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상처받지 않는 부모의 말투 - 까칠한 사춘기 자녀와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법
김범준 지음 / 애플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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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독특한 점은 저자(김범준)가 '아빠'라는 점이다. 저자는 세명의 자녀를 둔 '아빠'인데,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두었다고 한다. 첫째 둘째가 아들, 셋째가 딸이라고 한다.

저자와  세자녀와의 일화 및 사례들이 책의 곳곳에 등장하고, 대화체로 되어있으며, '잘못된 사례, 올바른 사례' 등이 있다.  저자 역시도 아이와의 대화에서 많은 실수를 한 적이 있으며, 그러한 실수에 관한 일화도 실려있다. ( 해당 부분을 보면서, 가슴이 뜨끔하기도 했다. )
또한 신문칼럼이나 야구선수 등이 사례도 등장한다.


사례에 등장하는 세 자녀와의 대화는 색깔이 다른 글씨이며,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눈에 보기 쉽다.

목차를 살펴본 후에 나는 먼저 2부를 보았고, 그 후에 1부를 보았다.
ㅡ 1부 :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 그 동안의 말하기와는 달라야 한다 ㅡ 무시하지 않는 대화법 / 혼내지 않는 대화법 / 싸우지 않는 대화법 / 강요하지 않는 대화법
ㅡ 2부 :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 이렇게 말해야 한다. ㅡ 힘이 되는 대화법 / 위로가 되는 대화법 / 꿈을 주는 대화법 / 신뢰를 주는 대화법  



저자는 '경청 / 아이의 무시하지 않기 / 아이가 좋아하는 것 알기 / 아이가 편안해하는 장소 알기 /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기' / 아이의 성장을 기다려 주기 / 아이 생각 물어보기 '  등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아빠이니만큼 아빠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를 말하고 있다.  관심에는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진짜 관심 / 그냥 관심 / 가짜 관심' ㅡ 3가지가 있는데, 그냥 관심 , 가짜 관심을 가진 경우 추후 아이와의 대화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춘기'에 대해 몰랐던 점을 알게 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사춘기가 되면 수면시간이 늦어진다'고 한다. ( 143쪽 )      '사춘기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 57쪽)
ㅡ 사춘기를 맞은 청소년은 이전에 비해 한두 시간 늦게 자고 그만큼 늦게 일어나는데, 수면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이 늦게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 143 쪽 )
=> 아빠의 대화법 : ...(중략)... 조용한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잠을 청해 보렴.




왜 '사이코패스'가 발생하는가? 라는 부분에 관심이 갔는데, 최근 발생한 부산중학생폭행사건을 보았기에 그러했던 것 같다.
'순간적인 자제력' 부족으로 인해 범죄자가 될 수 있고,  '자존감' 부족으로  자제력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자존감은 또래와의 대화에서 형성되는데, 적절하게 잘 이루어지지 못하여 아이의 자존감 형성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부모 ( 특히 아빠)가 도움을 주는 방법을 예를 들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둘째 아이의 사례를 들면서, "둘째는 조금 다른 아이. 화 한번 안내고, 싸우긴 하지만 늘 져주고, 다투지만 항상 양보를 택하는 아이"라고 말한다. 그런 둘째가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와 형(첫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이야기를 한다. 그 일화를 이야기하며, 저자는 '건강한 분노'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인상깊었다.
'건강한 분노'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기 때문인 듯 하다.
ㅡ 긍정적 감정 이상으로 부정적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고 배웠는데, .....(중략)....
스스로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면 분노, 슬픔 등의 감정 표현도 지극히 건강한 것임을 ....  ( 98쪽 )

 

 

 

이 책을 읽다보니, 나 역시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아이의 ''라는 대답이 '강요나 추궁에 대한 회피성의 대답'은 아니었는지 걱정이 된다.
 


아이가 1살이라면, 부모도 '부모 나이' 1살이라고 한다. 아이가 삶을 배우듯이, 부모 역시도 '부모 역할'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와중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춘기'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나도 그랬었나??'라고 회상을 해보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나도 부모님께 상처주는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와가 편안해하는 대화 '장소'를 찾으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해야겠다.




ㅡ 칭찬할 때 주의할 점  ( 165쪽 )
1. 칭찬을 20초 이내로 끝내라. 임팩트있게 칭찬하라.
2. 특별한 것을 칭찬하려 하지 마라. '작고 당연한 것'을 칭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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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 영어회화의 기적
정회일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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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독특하다. 별표학습법, 시간적기, 잘 모르는 것을 더 연습하기 등 무척이나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2부에서는 앞 페이지에는 한글로 된 대화가 있고, 바로 뒤 페이지에 영어로 된 대화가 있다.  이 부분이 무척이나 독특했고, 유용한 방법같다. 같은 페이지에 있으면, 아무래도 자꾸 영어를 보려고 하는데, 다른 페이지에 있으니 앞페이지 한글부분을 스스로 영어로 바꾸어 보는 연습을 하기에 편리하다.

< 앞 페이지 - 한글  :  step1 >  1번 할때마다 '별표 복습법' 에 체크를 한다. / 각 회차별로 걸린 시간을 상단에 적는다. /   큰 소리로 연기하듯이 말해본다.  " / ㅇ " 등의 체크를 해서, 잘 못하는 부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한다.      [ step1 은 쉬운 편이고, step 4 는 조금 어려운 편이다. ]

 

< 뒤 페이지 ㅡ 영어  :  step1 > 
 



이 책을 보고 영어회화를 하기 한 준비로는 기초 단어 100개 정도 ( 책 안에 있다. ) 기초적인 문법, 그리고 연필타이머(스톱워치 혹은 스마트폰의 타이머 등)이다.
연필은 별표학습법을 위해서 필요하며 , 타이머는 하나의 step 을 할 때마다 소요된 시간을 체크할 때 필요하다.
그리고 스케쥴표를 짜고, 우선 순위 시간을 배정하여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다. 



저자 정회일은 영어연수를 가지 않았고,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다.  '영어 원서를 읽는 모습이 멋져' 보여서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00개중에서 2개를 알때, 그 2개를 다른 이에게 가르쳐주면서 스스로의 배움도 깊어졌다고 한다. ( 만약 98개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경우, 아는 척 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본인이 아는 만큼만 가르쳐준 것이다. )

책을 다 본 후에 ( 앞의 1부를 읽었고, 2부는  Day 1 ~2를 보았다. 그리고 책의 곳곳에 있는 '필수 꿀팁'을 다 읽어 보았다. )  책날개와 책 뒤편에서 소개한 카페에 가입하기도 했다. 책의 맨 뒤쪽에는 어플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학습법의 핵심은 최소 5번 이상 반복해서 읽은 후 체화시키기, 영어로 말문 트기, 영어 훈련시 크게 소리내어 읽기, 문장 및 단어의 "활용" 등이다.

영어의 목적을 물어보는데, "1단계: 말문 트고 싶다 / 2단계 : 간단 일상 회화보다 복잡한 주제로 말하고 싶다 + 관심 분야 원서를 읽고 싶다 / 3단계 :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자유롭게 대화 나누고 싶다 + 자막없이 외화를 보고 싶다. "의 3가지로 나누고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1단계를 위한 책이다. ( 2단계, 3단계를 원한다면 이 책으로 말문을 튼 후에 추가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ㅡ 1부 : 워밍업 ㅡ 말문트기란? / 말문트기 비법 / 말문트기 공식 / 별표 복습법 / 수진이 계획법
ㅡ 2부 : 말문 트기 훈련 코스
       =  Day1 ~ Day14
       = D-Day : 내 생각을 영어로 말해보기
     ( 중간중간에 '필수 꿀팁'이 있으며, 어떤 날은 step 1, 2까지 있고, 어떤 날은 step 1, 2, 3, 4 까지 있다. )       step1 은 쉬운 편이고, step 4 는 조금 어려운 편이다.
 



1부 워밍업에서 '아는 단어를 활용한' 말문트기 비법을 알려준다. 매일 1시간씩 1~2달안에 50시간~100시간을 이 책으로 훈련을 하면, 영어로 말문트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하는 100단어는 모두 내가 아는 단어이며, 중학생이면 아는 단어들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초등고학년이 아는 단어일수도 있다. )


책안에 참고할 수 있는 '4주 완성 학습계획표'가 있어서 그것을 기초로 계획표를 짤 수 있다.




책에서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하는 말이 있다. 언어와 언어는 1:1 대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한글해석' 부분을 최대한 줄였다는 것이다. 영어를 한글처럼 매끄럽게 해석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가 '번역가'가 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 나이가 1살이라면 1살 처럼 '말을 소리내고 따라하라'고 알려준다. 노래하듯이, 연기하듯이 하는 영어훈련을 말하는데,  EBS 라디오에서 조혜련이 하는 노래하는(?) 영어가 생각나기도 했다. ( 조혜련의 라디오방송에서는 박자에 맞춰, 음률에 맞춰서 노래하듯이 영어를 하고 있다. )


이 책을 읽고, 한국해석에 대한 집착을 버렸고, 별표 학습법 + 타이머를 통한 시간 체크 + '/ ㅇ'를 통한 학습완료 표기법 등을 알게 되었다.
 



 ㅡ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활용해서 기본문 4가지 형태와 영어 어순대로 단어를 배열하는 법을 입으로 소리내어 연기하듯 연습하면 영어 말문이 트입니다. ( 29쪽 ) 


ㅡ 말문트기 비법1 : 기본문 4가지 형태  ( 33 쪽 )
가. 일반형 )
나. 일반부정형 )
다. 질문형 )
라. 질문부정형 )

 ㅡ 그냥 순서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
한국어로 굳이 '번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대부분의 한국인은 영어를 이해하길 원하지 번역가가 되길 원하는 게 아니잖아요?    ( 37 쪽 )

 

 


자동사와 타동사, be 동사를 설명하는데, 그 방식이 무척이나 새롭다. ( 자동사와 타동사는 -> 로 표시하고, be 동사는 = 으로 표시하고 있다, )    





한글문장을 영어로 바꾸는 부분에서도, 한글문장의 어순을 먼저 바꾼 후에, 그에 맞추어 영어로 작성하는 법을 알려준다. ( 확실히 이 방법이 좀 더 쉽고 간편하다. ) 


 * 별표 복습법
ㅡ 우리가 할 것은 정확히는 '공부'가 아니고 연습, 훈련인데요.  .... step 옆에 선 하나를 그어 5번 연습시 별 하나를 완성해보세요. .... 대개 10번 복습하기 전에는 체화될 거에요.   ....  한 문장을 봤을 때 1초내로 말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면 됩니다. ( 55 ~ 56 쪽 ) 

  * 수진이 학습법 (  배수진 )
ㅡ 하고 싶은 것 정하기 / 세부계획을 최종기한을 정해서 짜기 / 상벌 정하기   ( 64쪽 )

 

 
ㅡ 이제까지 영어가 안 됐던 이유  ( 76 ~ 77 쪽 )
1. 영어 이론을 눈으로 공부만 했다.
2. 남이 영어로 말하는 걸 보기만 했다.
3. 잘못된 학습법을 만났다. 

 

 step1 은 쉬운 편이고, step 4 는 조금 어려운 편이다.
< 앞 페이지 - 한글  :  step4 > 1번 할때마다 '별표 복습법' 에 체크를 한다. / 각 회차별로 걸린 시간을 상단에 적는다. /   큰 소리로 연기하듯이 말해본다.  " / ㅇ " 등의 체크를 해서, 잘 못하는 부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한다.     [step1 은 쉬운 편이고, step 4 는 조금 어려운 편이다.]




< 뒤 페이지 - 영어  :  step4 >  

 




별표학습법,  "/ ㅇ " 체크법, 타이머 시간 적기, 한글 해석에 관한 내용 등 유용한 내용이 무척 많았다.
4주 스케줄표를 참고하여, 하루 1시간 열심히 큰 소리로 영어로 연기하듯이 이야기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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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당뇨, 가짜 당뇨 - 합병증 없이 스스로 혈당 조절하는 몸 만들기
백지성 지음 / 시공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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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당뇨'라는 말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본다.
(간단하지 않지만 간략히 요약하자면 )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가 진짜 당뇨이고, 인슐린이 필요없는 당뇨는 당뇨가 아니라 다른 질병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가짜 당뇨'인 것이다.

처음엔 '가짜 당뇨'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다. '당뇨보다 쉽게 고칠 수 있는' 쉬운 질병일거라고 예상한 것이다. 아마도 '가짜ㅡ'라는 단어가 붙어서 그런듯 싶다.

이 책의 저자 '백지성'은 우석대학교에서 '본초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1997년부터 7만 장이상의 진료기록부가 쌓여있는 백한의원을 20년간 운영중이라고 한다. 책날개에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임상기록이 없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라고 적혀져 있는데, 책의 후반부에도 그러한 내용이 나온다. 허준, 이제마 등 위인전에도 등장하는 한의사들의 '임상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쟁으로 인해 소실되었나보다ㅡ라고 생각했고, 임상기록이 있는 자료를 찾기시작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찾은 것이 일본 명의 '요시마스 토도'의 <의사혹문>이며, 중국의 <상한론>이라고 한다.    사람 이름도 낯설고 책 제목도 낯설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보약"과 "한약"이 다른 것임을 알게 되었다. 
보약과 한약은 다르다고 한다. 보약은 음식과 같지만, 한약은 '진짜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약'이다는 것이다. 한약은 약이기 때문에 독성이 있고 부작용과 명현현상 또한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당뇨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자세하게 이야기해줄 뿐만 아니라, 보약과 한약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약이 아니라 '한약'을 사용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책의 저자가 치료한 환자들의 경우도, 고방으로 '한약'을 사용한 모양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당뇨에 대한 이야기이고(1장~5장) , 2부는 해독 건강법이다.  (6장~8장)
ㅡ 1장 : 왜 내 몸에 당뇨가 생겼을까?
ㅡ 2장 : 혈당수치에 의존한 치료법의 오류
ㅡ 3장 : 반드시 성공하는 당뇨 치료의 시작
ㅡ 4장 : 당뇨인이 알아두어야 할 건강 상식
ㅡ 5장 : 당뇨인들이 자주 하는 질문

ㅡ 6장 : 당뇨를 예방하는 해독 식사법
ㅡ 7장 : 당뇨를 예방하는 해독 생활법
ㅡ 8장 : 건강한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일


저자는 중국 의사 <상한론>에 기초한 '고방' ( 고약,한약 ) 으로 병독 (병의 뿌리) 을 치료하며, 추나요법으로 체형을 바르게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하는 한의사이다.

저자는 병의 원인을 음식, 물의 섭취로 인해 생긴 병독, 체형이 틀어진 경우, 과다한 욕구로 보고 있다. 병독이란 '만병의 근본원인, 몸속 노폐물'이라고 한다.  즉, 저자는 '배출'을 중요시한다. 음식과 물로 섭취한 것이 제대로 잘 배출되지 않고 쌓여서 병독이 생긴다는 것이다.

배출을 중시하는 저자의 입장은 미숙아, 신생아에게도 마찬가지로 이야기하는데, 처음 듣는 독특한 의견이다.  '태독'을 먼저 배출한 후에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 3가지 원인 , 병독 / 체형 불균형 / 과도한 욕구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 '열'이 발생하며 -> 그로 인해 '체액'이 부족해져서 -> 수분과 당분의 요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과 혈당수치는 관계가 있다.  그래서  '혈당수치를 낮추는' 쪽으로 치료의 방향이 향했고,  이제는 당뇨합병증에 대해 걱정한다고 한다.  즉, 혈당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당뇨약을 장기 복용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합병증이 더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저자는 해당 문제에 관해 "당뇨의 근본적인 원인이 혈당수치 상승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ㅡ  몸이 피로 -> 몸이 혈당을 상승시켜 이 피로를 치료하려 함 -> 혈당 상승으로 인한 여러 문제 발생

예를 들어, 한 가족에서 엄마가 화난 경우를 들고 있는데, 아주 이해하기 편했다.  이 가족이 건강하려면 엄마의 화를 풀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화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다른 가족구성원까지 살펴보는 것 ㅡ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당뇨 치료의 원리라는 것이다.  즉, 근본 원인을 찾아, 그것을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적 접근 방법이라고 말한다.


혈당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당뇨가 아니며, 왜 혈당수치가 올랐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다. 책에 의하면, 대체적으로 수술을 한 환자의 경우는 혈당수치가 조금 높은 편이라고 한다.
위암수술 경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혈당수치가 높았다고 한다. ( 공복 150~200 , 식후 250~300 )   혈당수치가 높았기에 병원에서 당뇨 진단을 받고 당뇨약을 복용했고, 그 후 극도의 피로감으로 한의원을 찾아온 환자의 사례다. (당뇨약 복용후에 무기력증과 저혈당 쇼크 등을 경험했다고 한다. ) 이 환자를 본 저자(한의사)는 한참을 고민을 한다. 그리고 이 환자의 경우는 혈당수치가 조금 높은 편이 맞다는 결론을 내린다. ( 47쪽)

근.골격계 질환과 여러 지병을 가진 '어떤' 할머니의 혈당수치에 대한 사례도 비슷하다.


이처럼 책에는 곳곳에 사례들이 등장한다. 나이, 수술 경력, 노동량, 기존 질병, 체형 등에 따라 자신의 혈당수치가 조금 높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점을 인식하지 못한채, '혈당수치'로만 무조건적으로 당뇨약을 먹을 경우, 저혈당 쇼크 등의 부작용 / 합병증을 경험하는 사례들이 나온다. ( 물론, 이런 경우 환자들은 전문적인 한의사에게 상담 진료를 받았다. 본인 스스로가 '나는 혈당 수치가 조금 높은 편이야'라고 한 것은 아니다. )

 


이 책을 통해서 당뇨약의 최대 부작용이 저혈당 쇼크 ( 의식 잃는다 )임을 알게 되었고,  당뇨약이 췌장기능을 매년 4%씩 저하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저자의 말에 의하면, 당뇨약이  당뇨를 악화시킨다고 한다. )

당뇨약의 부작용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스테로이드제'가 연상되기도 했다.
참고로, 이 책에서 당뇨약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급박한 경우에 당뇨약이 필요하지만,  장기간 먹는 것에 대한 부작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1가지 종류의 운동을 오랫동안 계속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운동을 번갈아 가며 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한다.  이는 체형 불균형과 연관된다.

진짜 당뇨인가 가짜 당뇨인가를 구분하는 대략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다만 ,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한다. ( 당뇨의 3가지 대표적 증상이 다음 / 다식 / 다뇨라고 한다. )
저자는 <소갈병은 진짜 당뇨이고,  소갈병이 아니지만 혈당이 상승한 '대부분'의 경우를 가짜 당뇨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한다.

 < 진짜 당뇨 >


ㅡ 소변에서 당이 많이 빠져 나간다.
혈당을 떨어뜨려야 몸이 가벼워진다.
ㅡ 체중 변화가 심하다.
ㅡ 일상생활에서 원인 찾기 어렵다.
ㅡ 연관 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다.

 
< 가짜 당뇨 >
ㅡ 소변에서 당이 나오지 않으면 무조건 가짜 당뇨. (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데 가짜 당뇨도 있다고 한다. )
혈당을 떨어뜨리면, "어지럽고 피곤하다"
ㅡ 과로,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거나, 오래전부터 약했던 곳에서 병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
ㅡ 고혈암, 고지혈증 등 유관 대사질환이 연관된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 '행위별 의료 수가제'를 다시 한번 더 듣고 알게 되었고,  보약과 한약 ( 고방, 후세방 )의 차이에 대해 듣게 되었다.   명현현상과 부작용을 구분하기 어려움을 알게 되었고, 한의사의 '복진'으로 명현현상을 구분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서양의학의 장점과 동양의학의 장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듣게 된다. 그리고 체형 뒤틀림 판단법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동양의 장점과 서양의 장점이 협동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책의 7장을 읽으면서, 도가적인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편하게"라는 내용이 그런 느낌을 주었다.

저자는 "피부암"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무척 독특했고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햇빛"에 의해 피부암이 발생한다기보다는 인공조명(형광등 등)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가난하여 선크림을 바르지 못하는 나라의 국민들이 피부암에 더 많이 걸리는가?'라며 반문하고 있는데, 그럴법한 이야기같다. ( 인공조명에 의해서도 자외선이 나오므로,  실내 사무직도 가벼운 단계의 선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기 때문이다. )
'화병'과 '스트레스'에 대한 견해도 남다르다. 의사들이 "신경성입니다 / 스트레스성입니다"라고 뭉뚱거리거나 회피(?)하는 것은 그들의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 일침한다. 의사라면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병의 원인 파악이 어려우니'  현재의 병적 증상만을 억누르려 한다는 것이다. ( 이 부분에는 무척이나 동의하고 있다. 내가 그런 의사를 만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책의 후반부에는 '기업이 주도하는 의료계의 위험성'을 말하는데, 들으면서 소름이 끼쳤다.  정말로 '이익을 추구하는'ㅡ  기업이 의료계를 주도한다면, 우리의 건강과 삶은 어찌될 것인가를 생각하니 아찔하다. 


또한 저자는 나름의 방안도 말하고 있다.  이렇게 대안 및 방안을 말하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인 듯 싶다. 대체적으로 비판만 하고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8장에서 의료계의 비판 후에  구체적인 대안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의'와 '명의'가 다름을 이야기하면서,  '명의'를 육성하는 방안을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정말,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책을 보다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소금에 관한 부분이다. 천연소금이 몸에 이롭고 인공소금이 몸에 해롭다는데, 어떤 것이 인공소금인지 조금 더 설명해 주었으면 찾기 쉬울 것 같다.

체형 비틀림 체크법에서는 '4자 다리'라는 단어가 나온다. 해당 단어에 대해서 설명해 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이제껏 나는 신토불이ㅡ가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말한다. 음식의 경우는 신토불이가 좋지만,  치료를 위한 '약재'라면  (<상한론>을 예로 든다면) <상한론>에 적혀있는 '바로 그 약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그와 '유사한 약재'가 아니라 '바로 그 약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로 인해 <향약집성방>의 이상한 점(?)과 집필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그 책으로 인해 "우리나라 한의학계의 약재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었다고 한다.  슬픈 일이다.

저자가 이제껏 7만이라는 기록을 가졌다고 하니, 앞으로도 계속 '유의미한 임상기록'을 쌓기를 바란다.  축적된 임상기록, 데이타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것이 '명의'를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제발, 기업이 의료계를 장악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진정한 '명의'가 탄생하여 '관리하는 당뇨약'이 아니라,  '치료하는 진정한 당뇨약'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진짜당뇨가짜당뇨 #당뇨치료 #백지성 #당뇨합병증 #당뇨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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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 2 - 미션 : 고구려의 힘을 탐내는 번개도둑을 잡아랏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 2
최태성.김지원 지음, 신동민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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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샘 최태성이 놀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사 책을 냈다. 바로 "큰별샘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이다. 내게 온 책은 2권, 고구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책의 앞 부분에는 "우리 아이 첫 놀이 한국사 / 꼬마 탐정과 번개도둑이 벌이는 추리 게임"이 눈에 띈다.  고구려의 주요 인물들 ( 주몽, 광개토대왕 등 )과 주요 사건들 ( 살수 대첩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번개도둑을 쫒는 와중에 여러 게임을 한다.

책의 맨 뒤쪽의 글도 인상적인데, "한글 읽는 우리 아이에게 그리스로마신화나 삼국지보다 우리 역사를 먼저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역사를 접하게 되면, 놀이와 게임을 병행하므로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아이 역시 이 책을 보고, 또 보고 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또한 게임이 1-2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번개 도둑 잡기 / 점 잇기 / 보물 찾기 / 몽타주 완성하기 "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또한 책 중간에 '큰별샘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이니만큼,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의 경우 , 동일 페이지에 조그마한 네모박스 안에서 단어뜻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무척 좋다.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는 한자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부여인"에서 사람 인 人 자의 사용에 대해 볼 수 있고, "왕자"에서는 임금 왕 王 자, "왕실"에서는 집 실 室 자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책속의 글을 통해서 간단하게 한자를 접하며,  숨은 한자찾기 게임을 통해서 한자 그림을 찾으면서, 한자에 대해 조금 더 익숙해지는 기회가 된다.

 




번개도둑의 모습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권에서는 번개도둑의 머리카락 모양에 대한 힌트를 얻은 모양이다.

2권의 말미에서는 번개도둑의 손 모양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강아지 '핑이'가 큰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각 권마다 얻는 '번개도둑의 모습에 대한 힌트'를 통해서 꼬마 탐정은 번개도둑의 몽타주를 점점 더 완성해 나갈 것이다.

그림그리기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번개도둑의 몽타주'를 활동지 등에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각 권이 끝날 때마다, 번개도둑의 모습이 점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다.

 



단순히 번개도둑과의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구려의 여러 인물들(광개토대왕 등)에 대해 알 수 있고, 여러 사건들(살수대첩 등)도 알 수 있다. 아이가 최초로 접하는 한국사이니 만큼, 쉽게 쉽게 훑어 나간다.

"주몽"편에서는 주몽의 흰색 말의 비밀을 알수 있었고, "광개토대왕 / 장수왕"편에서는 '광개토'라는 단어의 뜻과 광개토대왕릉비의 크기를 알 수 있었다. 비의 크기가 높이 6.36 m / 무게 37 톤이나 된다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와 무게이다. 그리고 광개토대왕이 18세에 왕이 되었다고 하는데, '상당히 어리고 젊은 왕이었구나'ㅡ라는 생각이 들었다. ( 광개토 : 땅을 크게 넓힌다는 뜻 )


고구려를 치려한 백제 개로왕. 그 사실을 알게 된 장수왕이  승려 도림을 백제에 파견한다. 일종의 스파이-인 것이다.  스파이인 승려 도림은 고구려를 위해 백제 왕의 눈을 가리기도 한다. 왕-이라는 위치는 사람보는 눈이 무척 뛰어나고 예리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큰별샘의 가슴에 있는 '노란 별'에는 무척 신기한 힘이 있나보다. 번개도둑과의 여러 사건 와중에 큰별샘의 별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 물론, 가끔은 허당이기도 하다. 가슴에 별이 있어서, 이름이 '큰별샘'인가보다. )


책의 후반부에는 책을 다 읽은 후에 풀 수 있는 퀴즈가 있다. 바로 "꼬불꼬불 꼬인 퀴즈"이다.  이 퀴즈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데, 책이 나눠지는 부분에서  '서로 연결되는 길이 살짝 어긋나는' 점이다. 제본이 정확하게 되어서 '길이 딱! 맞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꼬불꼬불 꼬인 퀴즈'를 풀려면, 책의 뒤쪽에  있는 '보물카드'를 활용해야 한다. 게임을 완료하고 나면,  한국사 수호대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해당 아이템으로 번개도둑을 조금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 1권에서 얻은 아이템은 '망원경'인 모양이다. )

보물카드를 잘 보관하라고 하는데, 책의 뒤쪽에 종이나 비닐로 된 납작상자를 만들어붙인 후에 그 안에 '보물카드'를 보관해야겠다. ( 다음 책에는 '보물카드'를 보관할 수 있는 지퍼백등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책과 카드가 분리되면, 아무래도 분실 위험이 훨씬 더 커지기 때문이다. ) 
 
 

'보물카드' 외에 '엄마 가이드 엽서'도 책의 맨 뒤쪽에 있다. 이 2가지는 떼어서 볼 수 있는 것이라서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엄마 가이드 엽서'의 '엄마와 함께 찾아봐요'를 보면, 책 앞쪽에 있는 큰 그림의 "숨은 그림 찾기, 점잇기 "등의 게임 그림을 활용할 2번째 방법도 알려준다.
엽서 뒤쪽에 있는 이야기를 읽고, 아이와 함께 그 이야기에 해당하는 그림을 찾아보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사-고구려에 대해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놀이책'이라는 점이며,  한자를 자연스럽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번개도둑의 숨겨진 모습을 찾기 위한 몽타주 작성 역시도 아이의 흥미를 더한다.

아마 3권에서는 백제, 신라를 시간여행 할 것 같다. 그곳에서는 번개도둑과 어떤 게임을 하고, 또 어떤 아이템을 획득할지 궁금하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8471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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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술래잡기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마옌난'이라는 중국 작가가 쓴 책이며,  옮긴이인 '류정정' 역시 중국인 같다. 한국인이 중국책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중국인이 중국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이름들이 낯설다. ( 즈선, 친스스, 관팅, 림하이, 초지엔 ... )
또한 이 책은 "중국 대륙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파일 , 부검자료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한다.


책 뒤쪽에 '소녀같은'이라는 단어가 있는 걸로 봐서, 책의 저자 '마옌난'은 여성인 모양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도 몰랐고, 책표지의 맨 뒤쪽에 있는 텍스트가 나중에서야 보였다. ( '소녀같은 작가의 섬뜩한 소설'- 이라는 구절이 책을 다 본 후에야 다시금 보인 것이다. )


표지 부터가 무척이나 으스스하다. 드럼통, 검붉은 피,  그리고 ....  ( 책을 읽고 나면 표지 사진이 이해가 간다. )


책의 시작도 무척이나 인상적이며, 시선을 끈다.
ㅡ 암흑에 휩싸인 깊고 어두운 밤, 서늘하고 오싹한 한기를 품은 칼이 모삼에게 접근하고 있다. ( 7쪽,  책의 프롤로그 서두 )

'모삼'과 '무즈선'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며, 차례에 등장하는 소제목들이 각각 하나의 사건들이다. ( 물론, 이 사건들을 하나로 묶는 '어둠의 그림자'가 있다. )



'어둠의 그림자'는 모삼에게 '게임'을 제안한다. 그림자가 모삼에게 게임을 제안한 이유는 모삼에게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며, 라이벌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며, 자기자신을 과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삼에게 '선과 악이란 무엇인가?' 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모삼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 ( 즉, 모삼을 악-으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듯하다. )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닌 '어둠의 그림자'가 '선과 악은 무엇인가'를 말할 권리는 전혀 없다고 본다. 특히 '관팅'에게 행한 그 잔인하고 흉악한 행위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어둠의 그림자'가 '관팅'에게 행한 행위를 보면서, 나는 과거 일본 731부대가 생각났으며 그곳의 실험체였던 사람들이 연상되었다.


'어둠의 그림자'의 실체는 모른다. 그러나 그에게 어떤 '슬픈 과거'가 있다 하더라도, 전혀 무관한 살아있는 '관팅'에게 행한 짓은 너무 지나치고도 지나쳤다.
'어둠의 그림자'는 그 자체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악-자체이기 때문에, 그가 '선과 악은 무엇인가'를 말한다는 것은 궤변이며, 어불성설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는 모삼, 무즈선의 보완적인 파트너쉽과 그들에게 게임을 제안한 '어둠의 그림자'와의 이야기이다.

그 큰 줄기가 기저에 있는 상태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마르가리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둠의 그림자'와 관련이 있다. ( 어쩌면, '마르가리타'역시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


각 에피소드이자 사건 '상자 속 장갑 / 아야와스카 / 행복의 절정' 마다 다른 인물들이 등장한다.  물론 모삼과 무즈선이 이 사건들을 해결하며, 그들을 도와주고 보조해주는 경찰 역시 있다.


나는 각 에피소드 중에서 '상자 속 장갑'이 가장 소름끼쳤다.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범인들은, '자기만의 아픔이 있고, 한때는 피해자'였으나, 지금은 '무차별적인' 가해자가 되었다.  그들이 '자신에게 직접 해를 가한 특정인'에게 보복 혹은 복수를 했다면 조금 달리 느껴졌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들은 '나는 억울해'라는 감정을 '모든 타인, 모든 이'에게 풀고자 한다.
무차별적인 범죄이며,  '무관한'  피해자에게 큰 고통을 '일부러 오랫동안' 주기까지 한다.



중국 법의학계의 은어를 알 수 있었으며, 그들의 관념 ( 명예를 중시여기고, 시신 훼손을 싫어하여 법의학의 발달이 늦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시신 훼손에 대한 거부감은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에피소드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어둠의 그림자'에 대한 실마리를 거의 얻지 못한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
"부유하고 잘생겼고 매력적인 목소리에, 해킹실력도 뛰어나고 심리전도 능하며, 고등교육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어둠의 그림자'.


<사신의 술래잡기>에서 모삼은 '어둠의 그림자'에게 끌려다니기만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무척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이 시리즈의 1권이라면,  이제 다음번 책에서는 '어둠의 그림자'의 실마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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