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에 대한 목마름은 항상 있다. 문자화 된 것은 그럭저럭 ok인데, 말로 꺼내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듣는 것은 더더욱 난감한 일이다. 

이번에 온 영어회화 책은 달력형식으로 세울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달력형식으로 된 것을 예전에도 보았는데, 예전에 본 것과 이번 <365일 기적의 영어회화 다이어리>의 차이점은 바로 '소리지원'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특이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달력 형태로 되어 있어서, 식탁 위 혹은 책상 위에 항상 세워둘 수 있다.
2. QR 코드를 통해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 5일 동안 새로운 회화를 배우고, 2일 동안 복습을 한다. 그리고 1달 후에 한달간 배운 회화를 총 복습을 한다.
4. 영어 글자가 굵고 큰 편이이서, 눈에 잘 띈다.


게다가, 연결된 5일 동안의 회화가 '하나의 주제'에 속한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맨 처음 1/1일 부터 5일간 시작하는 회화의 주제는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상황"이다. 

■ 1/1 : Ava? Ava Green? What a suprise to see you here?
◎ 1/2 : Ethan! You're looking great.
■ 1/3 : What have you been up to.
◎ 1/4 : Keeping busy. How about you?
■ 1/5 : Do you have time for coffee?

1/1 ~ 1/5 까지의 대화가 연결이 되는 '상황극'인 것이다.
■ 에바? 에바 그린? 여기서 널 보게 되서 깜짝 놀랐어.
◎ 에단! 너 얼굴이 좋아보여.
■ 지금껏 뭐하고 지냈어?
◎ 바빴어. 넌 어땠어?
■ 커피 한 잔 할 시간 있어?

위의 대화처럼, 에바와 에단이 서로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어떤 회화책의 경우는 1번 문장과 2번 문장이 서로 연속성이 없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알려주는 것도 있는데, 이번에 온 책은 '연속성이 있는 대화'인 것이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이제, 에바와 에단은 커피를 하러 갈까? 다시 인연이 되어 어쩌면 사랑하는 관계가 될까? 하나의 에피소드를 보게 되니, 다음 장면을 상상하는 재미도 있다.


ㅡ QR 코드 ㅡ 
이 책 <365일 기적의 영어회화 다이어리> 의 8월의 QR코드를 읽어들이면, 8월의 mp3가 화면에 등장한다. 그리고 내가 듣고 싶은 날짜의 회화를 선택하면 mp3소리가 들린다. 
홈 버튼을 누르면 1월~12월의 달력이 있는 것이 등장하고, 해당 월을 선택하면 해당 월에 배우는 영어 회화를 들을 수 있다. mp3 를 play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듣다 보면, 내 귀에도 익숙해 질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별 회화가 있는데, "도서 대출증 발급 장소 문의 / 컴퓨터 고장 문의 / 찜통 더위 불평 / 뉴욕행 비행기편 정보 문의 / 병원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 / 전화로 음식점 예약하기 / 음식점에서 추천 요리 물어보기 / 약속 장소 변경 " 등 아주 다양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상황별 주제에 대한 인덱스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색인이나 목차로 "약속 장소 변경 ㅡ August " 라고 된 것이 있다면, 해당 상황을 찾기 위해서 8월의 달력(?)을 바로 펼칠 수 있으니, 더욱 편리하고 좋을 것 같다.


가장 좋은 점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둔 이 책(달력)을 보고 내가 하나의 문장을 읽는 모습을 본 아이가 따라하는 것이다. 

모든 책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야 읽혀질 확률이 높듯이, 영어회화책은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그런면에서 달력형식으로 언제든 오가며 볼 수 있는 여러모로 유용하며, mp3로 해당 '상황'의 full story 를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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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파리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 살며 놀며 배우며 즐긴 조금 긴 여행
김지현 지음 / 성안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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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다.
 

게다가 책 내용이 굉장히 자세하고 친절하다.  무척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기에 마치 내가 직접 여행을 준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흔이 다가오는 엄마초등6학년 딸 연희, 초등1학년 아들 건희가 함께 하는 (런던+파리)에서 한달 살아본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이야기이다.

런던에서 약 3주정도 있었고, 파리에서 2주정도,  총 33일간의 살아보기 여행 이야기이다.

저자인 김지현은 네이버 파워블로그가 된 경력이 있는 사람이고, 쿠킹 스튜디오 <키친 콤마>를 운영하는 요리 연구가(?)라고 한다.  책과 함께 온 맛간장이 있었는데,  짜지 않고 달콤한 맛을 내는 이 맛간장도 <키친 콤마>의 작품(?)인가 보다.  ( 개봉후에는 냉장보관해야 된다고 해서, 지금 냉장고 보관중이다. )

처음에 책과 맛간장을 함께 받았을 때는,  '(런던+파리)의 긴 여행중에 이 맛간장으로 요리를 했나?'  , '이 맛간장을 캐리어에 넣어도 되나?' 등의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여행 준비기 , 2부는 런던 생활기, 3부는 파리 생활기이다.  


1부 여행준비기는 정말 정말 구체적이어서 아주 좋은 정보를 많이 주고 있었다. 예를 들어 '짜장가루, 카레가루' 등이 런던보다 한국이 저렴하므로 한국에서 사서 가기 등이다.

비행기 티켓을 아이들 방학이 아닌 비성수기에 구했을 때의 장점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런던+파리 숙소의 선택 기준, 숙소의 다양한 종류 등도 알려준다.  관련 정보의 홈페이지 주소는 물론,  비용이 있다면 비용까지 알려주고 있다.


   

 


교통편도 알려주는데, 런던의 다양한 교통 요금제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파리의 여러 요금제에 대해서도 말한다.

이제까지는 항상 파리를 가고 싶었는데,  런던과 파리를 비교하는 것을 보니  '런던'을 먼저 가보고 싶다. (이 책을 읽어보니 런던이 파리보다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

여행전 준비물 체크리스트에 '유럽 유심'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어서,  로밍만 알던 나에게는 새로운 정보였다. 로밍의 경우 하루 1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유럽 유심'을 산다면 (데이터 용량마다 다르겠지만) 3~5만원 정도로 충분한 모양이다. ( 물론 데이타가 많은 것을 택한다면 비용은 10만원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33일 33만원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


어느날 유럽왕복 80만원을 본 저자는, 가격에 깜짝 놀라 티켓을 구매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을  준비하는데, 비용 마련, 숙소 마련, 꼭 가보고 싶은 곳 등에 대해 조사와 준비를 시작한다.
항공권 구입 팁 / 숙소 선정 팁 / 교통 선택 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겪으며 좋았던 일, 불편했던 일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리 환율을 수시로 조사하고 환율이 낮을 때 주거래은행에서 미리 환전하기,  여권 사본, 증명사진 3~4장 여분,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 무전기 등 여러가지 팁을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
(특히, 무전기는 정말 인상깊었다. 엄마 전화기는 유럽유심으로 통화 및 검색용, 아이들과는 무전기로 서로의 연락망 구축하기, 근사하다. )
 

 
 

숙소를 구한 팁으로는, 1달이나 되는 장기여행이기에 식비 절약을 위해 '취사 가능한 곳 / 세탁 가능한 곳' 을 선택했다고 한다.   33일동안의 식비가 런던 40만원 , 파리 25만원, 외식 100만원 들었다고 한다. ( 45쪽 표 참고 )  확실히  취사가 가능한 곳에서 카레, 짜장  등을 하고  근처 마트에서 쌀을 사서 요리를 했기에 외식비가 많이 들지 않았을 것 같다.


비행기 좌석의 팁도 알려주는데, 장거리 여행시에는 창가쪽보다 통로쪽을 추천하고 있다. 어린이 특별식 '차일드 밀'을 미리 신청할 수 있다는 것 등도 알려준다.


예약을 해야하는 것으로 '해리포터 ,  유로스타 ' 등을 알려준다.  처음 1부 여행준비기에서 유로스타를 들었을 때는 '그게 뭐지?' 싶었는데,  2부 3부를 읽어보고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런던에서 파리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고 해서, '응?? 비행기가 아니라?  영국은 섬인데???'라고 생각했다.   런던과 파리를 연결하는 기차, 해저터널로 다니는 기차가 바로 '유로스타'라는 기차인 모양이다.  2시간 정도면 런던에서 파리까지 갈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유로스타가 정차하는 '파리 북역'은 위험한 지역인가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낮에 파리 북역에 도착'하는 것을 권한다.  (파리 북역은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한다.  파리는 소매치기도 많으니 짐 분실도 조심해야 한다고. )


저자가 런던, 파리에서 살아보기 여행을 하면서 활용한 것으로는 구글맵, 구글번역기, 시티맵퍼 등의 어플이었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숙소 근처의 마트도 찾는 등 여러 모로 유용했다고 말한다.

 
저자가 선택한 숙소는 에어비앤비 숙소이고 ( 런던, 파리 둘다),  교통은 택시보다 저렴한 우버를 이용했다. 
대중교통은  런던에서 '오이스터 카드', 파리에서는 '나비고'를 사용했다고 한다.  저자가 사용한 카드 외에 다른 종류의 교통카드도 소개하고 있어서, 자신의 일정에 알맞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박물관 , 미술관, 공원 등을 즐겨 다녔던 저자와 아이들.  런던의 경우는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이 무료인데,  파리의 경우는 대부분 유료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 역시 패키지 입장권 (뮤지엄 패스?)를 구매했다고 한다.  ( 파리는 교통비용, 입장권 비용 등이 런던보다 꽤 비싸다고. )


주부로서의 팁은, 런던의 물은 석회질이므로 고무장갑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 취사를 할 경우, 설겆이를 해야하니까 )
시내 투어, 워킹 투어, 역사 투어의 장점 역시 소개하고 있는데,  한번 둘러보면 '아,  여기는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라는 곳이 나타날 것 같다. 아이와 함께라면 역사투어는 특히 좋을 것 같다.


파리의 '몽쥬 약국'은 나도 정말 가보고 싶다. 화장품을 좋은 가격에 많이 살 수 있다니 !!!!


런던 숙소는 4층이었는데, 세탁기는 지하에 있었다고 한다.  계단으로 4층에서 지하까지 오가며 세탁기에서 세탁하고, 다시 옷을 가져 올라오고....  아이들이 빨래담당을 했기에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3주의 런던 생활 중에 엄마는 몸살이 났을 것 같다.
파리 숙소는 3층이지만, 천만다행으로 세탁기가 주방에  있었다고 한다. 계단을 매번 오르내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이 되었을지 상상이 간다.


첫날 밤에 런던 숙소에 도착했을 때 키박스를 열지 못해서 힘들었던 일화 (다행히 도와주는 사람 덕분에 들어갔음),  파리 북역에서 통화한 우버(택시) 운전사가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어서 당혹스러웠던 일화 (주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다행히 우버를 탔음),  나비고를 잃어버리고, 스카프를 잃어버린 일화 등 당혹스럽고 힘든 일도 종종 있었던 이들 3명의 여행.

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더욱 더 많았다고 한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을 보고 흥미를 가진 건희는, 파리의 자연사 박물관에도 가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한국에는 이런 자연사 박물관이 없어요?'라는 질문을 엄마에게 던진다.
와, 정말 이것만 하더라도 엄마로서는 큰 기쁨일 것이다.


파리 퐁네프의 다리에 자물쇠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 보고, 남산의 자물쇠가 연상되었다.  어느 쪽이 먼저했는지 모르겠지만, 연인들이 자물쇠를 채웠겠지?
여행을 통해 불쑥! 자라난 연희와 건희는 자물쇠 비용을 아꼈지만,  한국에서 예쁜 자물쇠를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런던+파리의 여러 곳을 자세히 볼 수 있었으며,  실제 여행을 한 사람의 어려움, 불편한 점, 좋았던 점 등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blog.naver.com/xena03/221163867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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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플라스틱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4
정명숙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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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동화'인 <내 이름은 플라스틱>은 글밥이 큼지막하다. 그리고 페이지 중간중간에 커다란 그림이 있다.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시리즈 4'에 속하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플라스틱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맨 뒤쪽 날개를 보니, 시리즈1에서 시리즈3까지는 '남극 펭귄, 갯벌, 바다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인가 보다.

책의 맨 뒤쪽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ㅡ 사용연령 : 8세 이상

등장인물의 이름이 무척이나 독특한데,  햇님 초등학교에 다니는 허세돌, 손재주, 안경태 등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허세돌은 별빛아파트에 사는 (제법 부유해 보이는) 아이다. 손재주는 별빛아파트 맞은편의 달동네에 사는 아이로, 이름 그대로 손재주가 좋아서 무언가를 뚝딱뚝딱 잘 고치고 잘 만든다.

허세돌은 장난감 '카봇'을 버린다. 버려진 카봇은 분리수거함에서 투명 페트병, 녹색 페트병, 갈색 페트병을 만나고,  분리수거함에 온 '손재주'에게 선택되어 손재주의 집으로 간다.

 


'플라스틱 공장'에서 '쌀알만 한 크키의 페트 칩'이 페트병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쌀알'만한 것이 500ml,  1000ml 페트병이 된다고??? 


손재주는 분리수거함에서 획득한 '카봇'의 바퀴를 새로 끼워서 고친 후, 학교에 가지고 왔다.  반 친구 안경태가 흥미를 보이자,  허세돌은 그 카봇이 '자신의 것'이라고 우긴다.   허세돌, 버릴 땐 언제고  다른 사람이 고치고 나니 '네 것이다'라고 우기니???    
ㅡ "헐, 주면 또 버릴 거면서......"
"안 버리면 되잖아."
"그럼 약속해. 고장 나면 버리지 않고 나한테 가져온다고. 한 번 더 버리면 다시는 안 돌려줄 거야."
....
"내가 카봇이라면 새 주인보다는 원래 정들었던 주인한테 돌아가고 싶을 거야. 선생님도 그러셨잖아. 사람이든 물건이든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 25~26쪽,  허세돌과 손재주의 대화)

손재주의 말로 보아,  고친 카봇을 일부러 학교에 가져왔나보다. 카봇에게  원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  (비록 아쉽기는 하지만.) 


분리수거되어 모아진 페트병이, 재활용 공장에서 납작해지고, 8mm 로 잘려지고, 새로운 페트병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비율이 10%라고 하니, 생각보다 너무너무 낮은 비율이다.  100개의 페트병 중에서 10개만 재활용에 '성공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비율을 80%, 90%, 100%로 올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페트병30개로 만든 '축구 유니폼'이라는 옷을 알게 되었다. 
석유에서 '폴리에스터'가 되고  옷이 만들어진다.
석유에서 '폴리에틸렌'이 만들어지고, PET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서로 어떤 연관이 있기 때문에,  PET로 옷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나프타'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데,  석유 -> 나프타 -> 플라스틱 이 된다고 한다.


손 재주가 좋은 손재주는 녹색페트병, 투명페트병, 갈색페트병 등을 이용해서 '페트 로봇 (페봇)'을 만들어서, 학교 대표가 되기도 한다.
ㅡ 이 로봇은 장난감기능, 조명등 기능, 미아방지 기능, 액세서리 기능을 탑재한 로봇입니다.
( 47쪽, 손재주의 발표 )



달동네에서 허리가 불편한 할머니와 살던 손재주가 자신의 재능(손 재주)을 이용해서, 페봇을 만들고, 학교 대표가 되었다.   '페봇 아이디어'를  기업체가 사고, 손재주는 상금을 받게 된다.  이제 할머니의 허리를 수술할 수 있다.


다양한 플라스틱의 종류를 알게 되었으며, 아파트: 달동네,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 및 통합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동화책이다.  단순히 환경 동화가 아니라,  일종의 사회동화(?) 이기도 하다.


ㅡ "낳아준 부모를 버리는 자식도 보고, 자식을 못 키우겠다는 부모도 봤어."
...
"그건 진짜 가족이 아니야. 서로 가족인 척 연기했던 거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하는 게 가족이야."    ( 80~81쪽, 페봇과 손재주의 의사소통.  텔레파시?를 통한 의사소통  )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1629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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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위험 생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4
이마이즈미 타다아키 감수 / 글송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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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이'에서 나온 <최강왕 시리즈>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아이는 무척이나 좋아했다.  여러 생물들의 서식지와 특징을 알 수 있었고, 배틀장면이 있는 부분에서는 더더욱 즐겁게 보던 아이를 기억한다.

이번에 온 책은 <최강왕 시리즈>이지만, '배틀전'은 아니다. 그래서 이번 책은 '배틀, 혈투, 전투, 죽고 죽이는' 등의 장면이 없다.  책의 뒷면에 사용연령이 8~13세로 되어있지만, 이 책은 그 이전의 나이라 하더라도 큰 고민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최강왕 위험생물 대백과>는 생물에 대한 백과사전책이라 할 수 있다. 100여종의 위험생물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전의 <최강왕 시리즈>와의 차이점을 보자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배틀장면이 없다.
2. 일러스트에 더불어서 '실물 사진'도 있다.
3. 아이들에게 어려운 용어를 작게 해설해 주고 있다.
4. 동물의 분류를 나누어 주어서 알기 쉽다.


이 책은 하나의 생물에 대해  '서식지 / 분류 / 먹이 / 특징/ 몸무게와 몸길이 / 공격력 등'을 알려주고 있으며,  관련된 동물 상식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심해에 사는 심해어인 '쥐덫고기'를 살펴보자면, 수심 300~1500m 의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뼈로만 이루어진 아래턱이 있다. 이 아래턱이 마치 '쥐덫'처럼 생겼다.
ㅡ 분류 : 척추동물 > 어류 > 앨퉁이목
ㅡ 먹이 : 작은 물고기, 새우류
ㅡ 특징 : 어둠 속에서도 먹잇감을 잡을 수 있다.
ㅡ 몸무게 : ?
ㅡ 몸길이 : 약 24 cm
ㅡ 서식지 : 대서양, 인도양~태평양, 인도 ( 세계지도에 핑크색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
ㅡ "신기한 동물 상식 " :  심해의 발광어들

책의 맨 앞쪽에는 동물 분류가 있고, 맨 뒤쪽에는 인덱스(색인)이 있어서 찾고자 하는 생물을 한번에 쉽게 찾을 수 있다.
■ 동물 - 무척추동물 ( 동물의 90% 이상) ,      척추 동물 ( 동물의 5% 정도 )
무척추 동물 ㅡ 연체동물 / 절지동물 / 곤충류 / ..... 해면동물 / 편형동물 / 자포동물 / 선형동물 / 환형동물 / 극피동물
척추 종물 ㅡ 어류 / 양서류 / 파충류 / 조류 / 포유류

목차를 살펴보면 모두 6장으로 구성되는데, "무기왕/ 맹독왕 / 공격왕 / 포식왕/ 전술왕"으로 되어 있다.

여러 생물에 대해 알게 되었다. 향유고래가 머리를 통해서 초음파를 쏜다는 것, '먹장어'는 눈이 퇴화되었기에 '눈 먼 장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 피 눈물을 발산하는 사막뿔도마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아프리카폐어, 북극해에 사는 길다란 뿔을 가진 일각돌고래 등 다양한 생물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독특한 생물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식물의 씨앗의 수소를 활용해서 '몸속에서 물을 생성한다는' 캥거루쥐,  알을 낳는 오리너구리가 포유류에 속하게 된 이야기, 연골어류에 속하는 가오리와 상어, 변신의 대왕 문어가 불가사리나 넙치로도 변신할 수 있다는 것, 두더지가 매일 자기 몸무게의 1/3을 먹어야 한다는 것, 4족 동물의 걷는 법의 종류 ( 사대보 트롯, 측대보 페이스 ), 사람의 이빨을 닮은 이빨을 가진 물고기  파쿠,  박쥐처럼 생긴 날여우원숭이,  악어의 분류 ( 앨리케이터과, 크로커다일과, 가비알과 ),  피를 빨아먹으며 기생하는 흡혈 메기 (아마존강),  바퀴벌레를 먹는 보석말벌 등 신기하고 으시사한 생물들이 있었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바로 암수가 변화하는 흰동가리혹돔, 자웅동체인 클리오네 이야기였다. 
ㅡ 자웅동체 : 클리오네, 지렁이, 달팽이, 굴   (49쪽)
지렁이, 달팽이, 굴이 '자웅동체'라니, 전혀 몰랐던 바다.  그럼 얘네들도  클리오네처럼 번식기 때 암컷, 수컷의 역할을 결정하는 걸까?  궁금해진다.


이 책의 위험생물에 '꿀벌'이 들어있어서 나는 꽤 당혹스러웠다.  나는 꿀벌이 (물론 1~2마리가) 귀엽기 때문이다.  아마도 수십~수만마리의 꿀벌이 내는 '봉구열'이라는 특이점 때문에 위험생물에 넣은 듯한데, 여하튼 나는 (1~2마리의) 꿀벌이 귀엽다. ( 참고로 말벌은 무척이나, 정말로 싫어한다. )


불가사리는 심장이 없다고 한다.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다고 하는 불가사리.  심장이 없다니, 정말 깜짝 놀랐다.
ㅡ 불가사리는 성게나 해삼과 같은 극피동물이다. 혈관이 퇴화하여 심장이 없기 때문에 ... 바닷물을 몸속으로 끌어들여 바닷물에서 산소를 얻는다.  ( 154쪽)


이 책에 있는 위험생물 중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무서운 생물은 바로,  '기생파리'였다.  두번째로는 사람의 요도와 항문으로 침입가능하다는 아마존의 '흡혈 메기'.
ㅡ 기생파리는 불개미의 머리를 파먹은 다음 머리를 잘라내고 몸속을 파먹으며 성장한다. 기생파리에게 몸을 내 준 불개미는 좀비와 같이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한다.  ( 148쪽)

정말, '기생파리'가 가장 어마무시했다.  겉은 '나 그대로'인데  내 머릿속을 '기생파리'가 지배하고 있다니.  공포 좀피 sf영화를 생각나게 만든다.


여러 가지 위험 생물의 생김새를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볼 수 있었고, 서식지와 특징 등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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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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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휴'라는 단어는 굉장히 낯선 단어이다. 책의 표지에 '영휴 (盈 虧 / 찰 영, 이지러질 휴 )'의 뜻이 있는데  '차고 기울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달의 영휴'는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달이 초승달ㅡ반달ㅡ보름달ㅡ그믐달로 사라지고,  다시 초승달로 시작되는  일종의 '달의 순환'을 의미하는 듯하다.

책을 다 읽고나니, 맨 뒤쪽에 옮긴이의 말에 다음과 같은 단어가 있다.
ㅡ 두 번 읽으면 좋을 책
책을 1번 읽고 나서, 그 구절을 보자마다 '동의'했다. 이 책은 두번 읽어야 한다. 처음에는 인물들의 관계상에 헷갈리고 맨 뒤쪽에 등장하는 반전(!!)에 깜짝 놀라게 된다.   모든 인물들의 관계를 안 이후에 2번째 읽는다면, 인물들의 말투, 행동 등이 다시 보일 것이다.


책은 '루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의 순환, 환생, 전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았음에도  처음 읽을때는 상당히 헷갈렸는데, '루리'의 환생이 1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맨 처음 '루리'와 연관된 인물들,  1차 환생한 '루리'와 연관된 인물들, 2차 환생한 '루리'와 연관된 인물들이  서로 어떤 식으로 연관이 되어있다. 그럼에도 헷갈렸던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나이에 대해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소설책을 읽을 때, 사건을 기준으로 하거나,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 책은 '사람의 나이'에 대해  한눈에 찾기 어려웠다. )


책의 처음에 등장하는 '오사나이 쓰요시'라는 남자는 60이 넘은 할아버지이다. ( 현재 62세로 추정됨 )
'오사나이'는 15년전 교통사고로 부인 '고즈에', 딸 '루리'를 잃었다.  사망당시 '오사나이 루리'의 나이는 18세.

딸 루리의 사망 후 15년이 지난 현재, '오사나이'는 '오사나이 루리'의 고등학교 친구인 프로 여배우 '미도리자카 유이 (현재 33세)'와 그녀의 딸 '미도리카자 루리 (7살, 초등학교2학년)'를 만나러 도쿄로 왔다.

처음 만난 초등학교2학년 '미도리자카 루리'는  정말정말 건방지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  과거 '오사나이 루리'가 가족들과 함께 먹은 음식에 관해 '오사나이 쓰요시'와  여배우의 딸 '루리'는 논쟁을 벌인다. 
ㅡ "정말로 절대로? 오사나이 씨, 나이 먹어서 노망이 난 거예요? 어떻게 그렇게 단언할 수가 있어요?"
루리라는 이름의 딸이 노려보며 도발을 해 오자 오사나이는 대답할 말을 잃었다. ( 17쪽, 7살 루리와 62살의 쓰요시 ) 

 
처음에는 왜 '프로 여배우'가  자신의 딸 '루리'의 건방진 언행을 그냥 지켜보고 있나,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책을 다 읽은 후에야 나름 이해가 갔다.
'프로 여배우'는  자신의 딸 '미도리자카 루리(7세)'를  초등학교2학년 딸로 볼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 '오사나이 루리'로도 보았기에,   오사나이 쓰요시와 루리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그냥 지켜보았던 것 같다.

많지 않지만 복잡했던 인물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현재 기준  

오사나이 쓰요시 : 62세,  15년전에 부인 고즈에, 루리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오사나이 고즈에  : 남편보다 2살 연하. (결혼전 이름, 후지마야 고즈에)
오사나이 루리 : 7살에 열병(?)을 앓음. 18살에 교통사고로 사망


미도리자카 유이 : 33세 ,  '오사나이 루리'와 고등학교 동창
미도리자카 루리 : 7세 ( 초등학교 2학년 )


 
프로 여배우의 딸 루리와 오사나이의 딸 루리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7살 즈음에 큰 열병을 일주일 정도 앓았고, 그 이후 뭔가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책은 '오사나이'와 프로 여배우의 딸 '루리' 의 만남, 11시부터 1시까지의 이야기이다. 물론, 이것은 현재의 시점에서 2시간이지만, 과거이야기를 포함하면 더욱 더 길고 복잡한 이야기이다. ( 15년전, 34년전, 8년전 등)

오사나이 쓰요시의 부인 '고즈에'는 '오사나이 루리'가 발병한 7세 이후부터, 딸의 이변을 발견한다. 그리고 딸의 이상을 남편 쓰요시에게 말하지만, 쓰요시는 오히려 '부인 고즈에의 이상'으로 인식했을 뿐이다.
그 이후 부인 고즈에는 더 이상 '딸 루리의 이변'에 대한 이야기를 남편 쓰요시에게 하지 않았다.  남편 쓰요시는 딸이 18세의 나이에 죽고 나서야, 모녀의 행방에 이상함을 느낀다.

오사나이 쓰요시는 전생, 환생 등을 믿지 않는 사람인 듯 싶다.  사실, 어떤 '징조'를 본다 하더라도 쉽게 믿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오사나이 쓰요시가 딸 루리의 전생, 환생에 대해 막연히나마 생각하게 된 것은, 딸 루리의 교통사고 이후부터이며,  장례식장에 조문객으로 왔던 '미스미 아키히코'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부터이다.

ㅡ 그리고 15년 후.
올해 7월.
미스미는 다시 오사나이 앞에 나타난다.   ( 80쪽)

"그때"하고 미스미는 다시 말했다.
대답하지 않는 오사나이를 보고 이야기를 진행할 방향을 정한 모양이었다.
"두 분은 그때 저를 만나러 도쿄로 오는 도중에 그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 92쪽,  미스미 아키히코의 말)

이야기는 오사나이 쓰요시의 과거 회상, 미스미 아키히코의 기억, 20살의 아키히코가 만났던 7살 연상의 여자( 마사키 루리) ,  마사키 루리의 남편 마사키 류노스케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인물 시점으로 진행된다.

마사키 류노스케와 마사키 루리의 대화를 보면, 이 부부는 서로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서로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람같다.
ㅡ ".... 루리, 혀 내밀지 마."
"아, 미안해요."
"내가 하는 말 뜻 알아들었어?"
"응,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
"그럼 왜 웃어?"
"웃다니. 다만 눈이 신경 쓰인 것 뿐이에요."
"눈?"   (235쪽,  류노스케와  마사키 루리의 대화 )
 

미스미 노리코 : 오사나이 고즈에의 중.고등학교 친구
미스미 아키히코 : 미스미 노리코의 동생.  누나보다 6살 연하


 
마사키 루리 : '미스미 아키히코'보다 7살 연상.  (결혼전 이름 , 나라오카 루리) 
마사키 류노스케 : '미스미 아키히코'보다 13살 연상으로 추정


 
달처럼 거듭 다시 태어난 '루리'는 자신의 '아키라'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7살의 어린 나이에 가출(?)을 하기도 하면서 '아키라'를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루리.  루리의 '아키라'에 대한 사랑(?집착?)은 정말 대단할 따름이다.  루리는 '자신의 전생의 부친' 에게는 별 관심도 없다.  다만 '자신의 사랑 아키라'만이 루리의 '모든 것'이고 '모든 관심'이며 '목적'의 전부일 따름이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던 '반복되는 아이' 루리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 루리는 과연  '아키라'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아키라는 루리를 알아볼 수 있을까?

그리고.  과,  루리만이 '반복되는 아이'일까???

일본만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ㅡ "하나는 나무처럼 죽어서 씨앗을 남기는, 자신은 죽지만 뒤에 자손을 남기는 방법. 또 하나는 달처럼 죽었다가도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나는 방법. 그런 전설이 있어. 
.....
나한테 선택권이 있다면, 난 달처럼 죽는 쪽을 택할 거야."
"달이 차고 기울 듯이."
"그래. 달이 차고 기울 듯이,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거야. "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blog.naver.com/xena03/221163869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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