대강 사업(?)'이 떠오르기도 했다.  강대해진 국가와 기업, 그에 반해 고독해진 개인의 희생은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들의 슬픔이고 상처일 것이다.


이 책은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은 소제목에 있는 소설들 속 인물들의 상처, 작가의 아픔, 그에 비견되는 현대인들의 우울과 좌절을 말하고 있다.


다만, 그 상처를 어떻게 다독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 않고 있다. 

"개개인이 포기하지 마라.
개인은 약하지만 뭉치면 강하다. 뭉쳐라.

스스로 선택하라. "라고 하고 있으나, 그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해서 아쉬움을 준다.

​포기하지 않고 상처의 기록들을 보다보면, 어느새  깜깜한 터널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를 희망한다.​ 

 

 


 

 

 

 

구원은 누구의 몫도 아니다. 현실을 만들어가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 51쪽 )

삶의 목적은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될 문제 ( 231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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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생존 퀴즈 - 우리나라 실제 재난에서 알아보는 안전 상식 100문제
김열매.신지영 지음, 서영 그림, (사)한국생활안전연합 감수 / 길벗스쿨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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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생존 퀴즈 -  우리나라 실제 재난에서 알아보는 안전 상식 100문제 >

이 책에는 여러가지 안전 상식 문제들이 나온다.
예전에 TV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안전관련 문제를 내고, 답을 틀릴 경우에 벌칙을 받는 ( 얼굴에 밀가루를 묻힌다거나 하는 )  프로그램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책 표지에 보이는 파란색 옷을 입은 소년(아마도?)은 GRT맨인데, 슈퍼맨을 닮았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주는 Global Rescue Team ( 세계 구조 연합) 의 대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담은 책이 , 바로 이 책 <도전! 생존 퀴즈>이다.


책의 앞쪽, 프롤로그에 있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 책의 내용을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된다! .....  또한 다양한 실제 사고 상황에서는 적절한 행동 요령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 안전 지식을 계속 공부하고 ....

 

이 책에 있는 말을 100% 그대로 믿고 따르기 보다는, 실제 사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 요령을 찾아야 한다는 말,  생각과 사고의 유연성 부분을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특히나 인상깊었고 좋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아이는 책에 있는 말을 100% 그대로 믿고서, '엄마, 책에서 그렇게 말했어요'라고 고집을 피울 때가 가끔 있는데, 책과 실제와 다른 경우가 왕왕 있어서 그럴 때는 잘 설명을 해주어야 했던 것이다. 


 

테스트는 총 7단계,  1문제당 제한시간은 1분,  1번 문제부터 100번 문제까지 있고  각 문제별로  부여되는 점수가 달라진다.
이런 미션식(게임식)의 책은 확실히 아이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것 같다. ( ps. 남아임 )


생활안전 , 교통안전, 화재안전, 동물 안전,
야외 활동 안전 , 자연재해 대비 , 범죄 전쟁 테러 대비 ,  이렇게 총 7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호흡법,  독사와 독이 없는 뱀의 구분법, 등산시 준비해야 할  비상 준비물 , 파상풍 예방접종,  자라가 물었을 때 풀려나는 방법  등  흥미진진하면서 몰랐던 내용들이 한가득 있다.


67쪽에 있는 27번 미션은  집안에 가스가 누출되었을 경우의 상황이다.
답에서는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낮은 자세로 기어가서 창문을 열라고 한다.   
나는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다.    '왜, 낮은 자세지???? '   

78쪽에 보면, '유독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서 위로 뜨기 때문'이라는 구절이 있다.
나는 또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모든 유독가스들이 모두 다 공기보다 가벼울까? 공기보다 무거운 유독가스는 없나? '  

 
 


각종 재난에 대한 파트에서는  과거의 큰 사건, 최근에 있었던 재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2016년 9월 경주 지진과  2016년 10월의 큰 태풍 차바에 대한 언급도 있어서, 무척이나 신기한 느낌이었다. ( 뉴스를 보는 것 같았다.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 책속에 언급되니 )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태풍 매미, 2011녀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등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나오기도 한다.


조난시에 별자리를 보고 방향을 찾는 방법으로는 북극의 경우에는 북극성을 찾고, 남극의 경우에는 남십자성을 찾아야 된다고 알려준다.
북극성은 자주 볼 수 있지만, 남십자성을 보려면 적도 아래의 남반구로 여행을 가보아야 볼 수 있지 싶다. ( 물론, 어떤 별자리인지 미리 공부해야 할 것이고, 책도 1권 들고 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미션 50은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 조난시에), 호루라기 부는 방법도 설명해 주고 있다. ( 전혀 몰랐던 내용이다.  이 책에는 이것 뿐만 아니라, 몰랐던 내용들이 한가득이다. )
조난 시에 호루라기를 불때에는 1분동안 짧게 6번, 1분 쉬고, 다시 1분동안 짧게 6번을  반복한다고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들을 무척이나 많이 알게 되었다.
나도 2016년 9월 경주 지진의 여파를 온몸으로 느낀 사람으로 ( 아파트가 흔들려서 근처 학교로 몇시간 동안 대피했었음 ) , 지진 파트를 유심히 보았다.

전기와 가스 차단은 알고 있었는데,   나는 물도 완전 차단해야 하는 걸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미션 78번에서 가스 off, 수도 off 를 선택했는데, 이 책에서는 달리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 <도전! 생존 퀴즈>에 의하면, 지진 때문에 건물에 갇혔을 상황에서 가스 밸브는 off,  물이 끊길 것에 대비해서  수돗물을 약하게 틀어놓고, 물이 끊길것에 대비해서 물을 미리 받아놓으라고 알려준다.


이런 종류의 안전상식 책은 1권쯤은 집에 비치해두고, 수시로 읽어보며 숙지해 두어야 할 것 같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당황하여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미리미리 숙지해 둔다면 몸이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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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나라의 블록 탐험대 by 스크래치
류종택.홍성근 지음, 문인호 그림 / 예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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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부터 초등학교에서 코딩 수업을 한다고 한다.
2018년도부터 중학교1학년을 대상으로, 2019년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필수적으로 배운다는 안내문이 왔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체험과 놀이 활동 중심'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문제해결 방법을 체험 중심으로 배운다는 안내문이다.



내가 배울때에는 자바스크립트, c, c++ ,베이직,  asp, php, 자바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있었는데, 최근에 스크래치, 파이썬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듣게 되었다.

이 책 <신기한 나라의 블록탐험대 by 스크래치>는 '스크래치'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스크래치는 미국의 MIT 공대 미디어랩에서 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블록으로 된 명령어를 사용하여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블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익힐 수 있어서 청소년, 어린이도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블록을 쌓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색칠 등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책 <신기한 나라의 블록탐험대 by 스크래치>에는 강철, 신나라, 인공지능 로봇인 스크래치, 암흑마왕, 디버거 등 등장인물들이 만화캐릭터로서 등장하여, 저학년 초등학생의 흥미도 끈다.

아이의 경우만 해도, 처음에는 책을 본척 만척 하더니, 만화챕터가 있는 것을 알고는 몇번을 본 것 같다. ( 물론, 아쉽게도 만화만 보았지만, 추후에 text도 읽게 되고, 컴퓨터로 실행도 해 볼것이라 기대한다. )



part 1 에서 part 6까지 되어 있는데, 파트1에서는 스크래치의 소개, 회원가입, 첫 번째 프로그램 만들기 등이 있다.

파트2에서는 동작 스크립트 블록, 파트3에서는 이베느 스크립트 블록, 파트4에서 반복 스크립트 블록, 파트5에서 조건 스크립트 블록, 파트6에서 변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각 파트의 시작은 만화인데, 강철과 친구들이 신기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여러가지 모험을 겪는다.

강철과 친구들의 모험을 만화로 읽으면서, 스크래치의 기본 개념인 블록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샘플 예제가 있어서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스크래치를 연습, 실행할 수 있다.

하나의 파트가 끝날때마다 '도전 플러스'라는 코너가 있는데, 앞에서 배운 샘플예제를 기본으로 새로운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다.
생각외로 '도전 플러스'가 어려워서 tip 혹은 hint가 필요했는데, 책의 맨 뒤쪽에 각각의 '도전 플러스'마다 hint 가 약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스크래치라는 프로그램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보았다. )



스크래치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본적인 개념 및 작동방식을 만화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접하고, 각각의 샘플 예제를 따라하면서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익힌다는 부분에서는 제법 괜찮은 책인듯 싶다.


ps.
스크래치와 다른 프로그래밍언어와의 차이점이라면, 아래의 2가지 일 것이다.
첫째, 스크래치는 블록으로 된 명령어를 사용한다.
둘째, 스크래치는 인터넷에서도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스크래치는 인터넷에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언어로, 우선 스크래치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스크래치 홈페이지  http://scratch.mit.edu
인터넷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버전 스크래치를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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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융합과학씨, 산과 염기를 찾아요 똑똑 융합과학씨 7
전화영.성혜숙 지음, 정보환 그림, 콘텐츠뱅크 기획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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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 융합 과학씨 07 - 산과 염기를 찾아요

-​ 전화영, 성혜숙 글 / 정보환 그림

- 스콜라

- 사용연령 : 8세 이상




책의 표지를 보면, H+, OH- 이온이 있다.  수소이온(H+)을 빨강색 로봇(?), 수산화이온(OH-)을 파랑색 로봇(?)으로 표현하고 있고, 산성도를 0에서 14까지 나타내고 있다.
산성도 0에 가까울수록 아주 강산, 14에 가까울수록  강염기를 나타내는데,  강산과 강염기 둘다 인체에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산성도 : 0 : 강산      예 - 염산
산성도 : 14 : 강염기   예 - 양잿물






산성도 7은 중성을 나타내는데, 물이 중성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흔히 보는 산에는 식초(2.4), 레몬(2.0), 토마토(4.5)등이 있고, 염기에는 베이킹소다(9.0), 비누(10.0), 암모니아(11.6), 표백제(12.6)등이 있다.
빗물은 산성도가 5.5로 산성에 속하고, 우유는 6.4로 약산성, 달걀은 8.5로 염기에 속한다. ( 참고 p.43 )




비누의 산성도가 10.0이가 되는 부분에서 조금 놀랐다. 생각보다 산성도의 수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건강한 피부는 ph 5.5 정도의 약산성을 띄고 있다고 하는데, 비누는 10.0 이니, 비누를 잘사용해야겠다. (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거나, 혹은 비누 사용후에 로션 등으로 보습을 잘하기 등 ) 
[이 책에 의하면,  지성피부는 산성,  건성피부는 염기성에 가깝다고 한다. ]




염기와 알칼리의 단어 차이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염기가 보다 더 큰 개념이고, 염기중에서 물에 잘 녹는 염기를 알칼리라고 한다. ( 알칼리에는 물에 잘 녹는 수산화 나트륨, 수산화 칼륨 등이 있다. )




이 책 <산과 염기를 찾아요>은, 신화에서 예술까지 총망라하는 부분에서 산과 염기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의 알프스산맥 넘기, 이온과 산성도, 해열제인 아스피린, 살리실산 - 아스피린, 버드나무껍질 달인 물, 파마, 미켈란젤로가 로마 바티칸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그린 프레스코 벽화 - 천지창조 , 산성비와 대리석작품, 개미산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하며, 흥미를 끄는 책이다.


흔히 말하는  STEAM 이 바로 이 책 한권에 있는 것이다.




책의 맨 뒤쪽에는 '찾아보기'가 있어서, ㄱㄴㄷ 순서로 찾고 싶은 단어들을 찾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유익했다. 어지간한 책에는 '찾아보기'가 드문데, 이 책 <산과 염기를 찾아요>에는 이러한 index가 있어서 특히 마음에 들었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이야기를 하면서,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라며 질문을 하는데, 이러한 질문 부분이 특히 좋았다. 단순히 정보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어떻게? 과연? ' 이라는 생각할 거리를 주기 때문이다.




식초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포도즙 -> 포도주 -> 식초가 되는 발효에 대해 이야기한다. 발효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김치, 청국장, 요쿠르트 등인데, 그에 대한 부분도 언급하고 있다.




고대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가벼운 질병, 기침, 감기 등에 식초+꿀을 섞어서 먹도록 권했다고 하니, 식초의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되었음을 상상할 수 있다.




재미있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p.22에서 등장하는 '콜라 열매'라는 단어이다.
피자를 먹게 되면, 흔히 마시게 되는 탄산음료, 탄산이 '산'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산이 입안에 가득하면, 입안이 산성화되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도 좀 더 과학적으로 알게 되었다.
간식이나  당이 풍부한 탄산 등을 먹게 되면 입안이 산성화되므로, 양치를 하거나, 최소한 입안을 물로 헹구는 것만이라도 해야, 충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산 acid  - 식초 , 탄산 - (대체로) 신맛
염기 base  - 소다  - (대체로) 쓴맛



 산 - 금속을 녹인다 ( 단, 금, 은, 백금, 구리는 산에 녹지 않는다. )

 / 돌을 녹인다  ( 석회암, 대리석 )

염기 - 단백질을 녹인다.



탄산나트륨 ( 세탁용 소다 ) 

탄산수소나트륨 ( 베이킹 소다 - 채소, 과일 세척용 )






'소다'는 유리, 비누의 원료라고 한다. 당시 천연 소다는 귀했기 때문에, 유리와 비누의 가격또한 무척 비쌌다고 한다.
프랑스의 르블랑이라는 사람이 소금에서 탄산나트륨을 만드는 방법(소다 제조법)을 알게 되었고, 소다 제조법 발견 이후에 유리, 비누 산업이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저렴하게 유리제품, 비누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소다제조법(르블랑법)의 발견이 그 계기가 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산과 염기의 공통점은 아주 나중에 발견되는데, 바로 물에 녹았을 때 전기가 통한다는 것이다. 즉, 산과 염기는 이온화가 되는데, 산은 수소이온, 염기는 수산화이온으로 이온화되며, 전기를 통하게 한다.
예를 든다면, 식초물(산성), 양잿물(염기성), 소금물은 전기가 통하는데, 설탕물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설탕물은 이온화가 되지 않는 것이다.



산과 염기를 구별할 수 있는 지시약에는 ph종이, 리트머스 종이, BTB 용액, 페놀프탈레인 용액 등이 있다.



용액의 산성도를 숫자로 나타낸것이 산성도인데, ph가 1씩 바뀔때마다 수소이온이 10배씩  바뀐다고 한다.
즉, ph 7 은 중성인데,  수소이온의 양이 10배 늘어나면, ph 6 이 된다. ( ph 가 1 줄어든다 )
ph 7 에서 수소이온의 양이 10배 줄어들면, ph 8 이 된다. ( ph 가 1 늘어난다. )



산과 염기가 만나서 일어나는 중화반응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레몬즙을 사용하는 이유, 위의 속쓰림을 예방하는 위산제, 산성비와 토양- 비료 등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무척 유익하고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자연속의 산, 염기에서는 곤충들의 독(?)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개미가 물거나 꿀벌이 쏠때 나오는 '산',  반면에 말벌이 쏠 때 나오는 '염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임시방편으로 '중화'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 물론, 말벌에 쏘였을 때는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




이 책에서는 인간이 만든 3대 명약으로 페니실린, 스테로이드, 아스피린을 말하고 있다. 페니실린에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스피린에서는 갸우뚱, 스테로이드에서는 정말로 머리를 갸웃거리게 되었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산과 염기를 찾아요>에서도 ,  스테로이드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언급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우리몸의 혈액의 산.염기 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폐와 신장이라고 한다. 바로 이산화탄소 CO2를 이용해서 혈액의 ph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무척 신기한 내용이었다. 고산병이나 과호흡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호흡이 빨라지거나 느려짐에 따라, 혈액이 염기성이 되거나 산성이 된다고 한다. ( ps. 과호흡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 종이봉투를 입에 대고 숨을 쉬게하는 응급조치. 종이봉투로 내쉰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입하게 해서, 의식을 잃는 것을 막아준다 )


호흡이 빨라짐 -> CO2 부족 -> 탄산 부족 -> 혈액이 염기성이 됨.
호흡이 느려짐 -> CO2 과다 ->                -> 혈액이 산성이 됨.


 



책의 뒤쪽에는 합성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친환경세제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서 무척 유익했다.  식초를 이용한 유리세정제, 밀가루와 식초를 이용한 주방세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이용한 입욕제는 정말 흥미로워서, 꼭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책의 뒤쪽에  이 책의 사용연령을 8세 이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 책 <산과 염기를 찾아요>는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으며,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85952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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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미술관 (책 + 명화향수 체험 키트)
노인호 지음 / 라고디자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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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검은 색 표지에,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가 나를 바라본다. 표지그림인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요하네스 페이메이르의 작품으로, 내가 이 그림을 '제대로' 인식한 계기는 예전에 본 영화를 통해서였다.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난 후에, 이 그림을 새롭게 보게 된 것이다. 이 책 <향기의 미술관>이 눈에 띈 이유 역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영향이 크다.




이 책 <향기의 미술관>의 저자는 '노인호'로 향수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조향사인 것이다.
그림인 명화가 가득한 책을 쓴 사람이 화가나 혹은 미술관련분야가 아니라, (물론 예술은 통하겠지만) 향수를 만드는 사람이 썼다는 점에서, 이 책은 또 다른 매력을 내게 주었다.

이 책에 의하면,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요하네스 페이메이르'는 '순간'을 잘 그려내는 화가라고 한다. ( 이런 부분은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던, 이 책의 저자가 알려주는 일종의 팁이라고 할 수 있다. ) '일상의 순간'을 잘 포착한 '요하네스'는 소녀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을 잘 포착하였다.



요하네스가 살던 17세기 당시의 네덜란드에서는  에로틱과 외설스러움을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림속의 소녀(혹은 하녀)가 주홍빛 반짝이는 입술을 살짝 열고 있는데, 이러한 입의 표현으로 '외설스러움, 에로틱'을 표현했다고 한다.

저자의 이런 설명을 들으면서, 나는 뜬금없이 김홍도가 생각나기도 했다.




이 책에서 말해주는 요하네스의 '대단한' 부분은, 요하네스가 그림을 그리던 시절에는 물감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감이 없는 상황에서 화가들은 각각의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 일일이 가루를 빻고, 색을 조합하고, 기름에 섞어서, 화가마다 본인의 물감을 스스로 만들었던 것이다.
(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한 장면이,  이 책의 설명 - 가루를 빻아서 색을 만들었다 - 을 듣고, 갑자기 이해가 되었다.  영화속에서 요하네스로 추정되는 남자가 한 행동들이, 바로 물감(색깔)을 만들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 말이다. )




조향사(?) '노인호'가  이 그림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에 추천한 향수는  '부드러운 머스크'향이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매혹적인 소녀의 향기'라고 한다.  향의 배합은 '재스민/뮈게/바닐라/머스크'인데, 뮈게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아서 무엇인지 궁금하다.

평소에 머스크향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향수는 '부드러운 머스크향'으로  내 마음에 들었다.  ( 저자의 말에 의하면, 머스크향은 사람의 살 냄새와 가장 유사한 향료라고 한다. ) 


이 책 <향기의 미술관>의 구성을 살펴보면, 본책1권, 그리고 미니향수5개(각각 3ml ) , 시향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생각보다 무척 작고 가벼운 편이다. A4용지를 절반으로 접은 사이즈와 비슷한 크기이고, 두께는 1cm가 조금 넘을 듯 싶다.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의 책이고, 작은 여성용 가방속에도 쉽게쉽게 들어갈 만한 크기이다.



그리고 이 책속에 21명의 화가들 이야기, 그림이야기가 있다.
( 렘브란트, 귀스타브 쿠르베, 앙리 루소, 카스파르 프리드리히, 고흐, 고갱, 에드워드 호퍼, 디에고 벨라스케스, 외젠 들라크루아, 윌리엄 터너, 앙리 마티스, 피카, 르네 마그리트, 라파엘로 산치오, 모네, 세잔, 칸딘스키, 몬드리안, 피테르 브뤼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르누아르 )



미니향수 5개는 각각 그림과 매치되도록 이름이 씌여 있다.
저자가 선택한 그림은 앙리 루소 '꿈',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모네 '수련',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이다. ( 이 5개의 그림은 향기와 함께 , 향기 미술관의 향을 경험할 수 있다. )



나는 우선 (차례에서) 내가 보고 싶었던 그림을 골랐다. 그리고 해당 그림이 있는 부분의 text를 읽고, 그림을 보고(읽고), 그리고 맨 나중에  포함된 미니향수의 향기와 함께 그림을 보는 체험을 했다.
즉, 책을 보고, 읽고, 향기를 맡아보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제일 먼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향기와 함께 체험해 보았고,  2번째로 선택한 그림은 <꿈 / 앙리 루소>이다.

2번째 선택한 그림<꿈>은  첫번째와 달리, 향수를 먼저 체험해 보았다. 먼저 향수를 맡아보고, 향을 느낀 후에, 책을 둘러본 것이다.
향수의 소개는 '풀과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의 향기'라고 하는데, 나는 숲의 향기는 느끼지 못했고, 오렌지, 레몬 등의 새콤달콤한 식욕을 돋우는 향을 느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 했었던 것 같다.

나중에 책을 보고 나니, 그림속에 숨겨진(내가 뒤늦게 발견한)  주홍색 과일들을 볼 수 있었다. 초록색이 가득한 속에 숨겨진 조그마한 주홍색 과일들.  조향사는 이 숨겨진 과일들의 향을 무척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나는 그림만 보았을 때 초록빛 나무향을 생각했었는데,  숨겨진 과일향이 가득한 것도 나름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꿈>을 그린 <앙리 루소>는 숲을 가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파리 박물관 식물원을 자주 갔었단 앙리 루소는, 상상으로 '자신만의 숲'을 그린 것이다.
앙리 루소의 별명(?)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 '일요 화가, 원시 화가, 놀림 화가, 숲의 화가'라는 다양한 별명이 있었다고 한다.  직업이 세금징수원이었기에 일요일에만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일요 화가', 그림 등이 무척 투박해서 놀림감이 되었기에 '놀림 화가'라고 불렸다고 한다. (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화가 개개인에 대한 몰랐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정보들로 인해서,  가까이 가기 힘든 '명화를 그린 화가'라는 위인에서, 가까이 갈 수 있을 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앙리 루소가 '상상만으로 숲'을 그렸고, '아무것도 모르기에 모든 것을 그릴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면,
'귀스타보 쿠르베'는 '천사를 본 적이 없기에 그릴 수 없다.  ...천사를 보여 준다면 그때 천사를 그리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앙리 루소는 상상화, 귀스타보 쿠르베는 사실주의인 것이다.




화가마다 주장하는 바가 다르고, 그림을 그리는 방법 또한 제각각이다. 각자 자신만의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다.
저자의 표현의 의하면, '건방진 생각, 두둑한 배짱, 놀림 좀 받으면 어떤가'하는 마음가짐으로.


향기와 함께 그림(명화)을 보는 느낌은 정말로 기묘해서, 무어라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다만,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방식으로, 새롭게 그림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향수에 대해 또 다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몰랐던 화가들과 그림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고, 그림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니 더욱 재미있었다.
특히, 향과 함께하는 미술관이라 더욱 새로움과 특별함을 주는 듯하다.




cf.  향수를 시향지에 묻혀서 향을 느낀 후에는,  향수와 매치되는 그림속에 시향지를 넣어두었다.
나중에 책을 펼칠 때, 해당 그림을 볼 때면, 그림속에서 시향지의 은은한 향이 나니 무척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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