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지리 - 중학생이 미리 배우는 중학생이 미리 배우는 공부법 1
고경미 외 지음 / 리베르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중학생이 미리 배우는 공부법> 지리를 지은이는 한명이 아니다. 여러 명의 저자가 이 책을 공동작업했는데, 감수자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감수자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이유는, 중대한 오탈자가 여러 군데서 보였기 때문이다.  아주 대표적으로 21쪽에 있는 '백야'의 설명이 그러하고, 124쪽에 있는 '갠지스강 분쟁'이 그러하다.
비록 이런 오류가 있어서 아쉬움을 주지만,  이 책은 알찬 내용이 한가득있다. 



글자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내용면은 무척이나 알차다.  컬러풀하고 다양한 종류의 지도, 사진 등이 있어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책의 앞 부분에 등장하는 중국의 4가지 지도가 인상적이었다. 1개의 자연환경 지도, 3개의 인문환경 지도를 보면서, 중국이라는 나라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었다.

'내 마음대로 그리는 지도' 역시 독특했는데, 그러한 방식으로 한국을 그리거나 혹은 내가 사는 지역 ( 예를 든다면, 서울, 부산 등 / 혹은 서울시 강동구, 부산시 금정구 등)을  '내 마음대로' 그려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 같다. 


나무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는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는 동화책으로 접해보았고, 짧은 위인전으로 접해보았었다.  내가 본 책들은 그림으로만 표현되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왕가리 마타이'의 얼굴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무척이나 미소가 밝고 환한 미인이다.

브라질의 '쿠리치바'라는 도시가 환경오염도시였다가  지금은 자연친화적인 도시가 되었다니, 무척이나 부럽다.  '쿠리치바'의 도시계획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5m 간격 /  주거지 건설시 땅의 50%는 포장하지 않고 토양의 힘을 키워주기" 등이다.  책에 있는 쿠리치바 도시의 녹색과 높은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사진을 보니, 그 도시에 가보고 싶어진다. ( 쿠리치바의 버스를 참고하여 서울 시내버스 체계가 구성되었다고 한다. )  


 

 


 

 

 

책을 읽으면서 단어만 알던 용어를 정확하게 알게 된 것도 많다.  '지도를 본다'가 아니라 '지도를 읽는다'라고 하는 이유 ( 지도에 있는 여러 기호들, 축척, 방향 등 )본초 자오선 ( 경도 0,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 )날짜 변경선 ( 동경 180, 서경 180 ) 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경도 / 위도라는 단어는 알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경선 / 위선이라는 단어도 접해본다. 



백야 (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만 알고 있었는데, 극야 ( 낮에도 해가 뜨지 않는)도 있다고 한다.  카슈미르 분쟁이 이슬람교 , 힌두교의 종교로 인한 갈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 파키스탄 vs 인도 ), 생물 다양성과 환경파괴 ( 팜유, 오랑우탄 등 )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된다.
지중해는 '아름답다'는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난민의 무덤'이라는 새로운 슬픈 이름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랜드 마크 ( 상징하는 건물, 조형물 ) / 공정 무역 / 공정 여행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다.
필리핀에 섬이 7천여개나 있다니, 길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필리핀에서의 사건 사고소식을 들었는데, 섬이 너무 많아서 관리가 어렵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나이지리아의 '항아리 냉장고'가 무척이나 궁금한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시차를 활용한 산업활동, 북반구와 남반구의 계절차이를 이용한 농작물 교역과 관광산업, 표준시가 여러 개인 나라와 표준시가 1개인 나라 등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았다. 


책을 읽고 보니, 책 표지에 있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100권의 책을 한권으로 읽는다."

책의 소제목은 '중학생이 미리 배우는' 이지만, 어른인 내게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책이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712024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호수에서 찍은 아마도 '하루'의 사진인 것 같다. 바다같기도 하고, 하늘 같기도 하고, 거울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책의 목차도 독특한데, 4월부터 3월까지 총 1년 간의 이야기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여자가 남자에게 쓴 편지글이 있다.  맨 처음 편지를 읽었을 때는 '하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느낀 것은, 이 이야기는 '후지시로 슌'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대학시절 사진부 동아리에서 처음 만난 '이요다 하루'와 '후지시로 슌'은 연인이 된다.  그리고 헤어진다. 헤어지고 9년만에 하루는 후지시로에게 편지를 보낸다.  우유니에서, 프라하에서, 아이슬란드에서. 그리고...



후지시로와 하루의 만남은 평이하다. 헤어짐은 좀 독특하달까, 이상하달까.
책의 중간중간에 일본 특유의 정서가 들어나는데, 준과 후지시로의 대화가 특히 그러하다. 

후하루와의 이별 6년 후에, 후지시로는 약혼자가 있는 '야요이'에게 연애감정을 가지게 된다.  후지시로가 야요이에 한 말은, 그로부터 3년 후 야요이가 후지시로에게 한 말이다.
ㅡ 야요이씨는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아요.
ㅡ 후지시로는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책의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후지시로에게 보내는 편지들.
후지시로의 주변 여성들 하루, 야요이, 준, 나나.

사랑을 태만히 한 죄, 사랑을 귀찮아 한 죄, 노력하지 않은 죄로 인해 후지시로는 하루와 헤어지게 된다. 이 죄는 하루 역시 마찬가지이다.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후지에게 집중하지 않았다.  '잘 안다는 이유로' 오시마와의 관계가 흐릿해졌다.

책의 서문에서 하루는 '흐릿한 색채를 사용하는 남자'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후지시로가 바라보는 하루의 사진은 '흐릿한' 느낌을 준다.  나는 하루와 그 남자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시마가 한 말이 인상적인데,  아는 것과 사랑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를 아는 것 / 잘 몰라도 알고 싶은 생각이 들고, 같이 있고 싶은 것"

'늘 기다리기만 하던 후지시로'는 이제 더이상 '기다리기만' 하지 않는다. 스스로 달려나간다.
예전에 '하루를 잡지 못했던' 후지시로가 지금은 다르다. '스스로 찾아가는' 후지시로가 된다.

이 책은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712029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호 클럽 5 - 사라진 스파이를 찾아라 암호 클럽 5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다 보고 나서 미국 지도를 살펴보았다. 암호클럽 멤버들이 사는 곳 샌프란시스코도 찾아보고, 버클리 중학교 학생들이 수학 여행을 간 워싱턴도 찾아보았다.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 둘다 미국 서부에 위치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워보였는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워싱턴 DC공항까지 5시간이 소요되었다니, 생각보다 먼 거리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지도를 다시 보니, 내가 '워싱턴주 와 워싱턴DC'를 헷갈렸다.  워싱턴주는 미국 서부에 위치했지만, 워싱턴DC는 미국 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DC로의 여행은  미국서부끝에서 미국동부끝으로 여행하는 것이다.  )


이 책은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중학교에 다니는 '암호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암호클럽'의 멤버는 4명으로 남자 퀸 키, 루크, 여자 마리아, 코디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4명은 모두 여러 가지 암호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암호를 알고 있고, 사용할 수 있다.

책은 이들 '암호 클럽'과  '맷'의 대결구도로 구성되며, 곳곳에 다양한 암호들이 등장한다.  

책의 맨 처음, 목차부터가 인상깊었는데, 목차가 암호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 물론, 해당 암호표는 책의 앞쪽에 위치해있다.

책의 곳곳에 다양한 암호로 씌여진 암호문들이 등장하며, 책의 맨 뒤쪽에는 암호문의 해독도 되어있다. 물론, 맨 앞쪽에 있는 암호표를 보고 스스로 해독하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암호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모스 부호 / 수기 기호 / 자문자 / 무전 기호 / LEET 암호 / 문자 숫자식 암호 / 워싱턴 암호 / 피그펜 암호 ( 프리메이슨 암호 ) / 에 플리리부스 우눔 / 등 다양한 암호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책은 무척 흥미진진하다. 워싱턴 DC로 수학여행을 떠나,  스파이 박물관을 견학(?)하며 스파이 체험을 하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 와중에 등장하는 수상한 미행자, 동행이 된 일본출신 전학생 미카, 사라진 맷, 곳곳에 등장하는 다양한 암호문 등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이다.

이렇게 다양한 암호가 존재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SOS의 모스 부호를 알게 되었고 ( ...ㅡㅡㅡ... ) ,  세븐 일레븐에 대해서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책의 중 후반부에서는 범인(?)이 누구인지 대략 짐작이 되었지만, 10대 초반의 아이들에게는 무척 흥미진진한 책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681934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부터가 독특하다. 실연당한 사람들이 아침 7시에 식사를 한다니, 무척이나 부지런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는 여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이 1명이라기 보다는, 여러 명의 주연급 인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서로가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다.

책의 시작에는 '윤사강'이라는 여성이 등장하며, 그녀의 어린 시절 부모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았기에, 사강이 '한정수'와 시작하게 되고 끝내게 되었을 것이다.

사강이 바라본 '함께 하는 식사',  '함께 찍는 사진'에 대한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이 2개를 원할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사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관계의 지속성 / 안정성 등이 달라질 것 같기 때문이다.

비행기 승무원 윤사강, 강연을 하는 이지훈의 공통점은 '가족'이라는 상처가 있다는 점이다.  정미도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
한정수와 이지훈의 공통점은 호텔을 집처럼 꾸민다는 것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일본 원전 사고가 있었던 해 2011년이다.  트위터를 통해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조찬 모임/  치유의 영화제'라는 글을 본 사람들이  참가비 십만원을 내고 2011년 6월 어느 날 아침 7시, 모임에 참가한다.  정미도를 포함하여 모두 21명이며, 그 중에서 2명이 남성이다.  (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연결되는데, 조찬 모임의 음식을 준비한 요리사가 연결되는 부분에서는 약간 당혹스러웠다.  물론 이런 일이 세상사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너무 많은 인물들이 연계되기에 작위적이다ㅡ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정현정이 이지훈의 오랜 연인관계를 먼저 청산했음에도, 되돌리고 싶어하는 마음에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선택을 되돌리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가 남자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느라 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역시나 이상한 일이다. 그녀가 남자와의 재회를 위해 '나름 노력하는 시간 동안', 남자는 '여자와의 이별을 인정하고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모든 만남과 헤어짐,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만나기 위해서 시작점이 있듯이, 헤어짐을 위해서도 마침표가 필요할 것이다.

실연당한 사람들의 조찬 모임을 통해, '헤어짐의 마침표'를 찍었기에 모임 참가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몰래 회원(?),  몰래 카메라,  개인정보 유출, 회사와 직원과의 관계 등 씁쓸하고 무시무시한 내용들이 은근히, 그러나 노골적으로 나타나 있다.

모임 참가자들은 본인들이 어떤 계획에 '포획'되었는지 전혀 모를 것이며, 자신들의 이미지 / 영상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전혀 모를 것이다.


최부장이 이지훈에게 하는 충고 ㅡ 회사는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활용할 것이다 ㅡ 라는 부분에서도 소름이 돋았지만,  정미도의 의도와 행동,  정미도의 의도를 넘어선 대표의 행동은 더욱 으시시하다.

이런 음울하고 으시시한 현대의 어두움을 포함한 책이다.

사강은 아버지가 지은 자신의 이름이 '무성의하다'며 황당해하지만, 책의 말미를 보면 아버지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이름인 모양이다. 
아버지가 사강에게 보내는 선물(?)과 그 속에 있는 숨겨진 메시지 등을 보면서, '예술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행중 다행히도 아버지는 사강에게 노력하고 있다. 비록 사강이 어른이 다 된 늦은 시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강에게는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슬픔이여, 안녕>  헤어짐이 아니라 만남이라니 새로운 시각이다. bye 가 아닌 hello /  adieu 가 아니라 bonjour
슬픔과의 헤어짐이 아닌 슬픔과의 만남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역시나 신기한 느낌이다.
슬픔과 만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슬픔을 극복했기에 hello라고 할 수 있는걸까?  

헤어짐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었기에  사강은, 이지훈은, 새롭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 예스24 블로그 >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실연당한사람들의일곱시조찬모임 #실연당 #실사모 #arte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671584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밀의 도서관 - 호메로스에서 케인스까지 99권으로 읽는 3,000년 세계사
올리버 티얼 지음, 정유선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책의 앞쪽에는 '간단 테스트'가 있다. 15문항인데 6~10개에 해당될 경우, "꽤 문학적인 삶을 사는 당신"이라고 되어 있다. 나는 약간 문학적인 삶을 사는가? 라며 혼자 자문해 본다.

머릿말에서 책의 실용성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호기심의 잡동사니, 상상의 도서관을 잠깐 구경하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목차는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대순으로 되어 있다.
1. 고대 세계
2. 중세 시대
3. 르네상스 시대
4. 계몽주의 시대
5. 낭만주의 시대
6. 빅토리아 시대
7. 미국 대륙
8. 유럽 대륙
9. 현대 사회


책은 각 시대별 / 작가 & 작품별로 구성되어 있다. 한 개의 소제목은 2~3장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짤막한 이야기들이 있다. 낯선 이름 / 낯선 작품들도 있었고 익숙한 이름 / 익숙한 작품들도 눈에 보인다.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작가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들도 제법 많다. 안데르센이 디킨스 가족의 미움을 산 이야기에서 그의 성격에 대해 약간 추측해본다. 루소가 5자녀를 고아원에 보냈다는데, 나중에 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제대로 교육 & 부양했는지 궁금하다.

책의 곳곳에는 작가들의 사진이 있으며, 그래서 이름만 알던 작가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미남 작가들이 제법 많아서 보면서 '어? 미남이네?'라는 말을 간간히 하기도 했다.

책의 초판본 사진, 삽화 등의 자료가 있어서 좋았다. <위대한 개츠비>의 초판본 사진을 보고 으시시하고 음울한 느낌을 받았다.

버지니아 울프가 결성했다는 "블룸즈버리그룹"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다. ( 영국의 지식인 & 예술인 모임 ) 해당 모임에 케인즈가 속했다는 것도 신기했고, 케인즈가 독일의 2차 세계대전 발발을 추측한 것도 놀랍다.
물론, 쥘 베른이 80년 후의 모습을 그려낸 책 <20세기 파리>가 더욱 신기하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부분이 생겼다. <인생행로>라는 책을 '도로시 리처드슨 (1873~1957)'이 썼다고 나오는데 (384쪽),  피츠제럴드 파트에서 간호사 '도로시 리처드슨(1936년)'이 등장한다.  이름이 같은데 이들이 동일인인지 아닌지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피츠제럴드가 간호사를 위한 책 목록 등을  작성했다는 구절로 보아서, 왠지 동일인이라는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든다.

이 책은 짤막한 이야기들의 모임이다. 2~3장에 불과한 짤막한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가득할 것이다. 예를 든다면 사포, 이솝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이솝의 이야기는 예전에 웹툰으로 본 적이 있는데, 사모스 섬의 노예 소년 이솝이 청년, 장년이 되는 과정에서의 고난과 역경을 그리고 있었다. 아마도 해당 웹툰의 저자는 헤로도토스의 <역사>, 사포의 이야기 등을 참고한 모양이다.

트로이 왕자 헥토르에서 '괴롭히다 hector'라는 동사가 나왔다는 부분에서는 좀 불만이다. 차라리 파리스에서 해당 동사가 나오는 것이 더욱 알맞지 않을까ㅡ라는 생각이 든다. ( 참고로 나는 헥토르를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 )

여우형 인간 / 고슴도치형 인간 / 레즈비언 자 / 등 새롭게 알게 된 단어들도 제법 있다.
짧은 이야기 속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며, 서로 연관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에즈라 파운드'가 그러한데, 사포 이야기에서는 동성애자로 등장하는가 하면,    시인 엘리엇의 이야기에서는 <황무지>라는 시의 초고를 편찬하여(?!) <황무지>가 탄생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목차의 소제목만 보자면 99권의 작품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더 많은 작품, 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짧은 이야기들의 모임이다보니, 깊숙한 이야기까지는 알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궁금한 부분은 '<작은 아씨들>의 저자가 왜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금지시키려 했는가' 하는 부분이다.

호기심을 자극했으면, 관련 답도 조금이나마 주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살짝 든다.

이 책을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익숙한 혹은 낯선 여러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594215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