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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사학의 18가지 거짓말 - 우리 역사를 팔아먹는 주류 역사학자들의 궤변을 비판한다
황순종 지음 / 만권당 / 2017년 8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이병도'라는 이름을 듣게 된다. 저자 황순종의 말에 의하면, 매국사학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이병도라고 한다.
매국사학에는 일본을 따르는 식민사관 ( 임나일본부설 등), 중국을 따르는 사관 ( 동북공정, 동북아역사재단의 오류 ?? )이 있다고 한다. 나는 일제시대의 식민사관만을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중국을 따르던 사대사상이 떠오르기도 했다.
식민사관은 타율성론, 정체성론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나 스스로 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남의 도움만을 받거나 남을 따르기만 한다는 의미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관심깊게 본 부분은 김부식의 <삼국사기>부분이다. 김부식이 중국을 사대하여 중국을 높였다는 것은 대략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까지 삼국(신라, 백제, 고구려)을 비하하고 여성을 비하했는지는 전혀 몰랐던 부분이다. <삼국사기>의 한 대목에 여왕, 여성통치차에 대한 대목이 나오는데, 암탉/암퇘지에 비유하는 듯한 구절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이 책 <매국사학의 18가지 거짓말>을 통해서 알게 된다.
비록 <삼국사기>가 중국을 사대하고, 여성을 비하하고, 백제와 고구려의 단점만을 부각하며 장점을 축소하거나 표현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지만, 연표 및 연대 등은 비교적 정확한 편인 모양이다. ( 일본의 <일본서기>에 비해서 )
저자는 <일본서기>와 <삼국사기>의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 식민사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쓰다 소키치', '이마니시 류' 등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삼국사기>를 죽이고 <일본서기>만 옳다고 우기는 아주 이상한 주장을 한다. '이마니시 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으나, 이 사람 이후로 일본인들이 <일본서기>를 '일체의 의심없이' 따르고 있다고 하니, 그 당시 권력 및 세력 등 명성이 무척 컸음을 유추할 수 있다.
저자 황순종의 말에 의하면, '이마니시 류'의 식민사관을 따르는 수많은 제자 중의 한명이 이병도라고 한다.
ㅡ 삼국사기 불신론은 이마니시 류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1925년 조선총독부 직속 조선사편수회 직원이 되어..... 한국사를 말살하는 데 선봉에 섰던 자이다. 이 과정에서 이병도 같은 매국적인 한국인 제자를 여럿 길러냈다.
( 80 쪽 )
저자의 말에 의하면 대표적인 매국사학자가 이병도이며, 그에 대비되는 인물로 고 최재석, 윤내현, 신채호 등을 들고 있다.
이 책에는 중국의 고서, 현대의 신문기사 등을 인용하고 있으며 ( 인용부분은 다른 색깔로 표시를 달리했다 ), 인용한 부분의 경우는 책 제목뿐만 아니라 저자, 인용된 페이지 등을 자세히 표기해두고 있다.
한사군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온조의 어머니 소서노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의자왕과 3천 궁녀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접해보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저자는 여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백제의 여러 왕에 대해서도 <삼국사기>와 중국 고서 등을 인용. 비교하며 몰랐던 부분을 알려준다. ( 백제 동성왕을 동성대왕이라 칭하고 있다. )
승자(신라)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적국이고 패자이므로, 적국의 왕에 대한 좋은 평가는 빼거나 축소했을 것이다. 그렇게 빠지고 축소된 부분을 다시금 한번 생각해본다.
식민사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알제시대 당시의 승자였던 일본은 조선의 과거 역사에서 일본에 불리한 부분을 축소하거나 없앴을 것이다. 예전에 읽은 어떤 책에서는 ( 그 책이 소설책이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애매모호하다) , 일본 역사학자(?)들이 신라.고구려.백제의 비석의 비문의 획을 삭제하거나 수정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책의 2부에서는 '언론이라는 카르텔'이 주류 역사학자들과 담합(?)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읽으면서 무척이나 씁쓸했다. 요즘들어, 언론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언론이 역사부분에서까지 이런행태를 보인다니, 무척 속상할 따름이다.
동북공정에 대한 부분에서는 이 책을 통해서 보다 자세히 알게되었는데, 정말 뭐라 할말이 없다. 그들이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그 정체성이 궁금할 따름이다. ( 한국인이라는 가면을 쓴 중국인이 아닐까ㅡ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제라도,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제대로 확인하고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매국사학에 대해서 보다 더 자세히,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