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플리마켓 여행 천천히 산책하는 국내.해외 벼룩시장 15
정선영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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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 / 프리마켓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판매자로 나가본적은 없지만, '나도 판매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몇번 있다.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플리마켓일 것이다.  그냥 구경삼아 가보아도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이 책에는 컬러풀한 사진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며, 여러 곳의 플리마켓을 다녀온 이야기가 있다. 

 



해외의 플리마켓, 그리고 국내의 플리마켓을 두루 가 본 저자가 각 플리마켓의 특징, 교통편, 준비물 ( 선크림, 우산 등) 등을 알려준다.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방콕 , 산책하듯 걷고 싶어
2. 도쿄 , 오밀조밀 즐거워
3. 타이페이, 정말 이국적이야,
4. 한국, 친절하고 다정해

파트4 한국편이 제일 분량이 많은데, 제주 벨롱장, 경기도 양평 리버마켓, 남해 돌창고 프로젝트, 마르쉐@, 일산 호수공원 나눔 장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편에서는 벨롱장과 리버마켓이 인상깊었다. '벨롱'은 제주도의 방언으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을 뜻한다고 한다. ( 181쪽 ) 판매자가 1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플리마켓이라고 하니, 가보면 볼거리가 쏠쏠할 것 같다.

리버마켓이 눈길을 끈 이유는,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한다는 점이다. 책속에 여러 사진이 있었는데, 부채와 가방에 그려진 그림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 예술가의 작품인가보다. ) 
대체적으로 실외에서 하는 플리마켓의 경우는 비가 올 경우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 지역의 플리마켓만 하더라도, 공지사항에 "우천시 ..."라는 단서조항이 있다.  그런데, 리버마켓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다고 한다. ( 192쪽)   저자의 말대로, 눈 오는 날의 플리마켓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해외 플리마켓을 소개하고 있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 입구에 '마사지 샵이 있는 이유'는 시장을 다 둘러본 후 아파진 발을 위해서라고 한다. ( 그 정도로 시장규모가 크다고 한다. )

여러 시장들의 위치, 개장 날짜, 개장 시간, 홈페이지 , 교통 편 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유용하다.  ( 꿀팁 - 이라는 파트에서 알려준다. )

이 책을 통해서 방콕의 택시비가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본은 택시비가 무척이나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택시비가 저렴하다니 조금 기대된다.

파머 마켓, 아트 마켓 등 다양한 마켓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나는 아트 마켓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물론 파머 마켓에서 세계의 다양한 모양의 오이를 맛보고 싶기도 하다. 사진을 보니, (잘 모른다면) 이탈리아 오이를 호박이라고 생각하고 호박처럼 조리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오밥 나무 열매를 먹는다니 무척 신기할 따름이다.

책에는 사진 아래에 간단한 코멘트가 있는데, 어떤 사진의 경우는 질문이 있기도 하다. 해당 퀴즈는 본문 내용을 읽어보면 맞출 수 있다.

대만(타이완)에서 사용하는 대만달러(타이완달러)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대만 농부마켓에서 할아버지가 영어, 일본어로 판매를 한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for your skin, good" 이라니, 직접 바르는 것인지 먹으면 피부에 좋은것인지 궁금하다.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달콤 시원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나보다. '시금털털한 매실 아이스크림'이라니, 집에서 연유와 매실원액을 넣어서 한번 시도해볼까ㅡ라는 생각이 잠시 든다. 

225쪽의 사진에는 기탄 수학, 가쿠로, 스도쿠라는 책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최근에 가쿠로, 스도쿠 책을 샀는데, 어떤 판매자가 해당 책을 사진에서 판매하려고 내 놓은 모양이다.
책의 말대로,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이, 누군가에는 필요한 물건"이 되는 순간을 225쪽의 사진을 통해 느끼게 된다.

마치 일기같기도 하고, 혼잣말 같기도 한 책이다. 여러 플리마켓에 대한 교통 정보, 지리 정보, 홈페이지 등을 알려주어서  새로운 플리마켓을 알게 되었다. 다음 번에 여러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싶다.



ㅡ 잠시 쉬었다 가는 걸로 충분하다.
ㅡ 지긋지긋한 것 같아도 별것 없어야 평화로운 게 일상이다. ( 154쪽 )
ㅡ 눈길에는 , 손길에는 힘이 있다. ( 214쪽 요약 )
ㅡ 연유를 뿌려 줄까, 설탕을 뿌려 줄까. 질문도 달콤하다.  ( 64쪽 )
ㅡ "실물과 매우 다를 수 있음"    웃음이 났다. 그 솔직함에 정말이지, 까딱하면 한번 앉아 볼 뻔했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74816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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