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플라스틱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4
정명숙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경 동화'인 <내 이름은 플라스틱>은 글밥이 큼지막하다. 그리고 페이지 중간중간에 커다란 그림이 있다.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시리즈 4'에 속하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플라스틱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맨 뒤쪽 날개를 보니, 시리즈1에서 시리즈3까지는 '남극 펭귄, 갯벌, 바다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인가 보다.

책의 맨 뒤쪽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ㅡ 사용연령 : 8세 이상

등장인물의 이름이 무척이나 독특한데,  햇님 초등학교에 다니는 허세돌, 손재주, 안경태 등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허세돌은 별빛아파트에 사는 (제법 부유해 보이는) 아이다. 손재주는 별빛아파트 맞은편의 달동네에 사는 아이로, 이름 그대로 손재주가 좋아서 무언가를 뚝딱뚝딱 잘 고치고 잘 만든다.

허세돌은 장난감 '카봇'을 버린다. 버려진 카봇은 분리수거함에서 투명 페트병, 녹색 페트병, 갈색 페트병을 만나고,  분리수거함에 온 '손재주'에게 선택되어 손재주의 집으로 간다.

 


'플라스틱 공장'에서 '쌀알만 한 크키의 페트 칩'이 페트병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쌀알'만한 것이 500ml,  1000ml 페트병이 된다고??? 


손재주는 분리수거함에서 획득한 '카봇'의 바퀴를 새로 끼워서 고친 후, 학교에 가지고 왔다.  반 친구 안경태가 흥미를 보이자,  허세돌은 그 카봇이 '자신의 것'이라고 우긴다.   허세돌, 버릴 땐 언제고  다른 사람이 고치고 나니 '네 것이다'라고 우기니???    
ㅡ "헐, 주면 또 버릴 거면서......"
"안 버리면 되잖아."
"그럼 약속해. 고장 나면 버리지 않고 나한테 가져온다고. 한 번 더 버리면 다시는 안 돌려줄 거야."
....
"내가 카봇이라면 새 주인보다는 원래 정들었던 주인한테 돌아가고 싶을 거야. 선생님도 그러셨잖아. 사람이든 물건이든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 25~26쪽,  허세돌과 손재주의 대화)

손재주의 말로 보아,  고친 카봇을 일부러 학교에 가져왔나보다. 카봇에게  원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  (비록 아쉽기는 하지만.) 


분리수거되어 모아진 페트병이, 재활용 공장에서 납작해지고, 8mm 로 잘려지고, 새로운 페트병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비율이 10%라고 하니, 생각보다 너무너무 낮은 비율이다.  100개의 페트병 중에서 10개만 재활용에 '성공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비율을 80%, 90%, 100%로 올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페트병30개로 만든 '축구 유니폼'이라는 옷을 알게 되었다. 
석유에서 '폴리에스터'가 되고  옷이 만들어진다.
석유에서 '폴리에틸렌'이 만들어지고, PET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서로 어떤 연관이 있기 때문에,  PET로 옷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나프타'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데,  석유 -> 나프타 -> 플라스틱 이 된다고 한다.


손 재주가 좋은 손재주는 녹색페트병, 투명페트병, 갈색페트병 등을 이용해서 '페트 로봇 (페봇)'을 만들어서, 학교 대표가 되기도 한다.
ㅡ 이 로봇은 장난감기능, 조명등 기능, 미아방지 기능, 액세서리 기능을 탑재한 로봇입니다.
( 47쪽, 손재주의 발표 )



달동네에서 허리가 불편한 할머니와 살던 손재주가 자신의 재능(손 재주)을 이용해서, 페봇을 만들고, 학교 대표가 되었다.   '페봇 아이디어'를  기업체가 사고, 손재주는 상금을 받게 된다.  이제 할머니의 허리를 수술할 수 있다.


다양한 플라스틱의 종류를 알게 되었으며, 아파트: 달동네,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 및 통합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동화책이다.  단순히 환경 동화가 아니라,  일종의 사회동화(?) 이기도 하다.


ㅡ "낳아준 부모를 버리는 자식도 보고, 자식을 못 키우겠다는 부모도 봤어."
...
"그건 진짜 가족이 아니야. 서로 가족인 척 연기했던 거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하는 게 가족이야."    ( 80~81쪽, 페봇과 손재주의 의사소통.  텔레파시?를 통한 의사소통  )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1629205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