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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의 대화법 - 25년간 35,000명과 소통한 '대화의 기술!'
이영호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7년 7월
평점 :
저자 이영호는 '칼럼니스트 및 기자'로서 방송/ 카메라에 익숙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곳곳에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프라가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 곳곳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진행자이면서 방청객이 되기도 하는 오프라의 모습에서, 유재석이 연상되기도 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ㅡ Ready . 우리 대화할까요?
2부 ㅡ Listening . 상대방의 귀는 내 마음을 듣는다.
3부 ㅡ Speaking . 듣기 원하는 말, 가슴을 흔드는 말
각각의 소제목마다 번호가 있는데, 총 30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중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 아래와 같다.
2. 말할 것과 말하지 않을 것 구분하기
4. 오해받을 이야기는 꺼내지 않기
10. 목소리의 크기 조절하기
12. 적게 말하고 많이 듣기
14. 귀로 말하고 입으로 듣기
24. 대화 상대에게 좋은 이미지 주기
26. 나한테 좋은 말, 그렇지 않은 말
30. 긍정적인 교감으로 조언하기
머릿말에서 저자는 말의 '진정성'에 대해 말한다. 오프라 윈프리가 토크쇼의 여왕, 대화의 여왕이 된 것은 그녀의 순발력 / 위트/ 공감 능력 / 겸손과 배려 덕분이라고 말한다.
말하고 -> 듣는 것이 아니라, 듣기를 먼저하고 나중에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을 말한다.
물론, 오프라에게는 게스트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경우, 아주 적절하게 이야기를 다른 쪽 /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기술도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오프라에 대해 간략히 알게 되었는데, 오프라는 1954년 미시시피에서 출생했으며, 사생아라고 한다. 9세 때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마약 등으로 사춘기를 보냈다고 한다.
16세에 테네시 연설대회에 참가하여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한 말'로 인해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하며, 19세에는 지역 방송 뉴스캐스터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어린 나이때부터 잘 듣고, 잘 말하는 능력이 있었나보다.
책의 후반부에 아버지(버넌 윈프리)에 대한 감사인사가 나오는데, 테네시에서 친부를 만나면서 오프라의 인생방향이 달라진 모양이다.
오프라의 '잘 듣고, 잘 말하는 능력'은 1983년 시카고에서 본격적으로 발휘되었으며, 3년 후에는 미국 전역으로 방송되었다고 한다.
마약을 하던 할렘 시절에 출산한 아기를 버렸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 이영호는 말하기를 "아주 제대로 망가져 버렸다. 정말 치밀한 사람이라면 망가지는 것도 확실하게 망가질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을 한다.
과연, 오프라가 '치밀했기'때문일까?
대화 연습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무척 인상적이다. '좋은 정보는 딱 1개씩만 대화에 응용하자 / 1가지 테마를 집중적으로 관찰하자. 가지치기로 정보를 습득하자 ' 등의 방법을 알려준다.
관찰과 관심의 차이 , 맞장구와 추임새의 차이, 첫인상과 첫대화의 차이, 모임에서 하지 말아야 할 주제 ( 정치, 종교 ) , 3초 룰 , 3.3.3화법 (30초, 3분, 30분), 시선의 처리 방법 등을 알려준다.
예전에 시선을 마주치기 어려운 소극적인 사람이라면, 눈과 코 사이를 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시선을 옮기는 방법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삼척동자 (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가 되지 않기 / '기억'함으로써 생기는 '시간의 영속성' / 남의 이야기기가 들리는 귀 vs 내 이야기를 듣는 귀 / 목소리 크기 조절 등도 유용했다.
오프라 윈프리 역시 손동작, 모션, 얼굴 표정 등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으며, 그러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잡히도록 했다고 한다.
오프라 윈프리 하면 생각나는 그녀의 동작은 '앞으로 기울인 상체, 스마일 형의 입술 모양, 동글동글한 눈 모양' 등이다. 이러한 그녀의 모션들이 대화의 비언어적 요소로 작용하여, 대화의 흐름을 잘 흐르게 했나보다.
대화 communication ㅡ라는 것은 언어적 요소가 30%, 비언어적 요소가 70%라고 한다. 바디 랭귀지만으로도 70%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30%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70%를 활용하는 방법을 오프라 윈프리의 예를 들어 알려준다.
대화ㅡ라는 것이 연설과 다름을, 세미나와 다름을 알려주며, 정보 공유와 더불어 감정의 소통의 중요성을 말한다. 오프라가 대화의 여왕이라 불리는 것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더불어 감정적 소통을 잘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칭찬하는 방법 / 칭찬 받는 방법 /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 칭찬과 험담 / 유머의 예의 / 쿠션 언어의 중요성 / 말 한마디의 힘 " 등을 알게 된다.
말 한마디의 힘은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았는데, 나쁜 말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날아오므로 항상 '말 한마디'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깝기 때문에, 매일 보기 때문에 말 실수를 하는 것 같다. 편안하다는 이유로 마음이 풀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 얼굴을 보는 사람,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 한마디를 신중하게 하고, 유머로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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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68193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