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동물 배틀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
박유미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글송이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인도네시아 코모도 이야기를 한다. 무슨 이야기인가 들어보았더니, '정글의 법칙'에서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을 갔다고 한다.
이 책에는 '코모도 드래곤'이라고 불리우는 '코모도 왕도마뱀'이 등장하는데,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이 해당 동물의 서식지이다.

'악어거북'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사진과 흡사한 모습의 그림을 보게된다. 내가 본 거북들은 등껍질이 육각형의 평평한 모양이었는데, '악어거북'의 등껍질에는 피라미드 모양의 뾰족한 돌기(?)가 있다.  입은 마치 새와 같은 부리모양을 하고 있다. 




책에는 총 36종과 추가적으로 몇 종이 더 등장한다. 책의 독특한 점은 책 제목 그대로 바로 '배틀'을 한다는 것이다. 토너먼트 가상 배틀을 하는데, 육지왕 / 수중왕 / 곤충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멸종된 종인 매머드, 티라노사우러스 등도 등장한다.

책을 몇 장 넘기고 느낀 점은 레슬링, 권투 같은 '싸움만화' 같다는 것이다. ( 이 책은 만화책은 아니다.)  또한 동물 소개 사진(그림)과 글이 있고, 동물들간의 싸움(배틀) 장면에 대한 설명과 싸움 그림이 있다.

 

 


 



배틀 장면에서 '가상이구나'하는 것을 실감하면서 피식 웃은 곳이 있다. 바로 사자와 마운틴고릴라의 배틀전이다.
설명글 중에 "사자도 앞발로 펀치를 퍼부으며 공격한다"는 문장에서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해당 그림에서 사자가 뒷발로 서 있으면서(!), 앞발로 마운틴고릴라를 공격하고 있었는데, 마치 권투선수처럼 '펀치'를 하고 있었다. ( 해당 페이지를 보면서 아이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다. )

이 책의 대상 연령이 8~13세인데, 너무 어린 아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  배틀전으로 인해 죽는 동물들, 피를 보는 동물들도 제법 있기 때문이다. ( 예선전2, 준결승전, 결승전 등에서 ) 또한  '사자의 두발서기 펀치'처럼 가상인데 실제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서식지부분을 세계지도에서 표기한 부분이다. 단순히 글자로만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 부근'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 주변을 알려준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은 "성인 남성과의 크기 비교"사진이다. 그 사진을 통해 해당 동물의 크기를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무척이나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틀전이니만큼,  육각형으로 된 표로 "파워/공격력/순발력/난폭성/지능/방어력" 등을 알려주고 있으며, 해당 동물의 분류 ( 목, 과, 속 ..), 식성, 무기, 습성, 몸무게, 몸길이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36종이 넘는  육지 동물, 수중동물, 곤충에 대해 간단히나마 알게 되고, 실감나는 그림을 통해서 그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751889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illbilly Elegy: A Memoir of a Family and Culture in Crisis (Hardcover)
J. D. Vance / HarperCollins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무척 방대하다. 분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 물론 410쪽에 달하는, 제법 많은 페이지이기는 하다. ) 그 내용이 무척이나 방대하다.  책을 읽고는 '어떻게 서평을 써야하나'를 한참을 고민했다. 쓸 내용이 없어서가 아니라, 쓰고 싶은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이다. 
 

책의 앞쪽에 '할보, 할모'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를 보고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연상되었는데,  제이디의 외할아버지 짐 밴스, 외할버니 보니 블랜턴을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 할보, 할모에게 경의를 표한다.
ㅡ나만의 힐빌리 터미네이터였던 할모와 할보에게.

어둡고 어두운 상황에서 할보와 할모가 있음으로 인해, 제이디는 '개천용'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제이디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했으며, 예일대 로스쿨에 합격했으며, (힐빌리 사람 기준으로) 성공적이고 부유한 삶을 살고있다. 그리고 멋진 여성과 결혼하여 (나름) 평온한 가정을 꾸렸다. 
힐빌리로서는 쉽지 않은, 흔치 않은, 무척이나 드문 일이다.


이 책 <힐빌리의 노래>는 저자 '제이디 밴스  J.D Vance'의 '회고록'이다. 저자의 경험록인 것이다. 저자 제이디는 '힐빌리'이다.  힐빌리백인 노동 계층을 의미하는 말로,  백인 주류 지배 계급인 와스프 WASP와 대비된다. 힐빌리는 다른 용어로 레드넥 RedNecks, 화이트 트래시 White Trash 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트래시라니...
( 힐빌리는 달리 지역적으로는 애팔래치아 산골사람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켄터키 남동부 잭슨 마을의 '블랜턴'가 사람들도 힐빌리이다.  힐빌리 사람인 할모와 할보는 언제나 '총'을 휴대하고 다닌다.   - 애팔래치아 산맥 : 미국 동부 워싱턴DC  약간 위쪽에 위치해 있다책을 읽고는 위치가 궁금해서 지도를 찾아보았다.  )

 



특유의 힐빌리 문화(?)는 이상하다.  ( 책을 읽었음에도 어떤 식으로 묘사해야할지 애매모호하다. )   책에 의하면 힐빌리의 특징은  '난폭한 명예의식, 가족에의 헌신(? 과연 헌신인가??), 별난 성차별주의, 애팔래치아 명예법전'라고 한다.

힐빌리의 문화(?)는 역시 이상하다.
할모, 할보의 세 자녀 지미 삼촌, 베브, 로리 이모의 상황을 보았을 때 더더욱 이상함을 느낀다.  할모, 할보, 베브, 로리 이모만 남은 상황에서,  할모와 할보의 싸움을 중재하려던 로리 이모의 눈가에 멍이 든다. ( 할보의 주먹에 의해 )
지미 삼촌이 방문했을 때,  로리 이모는 ( 눈가의 멍을 보이지 않으려고 ) 지미 삼촌을 피하기 위해서 숨는다. 자신의 친 오빠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같이 살지 않기 때문에"  , '남에게 가족의 흉을 보지 않듯이'  할보의 흉을 보지 않기 위해서 숨은 것이다.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애팔래치아 산맥' 근처의 켄터키, 오하이오에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힐빌리'가 여전히 헷갈리는데, 애팔래치아 산맥의 산골 사람을 뜻하기도 하고, 켄터키 남동부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는 듯하다. 

책의 후반부에 '아동기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 ACE'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제이디와 그의 누나 린지는 6점, 로리 이모(위 이모, 1963년생)는 7점이 나왔다고 한다.  ACE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지만, 이들이 6~7점이라니 해당 점수가 꽤나 높은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리 이모의 경우,  엄마(제이디의 할모)가 아빠(제이디의 할보)를 죽이기 위해 석유를 뿌리고 성냥불을 던지는 장면을 보았으며 (11살때, 도피하는 베브가 아니라 투쟁하는 로리였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76쪽) , 아빠를 살리기 위해 아빠 몸에 붙은 불을 꺼주었다고 한다.  할모와 할보의 부부싸움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정말로 '전쟁'이었던 것이다.


켄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잭슨'은 힐빌리의 마을이며, 제이디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곳이다. '잭슨'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곳에 '블랜턴 가' 사람들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힐빌리'이기 때문에 제이디 역시 '힐빌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흡수한다.  그런 반면 오하이오 '미들타운'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이 모호하다.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의 핏줄을 타고난  제이디 밴스는 1984년에 태어났다.  생부 '돈 보먼'과 엄마 '베브 밴스(1961년생)'는 1983년 결혼했다. 그들은 제이디가 4살 되던 때 이혼했고,  6살이 되던 해 생부는 '친권을 포기'했다. 그 후 제이디가 생부를 재회한 시점은 제이디가 11살~12살 무렵이다. ( 제이디에게는 아빠가 다른 누나 린지가 있다. 제이디보다 5살 많다. 제이디가 함께 산 가족은 엄마 베브, 린지 누나, 제이디, 그리고 자주 바뀌는 엄마의 남자들이다. )

아주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이디의 엄마는 어린 제이디에게 '도서관 대출 카드'를 만들어주었고, 책 대여방법을 알려주었다.  할보는 곱셈과 나눗셈을 알려주었으며, 함께 수학문제를 풀어보았고, 지능과 지식의 차이를 알려주며 격려한다. 

베브가 제대로 '엄마 역할'을 하지 못하자, 할모와 할보가 제이디와 린지의 '엄마, 아빠'역할을 한다. ( 아마도, 그들 나름대로의 책임감과 죄책감이었을 것이다. 할모 할보의 알콜 중독, 불화, 폭력, 폭언 등으로 인해 3자녀 - 지미, 베브, 로리 - 에게 악영향을 끼쳤기에. )
반면에 힐빌리인 할모와 할보는 제이디에게 주먹질 하는 법 , 총 쏘는 방법 등도 아주 구체적이고 자세히 알려준다.



제이디가 3학년부터 9학년(10살~16살 ?) 까지의 상황은 정말 엄청날 뿐이다. 특히 '불안정한 가정 환경'이 그러했으며, 주변의 모든 환경이 그러했다. 폭력과 폭언, 모욕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할보와 할모라는 '안전망 / 탈출구'가 있었기에 제이디는 술과 마약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할보와 할모라는 '탈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제이디는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한다. ( 대마초 ㅡ 소변 사건  )


존재 여부가 희미한 생부, 제이디가 9~10살이 될 무렵부터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하는 엄마.  자꾸만 바뀌는 엄마(베브)의 남자들. 할보의 사망 이후 본격적으로 '약'에 빠져드는 베브.
제이디를 죽이려고 달려오는 베브 ( 12살 무렵 /  자동차 사고, 법정),  마약검사를 피하기 위한 '소변사건'(15~16살 무렵) 등 굵직한 사건들.   베브와 남자들의 관계를 보면서  제이디와 린지가 '배우게 된' 성인 남녀의 '대화방법(?!!)' - 폭력, 폭언, 고성.
어린 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나쁜, 독이 되는 환경이다.
책의 후반부에 저자는 말하기를 "'미안하다'고 하는 사과를 믿지 않았다'고 한다.  12살 무렵 발생한 엄마의 말 '미안하다'와 뒤이은 자동차 사고가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엄마 베브의 말을 믿지 못하는 아이들. 어른들의 말을 믿지 못하는 아이들.


천만다행히도 제이디는 '본보기'가 되는 가정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로리 이모와 댄 이모부의 가정, 지미 삼촌의 가정, 그리고 생부와 셰릴 아줌마의 가정이 그러하다. 이들 가정에서는 '언성이 높이지지 않는 싸움'을 했으며 폭력, 폭언, 모욕이 오가지 않았다. ( 이런 가정을 보면서 제이디와 린지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경계를 풀지 않는다. )






'소변사건'을 본 후 할모는 제이디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 제이디는 10학년, 11학년, 12학년 ( 17~ 19살 ?) 을 할모와 함께 지내면서  그 전보다는 '안정적이고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할모의 명령(?)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이디는 빈곤계층에 대한 시각을 달리한다. 특히나 '일하지 않는 노동자 빈곤계층 / 복지 여왕 Welfare Queen ' 등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게 된다.

할모와 함께 3년을 살면서 대학진학을 꿈꾸지만, 아직  '스스로' 독립할 준비가 되지 않은 제이디는 사촌 누나 레이첼(지미 삼촌의 장녀)의 조언대로 해병대에 입대한다. 
19살에 해병대에 입대하고 ( 2003년 ), 2005년에는 이라크에 파병된다.  2007년 23살의 나이로 제대했을 때, 제이디는 많은 것을 배웠고 경험했다.
ㅡ 자신감 / 계획 짜는 법 / 실행력 / 나도 할 수 있다는 것 / 노력부족과 무능력의 차이 / 무엇을 하고 싶은지 &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된 것이다.


'스스로 독립할 준비가 되지 않았던 제이디'가 해병대의 4년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스스로 독립할 준비가 된' 것이다.  또한 해병대 월급을 받아서 할모의  '증가한 보험료 300달러'를 매달 내줌으로써, 큰 만족감과 행복을 얻기도 한다. 언제나 할모, 할보의 보호를 받던 어린 제이디가 이제는 나이든 할모의 보호자가 된 것이다.  경제적 자립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해병대 제대 후, 오하이오주립대에 들어가는 제이디. ( 2007.9 ) 집안의 경사이다. 콜롬버스에 위치한 '오하이오주립대'에 입학한 제이디는 학업 + 일을 동시에 하다가 수면부족으로 병에 걸리기까지 한다.  다른 학생들보다 4살은 많은 상황, 이라크전을 참전했던 군인이었던 제이디는 여러 가지 이유로(!)  빨리 졸업을 하고 싶다. 2009년 8월(25살)에 조기 졸업을 한 제이디는 로스쿨에 가야겠다는 꿈을 꾼다.

2013년도 신입생 예일대 입학한 제이디는 생애 최초로 '가난한 집안의 덕'을 본다. 가난한 학생에게 제공하는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다.
 



제이디가 예일대 로스쿨에서 경험한 내용들을 씁쓸하기도 했다. 제이디가 '그들만의 리그'에서 배운 '성공하는 사람들의 법칙, 규칙'이라는 것이 '인맥,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 물밑 작업, 실력보다는 & 운보다는 인맥, 그들만의 정보'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더럽게 운이 좋은 개자식'인 제이디는 구렁텅이에서 벗어났다. ( 다만, 언제 내면의 괴물이 깨어날지 몰라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한다.  )

할모, 할보, 린지 누나, 로리 이모, 댄 이모부,  지미 삼촌, 해병대에서 알려준 여러가지들 ( 차 사는 방법, 대출 비교하는 방법, 은행 비교하는 방법 등),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만난 친구들,  예일대에서 만난 우샤, 에이미 추아 교수님 ....
제이디에게 큰 도움을 준 이들이다. 제이디의 인맥이며, 사회적 자본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어른이 된 제이디는 15살때의 제이디를 닮은 브라이언을 만난다.  브라이언 역시 힐빌리일 것이다. 그래서 남에게 부탁하는 것이 어려웠고,  그래서 '배가 고프다'라고 어른 제이디에게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청년 제이디가 '낯선' 오하이오주립대 총장에게  추천서를 요청할 수 없었던 것처럼. ( 내재된 '힐빌리 문화'로 인해서 쉽지 않았을 것이다.   )
청년 제이디는 '이상한' 힐빌리 문화를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도와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우샤에게, 에이미 추아 교수님에게 )   자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도피/회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도움을 주는 것도 어렵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에 잠기게 된다.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현재의 한국에서도 사라지고 있다고, 심지어 사라졌다고도 한다. 이 말이 사라지는 것의 위험성은 / 고착된 사회, 흐름이 없는 사회, 계층이 부동적이 된 사회,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신뢰와 믿음" 이 없는 사회 / 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의 한국은,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말을 믿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에서는 '그러한 사람들(개천용, 본보기)'을 보기 힘들다.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신뢰와 믿음'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어두운 상황이다. 

믿음과 신뢰, 잘 될 거라는 기대치, 개인의 노력과 정부의 노력,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 같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748167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
이와사키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인상적이다. "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는,  회사 직원이 사장인 '이와사키 유미코'에게 한 말이다.   ( 이와사키 유미코 : 책의 저자, 랭크업의 사장 )

2005년 37세의 이와사키는 창업을 한다. '랭크업'이라는 주식회사, '마나라 화장품'이라는 회사를 차린 것이다. 이와사키는 자신이 "출산을 하고도 다닐 수 있는 회사, 야근이 없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  그녀, 이와사키가 그런 마음을 가진 계기는 창업 전에 다니던 광고회사가 "야근이 당연시되는 회사, 밤 11시 막차가 끝나기 전에 마치는 회사, 이직율이 100%에 달하는 회사, 출산할 수 없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와사키는 직원으로서 15년 동안 아주 열심히 일을 하였고, 회사에서 승승장구한 커리어우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 자신 또한 야근을 당연시했고, 그래서 자신의 야근, 부하직원의 야근을 당연시했다. 


그녀가 그러한 "당연한 야근"에 회의를 느낀 것은, 광고회사의 관리직의 이직(퇴직? 사퇴?)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 이와사키가 경영진이 되었을 때, "경영진 - 관리직 ( 임원 ) - 직원"간의 불화(?)가 나온다. 아마도 광고회사때의 관리직 또한 '직원 이와사키'와  광고회사 경영진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역할이었을 것이다.
여하튼 이와사키가 믿고 의지하던 '관리직의 부재'로 인해,  이와사키는 '야근이 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안을 내놓지만, 광고회사의  경영진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광고회사를 그만둔 이와사키가 '화장품'회사를 차린 계기가 독특한데, 바로 그녀의 피부상태 때문이다.  15년간의 야근 등으로 인해 엉망이 된 피부, 그로 인해 10년은 늙어보이는 35살의 이와사키는 "효과가 좋고, 피부에 안전한(독성이 없는)" 화장품을 원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만들고, 판매한다. '랭크업', '마나라 화장품'의 시작점이다. 


저자 이와사키가 광고회사, 화장품 회사를 경험해서인지, 책의 초중반에서는 광고 방법 / 마케팅 방법 / 제품의 특장점 / 안정적인 수익을 위한 방법 등을 말하고 있다.   클렌징크림에 대한 내용에서 깜짝 놀랐는데, "유분 제거, 세제와 같은 성분, 석유 계통의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깜짝 놀랐다. 
이와사키는 '세제가 아닌 미용액으로 화장을 지운다'라는 특징+장점을 가지고 제품을 홍보하며, 그로 인해 회사의 효자손 역할을 하는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 핫 클렌징 겔 ) 




오너(경영진)가 된 이와사키의 회사 부흥기는 무척이나 놀랍다. 최초 구입 고객에게 '사용방법'을 제공하는 것, 제품에 '고객엽서'를 동봉하는 것,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한  고객에게 '제품을 무상으로 발송'하는 것 ,  고객 중심으로 제품을 '반품'하는 것 등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탄한 부분이 많이 있다.
사실상, 제품을 구매한 후에 해당 제품 사용법을 몰라서 검색을 통해 찾아본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 못 찾는 경우도 왕왕있었다. ) 




예전 회사가 밤 11시 퇴근이었다면,  이와사키가 창업한 랭크업은 늦어도 8시 퇴근이었다고 한다.
41살의 이와사키는 첫 출산을 하게 되고, 7시 퇴근으로 인한 다른 직원들 및 동업자의 눈치 , 집안일, 아이와의 교감 시간 부족 등 여러가지 고충을 겪는다.  사장인 이와사키가 출산으로 인한 삼중고 사중고를 경험하며 몸의 이상을 겪었다고 하니,  만약 일반직원인 ㅁㅁ씨, ㅇㅇ씨라면 얼마나 어려웠을 것인가.

여하튼, '출산'이라는 것을 경험한 사장 이와사키는 야근없이 6시 정시퇴근을 하도록 한다. 
이 부분에서도 경영진으로서의 이와사키는 여러 노력을 하는데, "야근하고 싶어요. 야근할거에요"라고 말하는 직원의 업무를 살펴본 것이다. 해당 직원의 업무를 살펴보고 (업무조사), 불필요한 것은 줄이고, 업무가 너무 과다한 것은 분장하거나 혹은 아웃소싱을 했다고 한다.

이와사키는 창업을 하면서부터 '배송'파트를 아웃소싱을 맡겼는데, 그 이전 아르바이트(?) 경험으로 배송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랭크업은 참으로 다양한 종류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배송, 콜센터, ... 심지어 나중에는  송금파트까지도 아웃소싱을 한다.
떡은 떡집에 맡기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불필요한 업무 없애기에서 눈길을 끈 것은 "사내 자료는 열심히 만들지 않는다."이다.  내용을 대충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형식(꾸미기)을 말하는 것이다. 사내 회의를 위한 자료라면 굳이 엑셀, 파워포인트 등 시간이 드는 작업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전력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섬머타임이 시행되었다고 한다. ( 섬머타임   8:30 출근 ~ 5:30 퇴근 )  랭크업에서는 밤길이 위험해서 조금 더 빠른 5시에 퇴근하기로 했다.
3개월 후 ( 전력부족이 해결되었나보다), 퇴근시간을 5:30으로 돌릴 무렵, 랭크업의 직원들이 사장 이와사키에게 말한다.  "사장님 ,5시에 퇴근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직원들이  (저자이면서)사장인 이와사키에게 하는 말인 것이다.

이와사키는 이 말을 듣고 고민한다. '하루 30분, 한달 열시간, 1년이면 15일 치의 급료를 더 지불하는 셈이므로, 타격이 크다'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 이 부분은 경영진이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하루 30분이 이렇게 크구나ㅡ를 느꼈기 때문이다. )
고민고민하던 사장 이와사키는 조건부로 허용한다.
"실적이 떨어지면 5시 반 퇴근으로 다시 돌아간다" ㅡ 이와사키의 조건

행복한 사건이다. 5시 퇴근.
그런데 그 이후 회사분위기가 우중충해졌다니, 그야말로 사건이 계속된다.
정말로, 조직은 계속 변화하나보다.


아웃 소싱 등으로 시간을 줄이고, '생각하는 시간'을 늘이고자 한 이와사키.  그녀는 나름대로 야근도 없애고, 직원 복지도 늘이는 등의 일을 하지만,  어느 시점 ( 회사 직원이 20여명 되는 시점 , 2009~2010년 즈음으로 추측됨 )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다크하고 음울하고 우중충하다.  이와사키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회사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컨설팅도 받고 하는 등으로 원인을 찾게 된다. 이와사키 1인 독주체제로 인한  소통의 부재가 그 원인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문제를 깨달은 이와사키는 경영진 - 관리직(임원) - 직원 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하여 관리직(임원)의 마음을 잡았으나, 직원과는 여전히 냉랭하다. 꾸준한 노력으로 직원과의 관계도 개선된다. ( 2년 반이 걸렸다고 한다. )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의 자세한 이야기를 한번쯤은 읽어보면 무척이나 유용할 것 같다.

일반 직원이었을 때의 이와사키, 경영진이 된 이와사키, 직원의 입자에서 보이는 회사, 경영진의 입장에서 보이는 회사 등 여러 가지 면을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장 이와사키가 여성이고, 출산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어보았기에 여러 가지 안을 만들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이와사키의 여러가지 경험담, 회사 분위기를 부활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 QnA, 직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 등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념, 가치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우중충한 회사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도전'이라는 이념을 계획하고, 신규채용을 하고,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하나씩 내려놓는 연습도 하는 등,  '사장'으로서 이와사키도 변화하려 한다. (2013년도에 처음 신규채용을 했다. 기존 대다수 직원들의 반발을 무릎쓰고 )

그러한 노력의 덕분인지 2015년도에는  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창립 10주년 준비를 했다고 한다.  '억지로 옆구리 찔러 듣던 노래'와 '자발적으로 부르는 노래'는 얼마나 다를 것인가.


책의 곳곳에 여러 가지 안이 나오는데,  무척이나 탐이 나고 부럽다.  '소통'과 '가치'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748164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맨틱 플리마켓 여행 천천히 산책하는 국내.해외 벼룩시장 15
정선영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플리마켓 / 프리마켓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판매자로 나가본적은 없지만, '나도 판매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몇번 있다.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플리마켓일 것이다.  그냥 구경삼아 가보아도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이 책에는 컬러풀한 사진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며, 여러 곳의 플리마켓을 다녀온 이야기가 있다. 

 



해외의 플리마켓, 그리고 국내의 플리마켓을 두루 가 본 저자가 각 플리마켓의 특징, 교통편, 준비물 ( 선크림, 우산 등) 등을 알려준다.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방콕 , 산책하듯 걷고 싶어
2. 도쿄 , 오밀조밀 즐거워
3. 타이페이, 정말 이국적이야,
4. 한국, 친절하고 다정해

파트4 한국편이 제일 분량이 많은데, 제주 벨롱장, 경기도 양평 리버마켓, 남해 돌창고 프로젝트, 마르쉐@, 일산 호수공원 나눔 장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편에서는 벨롱장과 리버마켓이 인상깊었다. '벨롱'은 제주도의 방언으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을 뜻한다고 한다. ( 181쪽 ) 판매자가 1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플리마켓이라고 하니, 가보면 볼거리가 쏠쏠할 것 같다.

리버마켓이 눈길을 끈 이유는,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한다는 점이다. 책속에 여러 사진이 있었는데, 부채와 가방에 그려진 그림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 예술가의 작품인가보다. ) 
대체적으로 실외에서 하는 플리마켓의 경우는 비가 올 경우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 지역의 플리마켓만 하더라도, 공지사항에 "우천시 ..."라는 단서조항이 있다.  그런데, 리버마켓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다고 한다. ( 192쪽)   저자의 말대로, 눈 오는 날의 플리마켓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해외 플리마켓을 소개하고 있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 입구에 '마사지 샵이 있는 이유'는 시장을 다 둘러본 후 아파진 발을 위해서라고 한다. ( 그 정도로 시장규모가 크다고 한다. )

여러 시장들의 위치, 개장 날짜, 개장 시간, 홈페이지 , 교통 편 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유용하다.  ( 꿀팁 - 이라는 파트에서 알려준다. )

이 책을 통해서 방콕의 택시비가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본은 택시비가 무척이나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택시비가 저렴하다니 조금 기대된다.

파머 마켓, 아트 마켓 등 다양한 마켓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나는 아트 마켓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물론 파머 마켓에서 세계의 다양한 모양의 오이를 맛보고 싶기도 하다. 사진을 보니, (잘 모른다면) 이탈리아 오이를 호박이라고 생각하고 호박처럼 조리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오밥 나무 열매를 먹는다니 무척 신기할 따름이다.

책에는 사진 아래에 간단한 코멘트가 있는데, 어떤 사진의 경우는 질문이 있기도 하다. 해당 퀴즈는 본문 내용을 읽어보면 맞출 수 있다.

대만(타이완)에서 사용하는 대만달러(타이완달러)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대만 농부마켓에서 할아버지가 영어, 일본어로 판매를 한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for your skin, good" 이라니, 직접 바르는 것인지 먹으면 피부에 좋은것인지 궁금하다.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달콤 시원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나보다. '시금털털한 매실 아이스크림'이라니, 집에서 연유와 매실원액을 넣어서 한번 시도해볼까ㅡ라는 생각이 잠시 든다. 

225쪽의 사진에는 기탄 수학, 가쿠로, 스도쿠라는 책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최근에 가쿠로, 스도쿠 책을 샀는데, 어떤 판매자가 해당 책을 사진에서 판매하려고 내 놓은 모양이다.
책의 말대로,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이, 누군가에는 필요한 물건"이 되는 순간을 225쪽의 사진을 통해 느끼게 된다.

마치 일기같기도 하고, 혼잣말 같기도 한 책이다. 여러 플리마켓에 대한 교통 정보, 지리 정보, 홈페이지 등을 알려주어서  새로운 플리마켓을 알게 되었다. 다음 번에 여러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싶다.



ㅡ 잠시 쉬었다 가는 걸로 충분하다.
ㅡ 지긋지긋한 것 같아도 별것 없어야 평화로운 게 일상이다. ( 154쪽 )
ㅡ 눈길에는 , 손길에는 힘이 있다. ( 214쪽 요약 )
ㅡ 연유를 뿌려 줄까, 설탕을 뿌려 줄까. 질문도 달콤하다.  ( 64쪽 )
ㅡ "실물과 매우 다를 수 있음"    웃음이 났다. 그 솔직함에 정말이지, 까딱하면 한번 앉아 볼 뻔했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748162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프라 윈프리의 대화법 - 25년간 35,000명과 소통한 '대화의 기술!'
이영호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이영호는 '칼럼니스트 및 기자'로서 방송/  카메라에 익숙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곳곳에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프라가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 곳곳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진행자이면서 방청객이 되기도 하는 오프라의 모습에서, 유재석이 연상되기도 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ㅡ Ready . 우리 대화할까요?
2부 ㅡ Listening . 상대방의 귀는 내 마음을 듣는다.
3부 ㅡ Speaking . 듣기 원하는 말, 가슴을 흔드는 말

각각의 소제목마다 번호가 있는데, 총 30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중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 아래와 같다.
2. 말할 것과 말하지 않을 것 구분하기
4. 오해받을 이야기는 꺼내지 않기
10. 목소리의 크기 조절하기
12. 적게 말하고 많이 듣기
14. 귀로 말하고 입으로 듣기
24. 대화 상대에게 좋은 이미지 주기
26. 나한테 좋은 말, 그렇지 않은 말
30. 긍정적인 교감으로 조언하기

머릿말에서 저자는 말의 '진정성'에 대해 말한다. 오프라 윈프리가 토크쇼의 여왕, 대화의 여왕이 된 것은 그녀의 순발력 / 위트/ 공감 능력 / 겸손과 배려 덕분이라고 말한다.

말하고 -> 듣는 것이 아니라,  듣기를 먼저하고 나중에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을 말한다.
물론, 오프라에게는 게스트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경우, 아주 적절하게 이야기를 다른 쪽 /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기술도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오프라에 대해 간략히 알게 되었는데, 오프라는 1954년 미시시피에서 출생했으며, 사생아라고 한다. 9세 때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마약 등으로 사춘기를 보냈다고 한다.
16세에 테네시 연설대회에 참가하여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한 말'로 인해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하며, 19세에는 지역 방송 뉴스캐스터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어린 나이때부터 잘 듣고, 잘 말하는 능력이 있었나보다.

책의 후반부에  아버지(버넌 윈프리)에 대한 감사인사가 나오는데, 테네시에서 친부를 만나면서 오프라의 인생방향이 달라진 모양이다.

오프라의 '잘 듣고, 잘 말하는 능력'은 1983년 시카고에서 본격적으로 발휘되었으며, 3년 후에는 미국 전역으로 방송되었다고 한다.

마약을 하던 할렘 시절에 출산한 아기를 버렸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 이영호는 말하기를 "아주 제대로 망가져 버렸다. 정말 치밀한 사람이라면 망가지는 것도 확실하게 망가질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을 한다.
과연, 오프라가 '치밀했기'때문일까?



대화 연습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무척 인상적이다. '좋은 정보는 딱 1개씩만 대화에 응용하자 / 1가지 테마를 집중적으로 관찰하자. 가지치기로 정보를 습득하자 ' 등의 방법을 알려준다.

관찰과 관심의 차이 , 맞장구와 추임새의 차이, 첫인상과 첫대화의 차이, 모임에서 하지 말아야 할 주제 ( 정치, 종교 ) , 3초 룰 ,  3.3.3화법 (30초, 3분, 30분),  시선의 처리 방법 등을 알려준다.




예전에 시선을 마주치기 어려운 소극적인 사람이라면,  눈과 코 사이를 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시선을 옮기는 방법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삼척동자 (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가 되지 않기 /  '기억'함으로써 생기는 '시간의 영속성' /  남의 이야기기가 들리는 귀 vs 내 이야기를 듣는 귀 /  목소리 크기 조절 등도 유용했다.



오프라 윈프리 역시 손동작, 모션, 얼굴 표정 등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으며, 그러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잡히도록 했다고 한다.
오프라 윈프리 하면 생각나는 그녀의 동작은  '앞으로 기울인 상체, 스마일 형의 입술 모양, 동글동글한 눈 모양' 등이다. 이러한 그녀의 모션들이 대화의 비언어적 요소로 작용하여, 대화의 흐름을 잘 흐르게 했나보다.

대화 communication ㅡ라는 것은 언어적 요소가 30%, 비언어적 요소가 70%라고 한다.  바디 랭귀지만으로도 70%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30%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70%를 활용하는 방법을 오프라 윈프리의 예를 들어 알려준다.


대화ㅡ라는 것이 연설과 다름을, 세미나와 다름을 알려주며, 정보 공유와 더불어 감정의 소통의 중요성을 말한다.  오프라가 대화의 여왕이라 불리는 것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더불어 감정적 소통을 잘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칭찬하는 방법 / 칭찬 받는 방법 /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 칭찬과 험담 /  유머의 예의 / 쿠션 언어의 중요성 / 말 한마디의 힘 " 등을 알게 된다.

말 한마디의 힘은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았는데, 나쁜 말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날아오므로 항상 '말 한마디'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깝기 때문에, 매일 보기 때문에 말 실수를 하는 것 같다. 편안하다는 이유로 마음이 풀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 얼굴을 보는 사람,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 한마디를 신중하게 하고, 유머로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681936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